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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기우

by 츄라라 2023. 5. 8.

 

 

최근엔 진짜 기존에 허락받은 작가님들 위주로 올리려고 노력했는데요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하하

 

아직도 번역 못 한 게 한 것보다 많은데ㅠㅠ

근데 요즘 또 프로세카가 당기네요 어쩌죠 이걸

 

 

85円のじーま太郎 │ https://www.pixiv.net/artworks/104007038

 

작가 : オオトリ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352218#1 

 

#エルグラス #グラエル 杞憂 - オオトリの小説 - pixiv

「グラスは、アタシのこと好きじゃなくなりまシタか?」 女々しいと思われたくなかった。重いと思われて欲しくなかった。こんな言葉を言ったら、相手が困ってしまうってわかっているか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안녕하세요!

우마무스메에 빠져버려서, 이 둘의 조합이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써버렸습니다.

※ 사귀고 있음이 전제입니다.

가냘픈 엘 씨의 이야기

(엘 씨의 말투 어려워요…)

 

 

 

 


 

 

 

「그래스는, 제가 싫어진 겁니까?」

 

 

 

 연약하다 여겨지고 싶지 않았다. 사랑이 무겁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랐다. 이런 말을 하면 상대방이 곤란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이것 봐.

 아니나 다를까, 눈앞의 그래스 원더는 곤란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왜 바로 부정해 주지 않는 거야?

 

 고작 그 사실 하나만으로, 손톱이 살갗을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사실 이런 말을 꺼내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쌓일 만큼 쌓인 부정적인 감정들이 터져버렸고, 이미 때는 늦어 멈출 수 없었다.

 

「…엘.」

「면목 없습니다YO. 방금 그 말은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한 번 흘러넘친 말은 다시 담을 수 없어서, 견딜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잠깐, 기다려 주세요! 라고 그래스 원더가 외쳤으나 무시하고, 전속력으로.

 

 

 

 

 

 

「그래스를, 좋아해YO…!!」

 

 얼마 없는 용기를 긁어 짜내어 그래스 원더에게 마음을 전하자, 저도 마찬가지예요 라는 대답을 들어 날아갈 것만 같았던 기분이 지금도 선명히 기억난다.

 그래스 원더는 나와 다르게 굉장히 속이 깊은 아이다. 그녀는 마치 요조숙녀 같은 언행을 보이기에, 내가 그래스 원더에게 열 번 「좋아해요」라고 말하면, 그중 한 번은 「저도 좋아해요」라고 대답해 준다. 평소에는 「저도요」라고만 대답해 주기 때문에, 그 호의적인 대답을 한 번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으로 마음이 가득 찼었다.

 

 ──그랬는데.

 

 최근 그래스 원더는 뭔가 쌀쌀맞았다.

 나와 같이 있어도 계속 무언가 딴생각을 하는 경우가 잦았고, 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닿기만 해도 몸을 움찔하거나 한 발짝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

 

「무슨 일 있었나YO?」

「…미안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디 다치기라도 한 건가 싶어 물어보면 그저 놀랐을 뿐이라며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짓고, 쭈뼛거리며 내 등에 팔을 감아 마주 안아준다.

 그러나 트레이닝이 없는 날이나 휴일에 그래스 원더와 외출이란 명목의 데이트를 권유해 봐도, 스페 쨩과의 선약이 있다든지 위원회 일이 급하다든지 말할 뿐이고, 나와 함께하는 시간은 만들어 주지 않는다.

 

 좀 더 일찍 권유해 봐도 「미안해요」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다음에 또 물어볼 테니까 괜찮아YO」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대답하면, 그래스 원더는 안심한 표정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게 몇 번이고 같은 방식으로 계속되다 보니, 그래스 원더는 정말로 나를 좋아하는 게 맞는 건가 하는 불안감이 가슴속에 응어리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있었던 기억을 돌이켜볼수록, 사실은 그래스 원더를 향한 내 마음의 크기와 나를 향한 그래스 원더의 마음의 크기가 달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만다.

 그럴 리가 없다, 고 단언할 수 없는 내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곧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키스도 해보지 못했다. 그 아이의 빨갛게 여물은 입술에 닿고 싶다는 마음은 터질 것처럼 커졌는데, 「우리에겐 아직 너무 일러요」라는 말만 반복하고 닿지 못하게 한다.

 

 하고 싶은 대로 달려들면 곤혹스러워할 뿐만 아니라 혼나버린다. 그래서 그래스 원더가 좋다고 말할 때까지 계속 참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래스 원더의 본심을 확실히 들을 걸 그랬다고 후회하고 있다.

 

 고백했을 때, 「저도 마찬가지예요」라는 말에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갔더라면, 능숙히 감정을 숨기는 그래스 원더의 본심을 들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같은 마음이었구나! 라고 멋대로 만족하고 날아오를 것만 같았던 나 자신이 바보 같았다.

 

 같은 마음이 아니라면 내가 지금까지 해온 스킨십은 그저 친구 사이의 연장선일 뿐, 내 행동에 맞춰줬을 뿐인 거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인데 눈물이 터질 것 같았다.

 부정적인 감정이 커질수록 진흙탕에 빠져버리는 기분이었다. 그래스 원더에게서 도망치더라도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고 있으니, 결국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

 그러니까 사실은 도망쳐봤자 의미가 없음을 알고 있다. 이럴 때만큼은 다른 방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선가 통금 시간 직전까지 시간을 때우고 방으로 돌아가자. 같이 있으면 불편할 테고, 내가 없는 편이 더 안심될 거고, 내 마음을 조금은 진정시킬 수 있을 테니까. 여느 때와 같은 엘 콘도르 파사로서 행동하면 문제없어. …그렇게 결심한 순간이었다.

 

 

 

「──"기다려 주세요"라고, 말했었죠?」

 

 

 

 거리를 꽤 벌렸을 터인데, 낮고 서늘한 목소리가 내 귀를 파고들어 전신에 오한이 든다. 머릿속에서 돌아보면 끝이라고 경종이 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돌아버렸다.

 푸른 불꽃을 전신에 두른 그래스 원더가 내 뒤를 맹렬히 쫓아오는 장면이 눈에 들어와, 무심코 히익! 비명을 지르며 더욱 가속력을 높여 간다.

 오니가 있다.

 그래스 원더의 등 뒤로, 오니로 보이는 무서운 귀신의 형상이 떠 있는 것을 봐버렸다.

 저 모습으로 멈추라고 말해봤자 멈출 수 있을 리가 없다. 도리어 더 도망치고 싶어진다.

 무서워. 잡히고 싶지 않아.

 괴물의 가죽을 뒤집어쓴 상태의 그래스 원더에게 붙잡혔다간 인생의 끝을 맞이하고 말 거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대체 왜!? 라는 의문이 흘러나온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 엘 콘도르 파사.」

「…읏!?」

 

 아까보다 더 가까이서 들린 속삭임. 그와 동시에 내 손이 꽉 붙잡혔다.

 먼 거리를 달린 것도 아닌데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헉헉 몰아쉬었다. 내 팔을 붙잡고 놓지 않으려는 그래스 원더에게, 팔을 위아래로 흔들며 저항하려 해봐도 꼼짝도 안 한다. 오히려 붙잡은 팔에 힘이 더 실려서, 그래스 원더를 노려보려고 휙 돌아보자, 조금 전까지 보였던 표정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나는 실색하고 만다.

 

「그래스…?」

「…미안해요, 엘. 당신의 마음을 그렇게 만들고 눈치채지도 못해서.」

 

 목덜미를 물어뜯을 기세인 것과는 달리, 귀가 축 처진 채 비통한 얼굴로 나에게 사죄하는 그래스 원더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럼, 왜 부정하지 않은 건가YO…. 저는, 그래스를 좋아합니다. 그래스의 속이 깊은 면도 정말 좋아합니다YO. 하지만 가끔 불안해져YO. 그래스는, 나랑 같은 마음인 게 맞는 건지…」

 

「…엘에게 너무 어리광을 부리고 말았어요. 말로 확실히 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말로 표현하는 게 왠지 부끄러워서…. 그로 인해 엘을 불안하게 만들어버렸어요.」

 

「안는 것도, 싫었어?」

「싫지 않아요. 오히려, 좋아해요…. 좋아서 심장이 두근거리는걸요.」

 

 뭐야. 내 기우에 불과한 일이었잖아. 뺨을 붉게 물들이고 수줍어하는 그래스 원더를 보자, 불안감이 눈 녹듯 사라져 갔다.

 

「그래스는, 저를 좋아하나YO…?」

 

 하늘보다 더 깊은 푸른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한순간 내 시선을 피하는가 싶더니, 잠깐 눈을 감고 각오를 굳힌 듯 천천히 눈꺼풀을 뜨고, 진지한 눈동자로 나를 꿰뚫는다.

 

「저는, 엘… 엘 콘도르 파사를 줄곧, 줄곧 사모하고 있습니다.」

 

 꽉 붙잡혀 있던 손에 그래스 원더의 다른 한 손도 함께 포개어져, 염원을 담듯 전하는 사랑의 말에 나는 웃음을 흘린다.

 "좋아해요"보다 조금 더 무거운 말을 그래스 원더의 입으로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기뻐, 안고 싶어져 버린다.

 

 

 

「저도, 그래스를 정말 좋아해YO!」

 

 

 

 나도 그래스 원더에게 웃는 얼굴로, 있는 그대로 사랑의 말을 전했다.

 

 


 

 

「아, 세이 쨩! 좋은 아침입니다YO!」

 

 그로부터 며칠 후.

 엘 콘도르 파사는 아침 트레이닝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가 우연히 세이운 스카이와 마주쳤다.

 세이운 스카이는 느긋한 목소리로 좋은 아침~이라 대답했다.

 

「세이 쨩도 아침 트레이닝입니까?」

「으응, 뭐 조금. …응? 엘, 웬일로 액세서리를 하고 있네. 어쩐 일이야?」

「아, 이건 말이죠~ 후후후, 선물로 받은 겁니다YO!」

 

 세이운 스카이는 기쁜 얼굴로 말하는 엘 콘도르 파사에게 잘됐다며 맞장구쳐 줬다. 누구한테 받았는지 물어볼 것도 없이 대략 짐작이 갔다.

 

「그럼, 학교에서 봐YO!」

 

 기운차게 떠나는 엘 콘도르 파사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이야~ 의외로 독점욕이 강하네.」

 

 누구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엘 콘도르 파사가 그 의미를 알고 있을지도 의아했다. 그래서 말하지 않고 마음에 담아두기로 했다.

 모르는 게 약이지.

 엘 콘도르 파사가 그 의미를 알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하며, 세이운 스카이는 느긋이 걷기 시작했다.

 

 

 

 


 

 

마지막 부분을 보고 한 번 검색해 봤습니다.

파란 부분만 번역해 보자면,

'기본적으로 액세서리는 「속박」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읽어보면 어떤 액세서리냐에 따라 의미가 더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것까진 작중에 등장하지 않아 알 수 없네요.

 

번역하면서 엘 말투를 정말 저대로 해도 될까... 게임을 켜서 몇 번씩 회화를 확인하면서 했습니다.

그래스 육성스나 엘 육성스를 보면 진지할 때는 저런 말투를 쓰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꾸준히 말투를 지켰기 때문에...

최대한 원문을 살리는 방향으로 적었습니다.

의역은 많았지만요.

 

그라스페가 끝나자마자 먹는 엘그라는 어떠신가요?

둘 다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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