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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반드시 그 너머로…!

by 츄라라 2023. 1. 23.

낙양 │ @love_tei0 │ https://nagyang.postype.com/

 

작가 : ピクルス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6021265 

 

#ウマ娘プリティーダービー #ナイスネイチャ(ウマ娘) きっとその先へ…! - ピクルスの小説 - pi

「トウカイテイオー」 柔らかな関節から繰り出される加速は多くのウマ娘を置き去りにし、ひとたびターフを離れると人懐っこい笑顔を浮かべる人気者。私にとっては、手を伸ばしても届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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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지고 싶지 않아」라고 적고 「좋아해」라고 읽는다

 

 

 


 

 

「토카이 테이오」

부드러운 관절에서 나오는 가속력은 수많은 우마무스메들을 제치고, 한 번 잔디 위를 벗어나면 사근사근한 미소를 짓는 인기인. 나에게 있어서는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별」과 같은 존재. 나는 그저 멀리서, 멀리 나아가는 그 등을 떠나보내는 것밖에 할 수 없다.
테이오를 이기는 것만 생각하며 연습에 몰두했지만, 몇 번이고 져버렸다. 그걸 반복하는 동안에 나는… 테이오밖에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레이스를 뛸 때는 늠름한 표정으로 있으면서, 학교에서는 아이 같은 웃음을 지으며 달려온다. 네이쳐씨는 그 갭에 완전히 당해버린 것 같아.
나는 그걸 말로써 전할 정도로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부디 좀 더 테이오와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해 질 녘, 카노푸스의 연습을 끝내고 운동장을 떠나고 있던 나는, 안뜰에서 잘 알고 있는 뒷모습을 발견했다. 쿵 뛰어오르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말을 걸려고 했던 바로 그 때.

「수고했어, 테이ㅇ…」
「테이오 씨! 저… 전부터 계속 좋아했어요! 사귀어주세요!」
보아하니 한 학년 아래 후배인 우마무스메가 테이오에게 마음을 전하고 있는 도중이었던 것 같다.
(이런! 고백 중이었잖아!)
서둘러 수풀 속으로 몸을 숨기기는 했지만, 귀는 쫑긋 튀어나와 있어서 대화 내용은 확실히 들리고 있었다.
「고마워.」
그 한마디에 희미한 기대를 품고 홱 얼굴을 들어 올린 그녀를, 테이오는 몹시 상냥한 미소로 맞이했다. 머지않아 눈꼬리를 내린 채,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미안해?」
뒤이어 온 두 번째 말이 고백에 대한 테이오의 대답이었다. 그 자리에서 대충 만들어 내는 이유보다, 훨씬 단호하게. 잔혹하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그곳에는 아주 약간의 따스함 또한 있었다.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이제 속이 후련해졌어요.」
「그렇다면 다행이야,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병합 레이스든 뭐든 말 걸어줘도 괜찮으니까.」
옅은 미소를 띤 채 떠나가는 후배를 배웅하는 테이오. 적당한 때를 가늠해서 드디어 말을 걸었다.
「수고했어, 테이오. 이야~ 뭔가 굉장한 장면을 본 것 같아.」
「엣, 네이처 듣고 있었어? 정말~ 놀리지 마.」
「미안 미안. 근데 꽤 능숙하지 않았어?」
「능숙하다…는 말을 듣는 게 좋은 일인지 모르겠네. 그게 말이지, 그때 그 아리마 이후로 고백받는 일이 늘어났거든.」
확실히 그날의 테이오는 굉장했다. 귀기마저 느껴지는 진중한 표정으로 추격을 계속해, 기적의 부활을 이뤄낸 그 레이스는 수많은 우마무스메들을 사랑에 빠지게 했다. 그 레이스에서 테이오의 뒤를 달리고 있었던 나도, 기쁜 나머지 무심코 가장 먼저 안아주러 달려갔던 일이 기억난다. 뭐, 뭐어, 나는 훨씬 전부터 테이오를 의식하고 있었지만 말이지!
「나는 해본 적 없지만, 고백하는 건 엄청나게 용기가 필요한 일이겠지. 그러니 더욱 용기를 내 고백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그 감정에 답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전해야만 한다고 생각해.」
「…테이오는 연애는 완전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열심히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었구나.」
수도 없이 레이스에서 이긴다고 해도, 유명해진다고 해도, 상대를 마주하고 자기 자신만의 대답을 있는 그대로 확실히 말하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 감정을 묻을 수가 없는 거다.
「게다가 한 번 대화했을 뿐이라든가 얼굴조차 거의 기억나지 않는 애들이 많으니까, 사귄다 해도 서로 신경만 쓰다 안 좋게 끝날 것 같은 모습이 눈에 그려지니까 말이야.」
그 말이 내 의식을 걸고 넘어진다. 그렇다면 테이오와 관계가 깊은 우마무스메라면 괜찮다는 걸까? 처음으로 직접 듣는 테이오의 연애관 때문에 이성이 어지러워져,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워진 나는 심히 제정신이 아니었다.
「저기, 테이오~? 만약의 이야기긴 한데, 혹시 아까 그 후배 쨩이 아니라 나한테 고백받았다면 테이오는 어떻게 했으려나~ 궁금해져서… 만약의 이야기지만?」
속마음을 떠보기 위해 은근슬쩍 물어보려고 했지만, 눈앞에 있는 건 짝사랑 상대. 당연하게도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맴돌고 있었다.
「네이처에게?」
여기까지 온 이상 뒤로 물러날 수는 없다. 확실히 눈을 마주 보고 입을 연다.
「그래. 내가 테이오한테 고백하는 거야.」
핫, 하고 놀란 테이오의 표정이 불러온 건, 영원과도 같은 정적. 십초, 이십초 시간이 흘러도 아무런 대답조차 없다. 더는 배기기 어려운 분위기가 공기를 떠도는 동안, 일 초가 흐를 때마다 한 번, 또 한 번씩 내 마음이 찢기고 있었다.
「아, 아하하. 미안해─? 역시 나같이 시원찮은 애한테 고백받아도 곤란하겠지!」
「엣, 아ㄴ…!」
「나 일이 있어서 돌아가 볼게. 그럼 이만!」
「앗, 네이처…」
쓸쓸하게 떠내려오는 테이오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내 걸음은 점점 빨라졌다. 빠른 걸음에서, 조금씩 달리기로. 이윽고 전력 질주. 흐를 듯이 넘쳐 나오는 설움의 이슬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도록 달아난다.
하다못해 그 후배와는 다르다고 느낄 무언가를 바랐다. 아니, 그런 게 아니야. 고백한 그 아이는 용기를 내서 테이오에게 직접 마음을 전한 거야.

그에 비해 나는 어떤가. 「친구」라는 뒷배에 의존하고 보호받으면서, 만약의 이야기라고 안전벽까지 쳐놓고 결국 똑같이 거절당한 나는.
「완전, 추태잖아…」

 

 

 

초췌한 몰골로 흐느적흐느적 내 방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고요함. 반짝반짝 눈동자를 가진 룸메이트의 떠들썩함으로 조금이나마 슬픔을 잊을 심산이었지만, 한신 쪽으로 원정을 간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두운 방 안, 혼자 침대 위에 눕는다. 목소리를 억누르며 흘린 눈물의 반짝임은, 여태 쫓아왔던 별에 비해 훨씬 탁한 색이었다. 울다 지친 나는 교복을 입은 채로 잠에 빠졌다.

 

 

 

잡을 수 있을 리가 없는 별을 향해 온몸을 던져 손을 뻗는다. 뻗으며, 더 길게 뻗으며 계속 몸을 앞으로 내민다. 그리고, 이 이상은 위험하다고 깨달아 손을 움츠린다. 늘 같은 일을 반복했을 터인데. 오늘 나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버리고 말았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별을 향해 손을 뻗은 대가는 무거워, 경탄과 침묵은 거절이라고 하는 압력으로 변해 나를 창문에서 밀어 떨어뜨리고 있다. 낙하하는 내 몸 앞으로 지면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우와아아아아 떨어진다아!?」

「…어라?」
기세 좋게 벌떡 튀어 올랐다.
「아하하, 지독한 꿈을 꿨네.」
흥건한 땀이 나를 현실로 다시 되돌려놨다. 일어난 후 지금 상황을 다시 파악하여 사색으로 돌아오니, 머릿속에서 아까 전까지의 비참한 행적들을 재방송해주고 있다. 머리를 붕붕 돌려 그것들을 떨쳐내고 있던 도중, 문 쪽에서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다. 이런 시간에 방문하는 우마무스메라고 하면 태풍과도 같은 변덕쟁이, 마야노 정도일 것이다. 한시라도 빨리 점심때 일을 잊고 싶기도 하니, 오늘 하루쯤이야 어울려줘야겠다고 생각하며 문을 연다.
「아 정말! 이제서야 열어줬네!」
문을 열자 내가 상상했던 오렌지색이 아닌, 윤기가 흐르는 갈색과 선명한 흰색 별똥별이 눈에 담겼다. 눈앞에는 방금 내가 도망쳐왔던 우마무스메, 토카이 테이오가 서 있었다.
「몇 번이나 노크했다구?」
「왜? 왜 테이오가 여기에 있어?」
「왜냐니… 네이처가 걱정돼서 찾고 있었어. 상태가 조금 이상했던 게 신경 쓰였거든. 소중한 친구니까.」
테이오의 상냥함과 친구라는 단어가 나를 꿰뚫고, 미치게 만든다.
「하지마…」
「에?」
「이 이상 나한테 상냥하게 굴지 마!」
「나는 테이오가 좋은걸! 하지만 그건 이미 이룰 수 없는 꿈이란 걸 알고 있는데, 상냥하게 대해주면 다시 기대해버리잖아! 이 이상 나한테──」
감정을 있는 그대로 쏟아붓던 목소리가 돌연, 따뜻한 감촉에 가로막힌다. 꾹 감고 있던 눈을 뜨자, 테이오가 내 몸을 끌어안고 있었다.
「놔, 놔줘! 이런 걸 당했다간 또.」
「안 돼.」
다른 말은 듣지 않겠다는 듯한 말투와 진지한 시선이 나를 꿰뚫는다.
「나 말야, 그때 만약 정말로 네이처에게 고백받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고 있었어.」
항상 넋을 잃고 듣던 목소리의 진동이 몸속 깊이 전해져 왔다.
「여러 일들을 떠올렸어. 너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었던 날이라든가, 교내 마라톤이 끝나고 격려받았던 일, 상점가에서 선전포고했던 때까지.」
「그런 너에게서 좋아한다는 말을 듣는다고 생각했더니 너무 두근두근거렸고, 가슴이 쓰라려 왔어. 다른 사람에게서 고백받았을 때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말야. 그걸 깨닫고 나니 멍해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내가 거절이라고 받아들였던 그 침묵, 그러나 그때 테이오는 내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주고 있었다는 뜻.
「그러니 방금 말한 건 반은 진심이고, 반은 거짓말이야. 네가 걱정됐다는 건 진심이지만, 여기에 온 건 제대로 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맑고 투명한 푸른색이 나를 붙잡는다. 맞대고 있던 테이오의 가슴 속 고동이 더 격해지고, 이제부터 일어날 일을 주장한다.
「네이처.」
이름을 불린다, 흑백뿐이었던 세계에 빛이 스며들어 순식간에 색이 퍼져나간다.
「나도, 네가 좋아.」
계속 맞닿을 수 없었던 「친구」가 오늘부터 곁에서 웃어주는 「연인」이 된다. 마치 땅과 하늘이 뒤바뀐 것 같은 급격한 변화가 어찌할 바를 모를 만큼 사랑스러워서, 벅차오르는 감정이 멈추질 않는다.
「흑, ㄴ, 나 계속 테이오를 좋아했는데, 그런데, 그런데 여태 말하지 못해서.」
「하여튼, 울지 말아줘.」
쭉 진지하던 테이오의 눈동자가 느슨하게 늘어졌다. 아름답다고 생각한 순간, 그 눈동자가 가까워졌다. 키스를 당했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입술이 떨어진 후였다.
「가, 갑자기 뭘 하는 거야!」
놀란 내 목소리를 듣곤 테이오가 얼굴에 홍조를 띄웠다.
「미안해? 나,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
퍽, 심장을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느껴 마음을 다스렸다. 레이스에서도 연애에서도, 어떻게 해도 이 우마무스메에게는 당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든 것과 동시에─
「그건 좋지만, 다음엔 내가 할 거니까!」
역시 나도 지고 싶지 않아.

 

 

 

부드러운 햇살이 비치던 어느 봄날, 흩날리는 벚꽃 사이에서 한 명의 우마무스메가 뛰쳐나온다. 빛을 두른 청백의 승부복을 뒤쫓듯이, 나도 그 뒤를 뛰쳐오른다.

「역시 왔구나! 네이처!」
「오늘은 지지 않을 거니까!」
아무리 바라도, 쫓아도. 그녀는 사라지지 않고 내 곁에 있어 준다는 걸 알았으니까.
오늘도 나는, 별을 향해 손을 뻗는다.

 


 

제목인 「반드시 그 너머로…!」는 네이쨩의 고유기 이름이죠

사실 저는 테이오 커플링 중에서는 네이쨩을 제일 좋아합니다

 

지금 번역하려고 하는 것들이 다 장편 소설이라... 조금 겁이 납니다

일단 여태까지 하던 것처럼 느긋하게 해보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파엠 인게이지 진짜 재밌어요!!!

일회차 클리어 끝내고 지금 번역하는 선생님들 작품 번역도 끝내면 그다음엔 파엠 인게이지를 찾아볼 것 같네요...

프로세카도 하고 싶긴 한데 시간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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