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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블루 아카이브

소중길

by 츄라라 2023. 12. 14.

 

 

ダリウリ │ https://www.pixiv.net/artworks/113719302

 

작가 : あるぱか太郎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070763#1

 

#ブルーアーカイブ #和泉元エイミ なかよしこよし - あるぱか太郎の小説 - pixiv

からん、からからん。 紅白のしめ縄を揺するとワンテンポ遅れて鈴が鳴る。鳴らすのも祈るのも私ではなく、腕の中のお姫様。 綺麗な長いまつ毛をじっと閉じ、何を祈っているのだろう。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새해 첫 참배를 하러 가는 에이히마입니다. 처음 써 보는 에이히마네요.

 

 

 


 

 

 

 딸랑, 딸랑딸랑.

 붉은색과 흰색이 섞인 금줄을 흔들자, 한 박자 늦게 방울이 소리를 냈다. 그 줄을 흔든 것도 기도하는 것도, 내가 아닌 내 팔 안에 있는 공주님.

 곱고 긴 속눈썹을 지그시 감고, 대체 무엇을 기도하는 걸까. 당연히 소리 내어 묻지는 않았다. 부장의 설명이 대장경처럼 길어질 것이 뻔하기도 하고, 내용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부장을 따라 조금 늦은 첫 참배에 동참했고, 그 김에 돌계단이 많아 휠체어로 이동하기 힘든 그녀의 탈것이 되어 신사 내를 걸어 다녔다. 등에 업고 계단을 오르고, 손을 씻는 곳에서는 배에 손을 넣어 안아 올린 뒤, 본전 앞 배전에서는 공주님 안기를. 가냘픈 몸인지라 무게감을 느낄 일은 없었으나, 양팔을 쓸 수 없는 게 조금 신경 쓰였다. 무슨 일이 생겨도 지킬 수가 없잖아.

 

 「에이미, 다음은 저기로 가 보죠.」

 「네, 네.」

 이번엔 포장마차에 관심이 생긴 듯한 부장. 양손이 가득 찬 나는 대체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그런 속내와는 달리 마치 걸신이라도 들린 사람처럼, 사방팔방으로 여러 포장마차를 돌아다녔다.

 

 「후훗, 잔뜩 샀네요.」

 「꽤 비쌌지. 에너지 드링크는 편의점보다 두 배는 비싸더라고. 그리고 솜사탕보다 포도당 캔디가 에너지 효율도 좋은데……」

 「뭐 어떤가요. 이런 곳에서 먹는 게 평소 식사보다 몇 배나 맛있다고도 하잖아요? 냠.」

 「또 잡지에서 읽은 정보야?」

 「아뇨, 샬레에 당번 업무차 방문했을 때 알게 된 분이 가르쳐 주셨답니다. 식사에는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여러 요소가 작용한다고 해요.」

 「흐응.」

 나와는 상관없는 일일 텐데, 조금 삐걱거리는 가슴. 우리 사이에 존재하던 몰이해란 이름의 신뢰가 위협받는 듯한 느낌.

 「부장은 참 좋겠어, 재밌겠네.」

 「? ……아하, 그런 거군요.」

 그렇게 말하고는 천천히 프랑크 소시지를 내밀면서.

 「자, 에이미. 아~」

 「냠.」

 「저를 내려 주는 것보다 이게 더 효율적이겠죠?」

 「우물우물……」

 하여튼, 사람 마음도 모르고. 그래도 뭐, 확실히 평소보다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

 「에이미도 참, 입꼬리가 올라갔다고요. 그렇게 맛있었나요?」

 「그럴지도.」

 진짜, 사람 마음도 모르는 주제에.

 

 음식을 다 먹어 치운 뒤, 부장이 다음 목적지로 지목한 곳은 오미쿠지 코너였다. 점과 운세에 사족을 못 쓰는 그녀니까, 오미쿠지도 진지하게 정독할 것이 눈에 훤했다.

 「에이미, 당신도 하나 뽑는 거 어떤가요?」

 「나는 됐어. 이런 거엔 별로 관심 없거든.」

 「아니요, 저와 승부해 주셔야겠어요. 더 좋은 운세가 나온 사람의 부탁을 뭐든 들어줄 것. 어때요?」

 나는 항상 무슨 부탁이든 들어주고 있는 것 같은데, 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가장 효율적인 작업 분담이라고 생각하니까── 잡일을 시키거나 부실 온도를 올리는 건 납득하기 어렵지만.

 「알겠어, 하자.」

 

 육각 기둥을 신나게 흔드는 부장. 손이 없으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부장이 흔들어서 나온 운세를 내 운세로 봐도 되는 걸까?

 「에이미가 13이고 제가 36이네요.」

 숫자를 외운 뒤, 내 것과 본인 것을 보이지 않게 잘 덮은 후에 목상자에서 꺼내는 부장. 나를 향해 슬쩍 미소 짓더니, 시선을 다시 손 언저리로 돌리고.

 「그럼, 열어 볼게요. 하나, 둘──」

 부장의 운세는 중길.

 내 운세는 소길.

 그 말인즉슨──

 「제 승리네요!」

 「하아. 그래서, 뭘 시킬 거야? 하루 종일 난방을 틀고 싶다는 부탁이면, 난 하루 종일 벗고 있을게.」

 「에이미, 뽑은 오미쿠지는 저기에 묶으면 된다고 해요. 데려가 주시겠어요?」

 

 부장이 뽑은 지 얼마 안 된 오미쿠지를 능숙하게 묶었다. 나란히 늘어선 흰 리본 두 개가, 닿을 것 같으면서도 닿지 않았다.

 「이것 보세요, 에이미. 이러면 소중길이네요.」

 「……내기 부탁은?」

 「올 한 해도 저와의 관계를 소중히 해 주시겠어요?」

 「부장, 아재 개그는 좀……」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그보다 벌써 묶어도 돼? 아직 다 못 읽은 것 같았는데. 뒤에 교훈이나 이것저것 쓰여 있지 않아?」

 「초, 초천재병약미소녀 해커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설교 따위, 제가 먼저 거절하겠어요!」

 「흐응, 조금 후회하고 있구나?」

 「진짜아, 에이미!」

 

 찬 하늘 아래,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체온을 들키지 않기를 신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자신만만하게 소시지를 내밀지만 연애개허접에 불과한 초천재병약미소녀해커.......

이 둘은 공식에서도 케미가 너무 재밌어요ㅋㅋㅋ

이번 수영복(겨울, 극지방) 에이미가 너무 예쁘길래 하나 찾아왔답니다.

 

참고로 원제는 なかよしこよし입니다.

中吉와 小吉를 이용한 말장난인데, 이런 건 원문으로 읽을 때의 느낌을 다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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