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행복한 테이네이 이야기] #6 화창한 가일

츄라라 2024. 4. 23. 14:59

 

 

じゃこ │ https://www.pixiv.net/artworks/118010808

 

작가 : じゃこ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023767#1

 

#6 はれのひ | 幸せなテイネイの話 - じゃこの小説シリーズ - pixiv

「っはぁ~~!緊張した……!」 ステージ裏に戻るなりアタシは大きなため息を零した。 すでに主役は姿を消したというのに客席から聞こえる拍手と歓声は未だ鳴りやまない。 緊張とダ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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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테이오와 네이처의 결혼식

 

 

 


 

 

「우와아~~! 엄청 긴장됐어……!」

 

 

무대 뒤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역이 모습을 감췄는데도 객석의 박수와 환호는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긴장과 춤과 노래. 그것들이 섞여 만들어진 숨을 가다듬던 중 누군가가 등을 톡 두드리는 것이 느껴졌다.

 

 

「네이처, 너무 긴장했잖아~」

 

 

뒤를 돌아보니 테이오가 있었다.

숨을 헐떡이는 나와는 대조적으로 여유 있게 웃음 짓는 그녀를 보고, 괜히 마음이 토라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위닝 라이브는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옛날 일인걸……! 심지어 내가 센터라니, 긴장할 수도 있지!」

 

 

오랜만에 출주한 G1 레이스.

한동안 1착은커녕 입착조차 못 한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오늘은 1착을 따냈을 뿐만 아니라 그 테이오를 이겼다.

당연히 기쁘다. 정말 기뻤던 나머지 그 뒤에 위닝 라이브가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린 채 만족감을 곱씹으며 짐을 정리하고 있었더니, 테이오가 내 대기실로 뛰쳐 들어와 「네이처! 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어? 라이브 준비해야지!」라며 소리쳤다. 그제야 사건의 중대함을 깨닫고 얼굴이 새파래졌다.

1착을 따냈다.

그 말인즉슨, 센터에서 노래하고 춤을 춰야 한다는 소리.

지금까지 꽤 오랫동안 무대에 오른 적이 없었으니, 단숨에 긴장감이 차오르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많은 관중의 눈이 나를 쫓아오는 것을 상상만 해도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고 손발이 떨렸다.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고 안절부절못하는 나를 테이오가 도와주었고, 본방 전에 무대 뒤에서 몇 번이고 심호흡을 반복하는 내 손을 잡아주기까지 했다.

『괜찮을 거야』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준 덕에 어깨 위에 쌓여 있던 짐이 조금 덜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2착이었던 테이오와 3착을 한 후배 우마무스메까지 셋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막상 수많은 관객을 눈앞에 마주하니 긴장감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그래도 실수 없이 어떻게든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

 

 

「테이오는 어떻게 그렇게 라이브에 익숙해진 거야?」

「응~? 그야 재밌잖아! 다들 기뻐해 주니까 나도 행복하고.」

「……역시 테이오의 옆자리는 안도감이 남다르구만요.」

「그래?」

「너랑 위닝 라이브에 오를 때마다 생각하는 거야. 정말 즐거운 듯이 반짝거리니까. 그런 테이오 옆에 있다 보면, 뭔가 나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단 말이지~」

 

 

지금까지 여러 번 위닝 라이브에 참여했으나, 테이오와 함께 오를 때는 언제나 묘한 안도감이 느껴졌다.

아까 라이브는 긴장감이 조금 앞섰던 것 같기도 하지만, 테이오의 힘찬 노랫소리가 나를 이끌어 주었다.

도중에 눈이 마주치면 톡톡 튀는 듯한 미소까지 보여 주었으니, 내가 그녀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았는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흐응~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앞으로 쭉 네 곁에 있어 줄 수도 있는데?」

「……헤?」

 

 

갑자기 그런 말을 들은 탓에 생각이 둔해지고 얼빠진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대담한 면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갑자기 아무 거리낌 없이 이런 말을 하는 건 내 심장에 안 좋으니까 그만둬 주길 바라는데.

돌처럼 굳은 나를 보고 나서야 자기가 무슨 말을 한 건지 이해했는지, 볼을 서서히 붉히고 양팔을 붕붕 휘두르며 「지금 말한 건!! 그런 뜻이 아니라……!」라며 말을 정정했다.

 

 


 

 

설마 그 말이 현실이 될 줄이야. 인생이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구나.

줄곧 짝사랑하던 테이오에게 고백받아 몇 년이나 사귀고, 동거하고, 청혼을 받고, 오늘을 맞이했다.

가을이 끝을 바라보고 겨울의 걸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11월 하순.

아침도 저녁도 쌀쌀하긴 하지만, 해가 떠 있는 낮 동안에는 제법 따뜻하고 쾌적했다.

오늘 날씨는 맑음. 새벽에 집을 나섰을 때만 해도 어둑어둑한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으나, 준비하는 동안 구름은 흘러 지나가고 테이오의 눈동자처럼 새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대기실 창가에서 밖을 바라보던 중,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심장이 팔짝 뛰었다.

「네」라고 다듬은 목소리로 대답하자, 부드러운 미소를 띤 스태프 두 분이 들어와 나를 향해 다가왔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나자 한 스태프 씨가 내 뒤로 돌아와 드레스 옷자락을 들어 주셨다.

앞장서서 걷는 다른 스태프 씨의 뒤를 따라 걷다가 출입문 근처에 놓여 있던 커다란 거울에 비친 내가 눈에 들어왔다. 잠깐 멈춰 서서 내 모습을 확인했다.

 

 

허리부터 옷자락 끝까지 하늘하늘한 플레어 느낌의 공주님 같은 순백 드레스를 입은 채 자기주장이 심한 머리카락도 예쁘게 정리하고, 반짝반짝 빛날 것 같이 곱게 메이크업까지 받은 거울 속의 우마무스메는 틀림없이 나였다. 그건 알고 있지만, 뭔가 실감이 나지 않아서 아까부터 멍한 기분이었다.

 

 

「너무 예쁘세요.」

 

 

거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나에게 스태프 씨가 그렇게 말씀해 주셨지만, 왠지 모르게 다른 사람 얘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감사합니다.」

 

 

 

 

오늘, 나는 테이오와 결혼식을 올린다.

입적하자마자 우리는 결혼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얘기라고 해 봤자 둘 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은 건 마찬가지였고,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라 생각하는 것과 효도를 하고 싶다는 이유 또한 겹쳐 바로 식을 올리자는 의견으로 합쳐졌다.

그리고 교제를 시작했을 무렵부터 신경 쓰였던 식장에 문의하여 견학을 갔다. 스테인드글라스가 빛나는 예배당과 부지 내에 만들어진 풍부한 자연을 음미할 수 있는 피로연장.

게다가 대접해 주는 음식이 외관뿐만 아니라 맛도 일품이었고 마침 일정도 비어 있었으므로, 결혼식장까지 순조롭게 결정할 수 있었다.

그 뒤로도 기획 담당자와 몇 번이고 의견을 나누며 드레스 피팅도 하고, 초대장도 돌리고, 그 답장을 확인하고 하객의 자리와 줄 순서를 고민하는 등 바쁜 나날이 이어졌다.

입적하고 3개월 만에 결혼식이라는 상당히 빠른 진행이었지만, 무사히 이날을 맞이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다행이었다.

 

 

 

 

「여기에 계단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아, 네.」

 

 

그 말을 듣고 조심하며 발을 내디뎠으나 그건 계단이라 말하기도 뭣한 아주 작은 단차였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시는 스태프분들에게도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말없이 새하얀 복도를 걷고 있노라니, 스태프분이 어느 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먼저 입장해 주세요.」

 

 

그 말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세련된 문고리에 손을 얹고 방향을 돌렸다.

문이 열리자, 전면이 유리로 된 탁 트인 공간이 보였다. 그 투명한 유리 너머로 화창한 가을 하늘과 형형색색의 꽃, 무성한 상록수들.

그리고 그 방의 중심에는 그녀가 서 있었다.

 

 

「……읏.」

 

 

한순간, 숨을 쉴 수 없었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테이오.

그녀가 고른 드레스는 나와 같은 타입의 드레스로, 세세한 장식 말고는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비슷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까 거울로 본 내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윤기가 흐르는 긴 머리카락은 나와 마찬가지로 위로 올려 정리해, 목덜미를 아낌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드레스에 묻히지 않도록 짙은 메이크업을 하고 있지만 부담스러운 느낌은 전혀 없었고, 강아지상에다가 온화한 인상을 주는 그녀의 장점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느낌이었다.

너무 아름다운 탓에 말을 거는 것조차 잊고 우두커니 서 있었더니 그녀에게 붙어 있던 스태프 씨가 테이오에게 눈짓을 보냈고, 그걸 눈치챈 테이오가 나를 향해 눈동자를 움직였다.

 

 

시선이 얽힌 순간 테이오의 눈동자가 크게 뜨였고, 움직임이 멈췄다.

 

 

「……」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기를 몇 초.

그러고는 크게 뜬 눈동자를 부드럽고 다정하게 누그러뜨리고, 선명한 산호색으로 칠한 입술로 완만한 호선을 그렸다.

유리 너머 푸른빛과 녹빛을 배경으로 한 그녀에게선 성스러움마저 느껴져, 「예쁘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혀뿌리가 무언가에 단단히 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너무 예뻐서 반해 버렸어?」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장난스러운 미소에 예전의 순진함이 엿보였다. 어른이 된 지금의 모습과 차이가 너무도 컸던 탓일까, 다시금 반해 버릴 것 같아.

 

 

「……응.」

 

 

가까스로 내뱉은 말은 이미 맥이 빠져 있었다.

그럼에도 테이오는 수줍은 듯이, 행복한 듯이 「고마워」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고는 드레스의 옷자락을 끌며 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네이처도 정말 예뻐.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지 뭐야.」

 

 

여태까지 많은 스태프분들이 해 준 말과 똑같은 말이었지만, 지금 테이오의 목소리를 통해 처음으로 가슴속에 스며들어 내 마음 한구석에 빛을 비추어 주었다. 그 빛은 안에서부터 열을 흘려보내 귀 끝부터 발끝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테이오와 결혼하는 거야.

 

 

지금에서야 드디어 그 실감이 샘솟기 시작했다.

사랑해 마지않는 그녀에게 칭찬받은 것이 너무도 기뻐서, 얼굴에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게 느껴졌다.

 

 

「고마워.」

 

 

내가 그렇게 웃자, 테이오도 따라 웃었다.

갑자기 셔터 소리가 들려 테이오에게서 눈을 떼고 옆을 보니, 카메라를 가져온 스태프 씨가 「근사한 한 장을 찍었어요」라면서 만족스러운 듯이 웃고 계셨다.

그제야 우리가 완전히 둘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느새인가 다른 스태프 분들도 싱글생글 웃음을 띤 채 우리와 거리를 두고 있었다.

순식간에 수치심이 몰려와 「죄송합니다!」라고 소리치니 다정한 목소리로 「조금 더 이야기 나누셔도 괜찮아요」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 상황에서 태연히 수다나 떨 수 있을 리가 없으니 당연히 거절했지만.

 

 

 

 

그 뒤로 스태프 씨와 최종 확인을 한 후, 테이오와 함께 식장에 병설되어 있는 예배당 쪽으로 안내받았다.

닫혀 있는 커다란 문 안쪽에서 현악기 소리가 들렸다.

주변 스태프 분들이 무전기로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보여 팽팽한 긴장감이 전해져 왔다.

이 문 앞에 있는 건 틀림없이 나를 축복해 주러 온 사람들인데, 여러 사람 앞에 서서 주목받는 것이 학창 시절 이후 처음이니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 귀가 찢어지도록 심장이 두근거렸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 머릿속으로 몇 번이고 미팅 내용을 떠올리던 중, 갑자기 오른손에 체온이 겹치고 먼 곳을 향해 떠나던 의식이 제자리를 찾아 돌아왔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차갑게 식어가던 내 손가락을 테이오의 왼손이 손가락을 얽맨 채 감싸쥐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보면 따스한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어, 그 눈동자가 팽팽해진 내 마음을 녹였다.

 

 

「괜찮아.」

 

 

오직 그뿐인 짧은 한마디.

하지만 내 심장을 진정시키기엔 충분했다.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 역시 테이오의 옆자리는 안심돼.

이 앞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다 해도, 그녀와 함께라면 괜찮아. 확증 같은 건 없지만 확신할 수 있어.

 

 

「응.」

 

 

손을 맞잡자,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미소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파이프 오르간이 목청껏 노래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눈앞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

 

 

 

 

 

 

끝.

 

 

 


 

 

※ 늘 말씀드리지만 끝 아님 ※

 

근데 이번 최신화에는 조만간 완결을 맺을 거라는 작가님의 코멘트가 적혀 있었어요.

둘이 더 행복하길 바라 더 꽁냥거리길 바라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