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라라 2024. 3. 28. 13:13

 

 

Bだっしゅ │ https://www.pixiv.net/artworks/115651345

 

작가 : 草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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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フタサンサンマル霞月 | ブルアカ百合 - 草鳥の小説シリーズ - pixiv

夜這い――という言葉の意味は知っていた。 「……ミユ? どうしたんですか?」 私の腕の下で瞬く瞳も、テントの外から入ってくる月光に淡く照らされる肌も――ぜんぶぜんぶ、透き通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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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카르바노그의 토끼 2장이 나오기 전에 써야겠다고 생각해 간신히 기한에 맞춰 쓴 미야미유를 투고합니다.
기대되네요.

항상 미유가 미야코 옆에 있는 그 느낌, 유치원생이 익숙한 특정 인물에게 꼭 달라붙어 있는 느낌이라 좋죠.

 

 

 


 

 

 

 요바이──라는 말의 의미는 알고 있었다.

(※ 요바이夜這い : 밤에 연인의 침소에 잠입하던 옛 풍습)

 

「……미유? 왜 그러시나요?」

 

 내 팔 아래에서 깜빡이는 눈동자도, 텐트 밖에서 들어오는 달빛을 받아 어슴푸레 비치는 살갗도── 전부 다 비쳐 보이는 것 같아.

 쿵쾅거리며 날뛰는 심장.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아, 그걸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미야코 쨩을 내려다봤다.

 

 자고 있던 미야코 쨩 위를 덮쳐서 그런 걸까.

 아니면 그 때문에 잠에서 깬 직후라서 그런 걸까.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그 눈동자에 동요가 깃든 것이 보여, 내 가슴은 전에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나는 이 눈동자에 홀려 여기까지 오게 됐음을 뼛속까지 통감했다.

 

「미유……?」

 

 약간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나는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했다.

 거의 현실 도피에 가까운 심정으로.

 

 


 

 

 계기는 모에 쨩의 제안이었다.

 

「질렸어.」

 

 짤막한 그녀의 말에 이유를 더 물어보니, 텐트에서 자는 조합이 질렸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두 개의 텐트를 네 명이 사용하고 있다.

 즉, 매일 밤 한 텐트 안에서 두 명이 같이 지낸다는 소리.

 조합은 콜 사인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미야코 쨩과 사키 쨩, 모에 쨩과 나로 나눠지게 됐다.

 

 모에 쨩은 계속 같은 조합으로 자는 게 별로였던 것 같다(처음에는 나랑 같이 자는 게 싫은가 해서 울 뻔했다).

 결국 어떠한 환경, 어떠한 상대라도 상관없이 잠들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의 일환으로써 정기적으로 조합을 바꾸기로 했다.

 

 남은 나무젓가락을 활용한 제비뽑기에서 미야코 쨩과 같은 텐트를 쓰기로 결정 났을 때, 얼굴에 기쁨이 드러나지 않도록 억누르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와 동시에 『어쩌지』라는 불안감도 싹텄다.

 그래, 동침하게 된 것이다. 미야코 쨩이랑.

 날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미야코 쨩은 나랑 같이 자는 게 싫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그녀 쪽으로 시선을 옮겨 보니.

 

「…………읏.」

 

 시선이 엉켰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미야코 쨩이 세차게 고개를 돌렸다.

 이, 이럴 수가…….

 

 이렇게 침울함에 빠진 채로 그날의 의뢰나 식량, 물자 조달을 어떻게든 해냈지만── 그 사이 미야코 쨩과 눈이 마주치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

 마주치지 않았다기보다 그녀가 노골적으로 피하고 있다 표현하는 것이 옳으리라. 절망이란 단어는 지금의 나를 위해 만들어진 단어가 아닐까.

 

「미유?」

 

「에? 왜, 왜?」

 

「이제 취침 시간이에요.」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이미 해도 진 지 오래였고, 미야코 쨩이 텐트를 가리키고 있었다.

 두근.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하지만 미야코 쨩은 여전히 나를 바라봐 주지 않았다.

 암담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텐트 안으로 들어가 담요를 뒤집어썼다.

 

「……안녕히 주무시길.」

 

「잘 자……」

 

 무얼 잘못한 걸까.

 대체 언제부터 미움받기 시작한 걸까.

 역시 내가 아무 쓸모도 없는 먼지 같은 사람이라서?

 

 나는 쉽게 긴장하는 성격이고, 특히 작전 전에는 불안감이 엄습해 미야코 쨩의 소매에 매달리듯이 붙잡기도 했다.

 그러면 미야코 쨩은 나를 한 번 쳐다봤다가 곧 시선을 앞으로 되돌렸다.

 따뜻하게 받아주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차갑게 내치는 것도 아니었다.

 뭔가 허락해 주는 듯한 그 감각이 무엇보다 가장 안심되었다.

 

 미야코 쨩은 존재감이 옅은 나라도 항상 봐 주고 있어.

 기억해 주고 있어.

 

 하지만 지금의 미야코 쨩은── 나를 봐 주지 않아.

 내가 아무리 쳐다봐도, 나를 향해 시선을 옮겨 주지 않아.

 

 계속 이대로 있게 되는 건가.

 아니, 차라리 그거로 끝난다면 다행이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언젠가 버려지는 것.

 버려지면 어떻게 해야 하지? 미야코 쨩이 없는 삶은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미야코 쨩……!」

 

 눈을 다시 떠 보자, 옆에서 자고 있던 미야코 쨩 위에 올라탄 상태였다.

 내 밑에서 어깨가 크게 움찔했고, 담요 아래에 엿보인 청회색 눈동자가 조심스럽게 나를 올려다봤다.

 

「……미유? 왜 그러시나요?」

 

 꿀꺽, 군침을 삼켰다.

 어둠 속의 미야코 쨩은 너무나 무방비한 모습으로, 이렇게 위에 올라타도 일체 저항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뱀처럼 머리를 쳐드는 욕망을 필사적으로 억누른다.

 이런 자세라 한들 미야코 쨩 상대로는 이기지 못할 수도 있어. 아니, 사실은 내가 미야코 쨩을 상처입히지 못하는 겁쟁이인 것뿐이야.

 

 그 대신, 떨리는 입술로 죽을힘을 다해 말을 짜냈다.

 

「미야코 쨩…… 내가 보이는 거 맞지……? 나, 잊지 않았지……?」

 

 그렇게 물으니, 미야코 쨩은 역시나 거북한 듯이 시선을 피했다.

 

「……보입니다.」

 

「거짓말이야…… 제비를 뽑은 순간부터 한 번도 눈을 마주쳐 주지 않았잖아.」

 

「그건……」

 

「자, 잘못한 게 있으면 말해 줘. 열심히 고칠 테니까, 그러니까…… 부탁이야, 버리지 말아 줘……!」

 

 한심하게도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팔에 힘이 빠져, 미야코 쨩의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었다.

 옅은 흙냄새와 미야코 쨩의 향기가 났다.

 

「미안합니다, 미유. 당신은 잘못한 게 없어요.」

 

 머리 위에 폭신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건, 미야코 쨩의 손.

 멍하니 있던 얼굴에 불이 붙은 것 같은 착각마저 일었다.

 

「사실 긴장했어요. 그랬더니 당신의 얼굴을 볼 때마다 쑥스러워져서…… 저도 아직 미숙하네요.」

 

「거, 거짓말…… 사키 쨩이랑은 평범하게 잘……」

 

「그건 익숙해져서 그런 거예요. 처음에는 잠에 못 드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전혀 몰랐어…… 그럼, 내가 싫은 건 아닌, 거지?」

 

「당연하죠. 미유는 소중한 동료니까요.」

 

 그 말을 듣고 난폭하게 요동치던 고동이 점점 가라앉았다.

 미움받고 있던 게 아니었어. 나를 필요 없다 생각한 것도 아니었어.

 다행이다…….

 

「미야코 쨩…… 미안해……」

 

「괜찮습니다. 오늘은 이제 그만 쉬도록 하죠.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요.」

 

「응……」

 

 눈꺼풀이 무거웠다.

 미야코 쨩 곁에 있으면 마음이 안심됐다.

 아아, 그런데…… 나, 무겁지 않으려나…….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

 

 어떻게든 대답을 한 뒤, 한계까지 따라붙은 수마에 의식을 내줬다.

 

 


 

 

 밤의 어둠과 닮은 빛깔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미유의 작은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잊어버릴 리가 없잖아요.」

 

 나는 언제라도 당신을 생각하고 있는걸요.

 

 거짓말을 해 버렸습니다.

 긴장하고 있던 건 사실. 하지만, 그건 상대가 미유였기 때문에.

 

 제 머릿속은 당신으로 가득합니다.

 SRT가 폐쇄되는 것이 결정되어 데모 활동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

 RABBIT 소대는 빈말로도 사이가 좋다고는 말하기 힘든 모임이었죠.

 

 소대장이라는 입장이긴 했지만, 모두가 저를 믿지 못한다는 건 진즉에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큼은── 미유만큼은 달랐습니다.

 

 한결같이 나를 믿어준 건, 당신뿐이었어.

 당시의 저로선 그게 너무나 기뻤습니다.

 비록 그것이 달리 의지할 곳이 없다는 사소한 이유에 불과할지라도.

 

「……후우.」

 

 오늘은 잠들기 힘들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아예 포기하긴 했지만요.

 언젠가 익숙해지는 날이 올까요?

 

 지금은 그저── 제 심장 소리에 미유가 깨 버리는 건 아닐까, 그것만이 저의 근심이었습니다.

 

 


 

 

저 이런 거 많이 좋아합니다

이걸 뭐라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런 거 좋아합니다

 

이 둘 조합도 진짜 개사기거든요 아니 맛도리 쩌는데 또 나만 파 또 나만

미야미유 파 줘요 여러분.........

 

아 참고로 제목의 안개낀 달(霞月)은

미유의 성인 카스미자와(霞沢)와 미야코의 성인 츠키유키(月雪)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