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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블루 아카이브

[사랑하는 아름다운 맛을 위해.] #1

by 츄라라 2023. 7. 3.

 

 

작가 : Amras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682910 

 

#4 愛する美しい味わいのため。 | ブルーアーカイブ百合SS - Amrasの小説シリーズ - pixiv

いつも通りフウカさんをお連れして私たちのところに向かっていたのですが、風紀委員を避けて大回りのルートを辿っていたところ、あろうことかシャーレが相手している白い龍のようなア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후우하루라는 빅 웨이브에 뒤처지지 않도록 서두른 결과 출력된 것은, 모 비폭력인의 명언에 영감을 받은 수수께끼의 쇼트였습니다. 데헷.

추신 : 후우카 쨩의 시점도 가볍게 써 봤다구.
https://twitter.com/AmrasFalassion/status/1589820137934573570?s=20&t=ZaC_NYNgG8tmAPxmZwjN9g 
(※ 번역본 : https://lilyboom-ss.tistory.com/77)

추추신 : 뒷편도 썼다구!
novel/18746262
(※ 번역본 : https://lilyboom-ss.tistory.com/81)

 

 


 

 

 평소대로 후우카 씨를 모시고 미식연구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만, 선도부를 피해 우회 경로를 찾아가다 보니, 하필이면 샬레가 맡고 있는 흰색 용과 비슷한 그것과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포격을 동반한 공격을 피하면서 나아가고 있었으나, 그 괴물의 포구가 후우카 씨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순간, 머리보다도 몸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뒷일은 맡기겠습니다, 라고 아카리 씨에게 말하자 의아한 대답이 돌아왔던 것 같지만, 그걸 신경 쓸 여유라곤 없습니다. 달리기가 빠른 편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겠으나, 전신의 힘을 다리에 채워 넣고, 웅크리고 있는 그 분의 곁으로. 목전에 다다른 순간, 뒤에서 포격음이──

 

 등에,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 생전 처음 들어보는, 부러지는 소리와 찌부러지는 소리.

 

 지금 건 확실히 버티기 힘드네요. 아아, 제 몸의 일부와도 같을 터인 아이디얼이, 더없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더 이상, 들 수 없겠어요. 팔뿐만 아니라 전신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있는걸요. 후우카 씨, 제가 기대 버려서 무거우시겠죠. 면목이 없습니다.

 아이디얼이 오른손에서 빠져나오고, 시야가 덜컥 기울어졌습니다. 문득 눈에 들어온 그 사람의 얼굴은, 눈도 입도 크게 벌어져 있었습니다. 그 직후, 덜컥거리며 총이 맥없이 굴러다니는 소리와, 오른쪽 시야의 반 이상을 덮은 회색 도로. 낙법도 취하지 못한 채 쓰러져서 그런지 꽤 아프네요. 히나 위원장의 제재를 생각해 보면, 이건 별것도 아니지만요.

「하루나,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무슨 짓이냐니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책무를 수행했을 뿐이랍니다.  어느 위인의 말씀이 있죠, "죽음과 맞바꾸어 사랑하는 누군가를 지킨 사람은, 완전한 사랑을 성취한 사람이다"라는 말이요. 저도 이 말을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몸으로서, 언젠가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이로써 제가 마지막으로 맛본 미식은, 완전한 사랑이 되었네요. 생각한 것보다 나쁘지 않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더 살아갈 수 있음을 제 눈으로 확인했다는, 이 안도감.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공포 따위, 이 만족감 앞에서는 먼지에 불과합니다.

「하루나, 뭐라도 말해 봐!! 부탁이니까 대답 좀 해!!」

 면목 없습니다, 후우카 씨. 이젠 폐조차 제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아서요. 목소리를 내 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불쾌한 맛이 나는 기침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고개를 그쪽으로 돌리는 것만 해도 제법 힘들거든요. 이 목소리, 이즈미 씨인가요? 등이 피범벅, 이라고요? 억수 같은 비를 맞은 듯한 감각은 느껴졌습니다만, 그런 거였군요. 아카리 씨…… 차를 이용하는 건 좋은 판단이지만, 저를 데려갈 필요는 없습니다. 후우카 씨가 무사하다면, 그거로 만족하니까요. 더 이상 목소리를 낼 수도 없었으므로, 반대의 소리도 내지 못 한 채 차에 실릴 뿐이었습니다. 포격 소리도, 문을 닫는 소리도 이미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듯.

 총성에 섞여 희미했지만, 준코 씨가 바보 드래곤이라며 소리를 지르는 것도 어떻게든 들었습니다. 그 총성도, 이젠 꽤 작게 느껴지네요. 후우카 씨. 그렇게 몇 번이고 부르지 않아도 잘 듣고 있답니다. 그렇게 울 필요는 없지 않나요. 지금껏 당신은 저를 방해꾼으로만 여겼었잖아요. 그런데도 의리로나마 저를 위해 차려 주었던 당신의 음식을, 그걸 만들어 준 당신을, 저는 줄곧 흠모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눈물을 흘려서야, 후우카 씨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얼굴이 아깝잖아요.

「얼 르 은 ! ! 이 제 헤 일 로 가 ! ! 하 루 나 의 헤 일 로 가 아 ! !」

 춥고, 어둡네요. 등에서 열기가 흘러 나가는 탓에, 눈앞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저를 격하게 흔드는 후우카 씨의 눈물만이 시야에 비치고 있습니다. 제 운명을 슬퍼하는 후우카 씨의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아아, 눈물을 흘리는 얼굴은, 이렇게도 아름답군요.

 

 ……후우──

 

 


 

 

 ……새하얀 천장. 등에 느껴지는 푹신한 감촉. 낯선 천장……이라 말할 때가 아니죠. 설마 천국은 아닐 것이고, 여긴 샬레인가요? 치료 후 즉시 확보되고 말 게헨나 의료 지구가 아닌, 완전 중립인 샬레까지 도망쳐 왔다라. 아카리 씨, 훌륭한 판단이에요. 당신에게 뒤를 맡긴 게 정답이었군요. 제 몸도 생각보다 튼튼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 도착할 때까지 숨이 멈춘 적은 없었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무릎 근처에서 느껴지는 무게감,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 이 목소리는, 사랑하는 그 사람의 목소리. 후우카 씨도 무사히 여기까지 온 것 같아 안심했습니다. 본래 예정은 그 포격과 함께 날아가고 말았습니다만, 지금만큼은 이걸로 만족하도록 하죠. 이 상처가 낫고 나면, 다시 어떻게든 할 수 있으니까요. 자, 그럼…… 부르셨나요, 후우카 씨? 그렇게 울면 예쁜 얼굴이 다 망가진답니다.

「…… ……읏, 하루나 이 바보,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기나 해?! 네 멋대로 나를 두고 가다니, 그런 생각은 두 번 다시 하지 마!!」

 병상 위의 몸으로 호통까지 듣다니, 이건 꽤 뼛속까지 시리군요. 하지만 어떻게 보자면 평소대로의 후우카 씨를 볼 수 있어서, 안심했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리려고 해도 팔을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었기에, 답답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 공격이 등뿐만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미친 것 같네요. 지금 당장이라도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가 없는데. 대신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목은 간신히 움직일 수 있으니. 후우카 씨, 조금 더 이쪽으로 와 주시겠어요? 그래요. 이쪽으로 얼굴을 가까이…….

「심려를 끼쳐 드리고 말았군요. 지금, 다녀왔습니다.」

 후우카 씨의 이마에 제 그것을 살짝 맞추고,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아득하게 전해져 오는 따뜻한 감촉. 진짜, 이 녀석은. 이런 말을 하면서, 멈추지 않는 눈물을 닦아내는 후우카 씨. 결국 "완전한 사랑"을 성취한다는 비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니, 합격점이라고 칩시다. 아직 후우카 씨가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메뉴도 산더미만큼 남아 있으니까, 이 세상을 떠나기엔 역시 너무 이른 것 같네요.

 

 

 

 

 후우카 씨.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평소 저를 위해 식사를 대접해 준 당신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이제 이해가 되셨을까요? 궁극의 미식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면, 이 목숨도 아깝지 않답니다. 제가 원하는 최고의 미식은 다름 아닌, 후우카 씨의 마음이니까요.

 

 


 

 

이번 한섭 후우하루 이벤트 보고 못 참아서 하나 가져왔습니다.

이 시츄 정말 맛있네요... 공식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 일주일 동안 SS 번역을 아예 쉰 건 아니고

2만 자가 넘는 수위물을 하나 번역했는데,

너무도 생소한 CP라 일러가 하나도 없어 조금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근데 진짜 맛있으니 기대하셔도 됩니다ㅎㅎ

참고로 이 소설의 후편도 수위물이라, 당분간은 수위물 업로드가 꽤 있겠네요.

 

코멘트에도 나와 있듯이, 중간에 나오는 명언은 간디의 명언이라고 합니다.

한글로 검색했을 때는 안 나오는데 일본어로 검색하면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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