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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나 「아로나 선배, ○스를 하죠」

츄라라 2024. 3. 15. 14:37

 

 

제목부터 알 수 있듯이

굉장히 가볍고 조금 천박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가벼운 이야기가 어려우신 분들은 미리 주의하시길 바라요!

 

うしゃく │ https://www.pixiv.net/artworks/116804099

 

작가 : 草鳥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1290648#1

 

#19 プラナ「アロナ先輩、セ○クスをしましょう」 | ブルアカ百合 - 草鳥の小説シリーズ - pixiv

今日も変わらず青天のシッテムの箱。 アロナとプラナの二人は先生が終わらせた業務データの整理を終えてひと段落したところだ。 アロナは少しの眠気を感じつつ、お昼寝でもしまし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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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안 합니다.
전연령 작품입니다.

 

 

 

 


 

 

 

 오늘도 하늘이 푸르디푸른 싯딤의 상자.

 아로나와 프라나는 선생님이 마쳐 놓은 업무 데이터 정리를 끝내고, 한숨 돌리던 참이었다.

 

 아로나는 약간의 졸음을 느끼고 낮잠이라도 잘까 하며 오늘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한편 또 다른 OS인 프라나는, 마치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같이 안부 인사라도 묻는 듯한 평온한 말투로───

 

「아로나 선배, 섹스를 하죠.」

 

「……네?」

 

 잘못 들은 거라 생각했다.

 아니, 잘못 들은 거라 생각하고 싶었다.

 그런 심정으로, 아로나는 우선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미안해요, 프라나 쨩. 다시 한번 말해 줄 수 있을까요?」

 

 아로나의 말을 듣고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프라나.

 역시 잘못 들은 게 분명해. 그도 그럴 것이, 이런 냉랭한 얼굴로 섹…… 같은 말을 할 리가 없으니까.

 그리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리려는 아로나였으나, 정작 프라나는,

 

「아로나 선배, 섹스를 하죠.」

 

 망설임도 부끄러움도 없이, 평소처럼 낮고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더없이 명료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프프프프프라나쨩!?」

 

「왜 그러시나요. 언어 기능에 버그가 발생한 겁니까?」

 

「아뇨, 그,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오……!」

 

 이게 게임이었으면 아로나의 머리 위에 작은 새들이 삐약거리며 원을 그리고 있었을 것이다.

 섹스. 지금 이 후배가, 섹스라고 말한 건가?

 게다가 실천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말투.

 

(우으으, 프라나 쨩이 비행 청소년으로……)

 

 이건 좋지 않아.

 섹스라는 걸 대낮부터 당당하게 발언하거나 요구하는 건 비상식적이니까.

 어떻게든 평정을 되찾은 후, 언니로서 엄격히 가르쳐 줄 필요가 있어! 마음을 굳힌 아로나는 프라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자못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저기, 프라나 쨩.」

 

「네.」

 

「섹…… 같은 걸 입에 담는 건, 그, 좋지 않아요! 부끄러운 일이라구요!」

 

「여기 있는 건 아로나 선배뿐이니 부끄럽지 않습니다. 지금은 선생님도 싯딤의 상자를 안 보고 계시고요.」

 

 더없이 진지한 얼굴.

 자기한테 말하는 건 괜찮다는 말인가. 아로나는 왠지 모르게 얕보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거기까지 추궁했다간 수습이 안 될 것 같아 일단 넘기기로 했다.

 

「프라나 쨩, 잘 들으세요. 저희는 아직 어른이 아니에요. 섹…… 같은 건 어른이 된 후에 하는 거라고요?」

 

「확실히 저희의 외관은 어린이에 가깝습니다만, 본질은 OS입니다. 따라서 애초부터 연령 개념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지요.」

 

「우그극…… 미꾸라지처럼 변명만……」

 

 말싸움마저 이길 수 없다니…… 언니로서의 위엄이…… 라며 탄식하는 아로나.

 누가 봐도 자신의 말이 더 타당한데, 그걸 어떻게 말하든간에 능숙히 설복해 버린다.

 잘 생각해 보니 평소에도 언니답게 행동한 거라곤 하나도 없었다.

 프라나는 자기와 다르게 행동도 똑부러지고, 일도 요령 좋게 순식간에 해치워 버리니까.

 이대로 있다간 자신감을 잃어버릴 것 같았다.

 이렇게 침울해 하는 선배를 본 건 처음인 건지, 프라나가 아로나 곁으로 아장아장 걸어갔다. 그리고 아주 조금 부끄러움이 엿보이는 손짓으로 아로나의 소맷자락을 붙잡았다.

 

「그…… 지금까지는 싯딤의 상자 안에서 쭉 혼자였습니다. '선생님'과 소통하는 것도 화면 너머일 뿐이었으니, 아로나 선배와 직접 맞닿아 보고 싶었습니다.」

 

「프라나 쨩……」

 

 그 말대로, 싯딤의 상자의 메인 OS인 그녀들은 외부의 존재에 직접 간섭할 수 없었다.

 선생님의 생체 인증을 도와줬을 때도 화면 너머로만 닿았을 뿐.

 이런 상황에 쓸쓸함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 그건 분명 거짓말이리라.

 

(응, 그런 거군요. 조금 폭주해서 그렇지, 프라나 쨩은 그저 외로웠을 뿐이에요.)

 

 그렇다면 언니로서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유일하게 맞닿을 수 있는 자신이 그걸 실천해 주면 되는 거였다.

 아로나 자체도 누군가와 맞닿는 것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일까, 기세등등하게 콧바람을 뿜으며 말했다.

 

「좋았어, 프라나 쨩! 우선은 손을 잡는 것부터 시작해 보죠!」

 

 아로나가 힘차게 손바닥을 펴서 내밀자, 프라나는 그 말에 납득했는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손바닥을 맞대고, 손가락을 손가락 사이에 얽는다.

 프라나의 하얀 피부는 만지면 꼭 차가울 것 같은 인상이었으나, 피부와 피부가 맞닿으며 전해지는 체온이 아로나의 가슴속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새삼스럽게 손을 잡으니 조금 낯간지럽기도 했다.

 프라나와 맞닿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손을 잡으니 약간의 부끄러움과 명백한 기쁨이 피어났다.

 

「후후, 어때요? 프라나 쨩. 아로나 언니의 손이랍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무뚝뚝한 대답이었지만, 프라나의 뺨이 살짝 붉어진 건 명명백백했다.

 다행이다. 이걸로 프라나 쨩도 만족했겠지── 아로나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에헤헤, 프라나 쨩의 손이 따뜻해서…… 계속 이러고 싶을 정도네요♡」

 

 천진난만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그 순진무구한 웃음꽃에.

 전혀, 조금도 만족하지 못한 프라나는 슬쩍 눈을 흘겼다.

 

「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로나 선배.」

 

 무방비하고 순진하고 남에게 거리를 둘 줄 모르는 이 선배를.

 언젠가 꼭 깔아눕히겠다고, 프라나는 결의를 다졌다.

 

 


 

 

이거 단어 때문에 비공개로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비공개로 하기에는 너무나 순수하고 귀엽고 조금은 기대되는 내용이라 그냥 공개로 올렸습니다.

 

요즘 번역이 늦어져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하나씩 말씀드리자면,

우선 워홀에 붙어서 그 준비를 하느라 시간이 조금 할애된 것이 첫 번째.

워홀 갈 돈을 마련하고 싶어서 일을 매일매일 나간 것이 두 번째.

기껏 작업하고 있던 작품이 알고 보니 후타나리 작품 후속작이라 때려치운 것이 세 번째.

그리고 요즘 게임에 빠져 있던 것이 네 번째 이유입니다.

사실 네 번째가 제일 큰 것 같아요...

 

아무튼 요즘 너무 해이해진 것 같아서

다음 주부터는 적어도 이틀 내지 사흘 안에는 한 작품씩 올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이거 말고도 오랜만이라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나중에 말하죠 뭐 이만 줄이겠습니다

봐 주시는 분들께 늘 미안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