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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행복한 테이네이 이야기] #4-3 생일

by 츄라라 2023. 8. 15.

 

めだかの │ https://www.pixiv.net/artworks/98391263

 

작가 : じゃこ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439573#10 

 

#4 テイオーとネイチャのまとめ | 幸せなテイネイの話 - じゃこの小説シリーズ - pixiv

☆=リクエストで書いたお話 ♡=同棲してるお話 ◎=キスの描写有 2p 入学したてほやほやで、テイオーのことカッコイイキラキラウマ娘だと思ってたら実はめっちゃ可愛いじゃん…と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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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울렸다.

감겨 있던 눈꺼풀을 걷어 황급히 알람을 끊으니 진동이 멈췄다.

 

현재 시각은 17:23.

 

차내 전광 표시판을 보자 다음 역이 내릴 역이라고 표시되어 있어서, 미리 알람을 설정해 두길 잘했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휴대폰 화면을 보니 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그대로 잠들어 버린 듯, 앱이 계속 켜져 있는 채였다.

 

 


 

 

오늘

 

15:28

『지금부터 돌아갈게』

읽음

 

 

15:34

『오케. 몇 시쯤에 여기 도착할 것 같아?』

 

 

15:36

『18시쯤이려나.』

읽음

 

 


 

 

화면을 스크롤 해서 멍하니 그녀와의 메시지 이력을 살펴보자, 통화 시간이 극히 짧은 것이 4월 16일과 4월 20일에 한 건씩.

그녀와 나의 생일이다.

올해는 내가 지방 원정으로 일주일간 집을 비워 전화로 「생일 축하해」라는 말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5분도 안 되는 이력이 두 개 있는 것이다.

그리고 20일에 그녀가 보내 준 우마벅스, 통칭 「우벅」의 음료 교환 코드.

이건 아까 신칸센을 타기 전에 기간 한정 허니 프라페와 교환하여 맛있게 먹었다.

그 답례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원정 지역에서 사과를 사용한 디저트를 발견하여 사 왔다. 튼튼한 봉투에 담은 뒤 아이스 팩까지 함께 담았으니, 틀림없이 맛있을 것이다.

같이 살게 된 후로 사과를 먹는 모습을 자주 보았기 때문에, 분명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여 이걸 골랐다.

사귄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엔 서로 조금 비싼 선물을 주고받았지만, 이젠 벌써 몇 년씩이나 같이 살고 있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있으니 정석이라 할 만한 것들은 전부 주고받은 터라, 나이를 먹을수록 선택지는 줄어만 갔다.

그리하여 서로 「뭐 받고 싶어?」라고 물어보게 됐지만, 나도 네이처도 마땅히 말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 그런 대화를 몇 년이나 반복하고 있었더니 어느샌가 이렇게 정말 간단한 선물을 주고받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로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상대에게 확실히 말하고 있다.

작년에는 내가 손목시계를 원한다고 했더니, 그녀도 이제껏 써 온 손목시계가 망가져서 같이 샀으면 좋겠다고 했기에 둘이 함께 사러 갔었다.

그때 고른 건 같은 디자인이지만 색깔만 다른 손목시계. 흔히들 커플 시계라 부르는 그거.

내 베이스 컬러는 남색이고 네이처는 와인색.

차분한 색상이라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점과 과거의 승부복을 연상시키는 배색이었다는 점 때문에 바로 그 색으로 골랐다.

대응해 준 점원분도 시종일관 미소로 산뜻하게 응대해 주었다. 그 점원분에게서 들은 말인데, 커플 시계를 맞추는 데에는 『함께 같은 시간을 새기고 싶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여 계산할 땐 둘 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전혀 의도한 사항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날 돌아오는 길은 부끄러움에 잠겨 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추억이 담긴 손목시계를 바라보던 중, 마침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신칸센이 서서히 속도를 낮추기 시작했다기에 짐칸에 뒀던 여행 가방과 디저트가 들어 있는 종이봉투를 내렸다.

 

 


 

 

신칸센에서 집과 가장 가까운 역 노선으로 갈아타고 흔들리기를 몇 분.

목적지인 역에서 내린 후, 어깨에서 흘러내리기 직전인 가방을 고쳐 메고 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낸다.

IC 카드를 터치하고 개찰구를 빠져나오자, 사랑해 마지않는 목소리가 들렸다.

 

「어서 와.」

 

엣, 고개를 벌떡 들어보니 집에 있어야 할 터인 네이처가 여기 있었다. 한순간 두뇌 회전이 멈췄지만, 금방 얼굴이 느슨히 풀어졌고, 그녀에게 다가가.

 

「다녀왔어.」

 

그리 대답하자 미소를 짓곤 「짐 들어 줄까?」라고 다시 말을 걸어왔다.

 

「그렇게 무겁지도 않으니까 괜찮아.」

「이번 원정은 길었으니까 지쳤을 거 아냐. 조금은 거들게 해 줘.」

「그럼, 이걸 들어 줄래?」

 

왼손으로 들고 있던 디저트가 담긴 봉투를 내밀자, 오른쪽 어깨에 걸려 있는 여행 가방과 그 봉투를 번갈아 보았다.

 

「큰 걸 들게.」

「됐어. 처음부터 너 주려고 사 온 거니까, 이걸 들어주는 편이 더 기쁠 것 같아.」

 

그러자 그녀는 마지못해 봉투를 받았다.

 

「뭐야 이거, 과자?」

 

안을 들여다본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응, 사과 디저트. 좋아할 것 같아서 사 왔어.」

「응, 좋아해. 고마워.」

 

기쁜 듯 꼬리를 살랑거리더니 그녀가 웃었다.

그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저녁밥은 뭐야?」

「당근 햄버그.」

「와, 아싸! 네이처가 만들어 주는 밥은 뭐든 맛있지만, 햄버그는 진짜 일품이지.」

「특별한 비법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런 얘기를 나누며 걷다, 비어 있는 왼손으로 그녀의 오른손을 붙잡는다.

그대로 자연스럽게 손가락이 얽히고, 꽉 맞잡는다.

그게 너무도 기뻐서 그만 히죽거리고 만다.

 

「오늘은 어리광쟁이네?」

「뭐가?」

「그야, 얼마 전만 해도 밖에서 손잡는 거 싫어했잖아.」

「지금도 싫어해.」

「엑!?」

 

태연하게 말하는 그녀. 말과 행동이 정반대잖아. 히죽이던 얼굴이 단숨에 굳어졌다.

 

「아, 미안, 말하는 방식이 나빴네. 싫다기보다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오늘은 예외야.」

「왜?」

「……테이오를 만나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으니까?」

 

시원스레 말하는 그녀에게 심장이 고동치고 얼굴이 뜨거워진다.

고작해야 일주일, 단 일주일.

그의 몇 배나 되는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데 잠깐 떨어진 것만으로도 마음을 애태운 네이처가 너무 귀여워 몸 둘 바를 모르겠으나, 나만 이렇게 두근거리는 것이 분하기도 하다.

그 태연한 표정을 무너뜨려 주고 싶다는 생각에 맞잡은 손에 힘을 더한다.

 

「나도 사랑하는 너를 만나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어.」

 

그렇게 대꾸하자 얼굴이 홍당무처럼 달아오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저기이…… 그건 좀……」

 

고개를 숙인 그녀를 보고 약간이나마 승리를 쟁취한 듯한 기분을 맛봄과 동시에 꽉 끌어안고 싶어졌지만, 그건 집에 도착할 때까지 참기로 했다.

 

 


 

 

현관문을 열고 신발을 벗기 전에 네이처를 있는 힘껏 끌어안았다. 놀란 목소리가 들렸지만, 이내 그녀의 양팔 또한 내 등을 감쌌다.

아주 좋아하는 그 냄새를 폐에 한껏 채워 넣다가 문득, 앞으로 몇 번이나 그녀와 생일을 축하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말았다.

 

「하아……」

「안고 나서 한숨 같은 거 쉬지 마.」

「미안. 올해도 나이를 먹어 버렸구나 싶어서.」

 

지금 생각하고 있던 것을 입 밖에 꺼낼 수 있을 리가 만무했기 때문에, 재빨리 무난한 화제를 골라 말했다.

 

「아~…… 그렇네.」

「네이처와 함께 살게 된 뒤로 점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

「나도 그 생각 했었어…… 그보다 이 대화 작년에도 하지 않았나?」

「……했지.」

「그렇지…… 내년에도 똑같은 말을 할 것 같아.」

 

당연한 듯이 내년 이야기를 하는 그녀를 보고, 무심코 입가가 느슨해진다.

 

「왜, 왜 웃는 거야?」

「내년에도 나와 있어 줄 생각인 것 같아서, 기뻐서.」

「……그야 같이 있겠지.」

 

이마를 맞대고 서로 웃고 나서, 입술에 키스한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촉이 기분 좋아 몇 번인가 입술에 달라붙었더니, 뺨에 그녀의 손이 닿고 약간의 저항이 있었다.

 

「배고프지 않아?」

「고프긴 한데, 조금만 더 이러고 싶어…… 안 돼?」

 

수줍게 말하니 그녀는 말을 잇지 못하고 볼을 발그레 물들이면서 부끄러워했다.

 

「진짜아…… 어느 쪽이 어리광쟁이라는 건지.」

 

이번에는 그녀가 입술을 맞대고 한숨을 빼앗아 갔다. 열을 잔뜩 머금은 키스에, 내 안의 무언가가 깎여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열을 나누고 있다 보니 조금만 더, 라며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시작했기에, 「저기」라고 키스 중간에 그녀를 부름으로써 입맞춤을 멈췄다.

 

「……역시 방금 했던 말 철회해도 돼?」

「어?」

「한 시간 정도만 어울려 줘.」

「하아!? 잠깐, 좀……!」

 

몇 번이나 농밀하게 입술을 겹치자, 그녀는 저항을 멈추고 애원하듯 내 머리에 손을 얹고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린다.

째깍, 째깍. 네이처의 손목시계의 초침이 시간을 새기는 것을 들으며, 일주일 치 키스를 선사했다.

 

 

 

끝.

 

 

 


 

내가 다른 애들 같으면 와 했네 했어 할 텐데

너네 이러고 진짜 키스만 한 시간 했지

내가 다 안다 진짜

 

그래도 이 작가님의 테이네이, 정말 부부 같은 맛이 나지 않나요?

굉장히 설레고 꽁냥거리는 자극적인 맛들도 정말정말 좋아하지만

이 편안하고 노곤한 달콤함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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