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행복한 테이네이 이야기] #외전 핼러윈 테이네이 이야기

츄라라 2024. 6. 17. 19:29

 

이번 행복한 테이네이 이야기는 #4 때와 마찬가지로, 외전을 모아놓은 편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외전으로 표기를 했어요!

 

총 8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지만

저는 이 중에 둘이 결혼한 두의 이야기인 2편만 번역할 예정입니다!

원래는 본 시리즈를 쭉 이어서 번역하려고 했지만 다음 편이 만 자가 넘는 관계로

우마무스메 번역만 보시는 분들이 마른 해파리로 발견될까 걱정되어 짧은 외전이라도 먼저 올려봅니다

 

ほんわかわーくす │ https://www.pixiv.net/artworks/110133994

 

작가 : じゃこ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993334#8

 

#8 テイオーとネイチャのまとめ 2 | 幸せなテイネイの話 - じゃこの小説シリーズ - pixiv

☆=リクエストで書いたお話 ♡=結婚してるお話 ◎=キスの描写有 2P 友達以上恋人未満のテイネイ、トレーニング中に足を怪我したネイチャをお姫様抱っこして保健室へ運ぶテイオーの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Twitter나 privatter에 올렸던 테이네이 SS를 모아 봤습니다.
이번에도 제법 많은 양이 쌓였으니, 한가하실 때 읽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호박 고로케, 호박 그라탕, 호박찜, 호박 조림…… 전철 손잡이를 붙잡은 채 생각나는 호박 요리를 전부 떠올리고 있었더니, 배에서 작게 꼬르륵 소리가 났다.

이렇게 호박 생각만 잔뜩 하는 건 일 년 중 오늘 하루뿐.

다른 사람들은 분명 분장이나 과자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호박 요리였다.

 

 

오늘은 네이처와 동거를 시작하고 몇 번인가 맞이했던 핼러윈 날.

요리가 특기인 네이처는 핼러윈 때 뿐만 아니라 특별한 날이 오면 그와 관련된 요리를 차린 채 기다려 주었다.

그래서 특별한 날이면 오늘 저녁은 뭘까 생각하며 돌아가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다.

게다가 오늘은 LANE으로 『이번 핼러윈은 기대해도 돼』라는 연락까지 왔으니, 계속 두근거리는 것도 당연한 일.

혹시 장식으로 집을 꾸미고 분장까지 한 채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러면 정말 즐거울 것 같은데.

 

 

 

 

 

 

─그런 기대에 젖은 채 집으로 돌아와 거실로 얼굴을 내밀자, 장식이니 뭐니 하는 건 하나도 없고 향긋한 저녁밥 냄새와 평소와 같은 네이처가 나를 맞이해 주었다.

 

 

「어서 와.」

「……다녀왔어.」

 

 

……아니, 뭐,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는데.

네이처가 분장한 걸 본 적은 거의 없으니까 올해도 그럴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역시 조금 아쉽긴 했다.

짐을 놓고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행거에 건 후 식탁을 보니, 엄청난 양의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호박 샐러드에 호박 스튜, 호박을 쓴 라따뚜이, 호박 파이와 호박 푸딩까지.

그야말로 핼러윈에 걸맞은 호박 요리 풀코스.

 

 

「이걸 다 만든 거야?」

「응. 오늘은 휴일이니까 좀 힘써 봤어.」

「그랬구나……」

 

 

전부 맛있어 보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핼러윈 느낌을 내고 싶었으면 다른 쪽으로도 조금 더 느낌을 내 주길 바랐다.

이렇게 많이 받아 놓고 고집까지 부릴 수는 없었다. 오히려 감사해야 마땅할 상황이지만, 핼러윈이라고 하면 핼러윈 분장이 대표적이지 않아?

아니 뭐, 네이처의 요리가 맛있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니까 당연히 기쁘긴 한데.

묘하게 텐션이 낮은 나를 보고 네이처가 의아한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그래?」

「여기에 네가 핼러윈 분장까지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란 생각이 들었다 해야 하나……」

「집인데 분장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아?」

「어, 뭐 그렇긴 한데, 그, 들어 봐. 모처럼의 핼러윈이니 그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

「분위기라……」

 

 

제멋대로 구는 나를 차마 더 볼 수 없었던 건지, 네이처가 한숨을 쉬고는 집안을 두리번거리다가 부엌 쪽으로 사라졌다.

왜 그러지? 라는 의문을 품고 그녀의 등을 바라보고 있자니, 네이처가 애용하는 고양이의 육구가 붙어 있는 주방 장갑을 양손에 끼고 돌아와서.

 

 

「야옹─」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건성과 귀찮음이 흘러넘치고 있긴 하지만, 나를 보고 고양이 흉내를 내는 것이 몹시도 신선하고 귀여웠다. 네이처답지 않은 행동에 마음이 요동치고 있었다.

 

 

「야옹, 야옹……」

 

 

허를 찌르는 귀여움에 온몸이 딱딱하게 굳은 채 네이처를 바라보고 있었더니, 네이처의 목소리에서 점점 힘이 빠졌다. 이윽고 수치심이 몰려온 것인지 얼굴이 새빨개진 채 눈과 귀를 내리깔고 말았다.

 

 

「지금 건 없던 일로 해 줘……」

 

 

라고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아쉽게도 기억력은 제법 좋은 편이라 한동안은 잊지 못할 것 같았다.

내 시선을 견디기 힘들었는지 네이처는 바로 주방 장갑을 테이블 위로 벗어던지고, 내게서 등을 돌리고 말았다.

그 행동에 작게 웃으며 뒤에서부터 끌어안으니, 「……뭔데」라는 불만이 담긴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내 품 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싫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대로 고양이를 다루는 것처럼 목덜미를 쓰다듬어 주니 어깨가 팔딱 뛰었다.

 

 

「잠깐!」

「귀여운 고양이가 있어서 만져 주고 싶어졌지 뭐야.」

「저는 고양이가 아니라 우마무스메인데요……」

「후훗, 그랬었지.」

 

 

양팔로 힘껏, 그러면서도 네이처를 너무 압박하지 않게끔 부드럽게 끌어안고 어깻죽지에 고개를 파묻으니, 내가 좋아해 마지않는 네이처의 향기가 흘러넘쳤다.

그 상태로 고개를 도리도리 젓다가 더 짙은 향기가 나는 목덜미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심호흡으로 폐를 공기로 가득 채우고 그것을 다시 뱉으니, 네이처가 작게 목소리를 흘렸다.

 

 

「읏…… 테이오, 밥 다 식겠어.」

「응…… 조금만 더.」

 

 

잠시 동안 부드러운 몸과 네이처의 향기를 만끽하다가 끌어안고 있던 팔을 천천히 풀자, 볼을 빨갛게 물들인 네이처가 나를 향해 돌아봤다.

「무슨 일이야?」라고 물어보기도 전에 가슴팍에 부드러운 몸이 뛰어들더니 매달리듯 안겼다.

 

 

「네이처?」

「너만 하고 치사해. 나도 안게 해 줘.」

 

 

그런 사랑스러운 말을 듣고 나니 얼굴이 늘어지는 걸 막을 수 없었고, 결국 다시 한번 끌어안아 주었다.

서로 꼭 끌어안고 있던 도중 갑자기 이름을 불리고, 그대로 입술에 가볍게 닿는 키스를 당했다.

그 행동에 조금 놀랐지만 너무도 기뻐 웃음을 참지 못했더니, 「너무 히죽거리잖아」라는 불만 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행복한 걸 어떡해.」

 

 

그리 말하면서 네이처의 입술에 키스를 돌려주었다. 평소에 꼼꼼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인지 맞닿은 입술은 몹시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느껴져,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한 번으로 만족할 수 있겠나. 몇 번이고 맞닿고 있다 보니 문득 네이처의 숨소리에 열기가 담긴 것이 느껴졌다.

힐끗 보인 촉촉한 눈동자에 이끌리듯 탐하기 시작하고, 슬쩍 떠보듯 혀끝으로 입술을 핥았더니 네이처가 숨을 멈추는 것이 보여 바로 입술을 뗐다.

 

 

「미안, 싫었어?」

「……그런 식으로 물어보는 건 비겁하지 않아?」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입가를 가린 채 그렇게 말하니, 그 손을 부드럽게 뿌리치고 다시 한번 입술을 맞대는 건 당연했다.

쪽, 쪽. 소리를 내며 틈새로 혀를 집어넣었다. 츄릅, 츄. 습기를 머금은 소리가 귓속에 울려 퍼지는 것을 느끼면서 부드럽고 따뜻한 키스에 흠뻑 빠져 있었더니, 입에서 타액이 흘러넘칠 것 같아 한 번 혀를 빼내고 입술을 떼어냈다. 그러자 의식을 빼앗긴 것 같은 멍한 눈동자가 내 눈에 들어왔다.

 

 

「응, 앗……? 벌써, 끝이야?」

 

 

그렇게 녹아내린 표정과 목소리로 말하면, 심장이 날뛰고 얼굴에 열이 오르는 걸 참을 수가 없잖아.

 

 

그런 얼굴로, 그런 말을 하다니.

 

 

「네이처도 비겁해……」

 

 

침을 꼴깍 삼키고 네이처의 허리를 끌어당겨 입술을 포개자, 그녀의 두 손이 나를 조르듯 내 머리를 끌어당겨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리기 시작했다.

입술에 혀가 닿아 그녀를 맞이하고, 맞닿음을 반복한 후 입술을 떨어뜨리니 네이처의 눈동자에 열기가 흘러넘치는 것이 보였다. 애써 차려 준 밥이 식어 버리는 건 정말 미안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중간에 멈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밥, 나중에 먹어도 돼?」

 

 

살짝 촉촉한 눈동자에 대고 그렇게 묻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분명히 보였다. 그리고 촉촉하게 젖은 부드러운 입술에, 목소리를 빼앗겼다.

 

 

끝.

 

 

 


 

 

아니 할 땐 하는구나 테이오!!!!!!!!!!!!!!!!!!!!!!!!!!!!!!!!

진짜 여태 올린 테이네이 중에 제일 외설적인 것 같아요 신기해라

 

주에 2편은 개무리였나 봅니다

제 페이스대로 천천히 올릴 테니 가끔 기억날 때 들러서 맛 좀 보고 가셔요~!

 

한동안 우마무스메는 테이네이 시리즈, 블아는 후우하루 시리즈만 번역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