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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팔코만을 봐 줬으면 해

by 츄라라 2023. 10. 8.

 

 

さとまち │ https://www.pixiv.net/artworks/95081331

 

작가 : オレンジの箱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385064#1 

 

#ウマ娘プリティーダービー #スマートファルコン(ウマ娘) ファル子だけを見てほしい - オレン

「フラッシュさんっ! 見て見て☆」 部屋へ帰って来るなり、ファルコンさんが私へ2枚の小さな紙きれを差し出してきた。 何だろう。 「ファルコンさん、まず着替えたらどうですか」 「そ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플래시와 팔코의 이야기입니다. 질투하는 소녀란 귀엽지 않나요?
저는 귀엽다고 생각합니다(칼답)

 

 

 


 

 

「플래시 씨! 이것 봐☆」

 

 방에 돌아오자마자 팔콘 씨가 내게 두 장의 종이 조각을 내밀었다.

 이게 뭘까.

 

「팔콘 씨, 먼저 옷부터 갈아입으시는 게.」

「그것보다 이게 먼저야☆ 티켓을 구했거든! 같이 가자!」

「이건?」

「팔코가 지금 최애로 밀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라이브 티켓! 일요일이래☆ 플래시 씨도 갈 거지?」

 

 일요일. 모레구나.

 갑작스러운 제안…… 내게 다른 일정이 있었으면 어쩌려고 이런 걸까. 뭐, 없으니 가긴 갈 거지만.

 

 팔콘 씨는 우마돌로서 활동하는 한편, 다른 아이돌들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어쩌면 아이돌을 향한 팬심이 커져 스스로 우마돌이 된 걸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그룹이 지금 팔콘 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돌 그룹인 것 같다.

 

「어디…… 그룹 이름은 『feeling』이군요.」

「응! 요즘 엄청 잘 나가는 그룹이야. 다들 귀엽고, 노래도 잘 부르고, 춤선도 깜찍하고 깔끔해서 아무튼 넋을 잃을 정도라니까! 현장에서 보면 플래시 씨도 분명 팬이 되고 말 걸!」

「네에……」

 

 팔콘 씨가 이번에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보여 줬다. 확실히 전부 귀여운 얼굴.

 그렇다고는 하나, 내 눈에는 바로 앞에 있는 우마무스메가 훨씬 귀엽……지만, 이건 직접 말하지 않을 거다.

 콧대가 높아질 게 뻔하니까. 결코 내가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플래시 씨도 가자☆ 내일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구!」

「……알겠습니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보러 갈게요.」

「야호☆」

「그보다 팔콘 씨, 교복에 벌레가 붙어 있어요.」

「에엑─! 진짜네! 좀 더 빨리 말해 주지!」

「그래서 먼저 옷부터 갈아입으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우마돌이니까 좀 더 몸단장에 주의해 주세요.」

 

 왜 내가 그녀의 차림새까지 챙겨 줘야 하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결국 이렇게 그녀를 보살펴 주고 마는 것이 나의 약점이다.

 

 참고로 당일 아침, 팔콘 씨는 기상 시간에 전혀 눈을 뜨지 못했고, 결국 내가 몇 번이고 계속 깨운 끝에 간신히 일어나 출발할 수 있었다.

 일찍 일어나자고 했던 건 대체 어디 사는 누구였는지…….

 

 


 

 

 라이브가 끝나고, 사람들이 줄줄이 회장을 빠져나간다. 그 인파 속에는 나와 팔콘 씨도 있었다.

 

「과연, 팔콘 씨가 적극적으로 권유한 이유를 알 것 같네요.」

「그치? 다들 반짝이고 있었어…… 팔코, 감정이 북받쳐서 울 뻔했다고~」

 

 울 뻔했다기보다, 팔콘 씨는 실제로 울었다.

 하지만 내게도 마음에 남는, 정말 좋은 라이브였다.

 기본적으로 아이돌은 팔콘 씨 외에는 잘 모르지만, 그녀들의 퍼포먼스를 보고 상당히 가슴이 저릴 정도였다.

 

「플래시 씨, CD까지 확실히 샀구나~ 팔코 깜짝 놀랐어.」

「네, 무척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거든요. 많은 사람이 매료될 만합니다.」

「응응, 팔코는 플래시 씨가 『feeling』의 매력을 알아 줘서 만족했어☆」

 

 영문을 모르겠으나, 팔콘 씨가 자신만만하게 가슴을 활짝 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무대였던 건 사실이고,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 그녀에게도 감사를 전해야겠지.

 이 CD는 돌아가서 차분히 감상해 보자…….

 

 

 그런 생각을 한 다음 날.

 

「다녀왔어~ 어라, 플래시 씨, 그 노래……」

「네, 어제 사 온 CD입니다. 바로 들어봤는데, 역시 좋은 곡이네요. 어제 일이 눈앞에 떠오르는 것 같아요.」

「후후~ 플래시 씨도 완벽한 포로가 됐구나. 데려간 보람이 있어…… 아, 근데 팔코는 다음 노래가 더 좋은 것 같아.」

「과연. 이것도 멋진 곡이네요……」

 

 그 다음 날.

 

「플래시 씨, 뭐 보고 있어?」

「우마튜브입니다. 『feeling』의 PV가 올라와서요.」

「아아, 그렇구나.」

「이 부분 안무도 좋네요. 다음에 제 위닝 라이브에도 추가해 볼까요.」

「그러게, 괜찮을 것 같네……」

 

 그 다음다음 날.

 

「팔콘 씨, 이것 보세요. 사 버렸지 뭐예요.」

「에?」

「전에 『feeling』이 냈던 앨범입니다. 좀 더 많은 곡을 듣고 싶어져서요.」

「그, 그렇구나.」

「이런 걸 사 보는 건 처음이에요. 팔콘 씨가 소개해 주신 덕분이네요.」

「으, 응. 잘됐네. 잘된 거야…… 하하……」

 

 또 그 다음 날.

 

「플래시 씨, 이거……」

「아, 반에서 『feeling』의 팬인 친구를 만났거든요. 요전번에 라이브를 보고 왔다고 얘기했더니 포스터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어떤가요? 방도 조금 화사해지고, 좋지 않나요?」

 

 그리 말하며, 나는 벽에 붙인 포스터를 바라본다.

 뭐, 포스터까지 얻고 싶을 정도였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그건 조금……. 이런 걸 방에 붙이면 뭔가 산만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기껏 호의로 받은 선물이기도 하고, 열혈팬인 팔콘 씨도 이걸 보면 기뻐하겠지.

 

「플래시 씨, 있잖아……」

「아, 그렇지. 오늘 밤에 『feeling』의 방송이 있다고 그 친구가 말해 줬어요. 앞으로 52분 43초 남았군요. 당연히 팔콘 씨도 보실 거죠?」

「우, 우, 우……」

「?」

 

 팔콘 씨가 작게 신음하고 있다. 뭘까.

 어깨도 바들바들 떨고 있는 것 같은데…….

 

「플래시 씨!!」

「왓, 갑자기 왜 그러시나요. 큰소리를 내는 건 자제해 주세요.」

「팔코는 지금 화내고 있는 겁니다!」

「에엑……」

 

 어째서? 도무지 짐작 가는 부분이 없다.

 

「……플래시 씨는 팔코의 뭐야!?」

「뭐냐니……」

 

 뭐냐니, 진짜 뭐지?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죄송하지만 팔콘 씨의 의중을 도저히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우으~ ……플래시 씨는, 팔코의 팬이잖아!」

「아아…… 뭐, 그렇죠.」

 

 팔콘 씨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녀의 룸메이트가 된 후로, 좋든 싫든 그녀의 우마돌 활동에 나도 관여했으니.

 그녀의 한결같은 자세에는 늘 감탄하고 있고, 활동에 관해서도 쭉 응원하고 있다.

 

 노래나 댄스 연습도 함께하고 있고, 라이브도 하루도 빠짐없이 맨 앞자리에서 보고 있다.

 확실히 나는 팔콘 씨의 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게 그녀가 화내는 이유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영문을 모르겠어.

 

「그런데도 다른 아이돌에게 한눈을 팔다니, 너무햇!」

「에에─……」

 

 이런 불합리한 상황이 달리 또 있을까.

 그녀가 계속 보자고 보채서 보러 간 거였다. 그걸 가지고…….

 

「플래시 씨는 바람둥이─!」

「……팔콘 씨.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만, 『feeling』의 라이브를 보러 가자고 말한 건 당신이었지요?」

「으, 그건……」

「그리고 분명 제 마음에 들 거라며 최선을 다해 소개한 것도 당신이었고요.」

「……그건 그렇지만! 그게 아니야! 뭐라 해야 하지, 그……」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팔콘 씨?」

 

 숨 쉴 틈도 없는 반론. 그렇다기보다, 팔콘 씨가 너무도 빈틈투성이다.

 

「아, 안 맞는 거 아니야!」

「안 맞습니다만.」

「프, 플래시 씨는, 꼭 팔코를 응원해야만 해! 그렇게 정해져 있어!」

「저기요…… 딱히 제가 팔콘 씨를 응원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도 없잖아요. 당신도 응원하고 있어요.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말해 주세요.」

「『도』로는 안 된다고……」

 

 팔콘 씨는 그 후 한동안 우~ 우~ 라고 신음하면서 나를 노려보았으나, 이윽고 풀 죽은 표정이 되었다.

 

「플래시 씨가 말한 대로야. 팔코,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어……. 그치만, 그래도 있지, 플래시 씨. 혹시 이대로 있다가 플래시 씨가 팔코보다 다른 애들을 더 응원하게 된다면……」

「…………」

 

 여전히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싶은 마음은 남아 있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 것 같았다.

 

「그야 『feeling』은 엄청나잖아? 팔코도 엄청 좋아하는 그룹이고, 존경하고 있어. 하지만, 플래시 씨를 빼앗기는 건, 싫어……」

 

 그렇게 말하더니 울먹이는 팔콘 씨.

 하여튼, 역시 그런 거였나. 무심코 깊은 한숨이 새어 나온다.

 

「플래시 씨가 노골적으로 질린 듯한 표정을 지었어~ 우엥……」

「이런 표정을 지을 법도 하지 않나요. 잘 들으세요, 팔콘 씨. 그 그룹이 제 마음에 들었던 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팬을 그만둘 리가 없잖습니까.」

「그 정도야 알고 있어……. 그래도 그게, 거기엔 소녀의 복잡한 마음이 얽혀 있다고 해야 하나.」

「요컨대 팔콘 씨는, 제게 당신만을 봐 달라는 것이군요.」

 

 스스로 말해 놓고 수치심이 홍수처럼 들이닥쳤다. 왜 내가 이런 치욕을 겪어야 하는지…….

 이럴 거면 처음부터 다른 아이돌을 소개하지 않았으면 됐을 텐데. 지나치게 생각이 짧으면 곤란한 법이다.

 

「그, 그런가?」

「왜 의문형으로 말하시는 겁니까. 확실히 해 주세요.」

「정마알! 부끄러운걸! 이 정도는 이해해 달라구!」

 

 팔콘 씨가 분함을 이기지 못해 발을 구른다. 슬슬 옆방에서 시끄럽다고 불평이 오진 않을까.

 

「네 맞습니다! 팔코가 다 잘못했습니다! 플래시 씨에게 최애 아이돌을 추천해 놓고 이제 와서 질투하는 속 좁은 우마무스메가 바로 팔코라고요!」

「그렇게 자신을 비하할 것까지야……」

「플래시 씨, 질린 거야? 이런 팔코보단 『feeling』이 더 낫지……?」

「하아─…… 성가시네.」

 

 다시 한번 한숨을 쉰다.

 

「성가시다고 했어!」

「팔콘 씨, 우선 진정하세요. 그리고 제 눈을 봐 주세요.」

「응……」

 

 나도 팔콘 씨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저는 솔직히, 아이돌에 대해 소상히 아는 편은 아닙니다. 고향에서도 그러했으니, 일본에서야 말할 것도 없겠죠……. 따라서 제가 자세히 알고 있는 아이돌은 당신 하나뿐입니다. 지금껏 계속 함께 지내 왔잖아요. 당신이 노력하는 모습을 쭉 지켜봤잖아요. 그런 당신과 이제 막 알게 된 참인 아이돌 그룹을 비교했을 때, 제가 상대 쪽을 고를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새, 생각 안 해……」

「그렇다면 영문 모를 질투는 그만두고, 더 당당하게 가슴을 펴 주세요. 당신은 제게 있어 최고의 우마돌이니까요. 그 그룹 분들에게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솔직히 말해 그 그룹과 당신은 비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거면 만족하셨나요?」

「프, 플래시 씨……」

 

 조금 말이 빨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짓 하나 없는 진심이고, 팔콘 씨가 또 토라지기라도 하면 더는 참을 수 없을 테니까.

 그러니 이 자리에서 내 감정을 확실히 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거면 이해가 됐을까.

 

「저기, 플래시 씨.」

「……네.」

「얼굴, 새빨갛네.」

「!!」

 

 무슨 말을 하려는가 했더니, 이 우마무스메는……! 간만에 내가 솔직하게 마음을 전한 건데!

 

「……진지하게 대답해서 손해만 봤네요!」

「와왓, 미안해 플래시 씨! 장난으로 넘길 생각은 없었어…… 부끄러운데도 정면으로 마음을 전해 줘서, 굉장히 기뻤어.」

 

 그렇게 말한 팔콘 씨는 볼을 살짝 붉히고 수줍어했다.

 

「팔코는 복 받은 아이네……. 이렇게 열렬한 팬이 있는데도 의심하다니, 우마돌 실격이야. 미안해.」

 

 그 말 그대로예요, 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다. 나만큼이나 열심히 그녀를 응원하는 팬은 그리 많지 않을 테니.

 소중히 여겨 주지 않으면 이쪽도 곤란하다.

 뭐, 순순히 머리를 숙여 줬으니 다 해결된 거로 치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팔콘 씨가 내 옆에 걸터앉아 천천히 내게 기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리가 내 어깨 위에 올라탄다.

 

「정말 미안해. 성가신 룸메이트라.」

「……무슨 말씀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고쳐 주세요.」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정말 그녀가 고쳐 주기를 바라고 있을까.

 나는 이런 팔콘 씨가 곁에 있어 주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몰라.

 

「하지만 팔콘 씨가 제멋대로 말하는 버릇을 고치면, 그건 그거대로 쓸쓸할 수도 있겠네요.」

「에헤헤~ 그럼 팔코, 플래시 씨에게 더 많이 많이 어리광 부릴까나☆」

「기어오르지 마세요.」

「아파랏!」

 

 안기려고 하는 팔콘 씨의 이마에 가볍게 딱밤을 날린다. 진짜, 금방 어리광을 부리려고 한다니까.

 오늘도 교복도 안 갈아입었고. 게다가──

 

「팔콘 씨, 저에게 달라붙는 건 상관없지만, 나중에 해 주세요.」

「에~ 잠깐 정도는 괜찮잖아?」

「그런 게 아닙니다. 또 교복에 벌레가 붙어 있어요.」

「아~! 또 있어!?」

 

 허둥지둥 벌떡 일어서는 팔콘 씨.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사람…… 하지만 그 점이 사랑스럽다.

 내가 그녀의 팬을 그만둔다니, 그럴 리가 없다. 이렇게나 내 마음을 사로잡은 존재는 유일무이하니까.

 

「우으~ 어디서 자꾸 붙는 거야, 이 벌레들……」

「됐으니까 빨리 떼세요. 그 뒤에 목욕하러 가죠. 그 후에는──」

 

 일어서서, 성가신 룸메이트를 향해 윙크를 날린다.

 

 

 

「그 후에는, 아주 잠깐만 어리광을 받아 줄 테니까…… 알겠죠?」

 

 

 


 

개쩌는 룸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외에도 재밌고 좋은 룸메라고 하면

아야베와 카렌, 테이오와 마야노, 킹과 우라라 등이 있겠네요.

 

번역은 해 보고 싶은데 아직 찾지 못한 커플링들이 여럿 있어서 조금 슬퍼요.

저는 한섭으로만 즐기고 있어서 일섭에만 등장한 캐릭터들은 잘 모르는데

최근 우마무스메 SS는 신캐와 관련된 게 대부분이거든요...

아흐흑 나만 왕따시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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