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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 꽃의 색을 깨닫다

츄라라 2023. 11. 7. 17:24

 

 

ゆん │ https://www.pixiv.net/artworks/109404079

 

작가 : 草鳥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535476#1

 

#4 友を訪ねて花色を知る | ブルアカ百合 - 草鳥の小説シリーズ - pixiv

放課後、私は――下江コハルはトリニティ自治区のとある学生寮を訪れていた。 白を基調とした格式高い佇まいは庶民の私を気遅れさせるには充分すぎる。 それでも今のあの子の状況を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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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코하루가 하나코를 병문안하는 이야기입니다.

 

 

 

 


 

 

 

 

 방과 후, 나는── 시모에 코하루는 트리니티 자치구의 한 학생 기숙사를 찾아가고 있었다.

 흰색을 바탕으로 한 고상한 기품이 느껴지는 것이, 서민인 나를 위축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그렇다 한들 지금 그 아이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여기서 발걸음을 돌린다는 선택지란 없는 거나 다름없어서.

 

「……좋아! 가, 가야지……!」

 

 일부러 소리 내어 나 자신을 응원하고, 무게감 있는 문을 열고 발을 들여놓았다.

 

 감기에 걸렸다, 하나코에게서 그 연락을 받은 건 점심시간이었다.

 보충수업부 부원들과 늘 같이 밥을 먹는 식당에 모였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하나코는 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히후미나 아즈사와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더니, 모모톡으로 연락이 온 것이다.

 

 그 녀석도 감기에 걸리는구나, 솔직히 그런 생각도 들었다. 걱정은…… 뭐, 조금. 조금만.

 그런 나와는 반대로 히후미나 아즈사는 무척 걱정하고 있었고, 다 같이 병문안을 가자고 의기투합하던 것을 내가 말렸다.

 여럿이서 갔다 옮기라도 하면, 하나코가 걱정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고, 옮으면 힘들 거 아니야, 응.

 

 그래서 나 혼자서 가기로 한 것뿐.

 이런 건 히후미나 아즈사 같은 일반 학생보다, 정의실현부인 내가 적임이지── 이런 약간 억지에 가까운 이론을 내세우며 여기까지 왔다.

 하나코의 방 앞까지.

 

 일단 병문안이니까 먼저 연락은 해 뒀다. 『OK!!!!』라고 외치는 페로로 이모티콘으로 답장하는 건 안 했으면 좋겠다. 대체 어떤 상태인지 알 수가 없네.

 

「하나코~ 안에 있어?」

 

 그녀를 부르고 몇초 뒤,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졌다.

 왠지 모를 긴장감을 가슴속에 담고 기다리고 있자니, 눈앞의 문이 열렸다.

 

「코하루 쨩…… 죄송해요, 저 때문에 괜히……」

 

 안에서 나타난 건 잠옷 차림에, 이마에는 해열 패치를 붙인 하나코.

 얼굴이 붉고 눈빛도 평소보다 흐릿했다. 평소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특유의 그 느낌은 쥐 죽은 듯 잠잠했다.

 살짝, 가슴속이 죄였다. 평소의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행동에는 진절머리만 났지만, 이렇게 너무 약해진 모습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 말은 됐어. 안으로 들어가도 되지? 자, 너는 빨리 침대로 돌아가!」

 

 네에, 곤란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안내해 줬다.

 온통 분홍색인 방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색채가 거의 없고 디자인보단 기능성을 중시한 가구 배치가 의외……까진 아니고, 미묘하게 납득이 되는 방이었다.

 

 손에 든 비닐봉지를 방 가운데에 있는 로우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손바닥이 부스럭거리는 감촉에서 해방됐다.

 하나코는 기운 없는 미소를 지은 채 아무 말 않고 침대 위에 올라가, 이불을 뒤집어썼다.

 생각보다 많이 힘든 것 같다. 열기가 담긴 깊은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렸다.

 

「음, 이게 이온 음료고, 이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우동…… 이거 말고도 많이 사 왔으니까, 일단 수분부터 보충해.」

 

「감사합니다……」

 

 섬약한 손으로 파란 라벨이 붙은 페트병을 받아 들더니, 바로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른 모습에 눈길이 끌리고 있음을 자각──한 순간, 하나코도 그걸 눈치챈 것인지 엉큼한 웃음을 짓는다.

 

「열기로 볼이 상기된 채 촉촉한 눈동자로 바라보는 저…… 어때요, 코하루 쨩? 꽤 색정적이지 않나요……?」

 

「바보야! 아플 때 정도는 야한 거 금지!」

 

 평소처럼 호되게 주의를 주자, 하나코는 쿡쿡거리며 점잖게 웃었다.

 외관이랑 몸짓만큼은 아가씨 같단 말이지…….

 하지만 내가 아무리 반발해도 하나코의 말을 전부 부정할 순 없었다. 여느 때보다 달콤한 공기로 무장한 그녀는, 어느 누가 봐도 끌릴 만한 매력을 뽐내고 있었으니.

 그런 하나코에게 끌리는 시선을 억지로라도 돌리기 위해, 일어나서 사 온 물건들을 냉장고 안에 넣는다.

 

「그래서, 감기 같은 건 왜 걸린 거야. 어차피 또 수영복 차림으로 산책했다든가 그런 거지?」

 

「아뇨, 어제는 나체였어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겨울을 잔뜩 머금은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건…… 우후후,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이 있었지요.」

 

「…………」

 

 말문이 막혔다.

 가끔 드는 생각인데, 이 녀석 혹시 나보다 멍청한 거 아니야?

 

「마지막엔 정의실현부에 시스터후드의 사쿠라코 씨까지 쫓아와서…… 제법 짜릿했답니다……♡」

 

「걱정한 내가 바보 같네.」

 

 다음부턴 이 녀석 몸 상태가 어떻든 간에 내버려 두자.

 굳게 다짐했다.

 

「으음…… 그러고 보니 히후미 쨩이랑 아즈사 쨩은 어떻게 됐나요?」

 

「걔들도 같이 오고 싶어 했지만, 내가 절대 반대했어. 하나코의 감기가 옮기라도 했다간 가엾잖아.」

 

「어머, 그건── 후훗.」

 

 하나코는 명석하다.

 지금 한 말로 내 의도를 전부 눈치챘겠지. 그건 조금 열받긴 하나, 환자에게 달려들 정도로 애는 아니니까.

 

 하나코가 친구에게 감기를 옮겼다간, 틀림없이 끙끙대며 걱정할 것 같았다.

 평소에는 그다지 본심을 드러내지 않지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머리가 너무 좋아서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알 수 있으니까.

 게다가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너는…… 그, 다른 사람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 싫어할 것 같아서.」

 

 놀란 토끼 눈으로 쳐다보는 그녀.

 그건 예상하지 못했다, 고 말하는 듯한.

 

「몸이 아프면 외롭잖아. 학교도 갈 수 없고, 친구도 만날 수 없고…… 이렇게 누가 병문안이라도 와 주지 않으면 계속 혼자잖아?」

 

「콜록……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안 그래도 하나코는 남에게 부탁을 잘 못하는 편인 것 같고…… 모모톡으로도 감기에 걸렸다, 그 말밖에 없었으니.」

 

 자신의 힘만으론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사태가 오지 않는 이상, 이 아이는 다른 누군가를 의지하지 않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의지해 주길 바랐다.

 

「……그래도, 사소한 일이라도 괜찮으니까 의지해 줬으면 좋겠어. 감기에 걸렸을 때 정도는 억지로 무리하지 말고…… 나나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면 된다고.」

 

「억지로…… 인가요.」

 

 하나코는 무언가 생각하는 것 같았다.

 천장을 올려다보며, 내뱉은 단어를 응시한다.

 그 행동은 마치 자신의 감정을 음미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네요. 저는, 계속 억지를 부렸어요.」

 

「응……」

 

「그걸 숨길만한 이성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그건 마음속 깊이 가라앉힐 뿐이었어요. 그래서…… 전부 수용하지 못하고 폭발했고, 마지막에는 전부 던져 버리려고 했어요.」

 

 하나코는 현명하다. 나와 다르게.

 나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많은 것을 꿰뚫어 봐 버리니까── 그게 얼마나 괴로운 일이었을지.

 나로선 알 수 없다. 평소에도 뭘 생각하는 건지 알 수 없고, 이 애는 그런 걸 말하지 않으니까.

 야한 말만 하는 것으로 사람을 당황하게 해…… 본심을 알 수 없게 만드니까.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요. 여러분과 다 같이 웃고, 놀고, 공부하고. 음모나 권력 투쟁이라고는 없는, 순수하게 서로 웃으며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보충수업부에서 만났고…… 그건 제가 줄곧 원하던 거였으니까요.」

 

 그 밖에도 할 일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요, 라고 하나코는 눈썹을 누그러뜨리며 웃었다.

 천천히 가슴속이 따뜻해진다. 늘 어른스러운 그녀의, 약간 어린 아이 같은 부분이 엿보인 것 같았다.

 

「그러니까…… 고마워요, 코하루 쨩.」

 

「흐, 흥. 딱히 나 혼자서 해낸 것도 아니잖아.」

 

「그렇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후훗.」

 

「그보다 슬슬 자도록 해. 그러다 나을 것도 안 낫는다고.」

 

 싱글벙글 웃음을 짓는 하나코. 내가 어떻게든 얼버무리려고 한 것쯤, 그녀는 전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이 열받는 거지만, 이렇게 웃을 수 있다면 괜찮지 않나 싶다.

 모르는 새 없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까.

 

「잠들 때까지 손을 잡고 있어도 될까요?」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갑자기 어리광을 부린다.

 그렇구나. 하나코도 드디어 나에게 의지하는 법을 배운 거야.

 

「어쩔 수 없네.」

 

「그리고 자장가도 부탁드릴게요.」

 

「어쩔 수 없지.」

 

「그리고 XX도────」

 

「어쩔 수 없……을 리가 없잖아! 사형!」

 

 이, 이 녀석, 진짜 틈만 나면 내 몸을 노린다니까!

 ……앞으로는 너무 상냥히 대하지 말자.

 

 


 

 

 다음 날 아침.

 

「어라, 코하루 쨩.」

 

「하나코, 몸은 좀 괜찮아 보이네.」

 

「네에, 덕분에요♡」

 

 어제와 달리 건강해 보인다.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도중, 하나코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왜 그래?」

 

「잠깐 실례할게요.」

 

 성큼 다가오는가 싶더니, 내 이마에 손을 올린다.

 나도 모르게 호흡이 멈췄다. 얼굴이 점점 뜨거워져서, 비명을 지르려는 순간────

 

「네, 이제 괜찮아요♡」

 

「야…… 야야야, 야한 건 금지야! 멋대로 만지다니, 그런 건…… 안 된다고!」

 

「어머, 코하루 쨩. 제가 이마에 손을 얹는 동안 점점 뜨거워진 건 혹시…… 그런 기분이 들었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저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금 당장 근처 뒷골목으로……」

 

「사형! 오늘이야말로 사형시켜 주겠어─!」

 

 도망가는 하나코를 쫓는 나.

 항상 야한 거로 머릿속이 가득 찬, 아주 장난꾸러기 같은 여자.

 

 하지만, 하나코.

 나는 바보지만…… 네가 내 이마를 만진 이유쯤은 알아.

 감기가 옮은 건 아닐까 걱정한 거지?

 

 너에 대한 모든 걸 알지는 못하지만.

 친구를 소중히 생각하는 아이라는 건, 난 알고 있으니까.

 

 

 

 


 

 

 

3달이 지나서 한 저의 전력 도게자를 받아 주십시오.

 

아 그리고 요즘 말딸 번역이 드문 이유는

결코 제가 ^우라아오하루뉴트랙합쳐1n전부무관따리^라서가 아니고요 절대 아니고요

요즘 긴 작품을 할 만한 여유가 드물기도 하고 일러 허락도 다시 구해야 하고

최근 읽은 작품들이 몰루, 호시텔레, 봇치 위주라 그렇습니다.

진짜 내가 무관이라서 그런 거 아니다 진짜로 나 이제 챔미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