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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별무리 텔레패스

떨리는 손

by 츄라라 2023. 11. 10.

 

 

 

https://twitter.com/rasuko_okuma/status/1715684359355711904

 

작가 : snsss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112676#1

 

#星屑テレパス #明内ユウ 震える手 - snsssの小説 - pixiv

おでこぱしーができなくなってから、数日が過ぎた。 あれ以来、私に力は戻っていない。おでこをいくらくっつけても、ズキズキとした鈍い痛みが頭の中を満たすだけ。手を握ったり抱き合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어둡습니다
단행본 4권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마파시를 할 수 없게 되고, 며칠이 지났다.

 그 뒤로도 내 능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무리 이마를 맞대어 봐도, 욱신거리는 둔탁한 통증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울 뿐.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등 다른 여러 행동으로도 시험해 봤지만, 우미카의 감정이 흘러오는 일은 끝까지 없었다.

「괜찮아, 아케우치 씨.」

 우미카는 격려하듯 미소 지었다.

 어색함만이 그 자리에 남았다.

 학교에서는 어느새인가 우미카 주변에 친구들이 모여 있었다.

 우미카는 바들바들 떨면서도, 반 친구들과 즐거운 듯이 대화를 나눴다.

 나는 그것을, 탁한 렌즈 너머로 바라보고 있다.

 

 


 

 

「──푸핫, ……핫, 하아, 하아, 하앗……」

 입술을 떼자, 우미카가 격하게 숨을 몰아쉬었다.

 지구인인 우미카에겐 호흡이 필요하니 계속 입술을 맞댈 수는 없었고, 그때마다 애가 탔다. 이마였으면 평생 달라붙을 수 있었을 텐데.

 

 이마파시.

 우미카와 나를 이어주는 것.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우주인의 초능력.

 그 능력을 잃은 나는, 다른 연결 고리를 원했다. 더 강력한 연결 고리를. 우미카와 나 사이에 유일하고 특별하며, 절대 잃어버리지 않을만한 것을. 그런 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마음이 궁지에 몰린 나는 기어코 우미카를 등대로 불러냈다. 그리고 우미카 자체를 요구했다.

 그 후, 등대로의 호출은 두 사람의 신호가 되었다.

 

「하아, 하아…………, 응, 읏……!」

 충분히 호흡한 것을 확인하고, 다시 키스한다. 우미카를 독점할 수 있는 시간을 1초도 더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쪼아대듯 그 부드러움을 즐긴다. 혀로 선을 그리며, 살살 깨문다. 우미카는 얌전히 당하고만 있었다. 어깨를 작게 떨며, 기분 좋은 듯 헐떡이고 있다.

 우미카…… 나만의 우미카. 강하고 멋지고 눈부신, 언제나 나를 비춰 주는, 정말 사랑하는 우미카. 입술의 감촉, 화상을 입을 것만 같은 체온, 머리카락의 향기. 우미카와 맞닿은 곳에서 여러 정보가 흘러들어와, 삼켜져 버릴 것 같다.

 ──하지만.

 그것들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마음을 알 수 없어.

 알고 싶은데. 우미카의 감정을. 서투르고 말주변이 없는 우미카의 마음을 나만이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정확하게 이해해서, 「나는 이해해」라고 속삭여 줄 수 있는 존재로 남고 싶어.

 그야…… 그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미카가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의존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우미카가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의존한다니,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니까──

「──아니야.」

「아, 아케우치…… 씨……?」

 퍼뜩 고개를 든다.

「무슨 일, 있어……?」

 우미카가 걱정 어린 눈빛으로 내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이마파시가 부활하지 않으려나~ 같은 생각을 한 것뿐이야. 역시 아직 안 되나 봐. 빵점짜리 우주인이네, 아하하.」

 잘 웃고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우미카와 단둘이 있을 땐 더욱.

「빠, 빵점……이, 아니야……! 아, 아케우치 씨는, 빵점, 같은 게 아냐.」

「그럴……까?」

「이, 이마파시가, 없어도……, 아, 아케우치 씨는, 상냥하고, 멋진 우주인, 이야. 외톨이였던 나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 준…… 멋진, 우주인 씨……」

 그건 틀림없는 우미카의 본심이었다. 어쩌다 이마파시를 할 수 없게 되었는지, 이제는 되찾았는지, 우미카는 결단코 그런 것들을 묻지 않았다.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관계도 없다는 것을, 우미카는 언제나 행동으로 내게 표현해 줬다.

 분명 그랬을 터였다.

 그런데.

 욱신거리는 가슴 속 통증이,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고마워…… 우미카.」

 얼굴을 볼 수 없게끔, 안은 채로 말했다.

「응.」

 기쁜 듯 높게 튀어 오르는 우미카의 목소리. 요즘은 나를 배려해 주기 일쑤다.

 우미카는 성장하고 있다. 동호회 회장 업무를 어엿하게 해내고, 반 친구들과도 멀쩡히 대화할 수 있게 됐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더 즐거운 듯이, 행복한 듯이, 반짝이는 미소로 지내고 있다. 행복하고 따뜻한 빛. 그 반짝임이 날 비출 때마다 내 심장도 빛나고, 마음속 어딘가에 그림자가 드리운다.

 나는 무섭다. 내 옆에서 멀어져 가는 것 같은 우미카가. 우미카를 내게서 빼앗아 가려는 사람들에게 초조함마저 느끼는 나 자신에게.

「……아케우치 씨, 괜찮아. 난, 확실히, 아케우치 씨 옆에, 있어. 그야, 아케우치 씨는 내, 소, 소중한 사람……, 이니까.

 ──정말?

 불안이 가슴을 좀먹었다.

 사실이라고, 믿고 싶다.

 믿고 싶어? 왜? 왜 믿을 수 없는 건데? 왜 나는 정말 좋아하는 우미카를 의심하려고 하는 거야?

 모르겠어.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 우미카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서도. 사실인지 아닌지,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어.

「괜찮아, 아케우치 씨.」

 우미카의 목소리가 멀리 울려 퍼진다.

 '괜찮아'? 대체 뭐가 괜찮다는 건데? 이제 내가 없어도 괜찮다는 뜻이야?

 아니야, 절대 그럴 리 없어. 있을 리가 없다고 믿고 싶어. 아무 데도 가지 말아 줘, 제발 내 곁에서 사라지지 말아 줘, 매달리고, 소리치고 싶다.

 저기, 우미카. 알려 줘. 우미카의 마음을 알려 줘. 왜 알려 주지 않는 거야? 왜 알 수 없는 거야? 우미카의 기분도 알지 못하는 나를 왜 받아들여 주는 거야? 우미카를 모르겠어. 나를 모르겠어. 우미카를 모르는 나를 모르겠어.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이해해 주는 우미카를 모르겠어. 모른다는 것을 이렇게나 무서워하는 나를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아, 아케우치 씨! 아케우치, 씨……!」

 어느새 우미카가 나를 끌어안고 있었다.

「괘…… 괜찮아, 괜찮아, 그러니까……. 내, 내가, 곁에 있으, 니까……, 계속, 있을 거니까……! 그러니까, 우, 울지 마……!」

 ……아아, 나, 또 울어 버렸구나. 난 항상 이래. 무서운 걸까, 슬픈 걸까, 그것도 아니면 혹시 기쁜 걸까. 지금은 그조차도 모르겠다.

 알 수 있는 건, 우미카의 작은 손이 내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고 있다는 것뿐.

 우미카 본인에겐 최선을 다한 위로겠지만, 어딘가 연약함이 느껴지는. 하지만 그러면서도 있는 힘껏. 여기 있어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온화한 나의 요람.

 이 드넓은 우주 속에서 미아가 된 나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사랑스러운 도피처.

「우미, 카……. 미안해……」

「사, 사과하지 않아도 돼. 아케우치 씨는 계속, 약한 나를, 지탱해 줬잖아. 그러니까 이번엔, 내가, 아케우치 씨를 지탱해 줄 차례야……. 언제든, 내가 옆에 있을 테니까……, 응?」

 경직되어 있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가슴속에 천천히 온기가 들어찬다.

「나, 아케우치 씨에게서, 많은 용기를 받았어. 많은 사람들과, 제대로 대화할 수 있게 된 것도, 아케우치 씨가, 용기를 준 덕분이야. 그리고, 아케우치 씨랑 같이 있으면, 다른 누구와 있을 때보다도, 침착하게 말할 수 있어……. 부끄러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내 자신의 말로, 말할 수 있어. 줄곧 꿈꿔오기만 했던 일을, 아케우치 씨와 함께라면, 할 수 있어……」

 한편, 나의 또 하나의 마음은 우미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말이 아닌 목소리── 그 말투에.

 그건 우미카를 향한 순수한 의문이었다.

 우미카는, 왜──

 왜 그렇게 또박또박 말할 수 있는 거지.

 

 왜 더 불안정하고 더듬거리는 말투로 말하지 않는 거지?

 

「──아, 아케우치 씨……, 아, 아파……」

「어, …………앗, 미, 미안해 우미카……!」

 우미카를 안고 있던 팔을 풀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심장이 쿵쿵 경종을 울리고 있었다.

 나는 방금, 무슨 생각을 하려고 한 거지──?

「……그, 아케우치 씨──」

 우미카가 뭔가 말하기 전에 재빨리 입술을 막았다. 거의 무의식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지금 그 목소리를 들었다간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았기 때문에.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 아무 생각도 못 하게 하고 싶어. 머릿속의 쓸데없는 잡념들을 쫓아내듯이 입술로, 혀로, 우미카의 입속을 끊임없이 번롱했다.

「……응……, ……우읏……하아……」

 한참 뒤에야 얼굴이 떨어졌다. 몽롱한 우미카의 눈동자 속에 내가 비치고 있었다. 그곳에 비친 내 눈빛 속에서 순간, 깊고 차가운 어둠이 보인 것 같았다.

 ──싫어.

 즉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싫어, 이런 나를, 우미카의 눈동자 속에 담는 건.

「저기, 우미카…… 눈, 감아 줘. 아무 말도 하지 말아 줘.」

 우미카는 순순히 눈을 감고 입을 다물었다.

 그 상태로 우미카의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봤다. 아무 짓도 하지 않는 게 신기했던 건지 우미카는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뻐끔거리다가, 결국 뱉지 못한 말을 삼킨 채 내 명령에 따랐다. 그 모습을 보고, 왠지 모를 희미한 기쁨을 느꼈다.

 상대의 자유를 빼앗고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누릴 수 있다는 쾌감이, 가슴속에 솟구쳤다.

「우미카──」

 기쁨도, 공포도, 모든 것이 하나로 합쳐져, 어둠 속에 녹아든다.

「……정말 좋아해.」

 나는 누구인지, 점점, 알 수 없게 되었다.

「좋아, 정말 좋아……. 정말 좋아해, 우미카……」

 적어도 '우미카가 좋아하는 아케우치 유우'로 남고 싶었다. 설령 내가 어떻게 된다 해도, 우미카를 향한 마음만큼은 확실한 채로 남고 싶었다.

 만약 그조차 알 수 없게 된다면, 나는 대체, 누구에게 매달려야 하는 걸까.

「우미카. 계속, 눈…… 감고 있어 줘.」

 나쁜 나를 보지 않고 끝날 수 있도록.

「목소리도, 내지 말고 있어 줘.」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나는──

 추악하게 짓뭉개진 마음 한구석에,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있다.

 우미카는 눈을 감은 채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면에 어떤 감정이나 말이 담겨 있는지, 더 이상 알 필요는 없었다.

 알아야 한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어찌 되든 상관없어.

 이마파시도 이제 필요 없어.

 그저 이 순간, 지금 이곳에 있는 우미카가, 오직 나만의 것으로 있어 주기만 한다면.

「우미카, 우미카──」

 몇 번이고 이름을 불렀다. 확인하는 것처럼. 나를 새기는 것처럼.

 마지막으로 한 번, 살짝 맛보는 듯한 입맞춤을 나누고──

 나는.

 떨리는 손을, 우미카의 몸을 향해, 뻗었다.

 

 

 


 

 

아니 나 이런 거 좋아하네;;

저도 몰랐던 저의 새로운 취향을 알게 해 준 개쩌는 작품

물론 그래도 하하호호 즐겁고 행복한 순애물을 가장 좋아합니다. 저 더럽커엽도 못 먹어요.

 

근데 또 나쁜 우주인이 본편에서 더 나와줬으면 하는 기대도 있긴 해

솔직히 이 글 표지 일러만 봐도 저걸 참는 유우가 이상한 거 아닐까?요????????????

힘내자 나쁜 우주인! 멘헤라 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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