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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내가 모르는 너의 얼굴

by 츄라라 2023. 3. 5.

 

sunny │ https://www.pixiv.net/artworks/98039320

 

작가 : Ten-Goo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270282#1 

 

#キタサト #サトノダイヤモンド(ウマ娘) あたしの知らない君の顔 - 👺の小説 - pixiv

『ウマ娘三日会わざれば刮目して見よ』という諺はみんな知っているよね。 あたし──キタサンブラックはこの言葉が好きなんだ。この言葉が意味するところのように、 一日一日きちん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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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ㆍ키타사토 쨩이 사춘기, 아오하루에 들어선 직후의 이야기
ㆍ키타 쨩의 왠지 모르게 소년 같은 분위기, 다이아 쨩의 왠지 모르게 마성의 여자 같은 점, 좋네에……

 

 


 

 『우마무스메는 사흘이면 다른 우마무스메가 된다』는 속담은 모두 알고 있겠지.

 나── 키타산 블랙은 이 말을 좋아한다. 이 속담이 말하는 대로 하루하루 열심히 연습을 쌓아 올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강하다고 가슴 펴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오늘의 자율 트레이닝은 오랜만에 소꿉친구인 다이아 쨩과 신사에서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기로 했다.

 100단 정도 되는 계단을 달려서 한 번에 오르는 건 꽤 힘들어서, 100세트를 넘어서자 슬슬 다리가 올라가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곳에서 멈춰 서 있을 수는 없어!

 

 

 가장 다리가 힘들 때야말로, 가장 부드럽게 다리에 힘을 빼고 움직일 수 있다. 나는 기합을 넣고 계단을 한 번에 달려올라갔다!

 

「야아아아아앗!!」

 마지막 한 단까지 올라섰다. 다리는 이미 한계가 왔는지 부르르 떨리고 있다. 무릎 위에 손을 올린 채, 거친 숨을 내뱉었다.

 

 우와─ 버텨냈다, 버텨냈어.

 그렇다고 해도, 계속 기진맥진한 상태로 있을 수는 없지.

 

「힘내라─! 다이아 쨩! 조금밖에 안 남았어!」

 

 나는 계단 위에서, 앞으로 30단 정도 남은 다이아 쨩에게 응원하는 말을 소리쳤다.

 

「응……! 하아아아아아아앗!」

 

 다이아 쨩의 투지가 계단 위에 있는 나한테까지 짜릿짜릿하게 전해졌다.

 

 다이아 쨩, 대단해.

 오랜만에 같이 연습하면서 새삼스럽게 깨달은 거지만, 다이아 쨩은 저번에 같이 병합 훈련을 했을 때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다른 아이들보다 높은 강도로 짜놓은 내 트레이닝 메뉴를 같이 소화해낼 줄이야.

 

 본격화를 맞이하는 시기가 나보다 늦어서 계속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다이아 쨩.

 하지만 서로 데뷔를 마친 지금 다시 보자면, 다이아 쨩의 체력이나 능력은 나보다 나으면 나았지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다이아 쨩, 트레이닝 정말 열심히 했구나.

 

 나도 멍하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내가 데뷔 선배인 만큼, 항상 다이아 쨩의 앞을 달리고 싶어.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좋아하는 다이아 쨩과 함께하는 레이스에서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아!

 

 몸속 깊은 곳에서 의욕이 불타오른다.

 

 다이아 쨩이 마지막 한 단까지 전부 올라왔다.

 

「수고했어, 다이아 쨩! 대단해! 전에는 왕복 80회가 한계였었는데.」

 

「하아, 하아…… 고마워, 키타 쨩. 같이 연습하지 못한 동안, 나도 키타 쨩을 따라잡고 싶어서 엄청 열심히 트레이닝해 왔거든.」

 

 다이아 쨩이 호흡을 다듬으면서 빙긋 웃었다.

 계단을 뛰어 올라온 직후인데도 이렇게 여유롭게 대화가 가능하다니, 역시 다이아 쨩은 확실히 강해졌다.

 

「나도 지고 있을 수만은 없지!」

「키타 쨩이야말로 엄청나게 빨라졌어. 분명 같이 달리고 있었는데 등이 점점 멀어지던걸.」

「정말!? 나도 확실히 강해진 걸까?」

「당연하지. 깜짝 놀랐어. 그래도 놀라는 게 당연하겠지. 우리 한동안 같이 연습할 수 없었으니까. 그 말 그대로네, 그거 있잖아.」

 

「「우마무스메는 사흘이면 다른 우마무스메가 된다.」」

 

 동시에 말을 꺼낸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무심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하하, 키타 쨩의 좌우명, 가져가 버렸네!」

 

 다이아 쨩이 입가를 양손으로 가린 채 웃었다.

 

「이 속담은 정말 말 그대로라고 생각해. 나는 매일 성장하고 있다는 자신이 있으니까. 봐봐. 키도 1년 동안 3cm나 컸다고.」

 

 다이아 쨩은 키를 비교하기 위해 손을 자기 머리에 손을 올리고, 그 손을 내 얼굴 쪽을 향해 수평으로 옮긴다. 다이아 쨩의 손이 내 이마에 부딪혔다.

 

「……어라? 키가 컸는데도 키타 쨩이랑 차이가 별로 안 줄은 것 같은데……?」

「후훗. 그야 나도 1년 사이에 키가 쑥쑥 컸으니까! 앞으로도 다이아 쨩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많이 먹고 많이 자야겠는걸.」

「그럼 나는 키타 쨩보다 훨씬 더 많이 먹고 많이 자야겠네.」

 

 그렇게 말하고 기지개를 켜는 다이아 쨩의 반소매 운동복 아래로 슬쩍 보이는 두 팔이, 전보다 뚜렷하고 단단해져 있는 걸 보고 나는 다시금 기합을 넣었다.

 

 우마무스메, 사흘이면 다른 우마무스메가 된다.

 ──나도 지고 있을 순 없어.

 

「……좋았어! 한 번 더 왕복하고 올게!」

 

 돌 위에 올려놨던 특제 드링크를 손에 쥐고,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받으며── 한 번에 들이켰다. 부드러운 벌꿀 맛이 금세 전신에 스며들어, 순식간에 힘이 넘친다.

 

「키타 쨩, 나도 같이 갈게! ……아얏!」

 

 똑같이 드링크를 마시려고 하던 다이아 쨩이 작게 비명을 질렀다.

 

「다이아 쨩!? 무슨 일이야!?」

「괜찮아. 잠깐 나뭇가지가 다리에 걸렸던 것 같아.」

 

 다이아 쨩은 그렇게 말하고, 정강이에 붉게 난 긁힌 상처 주변을 손으로 감쌌다.

 

 나는 계속 걱정하면서도,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다. 발목을 삐었다거나 근육을 다친 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다이아 쨩이 계속 내 연습 페이스에 맞춰줬으니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리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무의식중에 귀가 축 늘어졌다.

 다이아 쨩은 그런 나를 보고서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다.

 

「하여튼, 키타 쨩. 걱정이 너무 많아. 나도 본격화하기 전보다 훨씬 강해졌으니까 괜찮다고.」

「응…… 그래도 일단은 나무에 긁힌 부분을 자세히 보여줘. 작은 상처라도 역시 걱정되는걸.」

「……키타 쨩은 걱정쟁이.」

 

 다이아 쨩은 질렸다는 듯이 웃으며 평평한 돌 위에 앉아, 왼 다리의 신발과 복사뼈까지 덮고 있는 양말을 천천히 벗었다.

 나는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다이아 쨩의 다리를 확인한다.

 

 인형처럼 하얗고 매끈매끈한 살갗에 긁힌 듯한 붉은 상처가 두세 개 정도 있었다. 모든 상처가 정강이 주변에 몰려있어, 신발 아래에 있던 발가락이나 발등에는 이상이 없어 보였다.

 

「어때? 괜찮지?」

 

 다이아 쨩이 내 머리 위에서 싱긋 웃었다.

 

「응, 다행이다. ……어라, 종아리에도 긁힌 상처가 있어.」

「엣, 정말? 전혀 몰랐어.」

「그렇게 큰 상처는 아닌 것 같지만…… 일단 한 번 볼게.」

「응.」

 

 내가 무심코 다이아 쨩의 다리에 손을 올려놓은 순간.

 

「앗,」

 

 다이아 쨩의 한숨이 섞인 작은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내려왔다.

 그 순간, 내 전신이 우뚝 굳어버리고 말았다.

 뭐야 지금 목소리. 뭐야, 지금 목소리. 뭐야, 지금, 목소리.

 

「미안해, 간지러워서 이상한 목소리가 나와버렸어……」

 

 그렇게 말하는 다이아 쨩은, 역광이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지은 채, 양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있었다. 볼은 레이스를 끝낸 직후처럼 붉게 물들어 있고, 눈동자는 희미하게나마 물기가 빛나고 있었다.

 

 뭐야 그 얼굴. 뭐야, 그 얼굴. 뭐야, 그, 얼굴.

 그런 어른스러운 표정도, 두근거리게 만드는 목소리도, 여태까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

 여태까지 계속 다이아 쨩과 같이 있었는데, 나, 이런, 다이아 쨩은 본 적 없어.

 

 『우마무스메는 사흘이면 다른 우마무스메가 된다』

 

 내가 모르는 다이아 쨩이 여기 있다.

 의식이 미치는 순간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키타 쨩?」

 

 볼을 붉게 물들인 다이아 쨩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 이마 위에 손을 착 붙였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식으로 자주 서로 열이 있는지 확인해보곤 했다. 그러니까 이건, 항상 하는 일이고, 당연한 일이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고, 딱히, 두근거릴 일도 아니다.

 

 그럴 터인데.

 

「왜 그래? 얼굴이 새빨개.」

「……헛.」

 

 서둘러 내 볼을 양손으로 감쌌다.

 계란후라이가 파사삭 타고 있는 것처럼 뜨거웠다. 어째서? 아까 계단을 오르내려서인가?

 

 아니, 그 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뭔가 이상해. 그야, 점점 더, 얼굴에만 열이 오르고, 뭔가 지금 당장이라도 머리가 폭발해버릴 것 같아.

 다이아 쨩이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내 얼굴을 향해 훅 다가왔다.

 

「키타 쨩?」

「와────앗!!」

 

 나는 무심코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섰다.

 이거 뭔가, 이거 뭔가, 어쨌든, 이상해질 것만 같아!!

 

「다이아 쨩그,그게,나,나아, 약국에 가서 소독약이랑 반창고 사 올게!!」

「에엣, 그렇게까지 안 해도 괜찮은데.」

「뭐, 뭐랄까, 내가 괜찮지 않다고 해야 하나, 일단, 아무튼, 뭔가 엄청엄청엄청엄청엄청나게 달리고 싶어서! 잠깐만 기다려! 금방 돌아올 테니까!!」

 

 나는 거기까지 말하고 엄청난 기세로 다이아 쨩을 뒤로 한 채, 화살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와─앗! 뭐야 이거, 뭐야 이거.

 

 나, 어떻게 된 거야. 다이아 쨩한테 이렇게 두근거리다니, 진짜 어떻게 된 거야─!

 

「……오늘 키타 쨩은, 조금 이상하네.」

 

 그렇게 중얼거리는 다이아 쨩의 심장도 나와 똑같이 두근두근, 쿵쾅쿵쾅 고동치고 있었다는 것을, 이때의 나는 아직 몰랐다.

 

 


 

키타스윕 시리즈를 올리면서 키타사토 단편을 올리는 사람

근데 나쁜여자 키타 쨩 커플링은 점점 더 늘어만 가고 있어요...

아주 바람직해

 

참고로 여기 자주 나오는 말인 ウマ娘、三日会わざれば刮目して見よ라는 말의 원본은

男子、三日会わざれば刮目して見よ라는 속담입니다.

괄목상대라는 고사성어의 일본 속담판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괄목상대라고 적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풀어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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