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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미션 『라이스와 영화 보러 가기』

by 츄라라 2023. 1. 9.

モラモラ │ https://www.pixiv.net/artworks/92097917

 

작가 : オレンジの箱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6582975#1

 

#ウマ娘プリティーダービー #ミホノブルボン(ウマ娘) ミッション『ライスと映画を見に行く』 -

「ライス。いま少し、お話し出来ますか」 「ブルボンさん? うん、大丈夫だよ」 授業が終わってお昼休み。廊下でブルボンさんがライスに話しかけてきた。 「ええと……次の土曜日なので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라이스와 부르봉이 데이트를 가, 둘만의 세계를 만들어 미소 짓는 이야기. 이 둘은 뭐라고 할지, 언제까지고 풋풋해서 보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리죠. 앞으로도 둘이 사이좋게 서로 지탱해주며 나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라이스. 지금 잠깐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부르봉 씨? 응, 괜찮아.」

 

 수업이 끝난 후 점심시간. 복도에서 부르봉 씨가 말을 걸어왔다.

「으음…… 다음 주 토요일 말입니다만, 라이스는 다른 일정이 있습니까?」
「토요일? 아니, 특별히는……」

 라이스가 그렇게 대답하자 부르봉 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스럭거리며 작은 종잇조각 2장을 꺼낸다. 저게 뭘까.

「여기, 영화 티켓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누군가와 갔다 오라며 보내주셨습니다.」
「아, 영화 티켓이구나.」
「그러니 영화를 보러 갑시다.」
「누구랑?」
「라이스랑.」

 에, 라이스랑……?

「저기, 부르봉 씨…… 라이스랑 가도 괜찮아……?」
「? 라이스가 말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만…… 저는 라이스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그치만, 라이스랑 가봤자 재미없을지도……」
「더욱 의미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라이스와 함께 있으면서 재미없었던 적이라고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단호하게 잘라 말하는 부르봉 씨. 그, 그렇구나.
 응, 부르봉 씨가 그렇게까지 말해준다면…… 라이스도 같이 가고 싶어.

「부르봉 씨, 고마워. 같이 가자고 말해줘서 기쁘네.」
「감사하실 것 없습니다. 스테이터스 『안심』을 감지. 미션 『라이스와 영화 보러 가기』를 개시합니다. 그럼 약속 시간을―」


 ◆


 토요일. 부르봉 씨와 영화관에 가는 날. 라이스는 약속 장소인 기숙사 정문 앞으로 가고 있었다.
 즐거워야만 할 외출일 텐데 점점 우울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날은 우중충한데다 어두컴컴하고, 억수처럼 거센 비가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는 말은 없었는데……)

 아아, 항상 이렇다. 좋은 일이 생겼다고 기뻐하고 있으면 당연하다는 듯이 나쁜 일이 일어난다.
 역시 라이스는 불행을 부르는구나……

「부르봉 씨, 안녕……」
「라이스, 안녕하세요.」

 정문 앞에는 우산을 쓴 부르봉 씨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빗속에서 기다리게 할 순 없으니 제법 일찍 나왔는데,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저기, 부르봉 씨, 미안해.」
「어째서 사과하는 겁니까?」
「이렇게나 비가 내려서…… 라이스가 기대하는 게 있으면 항상 이렇게 불행한 일이 일어나버리니까……」
「아뇨, 라이스와 오늘 날씨는 어떠한 관계성도 없습니다. 그리고 불행하지도 않습니다. 라이스와 외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하니까요. 라이스는 그렇지 않습니까?」

 고개를 작게 갸웃거리는 부르봉 씨.

「엣. 라, 라이스도 그래……!」
「그렇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얼른 가도록 하죠. 목적지를 『영화관』으로 설정. 출발합니다.」
 
 둘이 나란히 영화관을 향해 걷는다. 그러고 보니 영화를 본다고 하긴 했는데, 중요한 걸 물어보지 않았다.

「부르봉 씨, 오늘 어떤 영화를 볼 거야?」
「SF영화입니다.」
「에스에프.」
「Science・Fiction입니다.」
「아, 응. SF 뜻은 알고 있는데……」

 부르봉 씨가 말하기를, 우주비행사인 주인공이 우주선으로 다른 행성을 향해 떠나는 도중에 사고가 일어나, 전혀 모르는 행성에 불시착하고 마는 이야기라고 한다.
 부르봉 씨, SF영화를 좋아하는구나…… 조금 의외네. 하지만 잘 생각해보니 부르봉 씨의 말투라든가 승부복 디자인이라든가, 어쩐지 SF의 영향을 받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렇게까지 신기해할 일은 아닐지도 몰라.

「저기, 라이스.」
「왜?」
「라이스에게는 별로 기대되지 않는 이야기였나요. 만약 싫다면 다른 영화를 봐도 상관없습니다만……」

 불안해 보이는 얼굴로 라이스를 바라보는 부르봉 씨. 이러면 안 되는데, 흥미가 없어 조용히 있다고 생각하게 했다.

「아냐! 엄청 재밌어 보여! 그냥 부르봉 씨는 그런 영화를 보는구나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야.」
「가끔이지만요. 이 영화는 사전 평판도 좋고, 분명 재밌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가 재밌더라도 재밌지 않더라도, 라이스에게는 사소한 문제였다.
 물론 재미있다면 기쁘겠지만, 부르봉 씨랑 외출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우니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라이스와 부르봉 씨는 영화관이 있는 쇼핑몰에 도착했다.


 ◆


「너무 재밌었어! 마지막 장면, 라이스 조금 울어버렸어……」
「네. 예상을 상회하는 우수한 작품이었습니다. 스테이터스 『감동』을 확인했습니다.」

 영화관에서 나와 부르봉 씨의 얼굴을 보니, 눈가에 조금 물기가 어려있었다. 부르봉 씨는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게 서툴다고 자주 말하지만, 라이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기뻐하고 있을 때, 낙담하고 있을 때, 즐거워하고 있을 때……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어.
 라이스가 오랫동안 부르봉 씨와 함께 지내면서 익숙해져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점심 식사는 어떻게 할까요, 라이스. 당신이 정해주세요. 영화까지 같이 관람해주셨으니까요.」

 오히려 라이스가 덕분에 영화를 본 거니까, 부르봉 씨가 정해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만 이럴 때 부르봉 씨는 의견을 굽히지 않으니까, 라이스가 정하기로 했다.
 쇼핑몰 안에 있는 일식점. 처음 봤을 때부터 맛있어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둘이 방금 봤던 영화의 감상을 얘기한다. 이야기는 쉬지 않고 술술 흘러가, 이 시간이 언제까지고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 뒤로는 둘이 쇼핑몰 안을 구경했다. 다만 쇼핑은 많이 하지 않았다.
 부르봉 씨도 라이스도, 그다지 물건을 많이 사는 편은 아니니까.
 그래도 함께 이도 저도 아닌 이야기들을 나누며 가게를 돌아다니는 건 즐거웠다.

 부르봉 씨가 가본 적 없다고 말해서 게임센터도 갔다.
 라이스도 와 본 적은 많이 없지만, 부르봉 씨는 만진 기계가 자주 고장이 나버리니 좀처럼 들어가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크레인 뽑기 게임을 했더니 놀랍게도 인형을 뽑았다. 그것도 두 개나. 부르봉 씨랑 하나씩 나눠 가졌다.

「아, 재밌었다……」
「저도 그렇습니다. 늦게까지 어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미션은 대성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것저것 하다 보니 순식간에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역 앞의 카페에 들어가 느긋하게 차를 마시기로 했다.
 부르봉 씨와 라이스의 앞에 주문한 홍차와 과일 타르트가 놓여있다.

(비, 하루 종일 내렸지……)

 창밖을 바라본다. 아침보단 꽤 잦아들었지만, 오늘은 내내 비가 내렸다.
 부르봉 씨가 그렇게 말해줬으니까 이제 별로 신경 쓰이지는 않지만.

「라이스?」
「아, 응, 미안해. 아무것도 아니야. 맞다, 부르봉 씨. 이거……」

 라이스는 가방 안에서 두 개의 키홀더를 꺼냈다.
 하얀 고양이 씨 키홀더. 아까 구경하던 잡화점에서 한눈에 봐도 귀엽다고 생각해 몰래 사 온 거다.

「부, 부르봉 씨가 하나, 받아줬으면 좋겠어……」
「……이걸 저에게?」
「으, 응. 똑같은 거로 맞추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부르봉 씨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하게 돼버렸다. 갑자기 커플로 맞추자느니 말해서 곤란하진 않을까. 『그런 건 원하지 않습니다』 같은 말을 들어버리면 어떡하지……
 하지만 부르봉 씨는, 건네준 키홀더를 소중한 듯이 꼭 쥐었다.

「……감사합니다, 라이스. 이런 근사한 물건을 받는 일은, 제 스케줄에는 없었습니다. 스테이터스 『행복』을 감지. 무슨 일이 있어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사랑스러운 듯이 손가락으로 키홀더를 쓰다듬는 부르봉 씨. 기뻐해 준, 걸까.

「이런 건 가방에 달아두는 게 좋을까요.」
「그, 그렇네. 라이스는 학교 가방에 달 생각인데……」
「그럼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게 커플 아이템…… 기억했습니다.」

 부드럽게 미소 짓는 부르봉 씨. 용기 내서 전해줘서 다행이다.
 또 하나, 좋은 추억이 늘어났다.

 그 후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카페를 나서기로 했다. 헤어지는 건 아쉽지만 기숙사 통금도 있고, 언제까지고 밖에 있을 수는 없다.
 그리고, 외출이라면 언제든 다시 갈 수 있으니까.

(어라……?)

 계산을 끝내고 우산꽂이를 보니, 라이스의 우산이 없었다.
 어, 어째서? 가장 끝에 꽂아놨었을 텐데.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라이스.」
「우, 우산이 없어……」
「잠깐 보겠습니다.」

 부르봉 씨랑 같이 우산꽂이를 살펴봤다. 그래도 역시 없어.

「아마도 누군가 이 우산과 착각하여 가져간 것으로 추측됩니다. 라이스의 우산과 같은 색입니다.」

 아, 정말이네. 라이스의 우산과 똑같은 하얀 우산. 하지만 손잡이 모양이 조금 다르다.
 이, 이럴 수가…… 엄청 마음에 든다거나 하는 우산은 아니었지만 ―전에도 비슷한 일로 슬펐던 적이 있었기에, 좋은 우산은 가지고 나가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좋은 추억에 찬물을 끼얹은 것 같은 기분이다. 왜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끝내지 못하게 하는 걸까.
 부르봉 씨도 질렸겠지……

「미안해, 부르봉 씨…… 라이스, 편의점에서 비닐우산 사 올 테니까……」
「아뇨, 그렇게까지 할 것 없습니다. 제 우산은 커서 두 명 정도라면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에?」

 그렇게 말하며 부르봉 씨는 라이스의 손을 잡고 가게에서 나왔다.
 팡, 우산이 넓게 펴졌다.

「자, 라이스. 같이 돌아갑시다.」


 ◆


 부르봉 씨와 한 우산 아래, 둘이서 돌아간다. 굉장히 가까이에서 부르봉 씨가 느껴져서, 체온이 바로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왠지 두근두근 거려.

「라이스, 젖고 있지는 않습니까?」
「괜찮아. 부르봉 씨는?」
「괜찮습니다. 『따스함』을 감지했습니다. 조금 신기한 기분이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라이스도 같은 기분이었다. 차가운 빗방울이 쏟아지고 있는데도, 조금도 춥지 않았다.

「부르봉 씨가 말한 대로네.」
「뭐가 말입니까?」
「라이스, 전혀 불행하지 않았어. 부르봉 씨가 이렇게나 멋진 추억을 잔뜩 만들어줘서, 지금도 마음속이 엄청 따뜻해서…… 라이스는 너무 행복해.」
「그건…… 그건, 다행이네요.」

 부르봉 씨가 라이스 쪽을 바라보지 않고 말했다. 얼굴이 조금 빨개진 것처럼 보였다.
 비가 내리면 불행하다느니, 라이스가 멋대로 단정 짓고 있었던 것뿐이었다. 비가 내리는 날은, 비가 내리는 날밖에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부르봉 씨.」
「네.」
「또, 같이 외출하자.」
「……물론입니다.」

 그때는 어떤 근사한 추억이 생길까. 벌써부터 기대되네.

 

 


 

너무 좋네요 진짜 귀엽고

이 글 번역하다 아그네스 디지털 픽업이 떠서 돌렸는데 라이스가 나왔습니다
바로 전 포스팅에 라이스 없다고 울었는데...
앞으로 가챠 기원으로 번역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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