백합 2차창작 SS 번역/블루 아카이브

순수한 채로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츄라라 2023. 10. 22. 12:27

 

 

ゆん │ https://www.pixiv.net/artworks/109404079

 

작가 : 草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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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無邪気なままでいられたら良かったのに | ブルアカ百合 - 草鳥の小説シリーズ - pixiv

「お招きいただきありがとう……と言うべきかな」 「もう、セイアちゃんったら堅苦しいなあ。こんな屋根裏部屋に作法だとかお行儀の良さなんていらないよ?」 とある寮の屋根裏部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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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세이아 님이 미카 님 방에 초대된 이야기입니다.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해야 할까요.」

 

「정말, 세이아 쨩은 너무 딱딱하다니까. 이런 다락방에서 예절이나 격을 차릴 필요는 없다고?」

 

 어느 기숙사의 다락방.

 현재 미소노 미카가 거주지로 쓰고 있는 그 장소에, 동물 귀를 삐죽이는 작은 몸집의 소녀── 유리조노 세이아가 서 있었다.

 미카가 건네준 쿠션 위에 앉아 방을 두리번거린다.

 그녀가 전에 살던 저택과는 전혀 다른, 살아가는 데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한 장소다.

 

「근데 괜찮아?」

 

「무슨 말씀인지?」

 

「세이아 쨩은 티파티잖아. 그런 애가 내가 사는 곳을 찾아왔다간 추종자들이라든지, 이 주변을 순찰하는 애들에게 험담을 듣게 될 것 같단 말이지.」

 

「여긴 당신이 전에 머무르던 감옥과는 다릅니다…… 일단은, 말이죠. 그러니 그렇게까지 견고한 경비는 아닙니다.」

 

 흐응, 아, 잠깐 기다려 봐.

 미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리 말하더니, 천천히 일어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을 떠났다.

 

 생각보다 먼지가 별로 없군,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그랬다.

 미카가 평소 빼먹지 않고 청소한 것인지, 혹은…… 세이아의 방문에 맞추어 어깨에 힘 좀 주고 정성껏 청소한 것인지.

 예전의 미카라면 틀림없이 후자였겠으나, 세이아는 솔직히 지금의 미카에 대해선 잘 모른다.

 

(……아니. 예전의 미카 또한, 저는 잘 모르고 있었지 않습니까.)

 

 무조건 꾸짖거나 비꼬기만 할 뿐, 그녀의 마음속을 이해할 생각이라곤 없었다.

 그 후회는 지금도 앙금처럼 몸속 깊은 곳에 쌓여 있다.

 

 그런 어두운 생각에 몸을 담그고 있자, 머지않아 미카가 찻주전자와 컵을 들고 돌아왔다.

 공용 주방에서 미리 끓여뒀던 모양이다.

 

「다른 방에는 풍로 같은 것도 비치되어 있대. 치사하지 않아?」

 

 푸념하면서도 미카는 즐거운 듯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기분은 좋아 보인다. 적어도, 겉으로는.

 미카는 괴로워도 그 감정을 천진난만한 웃음 아래에 능숙히 감춘다.

 그리고 한계를 넘어선 순간, 단번에 쏟아내고 만다.

 

 그 안에서 달이고 달인 죄책감과 슬픔을, 단번에.

 자신의 마음에 상처가 생긴다 하더라도.

 

「…………」

 

 컵에서 흘러넘치는 향기를 만끽하고, 입가에 가져다 댄다.

 그 맛의 깊이는 티파티에 제공되는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맛이었다.

 아마 오늘을 위해 준비한 것이겠지, 세이아는 그리 상상했다.

 그만큼 자신의 방문을 중히 여긴 것일 터. 그 자체는 기쁘게 생각한다.

 미카의 현 상황을 감안해 보면 복잡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지만.

 

「……지금의 당신은 꼭 포로로 잡힌 공주님 같습니다.」

 

「아하하, 창문 밖으로 머리카락을 내리면 누가 구하러 와 주려나?」

 

「마음에도 없는 말을. 뭐어, 오늘은 저 하나로 만족해 주세요.」

 

 두 사람은 나란히 숨죽인 웃음을 나눈다.

 하지만 그것도 곧, 달의 불빛에 녹아들듯이 사라져 버렸다.

 

 전에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나눴던 걸까.

 미카의 작은 빈정거림, 세이아가 그에 반박하고, 거기서부터 말다툼으로 이어진다.

 지금은 둘 다 과거의 상처를 감싸는 것처럼 입을 열기만 할 뿐, 대화다운 대화는 성립되지 않았다.

 

「오늘은 어째서 저를…… 초대해 주신 건지?」

 

「에~? 세이아 쨩은 그런 것도 신경 써? 뭘 그리 고민하는 거야. 평소처럼 시끄러운 잔소리나 그럴싸해 보이는 설교를 듣고 싶었는데 말야.」

 

「…………」

 

「아하, 미안 미안.」

 

 세이아가 말없이 계속 노려보자, 아무리 미카라도 거북한 듯이 시선을 피했다.

 그 시선 끝에는, 창문 너머 방을 엿보는 만월이 비치고 있었다.

 

「……거창한 이유는 아니야. 우린 그렇게 사이가 좋진 않잖아?」

 

「음, 그렇죠.」

 

 그렇게 단언하는 것을 들으니 반론하고 싶어졌으나, 그녀의 말 자체는 틀림이 없다.

 친구이긴 할 것이다. 하지만 자주 대화를 나누는 사이도 아니고, 사이 좋게 어디론가 함께 외출하는 것도 아니다.

 티파티의 업무 등으로 얼굴을 마주하면 대화하는 정도── 그것도 자잘한 다툼뿐이었다.

 

「그러니까 너무 안 만나면…… 불안해져. 내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갑자기 세이아 쨩이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미카……」

 

「그 있잖아, 나기 쨩은 보기와는 다르게 꽤 끈질긴 면이 있어서 그런 의미로 걱정하는 일은 없지만, 세이아 쨩은 몸이 약하잖아? 그러니까…… 그러니까, 있지……」

 

 무서워.

 고개를 숙이고 흘린 그 말은 간단하고, 너무도 아이 같아서.

 하지만 그 한마디에 모든 것이 담겨 있을 거라는 건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미카는 어떤 심정이었을지── 세이아는 생각에 잠긴다.

 그것을 계기로 미카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자기 자신을 몰아세우고, 세이아의 죽음을 정당화할 이유를 만들어 그것에 매달린 결과, 마녀라 불리는 지경에 이른 그녀는 단죄의 불길에 몸을 내던졌다.

 

 그녀의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

 허나, 구원이 있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그런 기도 말고는 할 수 없다── 세이아는.

 

「걱정은 필요 없습니다. 그리 간단히 헤일로가 파괴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예지몽을 상실한 영향으로, 최근엔 몸 상태도 제법 좋아졌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길.」

 

「……그렇구나.」

 

 틈을 메우듯 두 사람은 컵에 입을 댄다.

 식기 시작한 홍차로 입을 적시고, 세이아는 작게 중얼거렸다.

 

「……답답합니다. 당신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 하나도 없습니다.」

 

 그 목소리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만일 알아차린다면 나기사, 혹은 눈앞에 있는 미카 정도였다.

 

「아니, 아닙니다. 해 줄 수 있는 것이 왜 없겠습니까. 모든 권력을 휘두르면, 예를 들어 당신을 여기서 나오게 하는 것쯤이야 할 수 있겠죠.」

 

「……그런 건, 바라지 않아.」

 

 미카는 곤란하다는 웃음을 흘린다.

 그런 표정을 짓게 할 심산은 아니었다.

 이런 말을 할 생각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 미카의 모습이 너무나 덧없어 보여, 세이아는 머릿속에 눌러둔 감정을 더 억제할 수가 없었다.

 

「당신 말이 맞습니다. 그러니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는 게 아닌,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할 뿐이라 말하는 것이 옳겠지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나기사와 함께 당신을 기다리는 것. 언젠가 당신의 죄가 씻겨나갈 날이 찾아올 때까지, 당신의 보금자리를 지킬 뿐입니다.」

 

 잘못 번질 뻔한 것을 소매로 닦아낸다.

 김이 없어진 컵을 기울이며, 미카는 그저 평온하게 웃고 있었다.

 

「세이아 쨩은 말이지.」

 

「……뭔가요.」

 

「정말, 귀엽네에.」

 

「…………돌아가겠습니다.」

 

 세이아는 그녀답지 않게 난폭하게 컵에 남아 있던 호박색 액체를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언짢음이 엿보이는 발걸음으로 성큼성큼 출구를 향해────

 

「세이아 쨩.」

 

 멈춰 선다.

 문 앞에서 뒤돌아보는 일 없이, 그저 조용히 뒷말을 기다린다.

 

「오늘은 와 줘서 고마워. 세이아 쨩이 지금의 나를 알아 주기를 바랐어── 이런 나를 지원해 주고 있다는 거, 알고 있어. 굉장히, 기뻐.」

 

「……생각해 보니 당신 방을 방문한 건 처음인 것 같네요.」

 

「아하하, 그러네. 우리 정말 친구 맞아?」

 

「그거야말로 대답할 필요도 없는 질문입니다.」

 

 아무리 흠씬 때려주고 싶어진다 해도, 아무리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어도.

 미소노 미카와 유리조노 세이아가 친구라는 것을, 둘은 확신하고 있다.

 

(그래── 그것만큼은 확신하고 있어, 우리는.)

 

 그래도, 정말 좋아해.

 그때의 말을 잊어 버리는 일은, 미래영겁 없을 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당신과 다시 한번, 어떠한 가식 없이 서로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겠어요.」

 

 조용히 문이 닫힌다.

 작은 발소리가 멀어져 가는 것을 들으면서, 미카는 티 세트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세이아 쨩은 머리는 좋은데 완전 바보구나. 우리가 그랬던 적이라곤 한 번도 없었잖아.」

 

 얼굴을 마주하면 서로 빈정대기만 할 뿐, 착실하고 사이좋게 지낸 날은 하루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번에야말로 다정하게 지내겠다고 생각해 봤자, 그녀들은 분명 다시 싸우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거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말다툼하자, 세이아 쨩.」

 

 쓸데없는 싸움을 반복하고, 그때마다 제대로 화해하자.

 그게 아마 행복일 테니까.

 

 

 


 

 

이 몸, 부활.

이긴 한데 전만큼 자주 올리진 못할 거예요~

그래도 포기하진 않을 생각입니다.

 

아니 그보다 미카세이 개좋지 않나요????????????????

전 미카코하 미카나기 미카세이 다 좋아하는데 미카세이를 제일 좋아해요.

문제는 미카세이가 제일 적어요...

또 나만 사약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