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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블루 아카이브

[사랑하는 아름다운 맛을 위해.] #4 식기와 식사는 뗄 수 없는 사이.

by 츄라라 2023. 12. 13.

 

 

allo │ https://www.pixiv.net/artworks/113767329

 

작가 : Amras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602998#1

 

#18 ブルアカミニミニSS集。 | ブルーアーカイブ百合SS - Amrasの小説シリーズ - pixiv

ん……今は、何時でしょうか? 部屋は、外は、暗いまま。変な時間に、起きてしまったようですわね。薄明かりの中で見え隠れする時計の針を見ても、朝までにはまだまだ時間がございます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이 작품(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746262)의 후편인 공의존 후우하루인 거야. 단발 하루나 쨩을 보고 싶어.
(※ 번역본 : https://lilyboom-ss.tistory.com/81)

 

 

 


 

 

 

 음…… 지금이 몇 시죠? 방 안도 바깥도 새카만 채. 엉뚱한 시간에 일어나 버린 것 같네요. 옅은 빛을 더듬더듬 찾아가 시계의 시침을 확인하니, 아침이 오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전신을 내리누르는 안락한 무게감. 제 가슴팍에 귀를 대고 편안하게 숨을 고르며 자고 있는 후우카 씨의 무게입니다. 그런 후우카 씨를 양팔로 껴안은 채 지금껏 잠을 청하고 있었답니다. 그건 그렇고…… 정말 사랑스러운 얼굴이네요. 평소의 고민 같은 건 전부 잊은 듯이 고이 잠든 이 얼굴. 이때만 볼 수 있는 얼굴이라 생각하니, 밤중에 깨 버린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번 사고 이후, 후우카 씨는 완전히 저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같이 고른 집에서 살고, 같이 가구를 고르고, 정식으로 사랑하는 후우카 씨와 함께 삶을 영위하게 된 겁니다. 머리카락도 점점 자라서 이제 전과 비슷한 길이까지 돌아왔으나, 등의 상처는 아직도 어렴풋이 남은 채. 그 때문에 이 상처가 후우카 씨의 시선에 스칠 때마다 후우카 씨가 무너지고 맙니다. 그때마다 제 심장 소리를 들려주면 진정되시긴 하지만, 안도감과 오열이 녹아든 얼굴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그 얼굴을 눈에 담을 때마다 등줄기에 오싹한 흥분이 내달려, 저도 모르게 후우카 씨를 다시 품에 안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후우카 씨의 요리 솜씨도, 후우카 씨의 사랑도. 제가 원하던 것이 전부 손안에 쥐어졌습니다. 행복은 목표를 위해 노력할 때만 발생한다고 말씀하신 분이 있었지요. 하지만 제 의견은 그분과 다릅니다. 후우카 씨라는 하나의 목표를 손에 넣었으나, 행복이 시들기는커녕 오히려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걸요. 그래도 후우카 씨와 함께 궁극의 미식을 추구한다는 목표는 계속되고 있으니, 완전히 다르다고 말할 수는 없겠네요. 가장 사랑하는 반려자와 미식을 추구한다니, 저에게 있어 이 이상의 행복은 없을 테니까요.

 가끔 후우카 씨가 제 가슴에 충격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저번 설날 때, 한순간이었지만 잊을 수 없는 말. "말은 그렇게 하면서, 막상 그렇게 되면 침울해할 거지?"라고 정곡을 찔렸을 때는, 무심코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말았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유혹하실 때도 있으니, 그럴 땐 주도권이 완전히 역전되기도 하고요. 그런 때에도 등을 보이면 후우카 씨가 무너져 버리니까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만.

「──……」

 어머? 후우카 씨가 잠꼬대를 중얼거린 것 같습니다. 너무도 작은 데다가 갑작스러운 잠꼬대여서 잘 듣지 못했네요. 이렇게 아까운 짓을 하다니. 한번, 딱 한번만 더 들려주실 수 없을까요, 후우카 씨?

「하루, 나…… 싫어……」

 이런. 후우카 씨는 아직도 그날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네요. 때때로 잠에서 깨자마자 식은땀을 흘리며 제 얼굴을 들여다보는 후우카 씨와 눈을 마주칠 때가 있으니, 그런 상황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후우카 씨도…… 저도요.

「저는…… 여기에 있답니다.」

 후우카 씨가 깨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무엇 하나 걱정할 것 없답니다, 후우카 씨. 당신이 무엇보다 바라 마지않는 이 제가, 당신의 바로 옆에 있으니까요. 이 꿈이 후우카 씨와 저를 이어 주는 족쇄라면…… 저에게도 바람직한 존재. 제 곁에서 후우카 씨가 떠난다는 가능성을 떠올리지 않아도 되니까요.

 

 

 지금 같은 생활이 오늘 해가 뜨고도, 그 후로도, 계속 이어지길 염원했습니다. 그럴 리는 절대 없겠지만 후우카 씨를 잃는다는 것은, 산 정상을 향한 여정 도중 산기슭에서 굴러떨어지는 것과 같겠지요. 의지가 꺾이기보다 앞서, 이 목숨을 스스로 끊게 된다는 점이 말이죠.

 

 

 


 

 

중간에 나온 인용문은 일본 유명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이 작가에 대한 이야기는 넘어갑시다.

저번 작품도 그렇고, Amras 작가님은 인용문을 자주 쓰시는 것 같아요.

인용이나 비유가 많아 번역하면서 문장을 재창조하는 일이 많긴 하지만, 작가님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이 시리즈의 글이 하나 더 있긴 한데 그건 조금... 제 취향은 아니라 가져올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번역할 거는 많은데 일러스트 재정난에 빠졌어요.

당분간은 일러스트 허락 구하느라 바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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