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합 2차창작 SS 번역/봇치 더 록!

회전형 시스터즈

by 츄라라 2023. 11. 2.

 

 

416STAR │ https://www.pixiv.net/artworks/110263985

 

작가 : 草鳥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0863940#1

 

#ぼっち・ざ・ろっく! #伊地知虹夏 転回形シスターズ - 草鳥の小説 - pixiv

真っ暗な部屋の中、液晶画面が何度目かの血しぶきを描いた。 ぎゅっと肩を縮めて、喉から飛び出そうになった悲鳴を飲み込む。 「ふう……」 隣のぼっちちゃんはとっくに気絶している。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고토 히토리 씨네 집에 묵게 된 이지치 니지카 씨가 봇치 쨩의 언니다움을 깨닫는 이야기입니다.
연상이지만 여동생, 연하지만 언니…… 좋네요…… 좋아……

 

 

 

 


 

 

 

 어두운 방 안, 화면에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핏자국이 그려졌다.

 몸을 단단히 웅크리고,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뻔한 비명을 삼킨다.

 

「후우……」

 

 옆에 있는 봇치 쨩은 진작에 기절했다.

 아니, 그 전에 사람의 형상을 잃고 말았다. 사람에 따라선 이쪽이 더 무서울 수도 있겠다.

 

 호러 영화를 보게 되었다.

 봇치 쨩이 신곡 가사를 짓는 데 난항을 겪고 있어, 결속 밴드 전원이 아이디어를 제출하기로 한 것이 계기였다.

 집합 장소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해도 상관은 없었겠지만, 「히토리 쨩 집에서 하는 건 어때요?」라는 키타 쨩의 제안(익숙한 공간이면 봇치 쨩도 쉽게 의견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 같다)이 나왔고, 기왕이니 숙박회라도 하자는 흐름으로 왠지 모르게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적어도 그때 그 자리에선.

 

『이지치 선배, 죄송해요…… 콜록, 콜록.』

 

「아─ 괜찮아,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안타깝게도 키타 쨩은 감기에 걸려 버렸고.

 료는 길가에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데리고 어디로 간다느니 뭐니 하면서 갑자기 약속을 깨고 도망갔다.

 결속이란 대체 무엇이었는지. 아니, 키타 쨩의 잘못은 없지만…… 료는 이제 어찌 되든 몰라.

 

「이야~ 미안해. 어쩌다 보니 나 혼자 오게 됐네.」

 

「저, 전혀 상관없어요……! 누가 집에 오는 것만 해도 기적 같은 일이고, 기뻐요……!」

 

 고토 댁 현관에서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가운데, 봇치 쨩은 별 모양 선글라스를 반짝거리고 있었다.

 마음에 든 걸까? 슬슬 재미없게 느껴지는데.

 

 그리하여 둘이 가사를 고안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기타 히어로의 자택 방문이라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상황을 내심 두근거리며 보내기도 했지만── 역시나라고 해야 할지, 작사가 원활히 진행되진 않았다.

 

「죄송합니다…… 저는 글러 먹은 인간이에요……」

 

「아─ 봇치 쨩, 괜찮다니까! 다음에 또 다 함께 생각해 보자!」

 

 점점 녹아 가는 봇치 쨩을 어떻게든 달래면서 시계를 보자, 벌써 22시였다.

 솔직히 말해 작사가 크게 늦어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 오늘은 이만 포기해도 괜찮을 것 같지만, 자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다.

 뭔가 시간을 때울 만한 것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니, 전에 키타 쨩과 함께 놀러 왔던 때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봇치 쨩은 영화 자주 봐? 청춘이나 연애 같은 건 싫어했던 것 같은데.」

 

「앗 영화는 같이 보러 갈 사람이 없어서…… 혼자 가기엔 『저 사람 혼자 영화 보고 있어』 같은 소리를 들을 것 같고……」

 

「비참하잖아! 그보다 영화는 혼자 보러 가도 상관없다고!」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리기 시작한 봇치 쨩을 외면하고, 나는 휴대폰을 터치해 OTT 서비스를 연다.

 다양한 영화가 즐비한 가운데, 내 눈길을 붙잡은 건 공포 영화였다.

 

「봇치 쨩, 문화제 때 귀신의 집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지? 혹시 그런 거에 내성이 있는 건가?」

 

「앗 에헤헤, 완전 멀쩡해요. 반격하는 망상도 자주 하고 있고……」

 

 귀신보단 인간이 백 배는 더 무섭고…… 흑역사를 회상하는 게 훨씬 더 무서우니까…… 라며 울적하게 중얼거리는 건 듣지 못한 거로 치기로 했다.

 그래도 정말 괜찮은가 보네. 전부터 이 영화가 신경 쓰였는데, 무서워서 도저히 눌러볼 수가 없었다.

 호러 내성이 있는 봇치 쨩이랑 같이 보면 괜찮을지도!

 

「그럼 있지, 자기 전에 이거 한번 보지 않을래?」

 

 내 제안에 봇치 쨩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모처럼이니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불을 끄고, 미리 준비해 둔 이불 위에 앉아 영상을 재생했다.

 

 그리고 한 시간 반 후── 처음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화면에는 엔드롤이 지나가고 있었다.

 

「봇치 쨩~ 끝났어~」

 

 암만 어깨를 흔들어 봐도 반응이 없다. 죽은 건가…….

 나는 어땠냐고 물어본다면, 생각보다 무서웠던 나머지 중간부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영화가 끝나 버렸다.

 뭔가 엄청나게 지쳤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봇치 쨩은 호러 내성은 있어도 고어 장르는 힘든 것 같다.

 어쩐지 납득이 되네.

 

「이제 자자……」

 

 봇치 쨩이 잠들었으니 깨어 있어도 의미가 없다.

 영화를 보기 전에 잘 준비를 끝내놨던 덕에, 이불 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끝이었다.

 

 녹초가 된 봇치 쨩을 눕히고, 나도 옆에 누워 이불을 덮는다.

 기절이 잠까지 연결된 건지 봇치 쨩은 쉽게 잠에 들어, 잠에 든 귀여운 얼굴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었다.

 긴 앞머리를 손으로 살짝 치워 주니, 한층 더 아이 같은 인상이 짙어졌다.

 

「후후, 이러고 있으니 귀엽네.」

 

 이 자는 얼굴을 독점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우월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단둘이었던 건 운이 좋았던 걸지도. 키타 쨩, 미안해. 료는 반성이나 해.

 

「…………읏.」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불현듯 아까 본 영화 내용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양옥집에 갇힌 대학생들이 악령에게 한 명씩 살해당하는 내용.

 오싹, 발밑에 오한이 긴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불 속에서 악령이 튀어나오는 건 아닐까──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한다.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고 되뇌어 보지만, 바람 때문에 창문이 덜컥였다.

 

「힉.」

 

 등골이 오싹하다.

 무서워.

 어떡하지. 봇치 쨩 이불에 파고들고 싶어…… 하지만 난 연상이고, 일단 결속 밴드의 리더기도 한데…….

 

 우물쭈물거리고 있자, 1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봇치 쨩이 눈을 가늘게 떴다.

 금방이라도 다시 잠들 것처럼 멍한 눈빛이지만, 그 눈동자는 확실히 나를 보고 있었다.

 

「……으응…… 왜 그래?」

 

「에?」

 

 평소와 다른 말투에 당황하고 있는데, 이불 속으로 봇치 쨩이 팔을 내밀었다.

 

「어쩔 수 없네에…… 자, 후타리. 이리 와.」

 

 물 흐르듯이 손을 붙잡히고, 저항 한번 못한 채 품에 안겼다.

 갑작스레 찾아온 온기, 얼굴에 피가 난 건 아닐까 착각할 정도였다.

 그만큼 내 체온이 급상승하고 있었으니까.

 새카만 방이 아니었다면, 내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분명 눈치챘을 것이다.

 

 봇치 쨩의 향기는 키타 쨩의 향기와는 또 달랐다. 뭐라고 해야 할까, 소박하고 좋은 냄새가 난다.

 뭔가 안심되는…… 아니아니아니아냐아냐, 뭔데 이 상황!

 갑자기 안겨 버렸는데요! 아니 그보다, 후타리 쨩이라고 착각하고 있지 않았어!?

 

「저, 저기, 봇치 쨩……」

 

 떠나기 힘들 정도로 안락한 온기였으나,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 몸을 비틀어 빠져나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봇치 쨩은 점점 더 강하게 내 몸을 끌어안았다.

 

「괜찮아, 괜찮아…… 언니가 같이 있으니까……」

 

 통, 통.

 부드러운 속삭임, 규칙적으로 몸을 토닥이는 손.

 

「아……」

 

 그리움마저 느껴지는 따뜻한 감촉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옛날에 내가 외로워서 울었을 때도 언니가 똑같이 해 주지 않았던가.

 

 그렇구나.

 봇치 쨩도 언니구나…….

 

 다정하네.

 정말 다정해, 봇치 쨩도 참.

 후타리 쨩은 이렇게 상냥한 언니가 있어서 좋겠어.

 

「근데 있잖아, 역효과야.」

 

 그야 이렇게 다정하게 대해주면, 봐.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는걸.

 저기, 들려?

 

 


 

 

오랜만에 보니지고, 처음으로 아먀 작가님이 아닌 다른 작가님의 봇치 작품입니다!

쿠사토리 작가님이 요즘 보니지&말딸 작품까지 쓰고 계셔서 행복해요.

좋아하는 작가님이 내가 좋아하는 작품의 커플링들을 연속으로 써 주신다....

행복한 일이죠!

 

사실 어떻게든 꼭 번역 허가를 받고 싶은 작가님이 계셨는데

아쉽게도 허가를 받지 못해 봇치는 앞으로도 한동안 아먀 작가님, 쿠사토리 작가님 작품만 할 것 같습니다.

궁금하시면 픽시브에서 くじら 작가님을 검색해서 읽어 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백합 2차창작 SS 번역 > 봇치 더 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치는 사람에 따라 다른 법?  (2) 2023.12.11
니지카 쨩 의존증?  (2) 2023.08.25
착각해 버리잖아.  (0) 2023.08.03
비밀 약속  (2) 2023.07.11
이미 프러포즈나 다름없잖아  (3) 2023.06.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