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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아름다운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어서

by 츄라라 2023. 6. 9.

 

さとまち │ https://www.pixiv.net/artworks/104072311

 

작가 : オレンジの箱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926895#1 

 

#ウマ娘プリティーダービー #ナリタトップロード(ウマ娘) 綺麗なあなたに、近づきたくて - オ

『アドマイヤベガです。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綺麗な人。 そのウマ娘を始めて見た時、最初に浮かんだ感想がそれだった。 端正な顔立ち、でもどこか憂いを帯びた表情。他人を寄せ付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RttT 이후의 탑 로드와 아야베 씨의 이야기. RttT가 끝나고 2주간,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아직 후유증이 남아 있습니다. 국화상 전에 탑 로드가 용기를 내서 아야베 씨에게 마음을 부딪치는 장면이 무척 인상 깊었으므로, 그 뒤의 이야기도 보고 싶네~ 같은 생각을 하면서 썼습니다.

 

 

 

 


 

 

『어드마이어 베가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아름다운 사람.

 그 우마무스메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감상이었다.

 단정한 용모, 하지만 어딘가 근심 어린 표정. 타인의 접근을 꺼리는 분위기.

 다가가기 힘들 터인데, 이상하게도 끌리고 만다. 말을 걸어 보고 싶어진다.

 그런 우마무스메였다.

 

 그 어여쁜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한 나를.

 그 누가 나무랄 수 있겠는가.

 

 


 

 

「그럼 트레이너 씨, 오늘은 이만 가볼게요.」

「오우, 고생했다.」

 

 클래식 삼관이라 불리는 세 개의 레이스가 끝났다.

 얼마 전 그중 하나인 국화상을 제패한 것은 나지만, 그렇다고 투쟁의 나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시니어급 선배들과의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그에 대비한 트레이닝을 막 끝낸 참이다.

 

「아, 그렇지. 탑 로드, 잠깐 기다려.」

「네?」

 

 트레이너 씨가 트레이너실을 떠나려는 나를 불러 세운다.

 

「이거, 항상 너를 응원하러 와주는 사람이 준 거다.」

「뭔가요?」

「카페 할인권이라던데. 이 카페, 알고 있니?」

「아…… 종종 가는 곳이긴 한데, 받아도 되나요?」

「준다고 했으니 받아도 돼. 이거 2장이나 있으니까.」

 

 그리 말하며 트레이너 씨가 씨익 웃는다.

 

「누구 괜찮은 사람 있으면 같이 갔다 와.」

「괜찮은 사람이라니…… 그런 사람 없어요. 트레이너 씨도 잘 알고 계시잖아요?」

「네가 그럴 마음만 생기면 충분히 인기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감사히 받을게요. 실례하겠습니다.」

 

 왠지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것 같아 서둘러 표를 받고 트레이너실을 떠났다.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다. 하지만 나도 그런 사람일지도. 사제는 닮는다는 걸까.

 밖으로 나오자, 그 추위에 몸이 살짝 떨린다. 벌써 12월이니까.

 

(괜찮은 사람이라……)

 

 문득 떠오른 얼굴이 있었다. 나의 반 친구이자, 레이스에서는 라이벌이 되는 사람의 얼굴.

 머리를 좌우로 세차게 저어 생각을 날려버린다.

 이러면 안 돼.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탑 로드 씨.」

「우와─앗!!」

 

 내가 생각하기에도 심각한 비명을 지르며 홱 비켜섰다.

 그야 갑자기 나타난 그 인물의 얼굴은, 마침 조금 전까지 떠올리고 있던 그 얼굴과 똑같았으니까.

 

「아, 아야베 씨…… 놀라게 하지 말아주세요.」

「아니, 그렇게 놀랄 필요는 없잖아……. 내가 더 놀랐다고.」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아야베 씨도 분명 깜짝 놀랐겠지.

 아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던 탓이다.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거다. 나는 바보야.

 

「무, 무슨 일 있으신가요?」

「일이 있는 건 아니고…… 얼굴이 보여서 말을 걸었을 뿐.」

「아, 그렇군요. 아야베 씨도 돌아가는 길인가요?」

「맞아.」

「그럼, 같이 갈까요?」

 

 둘이 함께 걸으며 정문을 빠져나간다.

 힐끗 그 옆모습을 살펴본다. 몇 번을 보아도 내 감상은 변하지 않는다.

 이 얼마나 아리따운 사람인지. 트레센 학원에는 미인이 많지만, 나는 아직 이만큼이나 수려한 사람을 본 적은 없다.

 

「춥네요~」

「12월이니까.」

「하아…… 이거 보세요, 아야베 씨. 숨이 새하얘요.」

「당연한 거잖아……」

 

 어이없다는 듯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그 얼굴은 살짝 웃고 있었다.

 아야베 씨는 예전과 비교해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뭐라고 할까…… 전보다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야베 씨는 좀 더 주변과 벽을 쌓고, 필요 이상으로 다른 누군가와 관계되는 것을 기피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느낌은 클래식 레이스를 나아갈 때마다 점점 심해졌고,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는 나조차 그녀에게 말을 거는 데 용기가 필요했을 정도였으니.

 

 그녀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레이스에 무엇을 걸고 있었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도 어째선지 국화상이 끝날 즈음하여 희미해져서.

 지금도 말이 많은 건 아니지만,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올해는 눈이 내릴까요? 작년은 제법 내렸었죠?」

「듣고 보니 그랬던 것 같기도.」

「작년에는 오페라 오 쨩과 도토 쨩이 이~만큼 커다란 설상을 만들었었어요. 『티엠 오페라 상일세!』 이런 말을 하면서……」

「그게 뭐야…… 후후.」

 

 쿡쿡 웃는 아야베 씨.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나는 가방 안에 넣어뒀던 할인권을 떠올렸다.

 지금의 아야베 씨라면, 이걸 써서 권유할 수 있을지도…….

 

「아야베 씨.」

「왜?」

「……잠깐 어디 들렀다 가지 않을래요?」

「에.」

「사실 오늘, 이런 걸 받았거든요.」

 

 짜잔~ 추임새를 넣으며, 나는 2장의 할인권을 아야베 씨에게 보여줬다.

 

「이건, 카페 할인권……?」

「네. 바로 근처에 있는 곳이라…… 저, 가끔 가는 곳이거든요. 세련되고 멋진 곳이에요. 같이 어떠세요?」

「…………」

 

 손으로 입을 가리고 생각에 잠긴 아야베 씨.

 거절당하는 걸까. 두근두근.

 

「……왜, 나야?」

「왜냐니…… 아야베 씨랑 가고 싶으니까요.」

「왜?」

 

 설마설마했던 「왜」 2연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쯤에서 권유를 관뒀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싫어하는 건 아닌 것 같고. 밀어붙이면 될 것 같다는 짐작이 들었다.

 

「그런 어려운 얘기는 됐으니, 같이 가요! 케이크도 맛있다고요! 홍차 향도 좋아요! 30% 할인이기도 하고!!」

「갑자기 큰소리 내지 마……. 알았어, 갈게. 갈 테니까.」

 

 이겼다……!

 무얼 이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겼다.

 부족한 어휘력을 총동원한 보람이 있었다는 말이다.

 

 이걸 기회로 아야베 씨와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확실히 좋은 카페네.」

「그쵸 그쵸!?」

「여기에 자주 오는 거야?」

「가끔일까요~ 가격이 꽤 나가니까요…… 스스로 상을 주고 싶을 때 정도나 와요.」

 

 그래? 라 대답하고 홍차를 홀짝이는 아야베 씨. 그 모습마저 어쩐지 한 폭의 그림 같다.

 이 사람은 대개 무슨 행동을 하든 그림이 되는 것이 치사하다. 내가 콩깍지가 씐 탓일 수도 있지만…….

 

 오늘은 할인권도 있으니, 제법 비싼 몽블랑을 시켜봤다.

 조금쯤은 사치 부려도 되겠지.

 

「트레이닝, 순조로워?」

 

 잠시 두서없는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가 그런 질문을 받았다.

 역시 공통된 화제라고 하면 레이스겠지. 트레센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대체로 그럴 것이다.

 

「문제없어요. 이제 곧 아리마 기념이기도 하고, 빨리 달리고 싶어요. 오페라 오 쨩도 레이스에서 다시 만날 수 있고, 시니어급 우마무스메와 겨룰 수 있고…… 기대되네요.」

 

 지금 나의 목표는 아리마 기념. 클래식 삼관 레이스도 끝났으니, 윗세대 우마무스메와도 달리게 된다.

 우리의 윗세대는 『황금 세대』라고 불릴 만큼 강한 우마무스메들이 즐비하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겨뤄보고 싶다.

 

 덧붙여서 아야베 씨는 아리마 기념을 회피하고 봄 레이스를 대비한다는 모양이다. 아쉬워라.

 그래도 같이 달릴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을 테니, 나중의 즐거움으로 남겨두도록 하자.

 

「레이스, 보러 갈게.」

「정말인가요! 아야베 씨가 응원하러 와 준다면 엄청, 엄청나게 의욕이 샘솟을 거예요!」

「딱히 널 응원하러 간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

「우으……」

 

 내 풀죽은 모습을 보고 아야베 씨는 살짝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

 

「뭐, 네가 가장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고 해둘게……」

「……해냈다!」

 

 그건 결국 응원해 준다는 말이지. 그렇다면 질 수는 없다.

 이제 나에게 두려운 거라고는 없다!

 

「내가 응원해 주지 않아도, 너라면 응원해 줄 사람이 잔뜩 있잖아.」

「물론 그것도 기쁘고, 정말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아야베 씨가 응원하러 와주신다면 훨씬 더 기쁠 거예요…… 아야베 씨는 제가 동경하는 사람이자, 특별한 분이니까요.」

「……그래.」

 

 아야베 씨는 시선을 조금 피하고 볼을 긁적이고 있다.

 혹시 쑥스러워하는 건가? 귀, 귀여워─……!

 더 쑥스러워하는 얼굴을 보고 싶다, 는 욕구가 샘솟는다.

 하지만 참자. 이상한 짓을 너무 했다간 미움받을 수도 있으니.

 

「……아야베 씨는.」

「뭐?」

「조금, 변하셨네요.」

「……그런가.」

 

 예전의 아야베 씨였다면, 아무리 권유해도 쉬이 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같은 표정도 짓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국화상 무렵부터 무언가 변했다.

 

「뭐라 말해야 좋을까요. 유해진 거……랑은 다르고. 뭔가 씌었던 게 떨어진 것, 같은?」

「……뭔가 씌었다, 는 말이지.」

「아, 실례했습니다. 죄송해요.」

 

 아야베 씨는 마지막 말에 대답하지 않고 창밖을 바라본다. 창문 너머, 해가 저물어 가는 하늘을.

 그리고 잠시 침묵을 지켰다.

 

「……뭐, 그 말도 틀린 건 아닐지도 몰라.」

「?」

「아무것도 아니야…… 저기, 탑 로드 씨.」

「네.」

「……고마워.」

「에……」

 

 무엇이 고맙다는 건지 알 수 없어서 나는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뭘까. 뭔가 감사받을 일을 했었나.

 

「……아, 할인권 말인가요? 괜찮아요, 마침 2장이기도 했고요. 애초에 제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선물해 주신 분께는 아야베 씨도 기뻐해 주셨다고 전해드릴게요.」

「그게 아니라…… 아니, 그것도 고맙긴 하지만, 달라.」

「그 말씀은?」

「국화상 전에 말했었잖아? 내 『제일가는 라이벌』이 되고 싶다고.」

「……아, 그런 말도 했었죠.」

 

 새삼 다시 생각해 보니 참 부끄러운 말을 내뱉었구나. 하지만, 그건 내 진심이다.

 아야베 씨의 제일이 되고 싶어. 나를 봐주길 바라.

 언제부턴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때…… 조금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서 그렇게 말한 거야.

 

「나 있잖아, 어쩌면 국화상이 끝난 뒤에 레이스를 그만뒀을지도 몰라.」

「……에. 에? 에……?」

「그래도 역시 그만두지 않기로 했어. 자산의 레이스를 즐기라고 말해준 애가 있어서. 나와 달리는 것이 즐겁다고, 말해준 애가 있었으니까. 그래서 레이스를 계속하려고 해.」

「그건, 그……」

 

 아야베 씨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나로서는 반도 이해할 수 없었다.

 애초에 레이스를 그만두려고 했다는 말이 너무나도 충격이라.

 하지만 아마도, 지금 아야베 씨가 말한 애들 중 한 명은, 나……인 거지?

 

「사실, 기뻤어. 내 라이벌이 되고 싶다고 말해줘서. 그때 감사의 말을 전해야 했는데…… 미안해.」

「아뇨, 그런 건……」

「나는 틀림없이 너 같은 사람을 바라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 같이 달리고 싶다, 겨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이렇게 늦게서야 깨달았지만.」

「……그런 거, 그런 건 상관없어요. 아야베 씨가 그렇게 말해준 것만으로도, 저…… 기쁘고, 기뻐요. 눈물이 나올 정도로.」

「잠깐, 울고 있잖아.」

 

 아야베 씨가 손수건을 내민다. 내 말은, 아야베 씨에게 확실히 닿았었구나.

 이 사람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짊어지고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고민에 잠겨 있을 때였음에도, 제대로 나를 받아들여 주고 있었다. 나를 봐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게, 기쁘지 않을 수 없잖아.

 

「재송해여, 보기 흉한 꼬를…… 훌쩍.」

「……앞으로도 잘 부탁해.」

「자할, 부탁드림니다……」

 

 난처한 듯한 얼굴로 웃음 짓는 아야베 씨를 보고.

 이런 얼굴까지 예쁘구나. 나는 또 그런 생각을 하고 말았다.

 

 


 

 

「그럼, 내일 보자.」

「네! 오늘은 어울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완전히 기운을 되찾은 탑 로드 씨를 배웅한 후, 나는 내 방으로 향한다.

 감사 인사, 제대로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나버렸으니.

 불현듯…… 그녀를 처음 봤던 순간이 떠오른다.

 

『나리타 탑 로드입니다! 트레센 학원에 오게 되어서 정말 정말 기뻐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 사람.

 한눈에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름답고, 눈부신 사람.

 너무도 눈부셔서, 나 같은 게 다가가선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괜찮을까.」

 

 조금 더, 그 아이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해도.

 

「……괜찮겠지. 괜찮은 거겠지.」

 

 그 국화상 날. 자신을 위해 달려주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해준 그 아이.

 언니는 자유롭게 살아도 괜찮아. 지금은 그리 생각해 주고 있다는 걸 아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다가가고 싶었던, 그 눈부신 아이에게.

 더, 조금 더 다가가길 바라도…… 너는 분명, 내 등을 밀어줄 테니까.

 

 

 

 


 

 

RttT 정말 재밌었죠! (아직 다 안 봄)

본작에서 인용해 온 대사가 몇 개 있어 보면서 작업했습니다.

一番のライバル를 뭐라 번역할까 고민하다, 공식이 달아준 한국판 자막을 참고했습니다.

 

이번에 번역 관련해서 조금 주저리를 떨자면, 綺麗를 어떻게 할까 고민했습니다.

제목에도 들어가고 핵심 단어로 계속 등장했거든요.

근데 계속 아름답다고만 하기엔 제가 좀 거시기해서 이런저런 표현으로 바꿔가며 썼습니다.

읽는데 불편하지 않으셨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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