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라라 2024. 2. 19. 18:42

 

 

はらだ │ https://www.pixiv.net/artworks/101340380

 

작가 : 草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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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My Necessity | ブルアカ百合 - 草鳥の小説シリーズ - pixiv

来たる2月14日。 トリニティ自地区を記録的な大雪が襲いました。 当然と言うかなんというか、外出は推奨されず今日のトリニティは休校です。 補習授業部のグループトークを確認する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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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히후아즈가 좋아요.
블루아카에는 감정이 엇갈리거나 일방통행인 관계가 많은데, 그 안에서 드물게도 상사상애 원만한 커플이라는 점이 좋습니다(물론 서로 엇갈리는 관계도 죽음으로 맛있지만요!).

설명이 필요 없는 에덴조약 3장이나 수영복 (거의)동시 실장, 황륜대제에서는 이인삼각으로 1등을 차지하더니 최종장에서도 단둘이. 이로 보아 공식에서도 히후아즈를 둘이서 한 세트로 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어서 당신도 히후아즈가 최고라고 외치십시오.

 

 

 


 

 

 이번 2월 14일.

 트리니티 자치구에 기록적인 폭설이 찾아왔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외출 또한 권장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보충수업부 단톡방을 확인해 보니 코하루 쨩과 하나코 쨩이 보낸 메시지가 와 있었어요.

 둘 다 『아쉽지만 초콜릿은 내일 주고받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어째선지 아즈사 쨩은 아무 메시지도 보내지 않았어요.

 평소 답장은 제법 빠른 편이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보충수업부 친구들과 서로 초콜릿을 교환하기로 했었습니다.

 코하루 쨩은 관심 없는 것처럼 말했지만 안절부절못하고 있었고, 하나코 쨩은 평소보다 더 즐거워 보였고.

 아즈사 쨩은 평소처럼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의욕에 불타고 있었습니다.

 

「하아……」

 

 무심코 나온 한숨.

 저는 오늘 아즈사 쨩에게 고백할 생각이었습니다.

 점점 커져만 가던 한 감정이, 친구인 채로 남고 싶다는 제 마음을 앞질렀기 때문입니다.

 밸런타인데이를 기회로 삼겠다는 평범한 저다운 계획이었지만…….

 

 그 각오도 폭설 앞에선 덧없는 마음일 뿐.

 Vanitas Vanitatum. 아즈사 쨩의 흉내를 중얼거리면서, 창문 밖의 새하얀 거리를 내다봤습니다.

 

 얇게 서리가 낀 창문에 손가락으로 우산을 그려 보고.

 한쪽에는 저의 이름을. 그 반대쪽에는 아즈사 쨩의 이름을 적으려고 하다, 부끄러운 나머지 그만뒀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눈을 보고 조금 안심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차일 바에는 친구인 채로 남고 싶어.

 그런 마음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으니까요.

 

 안 좋은 감정에서 태어난 우산을 손가락으로 지우려는 순간, 인터폰이 울렸습니다.

 고개를 갸웃대며 현관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배달을 시킨 기억은 없는데 말이죠.

 

「네에~」

 

 어쨌든 바로 문을 열어 봤습니다.

 그러자 그 앞에는,

 

「아, 아즈사 쨩!?」

 

 교복 위에 입은 코트는 눈으로 화장이라도 한 것처럼 하얗게 얼룩져 있었고, 머리 위에도 눈이 수북이 쌓여 키가 커진 듯한 아즈사 쨩이 있었습니다.

 바깥이 상당히 추웠는지 평소 새하얗던 볼은 빨갛게 물들었고, 몸을 조금씩 떨고 있었습니다.

 

「히, 히후미. 좋은 아침……」

 

「이, 일단 들어오세요!」

 

 무척이나 차가운 손을 잡아끌어 현관 안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온몸에 쌓인 눈을 손으로 털어냈습니다. 수분이 적은 눈이라 몸에 스며들진 않은 것 같지만…… 빨리 따뜻하게 해 줘야 해요.

 

 아즈사 쨩을 거실로 데려와 이미 가동 중인 난방기에 더해 난로까지 전원을 켰습니다.

 열원 앞에 웅크리고 앉은 아즈사 쨩은 몸을 녹이면서 얼굴도 점점 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즈사 쨩은 얼음 마녀라는 별명으로 불린 적도 있었죠.

 제가 봤을 때는 전혀 와닿지 않는 별명이지만요.

 

「아즈사 쨩. 만나러 와 준 건 기쁘지만, 이런 폭설 속을 뚫고 걷는 건 정말 위험해요. 오늘은 학교도 휴교잖아요?」

 

「……응, 알고 있어. 알고는 있었지만……」

 

 이거. 짧은 말과 함께 코트 안쪽에 숨겨뒀던 종이봉투를 건네는 아즈사 쨩. 그녀는 풀죽은 채로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다크브라운 색의 세련된 종이봉투.

 설명 없이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초콜릿, 인가요?」

 

「응. 어떻게 해서든 오늘 히후미에게 주고 싶어서 가지고 왔어.」

 

 받아서 그 안을 확인해 보니,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 컵케이크가 들어 있었습니다.

 모양이 조금 삐뚤삐뚤한 것을 보고 직접 만든 초콜릿이란 걸 눈치챘습니다.

 

 추측건대, 남몰래 혼자서 이 초콜릿을 만들었을 겁니다.

 게다가 저에게 건네주겠다는 목적 하나만으로 이 작은 몸을 이끌고 눈 속을 필사적으로 뚫고 나왔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꾹 조여오는 것 같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 입은 멋대로 말을 내뱉고 있었습니다.

 

「좋아해요, 아즈사 쨩.」

 

 말하고 나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 아즈사 쨩의 얼굴을 바라봤습니다.

 아즈사 쨩은 시선을 피하지 않고 곧게 마주 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맑은 눈동자로.

 

「나도 좋아해.」

 

 그녀는 꾸밈없는 솔직한 말로, 올곧게 마음을 전해 줬습니다.

 아즈사 쨩다워요── 하지만, 분명.

 제 말의 의미는 전해지지 않았을 테지요.

 

「아마 저의 좋아함과 아즈사 쨩의 좋아함은 다를 거예요. 가슴이 쓰라리고, 그 사람 생각밖에 못 하게 되는────」

 

 이쯤에 이르러선 거의 자포자기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범인이 자백하는 듯한 제 말을 아즈사 쨩이 쉽게 잘라 버렸습니다.

 

「다르지 않아, 히후미.」

 

 웃고 있었습니다.

 기운찬 그 눈동자에서 힘을 풀고 호선을 그리며, 아즈사 쨩은 부드럽게 웃고 있었습니다.

 그 어른스러운 얼굴을 보고, 저도 모르게 가슴이 쿵 뛰었습니다.

 

「나는 어린아이가 아니야. 그런 감정쯤이야 알고 있어. 내 초콜릿은 명명백백한 진심이야.」

 

「거, 거짓말……」

 

 아즈사 쨩이 어쩔 줄 모르고 횡설수설하는 제 손을 붙잡더니, 자기 가슴에 갖다 대었습니다.

 아담하지만 확실히 부드러운………… 가슴이요!?

 

「사실이야. 봐…… 내 심장 소리.」

 

「네, 넷네네, 네엣…… 저, 아즈사 쨩, 알겠으니까…… 이제 그만 놔 줬으면……」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손을 놓아주는 아즈사 쨩.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아쉬운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아즈사 쨩의 볼도 붉게 물들어 있었으니, 그녀도 나름대로 부끄러웠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저기, 아즈사 쨩.」

 

「응. 이제 우린 서로 사모하는 사이라 봐도 되겠네.」

 

「와아…… 아, 그, 그렇지! 저도 초콜릿을 준비했었어요!」

 

 황급히 냉장고에서 제 자신작, 모모프렌즈 초콜릿을 꺼냈습니다.

 구상부터 제작까지 족히 한 달은 걸렸지만요.

 

「와아……! 페로로에 스컬맨, 웨이브캣까지…… 다른 애들도 많아……!」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아즈사 쨩.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마음이 전해지지 않더라도 기뻐해 주기만 한다면, 그걸로 됐어── 그 마음 하나만으로 만든 초콜릿.

 

「같이 먹어요. 아즈사 쨩이 준 초콜릿도 같이.」

 

 응. 고개를 끄덕이는 아즈사 쨩은 웃고 있었습니다.

 아마 저도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이고, 같은 마음일 겁니다.

 그렇게 저희는 달콤하고 행복한 시간을 둘이 함께 보냈답니다.

 

 

 

「기뻤던 건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눈이 오는 날에 외출하는 건 위험하니까 이제 하면 안 돼요?」

 

「아니, 히후미를 위해서라면 설사 폭풍이 왔다 하더라도 나는 달릴 거야.」

 

「아즈사 쨩…… 아, 아니, 안 된다니까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여러 작품들이 올라왔더라고요.

달달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작가님 코멘트를 보고 잘 생각해 보니까 블아에는 진짜 짝사랑이나 비틀린 관계가 많더라고요.

후우하루라든지 아코카요라든지 미카세이라든지 호시유메라든지...

물론 제 머릿속에서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