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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보고 있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by 츄라라 2023. 5. 9.

 

ちびっく │ https://www.pixiv.net/artworks/103028971

 

작가 : オオトリ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516522#1 

 

#ウマ娘 #ダイイチルビー(ウマ娘) 見られていることは、とうに知っています。 - オオトリの小

今日は、なんだか身体の調子が良くなかった。 アゲアゲしていこうって思っていただんだけども、中々良い調子が戻らなくて授業中は机の上にだらーんとしたような状態が多かった。 「ヘ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안녕하세요, 오오토리입니다!

헬리오스와 루비의 관계성이라는 늪에 한발 디뎠다가 빠져버린 사람 중 한 명입니다(쑻)

줄거리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헬리오스에게 무릎베개를 해주는 아가씨의 이야기입니다! (헬리오스 시점)

※ 말투가 일정하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싸어 어려워…….

최애는 엘그라지만, 다른 커플의 관계성도 보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쓰고 싶습니다.

 

 

 


 

 

 

 오늘은 어쩐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완전 하이텐션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좀처럼 컨디션이 나아지지 않아, 수업 시간 동안 책상 위에 축 늘어져 있는 시간이 길었다.

 

「헬리오스. 보건실에서 자는 편이 낫겠어.」

「아니, 괜찮다니까! 진심 뻗을 것 같으면 갈 거니까!」

 

 찐친인 파머찡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라고 억지로 웃으며 마지막까지 수업을 들으려고 했다.

 그렇게까지 수업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냥 그런 정도지만, 오늘만큼은 어떻게든 보건실에 가고 싶지 않았다.

 …그 이유는, 오늘은 수업 시간에 아가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니까!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나와 체육 수업 시간인 아가씨.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아가씨의 모습을 한 시간 남짓 바라볼 수 있는 골든 타임.

 우연히 창밖을 내다보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체육 수업에 임하고 있는 아가씨를 발견했던 그 순간, 심장의 고동이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그러니까 즉, 매주 이날은 나에게 있어 서비스 데이.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어.

 

 그도 그럴 것이, 아가씨를 매일 볼 수는 없어도 이렇게 바라볼 수 있다니, 완전 좋잖아?

 

 아가씨가 내 시선을 눈치채고 뒤돌아봐 준다면 초 해피 데이가 될 테지만,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으니 어렵다.

 이 비밀의 시간만큼은 도저히 양보할 수 없어서 고집을 부리고 말았다.

 내가 슬쩍 창밖을 바라보는 것을 눈치챈 파머찡은, 아─ 그런 거구나 라며 바로 짐작을 끝냈다.

 

「진짜 안 되겠다 싶으면 무리하지 마.」

「땡큐, 파머찡! 뭐, 에바다 싶으면 바로 기절잠 할게!」

 

 우정의 약속을 지키면서 어떻게든 오늘 수업을 완수할 수 있었다.

 

 오늘도 아가씨를 볼 수 있었으니 초 해피. 체육 수업은 육상 종목이었던 듯, 높이 뛰기를 하는 아가씨의 우아한 모습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바로 앞에 있는 칠판보다 아가씨를 보는 게 무엇보다도 행복했다. 그 덕분에 마지막까지 수업을 들을 수 있었으니까, 아가씨에게 감사해야 할 판이다.

 

 

「우으으~ 의욕이 시들시들……」

「오늘 트레이닝은 쉬도록 하자.」

「진심 우엥이야~ 트레이너, 미안해.」

「신경 쓰지 마, 헬리오스. 무리했다간 부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요즘 기온 차가 심했으니 몸이 그걸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오늘은 날도 따뜻하고, 나무 밑에서 조금만 쉬자!」

 

 가끔은 느긋하게 쉬는 것도 괜찮다며 내 팔을 붙들고 천천히 걷는 트레이너. 평소에는 더 빠르게 걸으면서, 내 나른한 발걸음에 맞춰주는 상냥함을 느끼고 이 트레이너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간다.

 

「자, 여기 앉아.」

「우이─…」

 

 트레이너에게 재촉받아 자리에 앉자, 나무 그늘 아래인데도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딱 좋았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왔다. 낮잠 자기에 최적화된 날씨다.

 트레이너는 내 옆에 앉아 데이터를 재검토하며 펜으로 이것저것 적고 있다.

 커다란 나무 기둥에 등을 기대고, 트레이너의 작업을 바라보며 슬며시 하늘을 올려다봤다.

 하늘이 예쁘구나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사이에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진다.

 감고 싶지 않다고 저항해 보지만, 꾸벅꾸벅 머리가 흔들린다.

 

「…럼, ……탁해.」

「그러……. ……니다.」

 

 몽롱한 의식 사이로 들려온 억양 없는 단조로운 목소리. 나에게 있어 아가씨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안심되는 목소리다.

 설령, 아무리 담담하다 해도.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아가씨의 목소리를, 정말 좋아하니까…….

 

 

 

 

 

 

 

 

 

 

 

「으아……?」

 

 내 머리를 다정히, 상냥히 쓰다듬는 감촉에 문득 잠에서 깬다.

 잠들고서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걸까.

 무거운 눈꺼풀을 조금 걷어 올리자, 하늘 끝이 주황색으로 옅게 물들고 있었다.

 으응, 작게 웅얼거리며 몸을 뒤척였더니 너무 부드럽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탄력이 머리 옆에 닿아 있었다. 방에 있는 베개보다 편안하고 조금 따뜻했다.

 어렴풋이 느껴지는 아가씨의 향기. 고상하고 부드러운 꽃향기가 내 코를 간지럽혔다.

 

 마치 아가씨가, 바로 옆에 있는 것 같아….

 

 이렇게 가까이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데. 꿈인가? 그래, 이건 꿈이야. 아직 잠들어 있는 머리로 그리 생각했다.

 그야 아가씨는 철벽 그 자체기도 하고, 몸이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아가씨가 있다면 오히려 내가 굳어버릴 것 같아.

 

「…헬리오스, 씨.」

 

 그러니까 이것도 꿈이다. 이렇게 다정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경우는 아주 드무니까. 아가씨가 데레를!? 이라고 속으로 소리치면서 완전 날아오를 거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초 레어 이벤트라는 말이다.

 

「이건… 꿈……」

 

 목소리를 낸 건지 안 낸 건지 모를 정도로 작은 중얼거림. 눈을 다시 감았다 뜨면 꿈에서 깨어날 것 같아, 그냥 감으려던 순간이었다. 머리 위에서 아가씨의 목소리가 내려옴과 동시에 볼을 꽉 꼬집혔다.

 

「……일어나 주세요.」

「후에……? 힉, 후에에에에…엑!?」

「……」

 

 고개를 돌리자, 눈을 가늘게 뜬 아가씨가 내 볼을 꼬집은 채 바라보고 있었다.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꿈이 아니라….

 

 ……엣, 그보다, 얼굴 너무 가깝지 않아?? 잠깐, 이 자세는 설마…!

 

「아, 아가씨의 무릎베개를 받고 있었다니, 실화야!? 왜!?」

 

 상상도 못 한 상황에 놀란 나머지, 벌떡 일어나 아가씨에게서 홱 물러났다.

 

 탄력 좋은 베개인 줄 알았던 것이 아가씨의 다리였다니! 어쩌다, 아가씨의 무릎베개를 받게 된 거야!?

 

 머릿속이 도저히 정리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워서, 조금 전까지의 졸음 따위는 깨끗이 날아가 버렸다.

 

「…잠에서 깨도 소란스러운 분이시네요.」

 

 이런 레어 이벤트가 실존하는 거였어!? 아가씨의 무릎베개라니, SSR 중에서도 초SSR! 혼자서 절규하고 있자니, 아가씨는 평소와 같은 철벽 멘트를 날리고 있었다. 게다가 귀도 뒤로 돌려버렸다.

 

「아니아니, 그야, 이건 놀랄 수밖에 없잖아!?!? 그보다 트레이너는 어디로 간 거야!?」

「…잠깐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꼭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있으시다고…. …우연히도 근처에 있던 제게 부탁하고 가신 것뿐입니다.」

 

 옆에 앉았더니 당신이 이쪽으로 쓰러져서 그렇게 된 겁니다. 라고 지금까지의 경위를 설명해 준 아가씨. 그래서 무릎베개가 된 거였구나─ 납득했다.

 

「아하~… 가 아니라, 미안! 나, 무거웠지!?」

「…아니요. 별거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아가씨, 고마워!」

「…괘념치 마시길.」

 

 여전히 철벽 대응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갑자기 아가씨의 무릎 위로 쓰러졌는데도 빼지 않고 일어날 때까지 계속 그렇게 기다려 줬다고 생각하니, 아가씨의 상냥함에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이 몰려왔다.

 

 신님, 땡큐…. 가능하다면, 좀 더 아가씨의 무릎베개를 만끽하고 싶었어요.

 

 마음속으로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신님께 중얼거렸다. 내 염원도 덧붙여서.

 한 번 더 무릎베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아가씨에게 말했다간, 싸늘한 시선을 받는 루트 무조건 확정이다. 아아, 아쉬워 죽겠어.

 

「…이제 몸 상태는 괜찮으신가요?」

「응? 아, 그러게! 아가씨 덕분에 몸이 완전 가벼워졌어!」

 

 이마 위까지 팔을 올려 평소처럼 피스 포즈를 취했다. 조금 전까지 무거웠던 몸이 이렇게나 가벼워지다니. 한 바퀴 달려도 되겠는데!? 라고 생각한 찰나, 그렇습니까……라고 작게 중얼거리는 아가씨의 얼굴을 보고,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 눈을 크게 뜨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아가씨.

 

 목소리도, 표정도, 감정이 실리는 일은 거의 없는데. 조금 안심한 것처럼 눈을 가늘게 누그러트리는 그 표정에, 시선을 빼앗겨 버렸다. 깔끔하게 손질된 꼬리도 완만히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를 걱정해 준 거야?

 머리를 쓰다듬어 준 것도?

 

 괜한 기대를 품고 만다.

 갑자기 데레 모드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해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무방비 상태일 때 갑자기 보여주니, 너무도 눈부셔서 눈이 멀 것 같았다.

 

「우으~ 눈부셔. 너무 눈부시다고~!」

「그다지 눈부신 것 같진 않은데요….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엑! 잠깐 기다려 봐!」

「…무슨 일인가요? 이제 용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니아니! 모처럼이니까 기숙사까지 같이 돌아가자!」

 

 서둘러 돌아가려고 일어서는 아가씨의 팔을 붙잡고 다급히 말렸다. 우선 트레이너한테 전화할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라 말하고,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트레이너에게 연락했다.

 

『……───』

「──오케! 내일 열심히 할 테니까 잘 부탁해! 오늘 일은 땡베감!」

『───…』

「오케─! 그럼 내일 또 봐!」

 

 트레이너에게 전화하고 있는 사이에 아가씨가 떠나버릴까 내심 조마조마하여, 힐끔힐끔 눈치를 보면서 대화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아가씨는 우리의 통화가 끝날 때까지, 하늘을 나는 새들을 바라보며 기다려 주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기다려 주는 상냥함에 심장이 꾹 조일 정도로 기뻐서, 얼굴이 히죽 풀리고 만다.

 

「웨이~! 아가씨, 기다렸지!」

「…」

 

 하늘을 올려다보던 시선을 천천히 옮겨 나를 한 번 쳐다본 후, 아무 말 없이 걷기 시작한다. 몸집이 작아 보폭 또한 작은 아가씨의 스피드에 맞추기 위해, 나는 아가씨의 옆에 딱 붙어서 걷는다.

 아가씨의 귀중한 무릎베개를 맘껏 맛보지 못한 것을 내심 후회하면서도, 이렇게 옆에서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는 대부분 내가 이끌었지만, 뭐, 항상 있는 일이고. 가끔씩은 짧은 대답을 해주기도 하니까 불만은 없다.

 

 

 

 

 아가씨와 별거 아닌 잡담을 주고받는 사이, 하늘은 그새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아니 헬리오스야!!!!!!!!!!!! 말투가 너무 어렵잖니!!!!!!!!!!!!!

중간에 귀를 뒤로 돌렸다는 표현이 있는데요.

우마무스메만 그런 건지 실제 말이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여러 작품에서 우마무스메가 화나면 귀를 뒤로 돌려버리는 묘사를 보여줍니다.

이거 시험에 나옵니다.

 

 

그건 그렇고 헬리루비 너무 좋지 않나요?

늘 고생하고 대쉬하는 헬리오스가 루비에게 제대로 보상받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보면 볼수록 아끼고 싶은 조합...

 

다 읽은 후에 제목을 다시 보면 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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