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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열쇠는 아이키요 후우카] #1 실연의 추억

츄라라 2024. 6. 6. 22:24

 

 

원래는 단편 소설이지만

글자 수가 4만 7천에 이르므로 소제목 페이지에 따라 나눠 작업하게 됐습니다.

 

극초반에 아주 약간 선생님과의 연애 감정이 묘사되긴 하지만 찐후우하루 맞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은 작품이에요!

 

無限マリン │ https://www.pixiv.net/artworks/116053848

 

작가 : るびび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2071596#1

 

#ブルーアーカイブ #愛清フウカ 美食の鍵は愛清フウカ - るびびの小説 - pixiv

あの日。生まれて初めて、告白をした。 相手は、シャーレの先生。誰かの助けになる為に連日色んな方々へ走り回り、自分の事は疎かになってしまっている先生の姿に、恋心を抱いていた。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선생님을 향한 마음이 결실을 맺지 못한 후우카.
게헨나 학원을 졸업한 후, 빌라에서 자취를 시작했는데
이웃이 그 미식 테러리스트, 쿠로다테 하루나였다!

우연히(?) 이웃이 된 후우카와 하루나의, 어느 『부탁』에 관한 이야기.



아이키요 후우카 씨의 생일을 축하하며
작년에 루비비가 배포했던 후우하루 소설책 「미식의 열쇠는 아이키요 후우카」를 전문 게재합니다.
다음 편도 쓰고 싶네~ 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표지 : 無限マリン 선생님(https://www.pixiv.net/users/928360)

 

 

 


 

 

 그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백했다.

 

 상대는 샬레의 선생님.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되기 위해 매일 여러 사람들을 향해 달려가면서 자기 일은 뒷전으로 두는 선생님을 보고, 연심을 품고 있었다. 그런 선생님의 옆에 서서 매일 된장국을 대접해 주고 싶어. 그 마음에 거짓은 없었다. 그 이상을 이루기 위해서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 봐야 하지 않겠나. 이리저리 시끄러운 급양부 틈을 비집고 나와 샬레로 발걸음을 옮겨, 선생님을 위해 식사를 차려주곤 했다.

 내 고백을 끝까지 들은 선생님은, 한순간이지만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곧바로 평소처럼 상냥한 얼굴로 고백에 대답해 주었다.

『──나를 그렇게 생각해 준 건 정말, 진심으로 기뻐.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고백에 대답해 줄 수는 없을 것 같아. 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 사람을 배신할 수는 없어. 이런 대답밖에 할 수 없는 나를 원망해도 돼.』

 미안해, 라고.

 처음으로 전한 마음이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져 버린 그 순간을,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아.

 당연히 그렇겠지.

 어른인 선생님에게 그런 상대가 없을 리가 없잖아. 이 고백은 처음부터 끝을 향해 가고 있었던 거야.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타이르며 어떻게든 납득해 보려고 애썼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볼 너머로 느껴지는 슬픔의 열기가 너무도 생생해서, 선생님을 앞에 두고도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고 나서야 내 마음을 깨달았다. 눈물이 흘러넘치는 것을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후우카.』

 선생님은, 그런 나의 이름을 상냥히 불러 주었고.

『이것만큼은 기억해 줘. 후우카가 만들어 준 밥은 정말 맛있었어. 나를 위해 그 솜씨를 발휘해 줘서 정말 행복했어. 그러니까 부탁하건대, 부디 그 솜씨를 후우카를 사랑해 줄 사람을 위해 써 줘. 그러면 그 사람도 정말 기뻐할 테니까, 알겠지?』

 정중하게 그리 말했다. 꼴사나운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하는 게 한계였던 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선생님은 곁에 있어 주셨다.

 

 그런, 어디에도 있을 법한 보답 없이 끝난 이야기.

 보답 없이 끝난 이야기라고 하면 안 좋은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내게 있어 그 실연은 이미 그런 일도 있었지, 하고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로부터 벌써 1년이 넘게 지났으니까. 사실 실연의 슬픔에서 벗어나는 데에도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급양부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으니까 그렇겠지.

 요리를 슬픔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수단으로 쓸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돼 버렸다. 적어도 급식을 만드는 동안에는 슬픔에 빠져 있을 틈도 없었으니까. 내가 슬프든 말든 급식을 먹으러 온 입장에서 보면 그런 건 어찌 돼도 좋은 이야기였으니.

 그런 나날을 수없이 쌓아 올리고, 계절은 돌고 돌아.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게헨나를 졸업하는 날이었다.

 

 불안의 씨앗을 다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급양부 부장의 자리는 주리에게 넘기기로 했다. 도저히 해결 못 할 만한 일이 생기면 연락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나는 졸업했다.

 다음 달부터는 새로운 생활. 어느 한 대학에 진학했고, 그곳을 다니기 위해 빌라의 한 방을 빌렸다. 그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노라면 심장이 날갯짓하는 것 같았다.

 어디에도 있을 법한, 희망이 가득한 미래.

 그게, 설마하니.

 

「평안하셨는지요, 후우카 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람과의 재회로 인해.

 어디에도 있을 법한, 희망이 가득한 미래에.

 순식간에 그림자가 드리우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영업합니다......

오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고, 지금 다시 읽어 보면 공감도 되는 장편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우선 여기서 제대로 된 일을 구하기 전까지는 주에 2편 정도 번역하려고 합니다.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