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2차창작 SS 번역/블루 아카이브

외톨이였던 나/당신에게

츄라라 2024. 5. 1. 00:17

 

 

allo │ https://www.pixiv.net/artworks/111921716

 

작가 : 草鳥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1988036#1

 

#25 ひとりぼっちだった私/あなたへ | ブルアカ百合 - 草鳥の小説シリーズ - pixiv

衣擦れの音がして目が覚める。 薄暗い部屋に蠢く小さな影。すぐにホシノ先輩だと分かった。 銃を背負い、盾を担いで、足音を立てずに玄関へと歩いていく。 「……………………」 先輩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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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시로코 후배의 무력감을 쓴 이야기입니다.

※ 어쩌다 보니 최종편 2장 초반부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시간대는 시로코가 거둬지고 조금 지났을 때라는 설정.
신원 불명에다가 기억도 없었으니 한동안 호시노 선배에게 얹혀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써 봤습니다.

그뿐인 이야기입니다만, 시로코 후배는 호시노 선배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네요.

 

 

 


 

 

 옷깃이 스치는 소리에 눈을 떴다.

 어둑어둑한 방 안, 꿈틀거리는 작은 그림자. 호시노 선배라는 걸 바로 눈치챘다.

 총을 챙기고, 방패를 메고, 발소리도 내지 않고 현관 쪽으로 걸어갔다.

 

「……………………」

 

 선배는 매일 밤 어딘가로 외출했다.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눈치채도 상관없다는 걸까.

 눈을 뜬 순간 반짝이는 헤일로를 보지 못했을 리가 없으니, 아마 후자겠지.

 

 같은 침대에 누워 「잘 자, 시로코 쨩」이니 뭐니 해 놓고는 이 꼴이다.

 자기 전 인사(가르쳐 준 건 호시노 선배다)까지 나눠 놓고 본인은 잘 생각이 조금도 없으니.

 

 눈을 감고 생각을 거듭하는 동안 기척이 멀어져 갔다.

 작게 구두를 신는 소리가 들렸고, 희미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고 닫혔다.

 

「호시노 선배……」

 

 귀가 먹먹할 정도로 정적이 가득한 방 안에, 잠긴 내 목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생각보다 더 허약한 목소리에 스스로도 놀랐다.

 

 호시노 선배는 상냥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신원 불명에 기억조차 없는 나를 ──내가 살 집을 구할 때까지라는 조건이 있긴 했지만── 여기에 거두어 주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을 보여 주려고 하지 않아.

 무언가를 안고 있는 건 분명했으나, 그에 다가가려고 하면 명확한 단절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침대는 썩 넓은 편은 아니었다.

 호시노 선배의 몸집이 작은 덕분에 어떻게든 몸을 맞대어 공간을 확보했을 뿐이다.

 좁아. 하지만 곁에서 체온이 느껴져, 다른 무엇보다 내 마음을 안심시켜 주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없는 침대는 어쩐지 쌀쌀하게 느껴졌다.

 아마 이게 '외롭다'는 감정이겠지.

 

 하지만, 그렇다면 호시노 선배는?

 매일 밤 어딘가로 떠나는 그 사람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외롭다고 느끼지 않는 걸까.

 그 의문이 머릿속에 떠오른 순간, 나는 이불을 걷어차고 침대 위로 벌떡 몸을 일으켰다.

 

 


 

 

「호시노 선배.」

 

 맨발로 밖으로 뛰쳐나와 작은 등을 향해 말을 던졌다.

 가로등 불빛에 덮인 밤길을 걷던 선배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더니 눈초리에서 힘을 뺐다.

 그 직전, 한순간이지만 확실히 보였던 날카로운 눈동자가 어쩐지 무서웠다.

 

「…………아아, 시로코 쨩이구나. 미안~ 깨워 버렸네.」

 

「그건 상관없어. 매일 밤 어딜 가는 거야.」

 

「조금 볼일이 있어서. 조금 있다가 돌아갈 테니까 걱정 마.」

 

 몇 걸음만 더 걸으면 손이 닿을 만한 거리에서 익숙한 미소를 짓는 호시노 선배.

 하지만 그 미소에는 깊고 긴 거절이라는 구멍이 파여 있었고, 가까워진 만큼 멀어져 버린 것 같았다.

 아무것도 가르쳐 줄 생각이 없다는 건, 나라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어둠 속에 서 있는 호시노 선배는 어딘가 불안해 보여서,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아서.

 손을 뻗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데려가 줘.」

 

「그건 안 돼.」

 

 얼음장 같은 목소리에 심장이 움찔 얼어붙었다.

 그런 착각이 들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였다.

 말한 당사자인 호시노 선배도 어색하게 시선을 피할 정도로.

 

「왜 따라가면 안 되는데?」

 

「…………시로코 쨩이, 소중해서 그래.」

 

 그러니까 부탁할게. 혼자 가게 해 줘.

 중얼거린 말은, 간청이나 다름없었다.

 어떻게든 건드리지 않았으면 하는 영역이 있다는 것과, 내가 그 영역 안에 발을 들여놓으려 하고 있다는 것. 그때 그걸 깨달았다.

 

 아마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겠지.

 소중히 여겨 주고 있다는 것이 기쁘면서도, 나의 어깨에는 무력감만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응. 알았어. 그래도 빨리 돌아와 줘.」

 

 호시노 선배는── 눈을 살짝 내리깔고 「고마워」라는 말만 남기고는 자리를 떠났다.

 그 등을 바래다주고 나는 왔던 길로 돌아갔다.

 

 호시노 선배에게 있어 나는 지켜야 할 대상일 것이다.

 그러니까 데려가 주지 않는 거고.

 분하다는 감정이 내 안에 눌어붙는 것이 느껴졌지만, 덕분에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강해져야만 해.

 호시노 선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호시노 선배가 등을 맡길 수 있을 정도로.

 호시노 선배를, 지킬 수 있을 정도로.

 

 


 

 

 아침에 눈을 뜨고.

 등교는 했지만, 노노미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아직도 졸린 듯 늘어지게 하품을 내뱉는 선배에게── 나는 우선 의지하기로 했다.

 

「호시노 선배. 싸우는 법을 가르쳐 줘.」

 

「후아암…… 에에~ 시로코 쨩은 충분히 강하잖아. 굳이 내가 가르칠 필요가────」

 

「'충분히'로는 안 되니까.」

 

 끔뻑끔뻑. 눈을 깜빡이는 호시노 선배.

 아무래도 졸음은 단번에 날아간 것 같았다.

 

「……그렇구나.」

 

 총을 손에 들고, 교실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럼 따라와. 연습 봐 줄 테니까.」

 

「…………응!」

 

 언젠가 강해질 수 있도록.

 그 '언젠가'를 '지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나는 작은 등 뒤를 쫓았다.

 이 사람을 혼자 두고 싶지 않으니까.

 

 


 

 

어우 오랜만이야 번역

 

호시노... 호시노도 참 신기한 캐릭터예요.

막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닌데 호시노가 관련된 커플링들은 맛이 좋아요.

시로호시 노노호시 유메호시 다 다른 맛으로 맛있습니다.

동경했던 선배의 모습을 따라 후배를 지켜주고자 하는 시로호시도

동경했던 선배의 자취를 쫓아 그리움을 더듬는 노노호시도

블루 아카이브 그 어느 커플에서도 볼 수 없는 상실감과 애틋함을 보여주는 유메호시도

전부 미식이거든요.

 

근데 결국 다 선배로 이어지는 거나 최근 일섭 스포를 보니

유메호시가 정배 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