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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샤커파인] #1

by 츄라라 2023. 3. 12.

 

우선!

키타스윕 시리즈도 아직 안 끝났는데 왜 또 새로운 시리즈를 번역하냐!! 고 물으신다면

일러스트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예...

 

분명 다른 분들은 허락 받았다는 작가님들도... 왜 제가 여쭤보면 답이 없을까요...

그냥 제가 트위터를 쓸 줄 몰라서 답을 못 보는 걸까요...? 어렵습니다...

 

심지어 키타스윕은 공식 일러도 적어요!!

샤커파인은 우마욘 우마유루 인게임 1컷 등 엄청 많은데!!

그래서 조금 밀립니다 예 죄송합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원래는 단편입니다만, 글자수가 34,000자에 이르기 때문에 시리즈로 나눕니다.

작가 코멘트는 1편에만 쓰겠습니다.

총 7편입니다!

 

 

작가 : Ten-Goo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543314#1 

 

#ウマ娘プリティーダービー #シャカファイ シャカファイ - 👺の小説 - pixiv

エアシャカールの好きなもの。 ロジック、データ、夜中のラーメン。特に、チープなカップラーメン。 今夜も”好きなもの”のために、エアシャカールは黒い髪と尻尾を夜に紛らわせ、足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ㆍ샤커파인
ㆍ학생회 인물들도 나옵니다
ㆍ약간 실제 설정 "같아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ㆍ의학적인 부분은 느낌적으로 적었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따스한 눈빛으로 봐주세요…

태그 달아주신 분, 감사합니다!

 


 

 

에어 샤커가 좋아하는 것.

로직, 데이터, 한밤중의 라멘. 특히 값싼 컵라멘.

오늘 밤도 "좋아하는 것"을 위해 에어 샤커는 검은 머리카락과 꼬리를 밤중에 수놓으며, 발소리조차 내지 않고 식당에 몰래 들어왔다.

 

 

방대한 데이터의 분석을 겨우 마쳤다는 해방감에 지금이라도 소리를 지르고 싶은 기분을 이성으로 어떻게든 참고 있다. 심야에 소리를 지르는 건 해서는 안 될 짓이니, 하다못해 좋아하는 컵라멘을 가져와 조용히, 소소하게나마 축하연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텅 비어있는 넓은 식당을 스윽 둘러보고 깊이 숨을 삼켰다. 한밤중의 식당은 좋다. 낮에는 많은 학생들이 이 넓은 공간에서 자기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지금은 이 넓고 쾌적한 공간이 자기 혼자만의 것이다. 무언가를 먹는 것도, 혼자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것도, 무엇을 하든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적이 아예 없느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다. 요즘은 빈도가 줄었다지만 몹시 귀찮게도 이런 밤중까지 심기 불편한 기숙사장이나 잔소리 심한 학생회 놈들이 순찰을 돌곤 한다. 하여간, 왜 다들 이렇게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는 건지 불평을 토하고 싶기도 하지만, 순찰하는 이유는 자신 같이 자못 「불건전한」 학생이 이렇게 이용 시간이 지난 식당에 오기 때문이라는 것도 이해는 하고 있다. 심야, 식당, 그리고 이단아. 아마 사람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좋지 않은 일이라도 하고 있을 거라 여겨지고 있는 거겠지. 하지만 그 발상은 전혀 센스가 없다. 그야 생각해보면 악행을 저지르는데 자신이 「굳이」 그 시간대와 장소를 고를 이유가 있겠는가. 좀 더 정밀하게 데이터에 근거하여 몇 번이고 고찰을 거듭해, 가장 일탈하기 좋은 장소를 골라 가장 좋은 시간에 저질러 주겠──── 이야기가 새버렸다. 즉, 밤중에 컵라멘을 혼자 음미하는 소소한, 얼마 없는 즐거움 정도는 다른 사람에게서 이래라저래라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

 

 

고맙게도 24시간 늘 가동되는 커피포트로 뜨거운 물을 부은 후, 털썩 의자에 앉아 3분을 기다린다. 이 3분간은 "모든 것"이 멈춘 것만 같아,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에는 가장 좋은 시간이다. 오늘도 전과 다름없이 멍하니 폴폴 솟아오르는 김을 바라본다. 아무래도 오늘 밤은 아무런 방해 없이 라멘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최악인 건 뜨거운 물을 부은 순간 누군가가 오는 거다. 그게 누구라 한들 그 순간 지고의 행복 속에 종말의 팡파르가 울리고 만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단 한 사람, 예외가 있다고 정정했다. 단 한 명, 어쩌다 보니 이 시간대에 같이 라멘을 먹어야만 하는 녀석이 생겼다. 분명 오늘도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 녀석은 어느 날 밤, 평소와 같이 방을 빠져나와 오늘 밤은 기필코 라멘을 먹겠다고 득의양양하게 식당으로 향하던 도중, 어째선지 복도 건너편에서 나타났다. 그 녀석은 라멘을 보고 규율 위반을 빠르게 눈치챘지만, 탓하지도 말리지도 않고 비밀로 해주는 대신 자기도 그걸 먹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이 귀찮게 됐다고 생각하면서도 에어 샤커는 눈 깜짝할 사이에 온갖 가능성을 머릿속으로 그려봤다. 그 결과, "모르는 녀석에게 라멘을 먹게 해준다"는 것보다 심야 복도에서 문답을 주고받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언쟁이 되는 편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여, 괜히 시끄럽게 굴지 않고 녀석과 함께 식당으로 가는 것을 택했다.

 

그 녀석의 눈앞에서 라멘에 뜨거운 물을 붓자, 그 녀석은 이런 흔해빠진 컵라멘을 마치 마법이라도 보는 듯이 바라보더니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3분 동안 「이제 됐어?」라고 10번을 물어봤다.

이쪽은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성실하게 「아직」 「닥치고 기다려」 「대체 뭐냐 너」라고 대답해줬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너무 친절한 게 아닌가 싶다. 그 녀석은 분명 몇 년처럼 느껴졌을 3분을 간신히 버텨내고 라멘에 도달했다. 천천히 뚜껑을 뜯자 풀풀 솟아오르는 김을 보고 놀라고는, 젓가락으로 따끈따끈한 라멘을 집었다. 그리고 목 빠지게 기다리던 라멘이 입에 들어간 순간, 믿을 수 없게도 「맛있어!!!!!!!!!!」라고 확실히 반경 100m는 울려 퍼질 고함을 질렀다. 조용ㆍ은밀ㆍ신속이 필수인 비밀공작에서! 반경 100m!

 

천하의 에어 샤커라도 그 기행에는 간담이 서늘해져, 잽싸게 그 녀석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그때 가까이서 봤던 그 녀석의 녹색 눈동자가 아름다웠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 녀석은 입이 손에 막힌 채로 「후후후」라고 태평하게 웃었다. 이상한 놈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날 라멘은 그 수수께끼의 여자가 거의 다 먹어버리고, 에어 샤커는 세 젓가락밖에 먹지 못했다.

 

 

다음날, 무려 학교 복도에서 그 녀석과 스쳐 지나갔다. 반사적으로 눈을 피했지만, 그 녀석이 들뜬 목소리로 「아─!」라고 소리 질러 주변에서 기이한 눈초리를 받으면서도 이쪽으로 통통 튀듯이 다가왔다. 괜한 소리를 하는 건 아닐까 다소 자세를 취했으나, 그 녀석은 아무런 악의도 없는 얼굴로 오늘 점심도 라멘을 먹는지 물어봤다.

 

처음엔 그 질문에 「안 먹어」라고 쌀쌀맞은 작은 목소리로 잘라 말했지만, 「그렇구나─」라고 말하는 그 녀석의 너무나도 순진무구한 얼굴과 초여름의 초목과 닮은 투명함이 오히려 독으로 다가와 무심코 「그건 밤중에 먹으니까 좋은 거야」라고 대답하고 말았다. 대답을 들은 그 녀석은, 마치 태어나서 처음으로 레이스를 본 꼬맹이처럼 흥분과 감동이 깊게 스며든 얼굴로 「그럼 오늘밤도 먹자!」며 불쑥 코앞까지 다가왔다. 주변에서 뭔가 눈치채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하면서 서둘러 그 녀석의 어깨를 밀어내긴 했으나, 어째 반 정도는 녀석에게 압도당한 모양으로 「알겠으니까 그렇게 가까이 오지 마」라고 승낙하고 말았다. 그 녀석은 그걸 듣고는 「약속이야」라며 만발한 미소를 보여주고 떠났다. 여름날의 태풍 같은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약속 시간도, 하물며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녀석이 그저 말뿐인 약속을 지킬 거라는 보증은 하나도 없었으나, 그 녹색 눈동자가 어째선지 머릿속에 몇 번이고 흘깃 떠올라 뇌 리소스를 자꾸 빼앗겨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기에, 한숨을 쉬면서 컵라멘을 가지고 밤 늦게 식당에 가기로 했다. 방을 나서기 전에 잠깐 고민하다 종이 접시와 자기가 쓸 게 아닌 젓가락을 가져가기로 했다. 또 반 이상이나 라멘을 넘겨줄 수는 없으니 처음부터 라멘을 반으로 나누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런 짓을 한들 그 녀석이 올 거라는 보장은 무엇 하나 없고, 종이 그릇도 젓가락도 전부 쓸데없어질 가능성 또한 분명히 있었다.

 

자신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일까, 신기한 걸 보듯이 말을 걸고선 좋지 않은 취급을 당한 적도 몇 번 있었다. 에어 샤커는 자신이 이단임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에게 말을 거는 녀석들의 동기가 순수한 호의인 경우는 매우 적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다가왔다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놈들에 대해 딱히 어떠한 감정도 감상도 품지 않았다. 그런 경험이 축적되어, 남들에게서 받는 호의에서 이점이나 의미를 찾는 행동은 무의미하다고 결론 내렸다. 다른 녀석들의 감정이나 사정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그 녀석이 오지 않을 수도 있고, 오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든 안 오든 아무 상관 없었다. 여기에 라멘을 먹으러 오자고 판단을 내린 건 자신이고, 그 녀석이 오든 안 오든 자신이 할 행동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굳이 말하자면, 그 녀석이 오느냐 오지 않느냐에 따라 자신이 먹게 되는 라멘 양이 한 개냐 반 개냐가 정해지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그 녀석의 도착 여부가 제법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됐다.

 

평소대로 어둠에 몸을 숨기고 식당에 도착해 컵라멘에 뜨거운 물을 붓고 있자니, 식당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식으로 문을 여는 사람은 평소 들러리 중에는 없었다. 에어 샤커는 확인하기 위해 천천히 뒤돌아봤다. 그곳에는 「에헤헤」라며 부끄러운 듯이, 멋쩍은 웃음을 띤 녹색 눈의 그 녀석이 서 있었다.

 

「정말로 와줬구나.」

「착각하지 마. 나는 내가 라멘을 먹고 싶어서 왔을 뿐이야.」

「그런 것 치고는 젓가락이 두 개네.」

「이건, 예비분이야.」

「그렇구나. 그럼 내가 그 예비 젓가락을 빌려도 될까?」

「맘대로 해.」

「후후. 맘대로 할게.」

 

그 녀석이 정면 소파에 앉아, 라멘 뚜껑을 열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그 녀석은 오늘도 황홀한 표정으로 테이블 위에 우뚝 서 있는 라멘을 바라보고 있다.

 

「나, 이렇게 황홀한 3분은 레이스밖에 몰랐어.」

 

그 말은 라멘에 대한 진심 어린 칭찬인 것 같다. 에어 샤커는 그걸 듣고 몇 초 정도 아무 말 않고 있다가, 가져왔던 종이 그릇을 그 녀석에게 넘겼다. 눈앞의 그 녀석은 종이 그릇을 보고선 안 그래도 커다란 눈을 한층 더 크게 뜨며 물었다.

 

「그릇까지 가지고 와준 거야?」

「아니, 우연이야. 나는 뜨거운 걸 잘 못 먹으니까 그릇에 덜어서 먹거든.」

「그렇구나.」

 

건너편의 그 녀석은 또 후후후 웃었다. 역시 이상한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웃고 있다고 생각이 미치자마자 이번엔 또 눈을 크게 뜨고는 「아!」라고 탄성을 질렀다.

에어 샤커는 서둘러 몸을 앞으로 숙이고, 검지를 그 녀석의 입가에 세웠다.

 

「그러니까 큰 소리 좀 내지 말라고. 진짜 뭐냐고!」

「나, 네 이름을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네 얼굴을 보고 있었더니 완전히 까먹어 버렸네. 지금 떠올랐어.」

「아아?」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은 에어 샤커와는 반대로, 흥미진진한 얼굴로 그 녀석이 질문했다.

 

「네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을래?」

「…에어 샤커.」

 

그 녀석은 기쁜 듯이 작은 목소리로 「에어 샤커」라고, 지금 막 알게 된 이름을 몇 번이고 되새겼다. 그리고 근사한 이름이라며 미소 지었다.

 

「너는.」

「응?」

「그러니까 네 이름은 뭐냐고 물어보잖아.」

「나? 그렇네, 미안. 내 이름을 말하는 걸 깜빡했어. "이름을 말할 때는 자신부터"인데 말이야.」

 

파인 모션은 그리 말하고는 또 웃었다.

잘 웃는 녀석이네, 라고 에어 샤커는 생각했다.

 

두 사람은 이제 공범이 되었다.

심야에 고요하다 못해 신성하다고 해도 될 칠흑 같은 식당에 모여, 그저 어둠 속에서 모락모락 떠오르는 김을 느긋하게 바라볼 뿐인 밤을, 두 사람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함께 보냈다.

 
 
 

 

텍스트만 봐도 귀여운 전하...

라면을 보면 황홀해지는 건 어쩔 수 없죠

특히 밤중의 라면은...

 

 

+230502

라면 → 라멘

한국섭 번역이나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라멘이 타당한 것 같아 일괄적으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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