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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샤커파인] #5

by 츄라라 2023. 4. 1.

 

akni │@akni105 │ https://twitter.com/akni105/status/1589076806451093505/photo/1

 

작가 : Ten-Goo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543314#5 

 

#ウマ娘プリティーダービー #シャカファイ シャカファイ - 👺の小説 - pixiv

エアシャカールの好きなもの。 ロジック、データ、夜中のラーメン。特に、チープなカップラーメン。 今夜も”好きなもの”のために、エアシャカールは黒い髪と尻尾を夜に紛らわせ、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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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괜찮다고 말하기는 했으나 상태가 명백히 이상했다고. 그 후 너와 파인 모션이 만난 적은 있었나?」

「…상태가 지나치게 이상해서 오늘 다시 파인을 찾아다니다 복도에서 마주쳤어. 그때는 꽤 지친 것 같기는 했지만, 어제보다는 웃음기도 있었고 평소처럼 행동하려는 것 같긴 했어.」

「…그러면 이제 평소의 그녀로 돌아가고 있다, 는 말인가?」

「아니. 그건 아니야.」

「흠. 어째서 그렇게 단언하는 거지?」

 

에어 샤커는 학생회장을 향해 의연한 태도로 말했다.

 

「그 녀석이 라멘을 먹으러 오지 않으니까.」

 

아이처럼 너무도 단순한 근거를 듣고, 소파에서 자고 있던 「괴물」이 콧방귀를 뀌었다.

 

「브라이언. 에어 샤커는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다.」

 

학생회장이 나무라자 「괴물」이라 불리는 학생회 임원은 여유롭게 몸을 일으키며 말을 꺼냈다.

 

「그 데이터광의 근거가 설마하니 이렇게 귀여운 이유일 거라고는 생각 못 해서 말이지. 뭐, 그런 건 싫지 않아. 데이터를 긁어모으다 보면 직감이 근거가 될지도 모르지.」

 

그녀가 지적한 대로 자신이 제시한 근거는 완전히 직감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객관성이나 설득력은 조금 떨어진다 해도 자신은 있었다. 적어도 전에 학생회장에게 「시험에서 만점을 받겠다」고 큰소리쳤을 때보다 더욱 자신 있었다. 그때는 100% 자신이 있었다. 지금은 그 이상. 쉽게 말해 도박이 시작되기 전부터 「당첨」인 셈이다. 학생회장도 이 근거 없는 예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듯했다.

 

 

「요컨대 네 예상에 따르자면, 파인 모션이 변한 원인은 불분명하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을 거라는 말이지.」

「그래.」

「알겠다. 협력에 감사하지, 에어 샤커. 여기서부터는 약속대로 우리가 파인 모션의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말해주겠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설명하지.」

 

 

학생회장의 눈짓을 신호 삼아 옆에 서 있던 부회장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왜 네가 튀어나오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성실함이란 글자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이 녀석이랑 필요 이상으로 말을 섞었다가는 제대로 된 대화도 하지 못할 것 같아 말을 삼켰다. 이 녀석과는 성질이 안 맞을 거란 예감이 들었다.

 

 

「흥. "왜 네가" 같은 말을 하고 싶은 얼굴이군. 말하고 싶으면 말하면 된다. 네 이야기를 듣자 하니, 하고 싶은 말이 가슴 속에 산더미처럼 있었는데도 결국 한 마디도 전하지 못했다고 했지. 그러니 네놈이 파인 모션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에어 그루브.」

 

 

이번에는 학생회장이 부회장을 나무랐다. 부회장은 「죄송합니다」라고 회장에게 사과했다. 지금 상황은 자신에게 사과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 아주 단순히 배알이 꼴렸다.

 

 

「미안하다. 에어 샤커. 에어 그루브도 파인 모션을 몹시 걱정하고 있어.」

「헤에. 학생회님들은 참 힘들겠어? 학교 학생이 조금이라도 변하면 매번 이렇게 하나하나 걱정해주고.」

「…구태여 네놈의 값싼 도발에 어울려 주지. 확실히 말해, 지금 나는 학생회 임원으로서만 파인 모션을 걱정하는 게 아니다. 나는 "학교의 학생"인 파인 모션도 걱정이지만, 그 이상으로 "룸메이트"인 파인 모션을 걱정하고 있다.」

「……네가 룸메이트라고?」

「그래. 그 모습을 보아하니 파인 모션에게서 듣지 못한 것 같군.」

 

 

완전히 예상 밖이었다. 파인의 룸메이트가 부회장일 거라고는 1mm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부회장이 룸메이트라고 하기에는 파인이 밤에 방에서 빠져나오는 빈도가 너무 잦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눈을 피하려면 매일 밤, 아니, 이틀에 한 번 빠져나오기도 어려울 것이다. 지금 서 있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이 녀석은 조금의 빈틈도 없다. 그런데 어떻게.

 

 

「…파인 모션이 없는 자리에서 그녀의 개인적인 사항을 이야기하는 건 마음에 걸리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지. 네놈은 그녀가 영국의 명문가 유학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나?」

「…반 정도는.」

「반 정도라니 무슨 말이냐!!!」

 

 

미적지근한 대답에 부회장은 노발대발할 기세로 소리쳤으나, 정말 사실이었다. 파인이 제법 귀한 집안 출신이라고는 들었지만 그때는 그다지 관심도 없었고, 하물며 집안 이야기 같은 걸 자세히 듣고 싶지도 않았기에 적당히 흘려들었다. 파인도 자세히는 얘기하지 않았으니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바로 "이런 점"이 이번 문제에서 두드러진 자신의 나쁜 점이라고 냉정하게 분석을 마치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익숙지 않은 환경 때문인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불면증. 그 단어를 듣고 나서야 겨우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뇌가 멋대로 과거의 데이터를 끌고 온다. 파인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을 무렵, 그 녀석의 얼굴에 한순간 그늘이 드리워진 때가 있었다. 파인에게 잠이 잘 안 올 수도 있다고 지적한 때였다. 그렇다면 파인이 심야에 그토록 쉽게 방을 나올 수 있었던 이유가 추측된다.

 

 

「그러니까, 파인이 심야에 그렇게 자주 방에서 나오던 건 방을 "빠져나온" 게 아니라 "너의 허락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건가?」

「……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렇지. 파인 모션의 불면증은 나도 일찌감치 눈치챘었다. 그녀는 수면 클리닉까지 받아봤지만, 상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아침까지는 방으로 돌아온다"는 전제하에 산책을 권유했다. 밤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조금 졸려지기도 할 테고, 잠이 안 올 때 기분전환도 될 테니까. 그렇지만 설마하니 네놈과 어울리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렇군… 그렇게 된 거였나.」

「솔직히 말해 네놈은 성적은 좋지만, 빈말로도 우등생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 그걸 파인 모션에게 충고하려고 한 적도 있었으나, 그녀의 말을 듣자 하니 네놈은 라멘을 먹는 것 외에 다른 행동은 안 하는 것 같았기에 그대로 자유롭게 두기로 했다.」

 

 

…지금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심야에 아무도 없는 식당에서 컵라멘을 먹는다」는 은밀한 행복이 이미 파인에 의해 학생회・공권력 측에 누설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파인 녀석, 저질러 줬구나. 학생회 측에선 우리가 위반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했다는 거다. 즉, 에어 샤커는 파인과 만난 이후로 쭉 학생회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사실은 대단히 굴욕적이었다. 이번 호출도 자신과 파인의 관계가 대체 어디서 들킨 건지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과연, 본인이 직접 당당하게 보고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래서야 이쪽이 아무리 애를 쓰고 숨기려 해봤자 소용없는 짓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부회장이 정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무엇보다, 네놈과 라멘을 먹고 돌아오면 파인 모션은 항상 편하게 잠에 들었다. 몹시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그 얼굴은 규칙으로는 얻을 수 없어. 그래서 우리는 그 시간이 규칙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부회장은 거기까지 말하고 이쪽을 지그시 보더니,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이야기를 듣고 혹여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점은 사죄하지. 결코 악의는 없었으나, 이 이야기만 듣는다면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할 말이 없어. 미안했다.」

 

 

이용당했느니 뭐니 하기 전에, 우선 부회장이 자신에게 사죄의 말을 건넨 것에 상당히 놀랐다. 이 녀석도 사과란 걸 할 줄 알았던 건가. 이쪽이 어지간히 놀란 토끼 눈을 하고 있었는지 부회장이 의아한 표정으로 이쪽을 쳐다봐서 황급히 눈을 돌렸다.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학생회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사실에 물론 분한 감정이 들기는 했으나, "이용당했다"는 혐오감이나 불쾌감은 없었다.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그보다도 파인에게 있어 "오직 둘이서 라멘을 먹는다"는 시간이 의미가 있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더 컸다. 파인이 라멘을 먹을 때 보여주던 그 행복한 모습은 거짓이 아니었다는 확신을 얻고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그렇다면 파인이 제시했던 그 약속도 결코 "가짜"가 아니었다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잘 생각해 보니, 애초에 그날 파인은 왜 오지 않았던 거지? 에어 샤커는 그 이유를 "자신에게 호의를 가지고 다가오는 녀석이라곤 없다"는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그 시점에서 사고를 정지하고 있었으나, 파인의 시점에서 생각해봤을 때 "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늦잠? 급한 약속? 어쩌면 "오지 않았다"가 아니라 "오지 못했다"? 그만큼이나 강하게 되뇌던 약속을 어길 수밖에 없을 만한 상황이 파인에게 일어났다─ 만약 파인이 그 약속을 진심으로 했다고 가정한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정답」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자 해결해야 할 문제의 윤곽이 저절로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 그 해답을 아무도 알 수 없었기에 학생회 놈들에게 불린 것이다─ 에어 샤커는 부회장의 사죄를 받고 15초 만에 이 가설을 세웠다.

 

 

「……아무래도 납득이 간 모양이군. 우리도 네놈에게 "파인이 약속을 어긴 날"이 언제인지 듣고, 우리의 추측이 맞았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부회장은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팽팽히 당겨진 실처럼 빳빳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주, 파인 모션은 허가를 받고 외출했다. 그 외출에서 돌아온 뒤로 파인 모션은 "변했다".」

「나와 했던 약속은 "외출한 날 심야"였다. 틀림없어. 그 녀석은 식당에 오지 않았어. 아니, "오지 못했어".」

「그래. 즉,」

 

 

외출에서 무언가 일이 생겼다.

엉겁결에 부회장과 깔끔한 화음을 울려버려, 서로 조금 거북한 듯이 입술을 삐죽였다. 학생회장은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눈을 빛내며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상한 분위기가 되어버렸지만, 여기서 사고와 대화를 멈출 수는 없었다.

 

 

「…학생회라면 학생의 외출 신청서를 보는 것쯤이야 간단하지 않나?」

「원래 외출 허가증은 학생회가 아니라 학교와 기숙사에 신청하는 것이고, 우리는 그걸 볼 위치가 아니야. ……하지만 이번 일은 긴급성이 높은 사안이라 판단해 특례로 확인해봤다.」

「오─오─. 의외로 직권남용도 하잖아?」

「자기 이론이 명확해졌다고 우쭐해졌나, 에어 샤커. 여기까지 추리했다면 그 뒤도 생각해봐라. 말했을 텐데. "긴급성이 높은 사안이라 판단"했다고.」

「……외출에서 단순히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라는 건가?」

「그래. 신청서에 외출 장소는 "병원"이라고 기재되어 있었다. 외출에서 돌아온 파인 모션은 내가 트레이닝을 마치고 돌아온 18시경, 그때부터 3일 후 밤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진담으로 말하는 거냐?」

 

 

파인과 학교에서 재회한 것은 외출날로부터 4일 후 낮이었다. 그 말인즉슨, 파인은 외출한 후 샤커와 재회하기 전날까지 식사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날 본 파인은 확실히 초췌하기 그지없었으나, 그렇게까지 괴로워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부회장의 말을 들은 순간 맹렬한 후회가 온몸을 집어삼켰다.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조건 "생각했어야 했다". 평소 같았더라면 존재하는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일은 생각하지 못했다. 분노나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자신의 사고를 흐리게 하고 있었던 거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갑자기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의 감각 도선들이 연결되기 시작했다.

 

 

(나는 상처받고 있었던 거야.)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주먹을 움켜쥐었다. 서서히 상처가 벌어지면서 피가 붕대에 번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팠다. 어리석은 자신을 고통이 좀 더 채찍질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고통스러워 봤자 파인에게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주먹을 풀었다. 고통으로 자기 자신을 책망하려 하다니,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봤자 파인을 구할 수는 없다. 파인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다면 파인과 이야기를 해봐야만 한다. 지금 당장 파인에게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전하고, 파인이 무엇을 느끼고 있었는지 알지 않으면 안 된다. 더 이상 우물쭈물하고 있을 수 없었다.

 

 

「볼 일이 있어서. 그럼 이만.」

「기다려, 에어 샤커! 거기서 끝이 아니야!」

 

 

지금 당장 뛰쳐나가려는 에어 샤커의 등 뒤로 부회장의 목소리가 날아왔다. 파인에게 일어난 일이 아직도 더 있다는 건가. 무심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외출에서 돌아오고 4일간은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파인 모션은 "있었"다. 하지만 어젯밤은 "돌아오지 않았다".」

「…뭐?」

「수업에 출석했다는 기록은 있으니 학교는 다니고 있다. 그렇지만 "어디서" 다니고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어.

그리고……"어디로 돌아가는 건지"도.」

 

 

부회장은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나로서는 파인을 되돌릴 수 없었다. 그러니까 에어 샤커. 네놈에게──」

 

부회장이 미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에어 샤커는 학생회실을 뛰쳐나갔다.

 

 

 


 

 

에어 샤커와 파인 모션의 이야기인데 학생회가 더 많이 나오는 기현상…

하지만 이제 직접 만날 거니까요!

 

그보다 원문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번역하면서 보니 ""가 많은 게 조금 신경쓰이네요.

엄근진 학생회실이니 어쩔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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