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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신경 써 줘, 플래시 씨

by 츄라라 2023. 6. 2.

 

 

 

작가 : オレンジの箱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128645#1 

 

#ウマ娘プリティーダービー #スマートファルコン(ウマ娘) 構ってフラッシュさん - オレンジの

その日の夜。私は自分のベッドに腰かけ、故郷ドイツから取り寄せた小説を読みふけっていた。 私もルームメイトのファルコンさんも入浴を終え、眠りに就くまでのゆったりとした時間。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팔코가 플래시에게 놀아달라 떼쓸 뿐인 이야기입니다. 둘이 평생 꽁냥거리길 바랍니다.

 

 

 

 


 

 

 

 그날 밤. 나는 내 침대 위에 앉아, 고향 독일에서 가져온 소설을 탐독하고 있었다.

 나도, 룸메이트인 팔콘 씨도 목욕을 마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의 느긋한 시간.

 

「에헤헤~ 기뻐라, 기뻐라아☆」

 

 팔콘 씨는 맞은편 침대에 앉은 채, 아까부터 계속 휴대폰을 들여다보면서 어째선지 히죽히죽 웃고 있다.

 나는 신경 쓰지 않고 소설을 마저 읽는다.

 

「흥흥흐~응, 팔코는 역시 인기인이라니까~♪」

 

 칠칠찮은 얼굴. 나는 저런 얼굴을 남 앞에서 드러내지 않는 우마무스메로 있고 싶다.

 

「저기 저기, 플래시 씨.」

「왜 그러시나요?」

「팔코, 굉장히 기쁜 일이 있었어!」

「그러신가요.」

 

 내가 시큰둥한 대답을 들려주자, 팔콘 씨는 갑자기 아등바등 화를 내기 시작했다.

 

「반응이 별로야~! 이럴 때는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라고 물어봐야지!」

「네에.」

 

 건성으로 대답했다. 지금 내가 독서 중이라는 건 보면 알 텐데.

 팔콘 씨는 단순히 내가 신경 써주길 바랄 뿐이니, 이런 허술한 대답으로도 충분하다.

 그녀와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동안 학습한 것이다.

 

 벌써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듯, 팔콘 씨가 자기 침대에서 일어나 내 왼편에 앉는다.

 트리트먼트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그녀와 나는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나와는 다른 향기가 나는 것 같았다.

 아마 착각이겠지만.

 

「저기 있잖아, 좀 들어줘~」

「말하고 싶으시면 맘대로 말하면 되잖아요.」

「그게 아냐! 플래시 씨가 먼저 물어봐 줬으면 좋겠어! 무슨 일이 있었냐고!」

 

 귀찮아…….

 나는 신경 쓰지 않고 책장을 넘긴다. 시선은 책에 둔 채.

 

「우으~ 어떤 책이야?」

「추리 소설이에요.」

「재밌어?」

「재밌지 않았다면 이만큼 읽지 않았겠죠.」

 

 「흐응~」이라 대답하면서, 팔콘 씨는 책에 시선을 고정한 내 얼굴을 들여다보려고 기웃거리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내 관심을 끄려는 모양이다.

 

 그 몸짓이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럽다. 눈치채면 기세등등해질 테니 얼굴에 드러나지는 않도록.

 

「팔콘 씨도 읽어 보시겠어요? 빌려드릴게요.」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그 책 독일어잖아. 못 읽는다구~」

「읽을 수 있어요. 팔콘 씨가 공부한다면 말이죠. 저도 일본어를 공부해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

「하지만 독일어는 뭔가 어려워 보이는걸……. 차라리 영어가 나을지도.」

 

 내 기준으로 말하자면, 일본어가 훨씬 더 어렵다.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 그것들을 조합해서 말을 짜내야 하니까.

 이런 점이 굉장히 외우기 어려웠고, 공부하기 힘들었다.

 지금도 내가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자신이 없다.

 

「아쉽네요. 이렇게나 재밌는데, 팔콘 씨는 이 걸작을 읽을 수가 없다니.」

「아~! 플래시 씨가 심술부린다!」

 

 이제야 팔콘 씨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 모습을 본 그녀가 또 큰 소리를 낸다.

 후후, 재밌네. 조금 더 놀려볼까.

 

「잘 생각해 보니 저만 일본어로 말하는 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팔콘 씨도 독일어를 배워봅시다. 그러면 평등해요.」

「에에, 그야 여기는 일본이니까……」

「언젠가 독일에 갈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유명한 우마돌이 되면 해외에서 섭외가 올 수도 있다고요.」

「우으, 어떡하지…… 팔코는 영어로도 말 못 하는데……」

 

 양손 손가락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쿡쿡 누르는 팔콘 씨. 왠지 모르게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계속 보고 싶을 정도야.

 

「만약 팔코가 독일에 가게 된다면, 플래시 씨가 독일어를 가르쳐 줄래?」

「그건 상관없지만, 그때 가서는 이미 늦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간단히 외울 수 있다면 영어 성적도 지금보다 훨씬 나았겠죠.」

「윽.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아! 그러면 플래시 씨랑 팔코랑 같이 가자! 팔코 옆에서 통역을 해주는 거야.」

「통역…… 아.」

 

 팔콘 씨가 두 손으로 감싸듯 내 왼손을 붙잡았다. 부드러운 감촉.

 입가가 느슨해질 것 같아. 이러면 안 돼.

 

「자, 약속이야. 같이 독일로 가자. 그럼 윈윈이잖아?」

「어딜 봐서 윈윈인가요. 당신만 이득이지 않습니까……」

「그래도오, 플래시 씨는 팔코의 해외 공연을 특등석에서 볼 수 있다고?」

「흠……」

 

 공연은 둘째 치고, 재밌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팔콘 씨와 독일로. 나에게는 귀향이기도 하다.

 고향의 좋아하는 곳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소개해 주고 싶다. 분명 만면에 웃음을 가득 안고 기뻐해 주겠지.

 그 얼굴을 상상하고 있노라니, 그것만으로도 따스한 기분이 들었다.

 

「그보다 아까부터 이야기가 탈선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팔콘 씨.」

「그렇네! 하여간~! 누가 탈선시킨 건데! 플래시 씨가 심술부려서 그렇잖아~!」

「후후, 죄송합니다……. 그래서, 뭐가 그렇게 기뻤던 건가요?」

 

 마침내 내가 먼저 물어보자, 팔콘 씨의 얼굴이 팟! 하고 밝아진다.

 이런 점도 사랑스럽다.

 

「훗후후~ 좋은 질문입니다! 이걸 봐!」

 

 팔콘 씨가 휴대폰 화면을 보여준다. 거기에 쓰여 있는 건…… 『다음에 오는 아이돌 탑10』……?

 신진기예 아이돌들이 즐비해 있다.

 팔콘 씨는……

 

「헤에, 팔콘 씨는 2위군요. 대단하네요.」

「그치~! 대단하지, 대단하지! 그도 그럴게 팔코는 탑 우마돌이니까!」

「탑은 아니잖아요. 2위니까요.」

「우와~앙!」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이는 팔콘 씨. 참 바쁜 사람이구나…….

 

「그건 지금 할 말이 아니잖아─! 찬물 끼얹지 말아줘!」

「그거야 팔콘 씨가 탑이 어쩌느니 말했으니까……. 그래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아이돌들 사이에서 2위니까요.」

「에헤헤…… 그렇게 생각해?」

「생각해요.」

「후후…… 플래시 씨의 칭찬을 듣는 게 가장 기뻐.」

「…………」

 

 이런 걸 기습이라고 말하던가. 내 얼굴이 빨갛게 익어가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갑자기 그런 말을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팔콘 씨에게서 살짝 얼굴을 돌렸다.

 

「플래시 씨~」

「와앗」

 

 팔콘 씨가 갑자기 나를 끌어안는다. 우으, 얼굴이 가까워.

 그녀는 무슨 일이 생기면 나에게 달라붙고 싶어 한다. 기쁘긴 하지만, 부끄럽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따뜻하다.

 

「칭찬이 부족해~ 더 칭찬해 줘~☆」

「팔콘 씨, 너무 우쭐……」

 

 대지 마세요, 라고 말하려다 그만뒀다.

 가끔은 괜찮겠지. 모처럼 가까이 와줬으니, 잠시 몸을 데우도록 하자.

 

「매번 열심이고 기특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장하다, 장해.」

「후후~」

「팔콘 씨는 노력가에 댄스도 잘하고, 달리기도 강하고.」

「응응☆」

「친구도 많고, 귀엽고, 노랫소리도 좋고.」

「응.」

「미소도 눈부시고, 머리카락은 찰랑찰랑해서 아름답고──」

「……미안, 조금 부끄러워졌어.」

 

 칭찬하라고 해서 모처럼 칭찬해 줬더니 그런 말을 하다니.

 이렇게 된 거 칭찬 세례로 끝장을 내줄까.

 

「당신이 힘내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고 있어요. 팬 중 한 사람으로서.」

「으으~」

 

 (>_<) ← 이런 표정을 지으면서 얼굴을 붉히는 팔콘 씨.

 무시하면 관심받고 싶어 하고, 칭찬하면 쑥스러워하고,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다.

 나는 그런 점까지 좋아하고 있지만.

 

「……그럼 플래시 씨, 약속해 줄래?」

「무슨 약속이요?」

「쭉 팔코의 팬으로 있어 주겠다고.」

「뭐어, 그만둘 이유가 없다면.」

 

 그만두지 않을 거예요, 라고 에둘러 말할 셈이었지만, 팔콘 씨는 납득하지 못했다.

 

「그거론 안 돼. 계속 팔코를 봐줘.」

「……네.」

「팔코만을 봐줘.」

「…………」

 

 나는 대답하지 않고 팔콘 씨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이게 대답 대신이다.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계속 보고 있어.

 그녀의 팬이 된 순간…… 아니, 그녀를 단순한 룸메이트로서 보지 못하게 된 순간부터.

 

「후후…… 플래시 씨가 머리를 만져주는 거, 좋아.」

「잠깐만이에요.」

「응.」

 

 말은 그렇게 했지만, 조금 길어질지도 모르겠다. 잠드는 시간도 평소보다 늦어질 수도 있겠다.

 이 상태의 팔콘 씨는 나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을 테니까.

 무엇을 하든 제시간에 맞춰서, 이게 내 신조였지만…… 뭐, 조금 정도 밤샘은 괜찮으려나.

 

 

 이런 것도, 그녀와 함께라면 나쁘지 않아.

 

 

 


 

룸메이트 노벨상 후보 2

스마트 팔콘과 에이신 플래시입니다.

얘네는 1컷 만화가 둘 다 서로에 대한 얘기고, 서폿카 이벤도 다 서로가 등장합니다.

그냥 사귄다고 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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