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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봇치 더 록!

대천사라도 감기에 걸린다

by 츄라라 2023. 5. 24.

 

416STAR │ https://www.pixiv.net/artworks/108097849

 

작가 : 喉飴(あみゃ)(飴のかけら)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030441#1 

 

#ぼっち・ざ・ろっく! #後藤ひとり 大天使だって風邪をひく - 喉飴(あみゃ)(飴のカケラ)の小説 -

「けほっ、ごほっ……やっちゃったなぁ」 咳が止まらない。頭が痛い。喉も痛い。くらくらするし、身体も重い。 風邪を引くなんて何年振りかな、ってくらい久々だ。 見慣れた天井を眺め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원작에 있었던 니지카 쨩이 기운 없다는 걸 봇치 쨩이 눈치채는 장면, 그거 참 좋죠.
감기에 걸린 니지카 쨩. 그런 니지카 쨩과 봇치 쨩의 느슨한 이야기입니다.
/2023년 1월 3일 [소설] 데일리 랭킹 61위, 남성 인기 랭킹 3위였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4일 [소설] 데일리 랭킹 72위, 남성 인기 랭킹 33위였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콜록, 콜록…… 큰일 났네.」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 머리가 아프다. 목도 아프다. 어질어질하고 몸도 무겁다.

 감기에 걸리는 게 대체 몇 년 만일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오랜만이다.

 익숙한 천장을 바라보면서 익숙한 침대에 얌전히 누워 있는 이 상황. 어렸을 때도 이런 적이 있었으려나, 엄마가 아직 살아 계셨던 한참 옛날엔.

 언니는 요리를 잘 못하는 편이기도 하고 평소에는 내가 STARRY 일을 도와주기도 하니까,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건강 관리는 제법 신경 쓰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언니의 솔직한 말도 오랜만에 들은 것 같다. 「오늘은 쉬고 안정을 취해. 밴드 활동도 금지. 평소에 지나치게 열심히 하고 있잖아, 푹 쉬어.」라고. 처음에는 STARRY도 쉬고 간병하겠다고 말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오늘 찾아오는 밴드나 손님들께 폐가 되니까 그만두라고 설득했다.

 결속 밴드 멤버들에게는 감기에 걸렸으니까 오늘은 만나서 연습 취소, 라고 메시지를 보내놨다. 이제 남은 일은 감기가 말끔히 나을 때까지 쉬는 것뿐!

 말은 쉽지만 벌써부터 난관인 게, 집에 감기약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는 점이다. 언니가 한가한 틈을 봐서 사 오겠다 하긴 했지만.

 그때까지는 당분간, 이 열과 고통을 참을 수밖에 없겠네.

 

「……어쩔 수 없지, 잘까.」

 

 아무리 잠들기 힘든 상태라도 눈을 꼭 감고 있으면, 어느샌가 잠들어 있겠지.

 

 


 

 

 ……응? 아, 이건 꿈이다.

 그야 조금 전까지 그렇게 괴롭고 아프고 고통스러웠는데, 지금은 몸이 가볍다. 게다가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둥둥 떠 있는 나.

 포근한 감각, 따뜻하다. 보드라운 무언가에 안겨있는 듯한, 그러면서도 어딘가 그리운 듯한, 그런 느낌. ……그렇구나, 기억났다. 이거, 엄마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을 때의 느낌과 비슷해.

 조금 더 이 상태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찰나. 따스함이 멀어져 가고, 포근한 감각 아래로 끝없이 낙하하는 것만 같은 착각에 사로잡혀서. 갑자기 괴로워지고, 무서워지고, 고통스러워져서.

 괴로워, 괴롭다고. 누군가, 누군가──

 

「……지, 쨩……!」

 

 저 멀리에서 목소리가…… 외침이 들린다.

 목소리를 향해 의식을 집중하자, 그 목소리가 확실히 들려오고.

 

「니지카 쨩!」

「읏!? 아, 어…… 어, 어라?」

 

 눈을 뜬 순간, 시야에 들어온 것은 익숙한 천장……이 아니라. 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봇치 쨩의 얼굴이었다.

 이거, 아직 꿈인 건가? 왜 봇치 쨩이 있는 거야?

 

「괘 괜찮나요, 니지카 쨩? 가위에 심하게 눌린 것 같아서 그만……」

「으, 응. 그건 괜찮은데 왜, 콜록…… 콜록. 봇치 쨩이 여기 있는 거야? 설마 나 봇치 쨩한테 오늘 연습 없다는 메시지를 안 보냈나?」

「앗 아뇨. 메시지는 잘 도착했는데요. 그, 도착한 시간이, 제가 이미 전철을 탄 시간이었거든요. 기왕 이렇게 된 거, 병문안을……」

「……아.」

 

 감기 탓인지 머리가 돌아가질 않았다. 배려가 부족했다.

 봇치 쨩이 여기까지 오는데 편도로 2시간이나 걸렸었지. 그리고 지각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일찍 집에서 나왔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 내가 연습 중지를 말한 시각이 너무 늦었던 거겠지.

 그렇지 않아도 내가 감기에 걸린 탓에 만나서 연습할 기회를 망쳐놨는데 폐까지 끼쳐버리다니. 기분이 가라앉고 만다.

 

「미안해, 봇치 쨩. 내 연락이 늦은 탓에.」

「아 아뇨! 그 덕분에 이렇게 니지카 쨩의 병문안을 올 수 있었고…… 헤헤. 앗, 점장님께 제대로 허락받고 여기 온 거예요. 그 그러니까, 불법 침입은 아니에요.」

「아니, 불법 침입이라고 혼낼 생각은 없는데…… 이게 아니고. 이러면 못 써, 봇치 쨩. 병문안은 기쁘지만, 감기가 옮고 말 거야. 돌아가는 편이 좋다구?」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봇치 쨩에게 감기가 옮지 않도록 기침을 참는다.

 그러나 봇치 쨩은 고개를 살짝 저으면서.

 

「괘 괜찮아요. 저, 바보 같은 짓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감기는 안 걸리는 체질인 것 같아서……」

「바보 같은 짓?」

「의식을 잃을 정도로 얼음을 넣은 목욕물에 몸을 담근다던가, 빗속에서 우산도 쓰지 않고 소리치고 다닌다던가……」

「진짜 뭐 하고 다니는 거야!? 아윽, 콜록콜록……」

「죄 죄송합니다! 제가 이상한 말만 해서!」

 

 봇치 쨩의 과거 기행 폭로를 듣고, 무심코 큰소리를 내버려서. 참고 있던 기침이 전부 쏟아지고.

 콜록거리는 내 등을 봇치 쨩이 쓸어주었다.

 

「그 그리고 니지카 쨩이 가위에 눌렸던 거, 제 탓일 수도 있어서요…… 책임을 지고 뭐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에?」

「사 사실 자고 있는 니지카 쨩, 조금 괴로워 보였거든요. 그래서 바로 머리를 살짝 쓰다듬고 말았어요…… 잠깐 하다가 멈췄더니, 쓰다듬어 주기 전보다 더 심하게 악화된 것처럼 보였어요. 제가 만진 탓에 니지카 쨩의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것 같아서……」

「……읏!」

 

 아아, 과연…… 꿈속에서 느꼈던 따뜻하고 부드럽고, 엄마가 어루만져 주는 것 같았던 편안함은, 봇치 쨩의 손길이었구나.

 그리고 봇치 쨩이 쓰다듬는 걸 멈춰서, 그게 추락하는 느낌으로 나타난 거구나.

 봇치 쨩이 미안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오히려 감사 인사를 전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봇치 쨩이 쓰다듬어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 잠깐의 편안한 시간조차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쭉 괴로운 상태였을 테니까.

 

「아니, 봇치 쨩이 쓰다듬어 준 덕분에…… 그 잠깐 동안 편했던 것 같아. 고마워, 봇치 쨩.」

「그 그런가요, 정말 그랬다면 다행이지만요…… 우헤헤.」

「……그래도 역시 돌아가는 편이 낫겠어, 봇치 쨩.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옮기 쉬워진다고. 봇치 쨩은 돌아가는 시간도 꽤 걸리잖아. 게다가 이미 도움까지 받았으니, 충분하다구?」

 

 가능한, 지금 이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가능한 최대한의 미소를 만들고, 전한다.

 하지만 봇치 쨩은 수긍하지 않았다.

 

「그 그렇지, 이거 만들어왔어요. 평범한 죽, 이지만요…… 먹을 수 있나요? 일어날 수 있나요?」

「응…… 지금은 조금 힘드니까 나중에 먹을까. 그런데, 어, 응? 봇치 쨩이 만든 거야?」

「넷 네. 동생이 생겼을 때, 언젠가 동생이 감기에 걸리면 만들어 주려고 연습해서, 죽은 만들 수 있어요. 여태까지 동생이 한 번도 감기에 걸리지 않아서, 결국 보여줄 기회는 없었지만요…… 헤헷.」

 

 봇치 쨩이 조금 슬픈 일화, 자조적인 웃음과 함께 죽을 내밀었다. 나중에 먹겠다고 말하자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죽이라고는 해도 봇치 쨩이 요리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그걸 나를 위해 만들어줬다는 사실이 기쁘다. 익숙하지 않은 부엌이었을 테고, 가뜩이나 봇치 쨩은 손재주가 안 좋은데.

 ……아니아니, 아니지. 이럴 게 아니라! 봇치 쨩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해!

 

「봇치 쨩, 아까도 말했지만 돌아가는 편이……」

「젓 저어, 저 같은 게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감기에 걸렸을 때는 마음이 불안해지지 않나요?」

「……헤?」

 

 내가 다시 귀가를 재촉하려고 하자 그 말을 가로막듯이. 봇치 쨩치고는 보기 드물게도, 억지로 말을 끊고.

 불안해? 감기에 걸렸을 때?

 

「저 저는 감기에 걸렸을 때 부정적으로 변한다 해야 할까요. 평소에도 부정적이지만, 평소 이상으로 무기력한 기분이 들거든요. 커뮤증 주제에 누군가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이미 인간관계가 끝장난 인생이라 가족밖에 없지만요.」

 

 부정적인, 무기력한 기분이 든다……라.

 조금 알 것 같아. 아까만 해도 나 때문에 전체 연습이 취소된 점, 봇치 쨩에게 폐를 끼친 점, STARRY 일도 맘에 걸렸고. 솔직히 구덩이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닛 니지카 쨩은 지금 점장님도 일 때문에 옆에 안 계셔서 혼자뿐이고…… 젓 저 같은 게 옆에 있어서 안심시켜 주겠다니, 굉장한 오만일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저라도 니지카 쨩의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봇치 쨩……」

「게다가 방금 니지카 쨩, 웃는 얼굴이긴 했지만…… 어딘가 외로워 보이는, 불안도 섞여 있는 느낌이 들어서……」

「읏!?」

 

 상태가 안 좋았다고는 해도, 나름대로 잘 만든 미소였다고 생각했는데.

 ……그랬지, 봇치 쨩은 의외로 주위를 잘 살피는 사람이었지. 전에도 내가 조금 기운이 없었을 때, 봇치 쨩이 기운 없어 보인다고 말해서 깨달았어.

 

「사람이 약해져 있는 틈을 타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다니, 봇치 쨩은 치사하네~」

「엣 앗 죄 죄송합니다?」

 

 내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발언에 물음표를 띄우면서도 일단 사과해 주는 봇치 쨩.

 

「……그런 말 했다간 정말 어리광 부릴지도 모른다고? 의지해 버린다?」

「앗 어리광 부리거나 의지해 주신다면 기쁠 거예요. 게 게다가 니지카 쨩은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요. 수험 공부에 면허 취득, 밴드 활동에 레이블과 미팅, STARRY랑 학교 일도 있고…… 대단해요. 저라면 진작에 절명했을 거예요. 이미 할복했을 자신이 있어요.」

 

 오늘 정도는 전부 맡기고 쉬세요, 라고 봇치 쨩이 서투른 미소를 지어서.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된 기분이 든다.

 고마워, 봇치 쨩.

 

「봇치 쨩, 그럼 조금만 더…… 옆에 있어 줄래?」

「네……! 앗 그래도, 일단은 약을 넣는 편이 좋겠죠. 열만 내려도 꽤 편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약까지 사 온 거야? 고마…… 응? 넣는다고?」

 

 봇치 쨩, 감기약까지 사 와 줬구나. 정말 고맙단 말로는 부족하겠네…… 라고 생각한 순간, 눈을 의심한다.

 어, 어라? 내가 잘못 본 거지? 그렇다고 믿고 싶어.

 

「보, 봇치 쨩? 그건……」

「앗 금방 효과가 나온대요, 이 좌약. 니지카 쨩, 잠깐 몸 좀…… 움직일게요?」

「기다려스톱잠깐멈추어흑콜록쿨럭!?」

「닛 니지카 쨩, 큰 소리 내면 안 돼요, 기침이……」

 

 왜!? 왜 평범한 감기약이 아니라 좌약인 거야!? 그 초이스 뭐야!?

 어디서 가져온 거야, 그거! 왜 가져온 거야, 그거!

 내 몸을 움직이겠다니, 설마 봇치 쨩이 하겠다는 거야!?

 

「하, 하다못해 스스로 할 테니까.」

「아 아까 어리광 부리고 의지해 주겠다고……」

「어리광이나 의지라고 할 만한 수준을 넘었다고!? 윽, 콜록, 우으……」

「앗 봐요, 비틀거리잖아요. 혼자선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괘 괜찮아요, 저한테 맡겨 주세요. 우헤, 우헤헤……」

 

 봇치 쨩의 수치심은 대체 어떻게 된 건가 했더니. 아무래도 봇치 쨩, 내가 의지하고 어리광 부리는 분위기였던 나머지 약간 폭주 모드에 돌입한 게 아닌가 싶다.

 몸이 아프고 무거운 탓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우으, 평소의 나라면 저항할 수 있는데……!

 저항이 무색하게도 봇치 쨩에게 하반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게 되어서. 봇치 쨩이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못 보겠어. 볼 수 있을 리가 없어, 부끄러워. 내 얼굴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그러니 최소한, 양팔로 내 얼굴을 가리고.

 얼굴이 뜨거운 건, 열 때문만은 아니었다.

 

「우, 우으으…… 봇치 쨩, 각오하고 있으라고. 다음에 봇치 쨩이 감기에 걸렸을 때, 똑같이 해줄 거니까.」

「엣, 으음…… 죄, 죄송합니다. 시 실례할게요, 니지카 쨩.」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봇치 쨩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진 건 알 수 있었다. 긴장이 전해져온다. 하반신을 있는 그대로 내놓은 내 모습을 보고 조금 냉정을 되찾은 걸지도 모른다.

 조금 전까진 폭주 모드였으면서 왜 직전에 냉정해지는 건데. 오히려 더 부끄럽잖아.

 

「~읏!?」

 

 ……조금 뒤,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목소리를 작게 흘렸다.

 

 수치심을 희생하여, 감기는 그날 안에 무사히 나았다.

 다만 다음에 봇치 쨩을 만날 때, 어떤 얼굴을 해야 좋을지 생각하고 있노라면…… 아직 두통은 완치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작가님의 테이맥과 니봇을 읽어보면

작가님이 어떤 시츄를 좋아하는지 느낌이 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그런 느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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