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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테이네이 이야기] #5-3 테이네이가 하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③

츄라라 2024. 3. 26. 14:54

 

 

じゃこ │ https://www.pixiv.net/artworks/110152242

 

작가 : じゃ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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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テイネイが一生一緒になるまでの話※キャプション必読 | 幸せなテイネイの話 - じゃこの小

着替え、タオル、レース用シューズ、財布、家の鍵、パスケース、コスメポーチ、突然の頭痛や腹痛に備えての薬。 それにハンカチ、ポケットティッシュ。 ……うん、おっけ、忘れ物な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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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멍한 눈으로 시선을 옮겨 보니, 나는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것 같았다. 커튼 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잠에 취한 상태로 사이드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자명종을 확인해 보니 이미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그 순간 단숨에 잠이 달아났다.

큰일이다, 완전 늦잠 잤잖아.

서둘러 몸을 일으키자, 두통이 머릿속을 찌르고 들어와 양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순간 숙취인가 싶었으나, 어젯밤에 테이오가 수심이 깊은 얼굴로 이별 얘기를 꺼냈던 것이 떠올랐다.

그러고 한참을 울었던 거로 기억하니, 그 뒤에 곯아떨어진 나를 그녀가 침대까지 옮겨 준 것이겠지. 그렇다면 그 당사자인 테이오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관자놀이를 누른 채 침대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침실을 나와 모든 방을 둘러보았으나, 테이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설마 그러고 나서 바로 집을 떠난 건가……!?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뻔한 참에 냉장고에 『잠깐 외출하고 올게요. 안에 샌드위치 만들어 놨으니까 맛있게 먹어』라고 적힌 메모지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악의 사태는 아닌 것 같아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세면대에서 세수하고 이를 닦은 뒤에 그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그녀가 준비해 둔 건 달걀 샌드위치와 참치 샌드위치, 마지막으로 양상추가 들어간 햄 샌드위치였다. 점심 뉴스를 보면서 식사를 마친 뒤 식기를 정리했다. 거실 탁자 위에 뒀던 휴대폰을 주워 화면을 켜 보자, 새로 온 문자가 하나.

테이오가 보낸 건가 싶어 서둘러 열어 봤지만, 문자를 보낸 사람은 어머니였다.

『어제 고마웠어. 덕분에 말끔히 나았네. 오늘부터 다시 나갈 테니 오늘 쉬어도 돼』라고 적힌 문자를 읽고 답장을 마친 뒤, 휴대폰을 손에 든 채로 소파에 몸을 맡겼다.

 

「하아……」

 

어젯밤엔 정말 깜짝 놀랐다.

동거까지 하고 있는 사이인데 갑자기 이별 이야기를 꺼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 결국 테이오는 내 물음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해 주지 않았으니, 정말 이대로 끝낼 생각인 걸까.

 

「……싫은데.」

 

어제 일을 떠올리니 코끝이 찡하고 아팠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테이오가 해 줬던 그 말, 정말 기뻤었는데.

 

그건 작년 이맘때였다. 루돌프 씨가 테이오를 병문안하러 와 주셨을 때, 나는 그녀의 진심을 엿들어 버렸다.

 

『결혼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건가?』

 

자판기에서 뽑은 차가운 캔 커피와 오렌지 주스, 호지차를 품에 안고 병실 문을 열려는 순간 안에서 루돌프 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려던 손이 멈춘 건 당연했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품에 든 음료수들의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며 팔이 젖어가는 것이 느껴졌으나, 나는 병실 앞에서 가만히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뒤따라온 테이오의 말을 듣고 나는 더할 나위 없이 안심했다.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어. 그녀도 나와의 관계가 발전하기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주고 있었다니, 그것만으로도 얼굴이 화끈거려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 뒤에 루돌프 씨와 문 앞에서 엇갈렸을 때, 상냥한 얼굴로 미소 지은 것을 보고 나를 위해 그런 질문을 던져 준 것임을 바로 이해했다.

동거를 시작하고 1년이 지났을 즘부터 나는 그녀에게 청혼할 생각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만약 그녀가 그렇게까지 우리의 관계 발전을 원하고 있지 않다면? 그런 생각이 미치자 도저히 행동으로 옮길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얘기를 에어 그루브 씨에게 상담한 적이 있었으니, 분명 그녀가 루돌프 씨에게 귀띔해 준 거겠지.

나는 그녀의 진심을 듣게 되어 기뻤고, 용기가 생겼다.

테이오에게만 모든 부담을 지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가 입원해 있는 동안 주얼리 매장으로 발품 팔며 그녀에게 건네줄 반지를 고르고 있었다. 몇 번인가 방문하는 사이에 빨간 머리 우마무스메 직원과 친해져서, 그 점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테이오가 좋아할 만한 반지를 구입했다.

하지만 나는 테이오의 부상이 전부 나은 후에 프러포즈를 하기로 결심했고, 그 반지는 지금까지도 거실 서랍 안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서랍을 하나하나 열어 가며 찾던 도중, 재난 대비 물품을 넣어 둔 서랍 안쪽에서 그 상자를 발견했다.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상자를 조심스레 열어 보니 작은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는 반지가 보였다.

부상이 낫고 나서 그녀에게 건네줄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웃음과 활력이 줄어드는 테이오에게 이걸 건네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던 중 식사량이 줄어든 것을 보고 그녀의 몸에도 피할 수 없는 그 현상이 온 것이라 짐작했다.

어쩌면 더 빨리 「충분해」라고 말해 주어야 했던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테이오가 아직 달리기를 포기한 게 아니라면, 내가 그 마음을 꺾는 말을 내뱉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TV나 인터넷에서는 테이오의 고생도 모르는 사람들의 말로 들끓기 시작했고, 테이오는 그 열기에 닿을 때마다 얼굴을 분통함으로 일그러뜨리며 귀가하는 시간도 점점 늦어졌다. 초조함으로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것이 보였다.

내 앞에서는 밝게 행동하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늘 나를 향한 그녀의 웃음에는 위화감이 가득했다. 어쩌다 본 그녀의 얼굴엔 슬픔이 서려 있어서 나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그리고 아무리 기다려도 테이오가 돌아오지 않아 데리러 나간 그날 밤, 그녀는 끝내 속마음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 비통한 목소리에 이미 그녀의 마음이 한계에 달했음을 깨닫고 나는 망설임 없이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그리고, 테이오는 은퇴를 결심했다.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상실감을 느꼈으리라. 지금까지 그토록 열정적으로 수행했던 것을 할 수 없게 됐으니까.

그 뒤로도 역시 기운을 차리지는 못했지만, 내가 테이오를 싫어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오히려 앞으로도 계속 함께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설마 사태가 이렇게 될 줄이야.

 

어쩌면 이 반지를 건네줄 기회 같은 건 이제 더 없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건 쓸모없는 물건이 돼 버리겠네.

……아니, 테이오가 돌아오면 다시 한번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 보자.

그래도 그녀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반지 상자를 닫는 순간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하는 테이오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이야. 생각지 못한 상황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혈관이 마구 수축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에어컨도 켜 뒀는데 이상하게 자꾸 땀이 흘렀다.

황급히 반지를 주머니에 넣고 현관으로 나갔다.

 

「와, 왔어?」

 

신발을 벗고 있던 테이오에게 다가가 상기된 목소리로 말을 걸자, 그녀는 날아갈 것처럼 몸을 움찔하더니 양손을 뒤로 가리고 나를 바라봤다.

 

「엣, 네이처 있었구나.」

「응…… 아까 엄마한테 연락이 왔거든…… 감기도 다 나았으니 오늘은 쉬어도 된다더라……」

「……그렇구나. 다행이네.」

「응……」

 

대화가 끊겼다.

어젯밤 일이 아직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일까, 상당히 어색했다. 심지어 테이오는 신발을 벗는 것도 잊어버리고 현관에 우뚝 서 있었다.

이 분위기를 어떻게든 깨고 싶은데, 일단 뭐라도 말해야…… 열심히 머리를 굴리던 와중 먼저 말을 꺼낸 건 테이오였다.

 

「어제는 미안.」

 

그녀는 깊이 머리를 숙이며 나에게 사과했다.

 

「내가 너무 심한 말을 했지. 정말 미안해.」

「에, 아…… 괜찮아. 괜찮으니까 고개 들어 줘.」

 

내가 그리 말하자 테이오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똑바로 내 눈을 응시한 채로 입을 열었다.

 

「네가 잠들고 난 뒤에 계속 생각해 봤어……」

 

쿵. 심장이 뛰었다.

이 뒤에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대체 어떤 말일까.

불안과 기대로 가득 찬 공기 속, 테이오는 눈을 내리깔았다.

 

「나, 역시 애인 관계는 그만두고 싶어.」

 

전신에 열이 벌컥 들끓고 꼬리털이 곤두섰다.

격한 감정이 치솟았다. 그만큼이나 얘기했는데 아직도 그렇게 말할 셈이야? 라는 말이 치밀어 오르려는 찰나, 테이오의 눈동자가 다시 한번 나를 사로잡았다.

 

「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

 

순간 무슨 말을 들은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숨기고 있던 두 손을 내 눈앞에 내밀었고, 그 손안에 있던 작은 상자가 달칵 소리를 내며 열렸다.

 

「나이스 네이처. 저와 결혼해 주세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조금 울 것 같은 얼굴로 내민 것은 틀림없는 반지였다.

반짝이며 빛을 내뿜는 작은 다이아몬드. 그걸 본 순간 끓어오르던 감정이 순식간에 평온함을 되찾았다.

가슴속이 기쁨으로 가득 참과 동시에 내 입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어……? 어라…… 네이처?」

 

눈썹을 팔자로 누그러뜨리고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은 테이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주머니 안으로 손을 찔러 넣었다.

 

「너한테 선수를 뺏겨 버렸네.」

 

나도 같은 상자를 꺼내 그녀의 앞에서 열어 보이자, 「엣」이라는 작은 비명이 들렸다. 놀란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니, 이내 조금 촉촉한 눈동자가 나와 눈을 맞춰 주었다.

 

「나와 결혼해 줄래?」

 

미소를 지으며 그녀와 똑같은 말을 건네자, 촉촉한 눈동자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읏…… 응, 물론이지.」

 

기쁜 듯이 웃으면서 떨어지는 눈물을 닦는 테이오.

그대로 끌어안고 달래듯 머리를 쓰다듬다가, 그녀가 「아!」라고 탄성을 지르는 바람에 깜짝 놀라 몸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나? 혹시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었나……?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 보니, 테이오는 볼을 부풀리고 커다란 눈망울 안에 나를 담았다.

 

「나, 네 대답을 아직 못 들었어!」

「……어? 이거면 된 거 아냐?」

「에에?! 안 돼! 확실히 듣고 싶달까,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내가 듣고 싶어. 그러니까 한 번만 더 프러포즈하게 해 줘. 부탁할게!」

 

솔직히 부끄럽긴 했지만 「부탁할게」라는 말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목소리로 말해 버리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알겠어」라고 승낙의 뜻을 밝히자, 테이오는 밝게 웃더니 나에게 다시 한번 반지를 건넸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네.」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힘차게 안아 주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그녀의 등에 두 손을 감아 부둥켜안았다. 그녀의 온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이마를 맞대고 서로 웃었다.

 

「참, 모처럼이니 여기서 반지 교환할까?」

「어? 여기서?」

「응. 여기서.」

「……무드가 없잖아.」

 

그런 건 교회나 식장에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쓴웃음을 지어 봤지만 테이오가 이미 반지를 든 채 버티고 서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네네」라고 대답하면서 왼손을 내밀었다.

이 반지도 설마하니 자기가 현관에서 끼워질 줄은 몰랐겠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작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반지가 약지를 통과했다.

 

「와, 딱 맞잖아. 언제 잰 거야?」

「네가 자고 있을 때.」

 

테이오가 미소를 지으며 왼손을 내밀었고, 나도 똑같이 작은 다이아몬드가 붙어 있는 반지를 그녀의 약지에 통과시켰다.

 

「내 것도 딱 맞네. 언제 쟀어?」

「너 잘 때.」

 

둘이 얼굴을 마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바탕 웃고 난 뒤, 테이오가 다정한 눈동자로 바라보며 오른손으로 내 볼을 감쌌다. 「좋아?」라고 그녀가 물었다.

「당연한 소리를」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고 눈을 감으니, 입술에 부드러운 열기가 맞닿았다.

몇 초인가 맞닿은 후 입술이 떨어졌고, 눈을 떠 보자 귀를 축 늘어뜨리고 기쁜 듯이 웃는 테이오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그런 그녀가 너무도 귀여웠던 탓에, 이번에는 이쪽에서 그 입술을 뺏으러 다가갔다.

 

 

 

끝.

 

 


 

 

머나먼 길... 끝!

사실 끝은 아니고 후편이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요.

 

조금 빠르게 해소된 감이 있지만, 저는 고구마 한 박스를 더 먹는 것보다 시원하게 해소되는 게 좋습니다.

원래 테이네이는 레이스에 대한 네이처의 열등감, 불안함 등으로 전개되는 작품을 많이 봤었는데

여기서는 반대로 은퇴한 뒤 테이오가 초조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요즘 슈발과 비르시나 관련 커플링이 맛있어서 좋긴 한데 아직 한섭에 없는 친구들이라

캐릭터성을 잘 모르겠어서 못 가져오고 있습니다.

사실 좋아하는 건 비블로스를 제일 좋아하는데 비블로스는 늘 토레찌랑만 엮이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