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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봇치 더 록!

가치는 사람에 따라 다른 법?

by 츄라라 2023. 12. 11.

 

 

 

작가 : 喉飴(あみゃ)(飴のカケラ)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148992

 

#ぼっち・ざ・ろっく! #後藤ひとり 価値は人それぞれ? - 喉飴(あみゃ)(飴のカケラ)の小説 - pixiv

「撮るよー、ぼっちちゃん」 「はっはい! ぃ、いえーい! ふ、ふぉー!」 「動画じゃないから、そんなハイテンション掛け声いらないよ」 「すっすみません! き、緊張してしまっ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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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봇치 쨩의 팬티에 가치가 없다니, 말도 안 돼요. 적어도 대천사를 두근거리게 할 정도의 가치는 있을 겁니다.
그런 니지카 쨩과 봇치 쨩의 느긋한 이야기입니다.
/2023년 1월 22일 [소설] 남성 인기 랭킹 9위였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닷!

 

 

 


 

 

 

「봇치 쨩, 찍을게~」

「네 넷! 예, 예이~! 우, 우오오~!」

「동영상이 아니니까 그런 기합은 없어도 된다고~」

「죄 죄송합니다! 기 긴장해서…… 앗.」

「봇치 쨩!?」

 

 허둥대던 봇치 쨩이 균형을 잃고 기우뚱거렸다. 지탱해 주려고 몸을 날렸지만 때는 늦었고. 나까지 휘말려, 그대로 사이좋게 다다미 위로 다이브.

 그 순간, 타이머를 세팅해 놨던 휴대폰에서 찰칵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로써 연속 세 번째 실패. ……봇치 쨩 상대로는 사진을 찍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애초에 어쩌다 이런 상황이 된 거지? 다다미에 얼굴을 묻은 채 생각했다.

 기타 히어로로서 집에서 영상을 녹화하려는 봇치 쨩을 도와주기로 했었지. 그래서 봇치 쨩 방에 단둘이 있던 거였어.

 아, 그래. 그때 산더미만큼 쌓인 아티스트 사진을 본 게 화근이었다. 산더미 같단 말이 우스울 정도로 쌓여 있는 사진, 같은 사진을 왜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는 걸까. 아무리 마음에 든 사진이라 해도 이건 너무 많은 거 아니냐는 얘기를 하고. 봇치 쨩이 『처음으로 다 같이 찍은 사진이자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친한 사람과 찍은 사진이라 너무 기뻐서 그만』이라 말하길래, 내가 「그럼 이참에 같이 다른 사진도 찍자. 나랑 봇치 쨩 투샷으로 찍은 적 없잖아?」라고 말했다.

 금방 척척 찍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설마 이렇게 많이 실패할 줄이야.

 

「죄 죄송합니다, 니지카 쨩. 괜찮으세요? 사진 하나 제대로 못 찍는 글러 먹은 인간이라 죄송합니다. 아니, 이제 인간이란 말도 과분한 것 같아요……」

「사진 따위로 인간을 포기하지 마! 그리고 그, 어쩌면 기적적으로 괜찮은 사진이 찍혔을 수도 있잖아? 일단 확인해 보지 않을래?」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사진을 확인했다. 그 실낱같은 희망조차 우습다는 듯이 산산조각 낼 만큼 망한 사진이었다. 넘어지는 순간에 찍혀서 나도 봇치 쨩도 엄청난 표정을 짓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이거, 아티스트 사진을 찍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봇치 쨩의 보이면 안 되는 게 보였다.

 

「앗…… 또 이게.」

「음~ 또 터무니없는 사진을 찍고 말았네. 봇치 쨩의 팬티가 아주 선명히 보여.」

 

 모처럼 찍는 사진이니 저지 말고 다른 차림으로 찍자! 나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봇치 쨩이 귀여운 양복(봇치 쨩네 어머님 취향으로 추정되는 귀여운 계열)으로 갈아입은 결과, 바지가 아닌 치마 차림이 되었고. 무릎까지 안 오는 치마 길이와 우당탕 넘어진 상황이 합쳐져, 이런 사진이 찍히고 말았다.

 봇치 쨩을 슬쩍 보자…… 우와, 엄청 낙담하고 있어. 얼굴이 어둡다고 말하고 말 수준이 아니야. 몸을 벌벌 떨고 있잖아.

 

「저 전과 똑같은 실패…… 무가치한 물건을 다시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니지카 쨩의 팬티라면 국보급의 가치가 있겠지만, 제 팬티 같은 건 가치도 없고, 니지카 쨩의 휴대폰 화면을 더럽혀서 죄송합니다. 쓸데없이 용량만 차지해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내 팬티에 이상한 가치를 붙이지 말아 줄래!? 평소보다 너무 어두운 거 아니야, 봇치 쨩? 그렇게나 사죄를 반복하면 그건 그거대로 좀 무섭다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중얼 사죄를 거듭하는 모습, 공포 영화 같아서 진짜 무섭거든!

 이대로 있는 건 좋지 않아. 봇치 쨩이 상처받기만 할 뿐. 봇치 쨩에게 즐거운 추억을 새겨주고 싶었는데, 이러다간 실패한 기억으로 마침표를 찍게 될 거야. 사진을 찍자고 제안한 건 바로 나다. 내가 어떻게든 해야 해.

 하지만, 하지만 어떻게 해야.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봇치 쨩은 점점 작아지고, 아니, 녹고 있었다.

 빨리…… 빨리 어떻게든 격려를 해 줘야, 내가 지탱해 줘야 해!

 

「보, 봇치 쨩의 팬티, 나한테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물건이야!」

 

 순식간에 튀어나온 말은, 내가 뱉은 말이었다.

  …………………………어? 무슨 소릴 한 거야, 나?

 말하고 나서 몇 초나 들여 이해하고,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봇치 쨩도 액체 상태에서 인간 모습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큰일, 이건 진짜 큰일이야. 식은땀이 배어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차라리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아니면 시간이 돌아가 주지는 않으려나?

 경직된 상태 그대로 있자…….

 

「저 정말로…… 니지카 쨩에게, 가치가 있는 건가요? 제 제 팬티 따위에, 가치가 있나요?」

 

 먼저 입을 연 건 봇치 쨩이었다. 시간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있고 말고~! 내가 아주 좋아하는 봇치 쨩의 물건이잖아, 가치가 넘치는 게 당연하지~! 이야~ 좋은 걸 봤네, 아하하~!」

 

 진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만약 여기서 「아까 그건 거짓말이야」라든가 「농담이지」라고 말했다간, 봇치 쨩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말 거야. 봇치 쨩 입장에서 보면, 격려해 주는가 싶더니 되레 내팽개치는 꼴이니까. 그건 너무 잔인하잖아. 그리고 아주 좋아한다는 말은 거짓말도 농담도 아니니까.

 ……이렇게 된 이상 자포자기 심정으로 가자. 이 흐름을 타서 전부 긍정해 주는 거야, 응. 좋아, 봇치 쨩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난 잠깐이지만 변태가 될 수 있다고.

 내 말을 듣고, 봇치 쨩은 자기 치맛자락을 꽉 붙잡더니──

 

「닛 니지카 쨩이 기뻐해 준다면, 니지카 쨩에게 가치가 있는 거라면, 부끄럽지만…… 부디 원하는 만큼 찍어 주세요!」

「우에에에에에에에엣!?」

「저 저는, 니지카 쨩에게 항상 폐만 끼치고 있잖아요. 오늘도 사진 찍는 데 몇 번이나 실패했고. 사실 정말 좋아하는 니지카 쨩에게 은혜를 갚고 싶었는데, 저 따위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없으니까…… 그러니까 팬티를 보고 니지카 쨩이 기뻐할 수 있다면, 이 정도는 해 주고 싶어요…… 읏!」

 

 봇치 쨩은 그대로 자기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더니, 하늘색의 귀여운…… 이것도 어머님의 센스일까 궁금해지는 팬티를 보여줬다.

 아니아니아니 이게 아니지!? 잠깐,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잖아!?

 아마도 지금 나는 인생에서 가장 동요하고 있을 거다. 그리고 그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겠지.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얼굴이 뜨거워서 터질 것만 같거든. 분명 누가 봐도 새빨갛게 익었을 거야.

 봇치 쨩을 바라보자, 조금이지만 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봇치 쨩의 얼굴뿐만 아니라 귀 끝까지 홍당무처럼 새빨간 데다가, 계속 바들바들 떨고 있어서.

 ……할 수밖에 없다. 찍을 수밖에 없어. 여기서 농담이라 말했다간 봇치 쨩의 수치심이 한계를 돌파할 테고, 봇치 쨩의 고귀한 생명이 세상을 떠날 정도의 물리적인 폭발이 동반될 게 분명하니까.

 

「그, 그럼…… 호의를 받들어, 찍을게.」

「읏, 네, 네엣.」

 

 긴장 때문에 뒤집힌 내 목소리가 들렸다. 막상 휴대폰 화면을 켜자, 손이 떨렸다.

 나중에 지우면 돼. 이 자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이 흐름에 몸을 맡기자.

 스스로 치맛자락을 걷어 올려 팬티를 보여주는 봇치 쨩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기 시작했다.

 찰칵, 찰칵.

 무기질적인 셔터음이 울릴 때마다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건지, 봇치 쨩의 몸이 흠칫 튀어 올랐다.

 찰칵찰칵, 찰칵찰칵.

 ……이거, 언제까지 찍어야 하는 걸까. 원하는 만큼 찍으라 했으니 한번 찍고 끝낼 수는 없을 거고. 대체 몇 장이 적정량인지 알 수가 없어서. 몇 번이고 계속, 셔터음이 울려 퍼졌다.

 이상한 공간, 비현실적인 시간.

 요즘 나오는 휴대폰은 굉장하네, 쓸데없이 화질이 좋아. 그 사실을 알 수밖에, 아주 절실히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봇치 쨩의 허벅지에 서서히 땀이 배어 나오는 것이 카메라 너머로 보였으니까.

 어쩐지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이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뇌가 미쳐버릴 것 같았다. 심장 소리가 멈추질 않아.

 

「~읏!? 흑, 읏, 우읏!」

「고, 고마워, 봇치 쨩! 이제 충분해!」

 

 봇치 쨩이 몸을 떠는 것뿐만 아니라 무언가 참는 듯한 목소리를 흘리기 시작한 순간, 이 이상은 진짜 위험하다고 판단을 내려 황급히 끝내자고 말했다.

 봇치 쨩은 조금 지쳐 보이면서도, 살짝 웃으며 「닛 니지카 쨩이 기뻐할 수 있어서, 힘이 되어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라고 말하니까, 눈앞에서 데이터를 지울 수도 없었다.

 

「그, 그것보다! 오늘은 집에서 영상을 녹화하기로 했었지? 빨리 하자! 미안해, 사진 얘기 같은 걸 꺼내서.」

「앗 네. 그랬었죠. 녹화 먼저 끝내고, 그 뒤에 투샷을 찍을까요…… 우헤헤.」

 

 투샷은 포기하지 않는구나, 봇치 쨩. 나도 봇치 쨩이랑 둘이 찍고 싶으니까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평소 텐션으로 돌아온 것 같다. 부정적인 느낌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녹화 후 투샷을 찍을 생각에 신난 듯이 웃고 있어서.

 일단 다행이다. 봇치 쨩이 상처받지 않아서.

 어쩌면 이번 일로 나에 대해 변태라는 인식이 생겼을지도 모르지만, 그 오해는 언젠가 풀도록 하자. 오늘은 이미 녹초가 됐으니까 패스…….

 

 


 

 

「……후아.」

 

 오늘은 정말 지치는 날이네. 봇치 쨩네 집에 가는 것만 해도 두 시간은 걸리는 데다가 도착해서도 정신없었으니까. 하품이 멈추질 않아.

 ……그렇지, 자기 전에 그 사진들은 삭제해야겠다.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며 휴대폰을 조작해, 사진 폴더를 열었다.

 

「여기 있다…… 우와아, 이렇게 쌓여 있는 걸 보니 심각하네. 이걸 남겼다간 나 진짜 위험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겠어.」

 

 여러 줄로 쌓인, 봇치 쨩이 치마를 걷어 올린 사진을 쳐다보고.

 상황상 여러 장을 찍어야 했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로 찍혀 있었다.

 

「바로 삭제했다가 봇치 쨩이 기습 확인을 하면 큰일 날 테니까, 잠시만 더 남겨 놔야 하려나.」

 

 삭제를 누르기 전에, 문득 생각이 미쳤다. 오늘 삭제하는 건 조금 위험할 것 같아.

 내 방이니까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데, 괜히 누군가에게 변명하는 것처럼 말을 꺼냈다.

 ……조금 아깝다든가, 그런 생각이 든 건 절대 아니다.

 하늘에 맹세코 그런 생각이 든 적은 없지만.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

 

 

 


 

 

진짜 대환장 파티...

 

요즘은 블아 번역이 가장 재밌는 것 같아요.

다른 번역을 주로 즐기는 분들께 미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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