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트는 곳에서, 너와
작가 : 草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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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夜明けのもとで、キミと | ブルアカ百合 - 草鳥の小説シリーズ - pixiv
目を覚ました聖園ミカの目にまず入ったのは天蓋の天井だった。 それはある種慣れ親しんだ光景で、しかしすでに日常からは離れてしまったもの。 今の自室に、こんな豪奢なベッドは無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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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패닉 상태에 빠진 미카 님을 세이아 님이 마지못해 달래주는 이야기입니다.
사귀고 있진 않아요. 아직.
연인 미만인 관계에서 하는 키스가 가장 좋으니까요…….
눈을 뜬 미소노 미카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침대 천장이었다.
제법 눈에 익은 풍경. 그러나 이미 일상과는 동떨어진 풍경.
지금 미소노 미카의 방에 이런 호사스러운 침대는 없다.
그래서 그녀가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염치 없게도 「아, 어쩌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다 꿈이었던 걸까」라는 생각이었으나── 점차 제 기능을 찾기 시작한 그녀의 두뇌가 간밤에 일어난 일을 회상했다.
「……아, 그래. 어제 세이아 쨩 방에서 묵기로 했었던가.」
차라도 한 잔 어떠냐는 제안에 넘어가, 둘이서 두서없는 대화로 꽃을 피웠던 것이 기억났다.
그 내용의 80% 정도는 쓸데없이 길고 장황한 세이아의 해설이었고, 미카가 그것을 적당히 흘려들었다는 건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 않을까.
주목해야 할 점은 세이아도 상당히 들떠 있었는지 시간이 흐르는 것도 모르고 대화에 열중하고 있었다는 점이며, 그에 따라 「오늘은 날도 늦었으니 여기서 묵고 가셔도 됩니다」라며 숙박회를 제안한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런 적은 여태까지도 몇 번인가 있었으니, 미카가 「세이아 쨩은 사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걸까?」라는 둥 입으로는 놀리는 걸 멈추지 않으면서도 내심 마음이 들뜨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었다.
「후아아……」
킹사이즈 침대 위, 미카는 천사다운 하품을 늘어놓았다.
이 침대는 혼자 자기엔 너무나 컸다. 하물며 몸집이 작은 세이아라면 바다에 빠진 개미 같은 꼴이 될 거라 생각하며, 곁에서 곤히 자고 있는 친구에게로 시선을 돌린 찰나였다.
「─────────」
흑.
미카의 목구멍으로 가늘고 날카로운 숨이 지나가는 소리였다.
그 눈동자가 바라보고 있는 곳은 극세사 이불 너머로 살짝 보이는 세이아의 정수리──보다 살짝 위.
헤일로가 없어.
평범한 학생이라면 이런 걸로 동요하진 않았을 것이다.
잠든 사이 헤일로가 사라지는 건, 키보토스에서는 상식이라 부르기도 무안한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니까.
하지만── 미카만큼은.
「세, 세, 세이아, 쨔,」
호흡하는 법이 머릿속에서 지워져 갔다.
초점이 점점 어긋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저지른 악행들이 머릿속에 되살아났다.
수도 없이 반복된 회상과 끝도 없이 꾼 악몽이 교차하며, 하나의 장면을 자아냈다.
멍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세이아와 사라진 헤일로가 눈앞을 스쳐 간 순간, 미카는 이미 손을 뻗고 있었다.
「세이아 쨩……!」
달려들어 이불을 들치고 어깨를 흔들었다.
그러자 바로 낮게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고, 세이아의 머리 위로 금빛의 광륜이 떠올랐다.
훤히 드러난 이마에 깊은 주름을 새긴 채, 세이아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당연한 일이지만── 살아 있었다.
「으음…… 뭔가요, 아침부터.」
세이아의 기분은 최악이었다.
이런 식으로 갑자기 깨울 줄이야. 조금이라도 불만 어린 목소리를 낼 생각으로 눈을 뜨자, 돌연히 충격을 받아 이제 막 일으킨 몸이 다시 침대 위로 눌려 쓰러졌다.
잘못했다간 혀를 깨물 뻔했다.
「잠깐, 미카……」
「우으……읏, 세이아 쨔앙…… 살아 있어서 다행이야……」
자기를 넘어뜨린 여자가 귓가에 울먹이며 속삭이는 걸 들으면서, 세이아는 이 모든 걸 이해했다.
동시에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또군요, 라는 말도.
「대체 몇 번째일까요. 이런 식으로 잠에서 깨어나는 게.」
미카가 이런 '발작'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늘 갑작스럽게, 그녀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가 벌어졌으니.
세이아는 성가시다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납득했다.
그녀의 마음을 달래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 생각한 까닭에.
단, 세이아가 사람을 대하는 게 능숙하냐 아니냐 묻는다면, 고민의 여지 없이 후자인 게 문제였으므로────
「…………키스해 줘.」
「하?」
이렇게 영문 모를 떼쓰기에 휘말릴 때도 적잖이 있었다.
평소라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얼빠진 목소리가 튀어나오자, 미카의 눈가가 순식간에 촉촉해졌다.
적당히 좀 해 주세요. 라는 불만은 목구멍으로 삼켰다.
「됐으니까 키스해 줘! 그러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단 말이야!」
「당신은 친구한테 키스를 요구할 정도로 단정치 못한 여성이었나요?」
「괘, 괜찮잖아! 딱히 닳는 것도 아니고!」
무심코 천장을 바라봤다.
귀찮아.
진심으로 귀찮은 사람이다.
하지만 미카가 이러기 시작하면 해 줄 때까지 꼼짝도 안 한다는 사실을, 세이아는 잘 알고 있었다.
이쪽은 아직 첫 키스인데. 불만을 토하고 싶어졌다.
「……하아. 그럼 눈을 감아 주세요.」
「싫어.」
「싫다니요.」
「세이아 쨩의 얼굴을 보면서 하는 게 아니면 안 돼……」
훌쩍훌쩍, 찡얼찡얼.
눈꼬리에 눈물을 글썽이면서 어리광 삼매경. 그야말로 미카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행동이었고, 이건 그녀가 만족할 때까지 안 끝날 게 분명했다.
이런 어리광은 애인을 상대로 하는 거 아니던가.
세이아는 그런 불만을 속으로 삼키면서, 빨갛게 물든 미카의 볼에 손을 살짝 가져다 대었다.
움찔. 가느다란 어깨가 흔들렸다.
「그럼, 할게요.」
「응……」
천천히 거리가 줄어든다.
아침 햇살을 가리는 커튼 안쪽을 보금자리 삼아, 두 사람은 입을 맞췄다.
맞닿아 있던 시간은 1초도 채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미카와 세이아의 심장을 고동치게 만드는 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었다.
어두운 장막 속에서, 두 사람은 슬쩍 서로를 바라봤다.
무언가 말하려 했으나 그 무언가를 찾지 못한 채.
애타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기만 하고── 먼저 말문을 연 건 미카였다.
「……세이아 쨩, 왠지 익숙한 것 같은데? 혹시 수행원 애들이랑 심심풀이로 하고 있는 건 아니지?」
이 여자가 진짜!
라고 고함을 치면 이 가슴이 시원해질까.
이미 미카의 이런 점에는 익숙해졌다.
그리고 미카의 불안해 보이는 얼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왜인지 불평을 토하고 싶었던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
저도 나기사한테 뭐라 할 처지는 아니네요, 라고 생각하며 작은 한숨을 쉬었다.
「죄송하지만 저도 처음입니다. 미카 씨도 그렇지요? 콧김이 꽤나 경박스러웠으니까요.」
복수하겠다는 마음을 잔뜩 담은 비아냥을 그녀에게 돌려주었으나── 뻔뻔하기 짝이 없는 그녀의 오른쪽 귀를 통과해 왼쪽으로 흘러나올 뿐이었다.
아직도 새빨간 볼을 양손으로 감싸고, 뭐가 그렇게 좋은지 헤실거리며 표정이 망가진 채인 그녀.
「에, 에헤. 그렇구나아. 처음이구나아. 에헤헤.」
「…………」
귀엽다, 고 말하는 건 괜히 분해서.
잠옷 소매로 미카가 보란 듯이 입가를 닦아낸 세이아는, 침대에서 일어나 말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미카.」
이 또한 부끄러워서 입에 담지는 못했지만── 그녀와 이런 식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세이아는 문득 생각했다.
음
좀 짧고 좋아하는 커플링을 빨리 번역할까? 했는데
대멸망
다음엔 뭘 번역해 볼까요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