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지나가는 페이지, 그 끝에

by 츄라라 2023. 6. 11.

 

85円のじーま太郎 │ https://www.pixiv.net/artworks/104007038

 

작가 : ピクルス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572929#1 

 

#ウマ娘プリティーダービー #メジロブライト(ウマ娘) 過ぎゆくページ、その果てに - ピクルス

5回、6回、7回… 「はぁ…」 これで8回目。 重ねられていくため息は、これから起ころうとしている事の重大さを表しているかのよう。 昨日の夜、ドーベルさんにロインで「明日私の部屋に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어렸을 적에 둘이서 그림책을 만들었다」는 설정을 이제야 알고 쓴 벨브라입니다.
4월부터 바빠져 투고 빈도도 떨어질 것 같으니 조각글이라도.

 

 

 

 


 

 

 

5번, 6번, 7번…

「하아…」

이걸로 8번째.

쌓여가는 한숨은, 이제부터 일어나려는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듯.

어젯밤, 도베르 씨에게서 「내일 내 방으로 와줘」라는 로인을 받아서 그 말을 따라 찾아오긴 했지만, 본인은 무언가 고민하는 듯 한숨만 내쉴 뿐.

어느 한 동인 이벤트에서 서로를 마주친 후, 취미가 맞았던 우리는 작업 통화나 서클 합작을 하는 등 창작 동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에, 디지땅은 시선을 이쪽저쪽으로 두리번거리기만 하고 있습니다.

「저어~ 도베르 씨? 뭔가 볼일이 있으셨던 게…」

「…좋아! 저기, 디지털.」

「네, 네엣!」

마음속만 맴돌던 관심이 갑자기 이쪽을 향해, 등줄기가 튀어 오르고 말았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들어줄 수 있어?」

제가 방에 왔을 때부터 계속 미간을 찌푸리고 곤란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도베르 씨는, 어느새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나, 어렸을 때부터 품고 있던 트라우마가 하나 있었어. 한 아동용 레이스였는데…」

도베르 씨의 이야기는 어렸을 때 생긴, 『시선이 무서워서 생각한 대로 달릴 수 없는』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심지어 그 원흉인 『어린이 우마무스메 레이스』가 트레센 학원에 입학한 후로도 불현듯 떠올라 괴로웠다고 합니다.

「그럼, 벚꽃상이 끝난 후에 우셨던 것도…」

「맞아. 엄청난 시선 때문에 옛날 생각이 떠올랐으니까. 그래도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도와준 덕에 극복했다고? 경험에서 나온 힌트를 준 그루브 선배, 연습을 봐준 트레이너. 그리고, 브라이트가 계속 옆에 있어 주었으니까. 혼자였다면 고독을 견디지 못하고 달리기를 그만뒀을지도.」

「…더는, 무리이…」

「응…? 디지털!? 잠깐, 왜 하얘지는 거야!」

「사건의 무게감과 동기의 유대감이 너무 좋아서, 감정이 한도초과됐어요…」

「빨리 원래대로 돌아와 줘, 아직 얘기 안 끝났다고!」

어깨가 흔들린 탓에, 둥실 떠올랐던 영혼이 몸속으로 다시 쑥 들어갑니다.

「이야아… 우마무스메 쨩의 정보나 배경을 수집하고는 있지만, 방금 이야기는 처음 듣는 내용이라 그만…」

「그거야 그렇겠지. 이 이야기는 메지로가 식구들과 그루브 선배 말고는 모르니까.」

「효헤엣!? 저, 저기, 그런 중요한 이야기를 저, 저, 저 같은 놈에게 말해줘도 괜찮은 건가요?」

「이 이야기는 친밀하고 소중한 사람에게만 말하겠다고 다짐했어. 디지털이니까 말하려고 했던 건데? 이벤트 회장에서 만나서 서클 합작도 하고, 취미를 공유해서 생긴 첫 친구고… 디지털은 이미 충분히, 내 "소중한" 사람이니까.」

「우우우우우우웃!?」

동지라고는 하지만, 도베르 씨도 내가 뒤쫓는 반짝거리는 우마무스메 쨩 중 한 명입니다. 그런 사람의 입으로 듣는 「소중하다」는 말로 인해 뇌가 타들어 갑니다.

「차를 내오는 걸 잊었네… 기다려, 홍차 가져올게!」

무사히 커밍아웃을 마친 도베르 씨는 휘청거리는 저를 신경 쓰지 않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주방을 향해 사라졌습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한가해진 저는 눈을 돌려 방안을 살펴봅니다. 이 눈동자에 비친 것은, 작화 자료나 일러스트 기법서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 책장.

누구든 마음이 끌리고 마는 저 섬세한 선은 어떻게 그리는 걸까요. 도보 선생님의 팬이라면, 궁금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하다못해 책 제목만이라도 외워서 참고하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에 다가선 그때, 저는 이변을 감지했습니다.

「어라, 책등이 없는 책이 딱 하나 있네요?」

형형색색의 책등 사이에 섞여 있는 흰색의 긴 선이 이질감을 풍기고 있어서.

그것을 잡아 꺼내자, 다른 책들과는 달리 가로로 긴 모양의 하드커버가 보였습니다.

「이건… 그림책인가요?」

『영광을 둘이서』라는 제목이 붙은 표지에 마음이 이끌려, 저는 그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곳에, 긴 머리의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달리기를 굉장히 좋아해서, 항상 자기 집 마당을 뛰어다녔어요.

여자아이는 어느 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집안 친구들처럼, 다른 친구들과 경쟁해 보고 싶다」고요.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레이스에 출주한 날.

슬픈 일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게이트가 열린 순간, 부담이 너무도 컸던 여자아이는 스타트에 실패해 넘어져서, 집단에서 크게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만회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최후미를 달리고 있던 그때.

 

이런 말이 들렸어요.

 

「힘내~! 응원하고 있어~!」

그 사람은 상냥한 마음으로 말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말이 여자아이의 가슴에 누구보다 깊게 박혀 버렸어요.

이런 말을 듣는 건 우리 집안에서 나밖에 없을 거야. 「불쌍한 아이」를 지켜보는 듯한 시선에 포위되어 심장이 괴로웠고 숨이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레이스가 끝난 후에도 소녀의 몸이 떨리는 건 여전히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날을 기점으로 긴 머리의 여자아이는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여 예전 같이 달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여자아이가 태어난 집안은 달리기가 무척 중요한 곳이었어요.

자신과 집안을 이어주고 있던 무언가를 잃어버릴 것 같아, 마음이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평범히 해오던 일이 너무 무서워서 버틸 수가 없었어요. 달리기가 자신의 미래라고 생각했었기에 더더욱,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든 소녀는 멈추고 말았습니다.

너무 슬펐던 나머지 긴 머리의 여자아이는, 어느샌가 방에 틀어박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굳게 닫혀있던 문에 노크를 하고, 누군가가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건 푹신푹신한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아이였어요.

이 아이는 긴 머리의 아이와 같은 집안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쭉 함께 달려왔습니다.

항상 같이 달려왔던 그 소녀의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서 달릴 수 없어」라는 가냘픈 고백이었습니다.

푹신푹신한 머리의 여자아이는 떨리는 손을 잡고 대답했습니다.

「저, 잊지 않았으면 하는 게 딱 하나 있어요. 설령 주변 분들이 당신을 어떤 눈으로 본다고 한들, 저는 반드시 당신 곁에 있을 거예요. 부디, 괴로울 때는 이걸 떠올려 주시겠어요?」

그날부터 푹신푹신한 머리의 여자아이는 곁에서 쭉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말했던 대로, 긴 머리의 여자아이가 초조함과 괴로움에 몸서리치며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림자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조금 세월이 흘러, 성장한 두 사람은 트레센 학원에 입학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긴 머리의 여자아이는 마침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당당히 가슴을 편 채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집안사람들이나 같은 학교의 선배, 트레이너. 모두 함께 여자아이를 도와주었습니다만, 그 자리에는 항상 푹신푹신한 머리의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긴 머리의 여자아이가 슬픔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되찾은 다리로 가문에 영광을 안긴 이후에도, 잔디 위에는 늘 두 개의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두 사람은 언제까지든 쭉 사이좋게 달릴 겁니다.

잘됐네, 잘됐어.

 

 

 

「어, 엄청난 걸 보고 말았어요…」

끝, 이라는 글자를 보고 책을 덮은 제 손이 엄청나게 떨리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조금 전 도베르 씨에게서 들었던 내용과 완전히 일치하는 "긴 머리의 여자아이". 그리고 그를 옆에서 계속 지탱해 준 "푹신푹신한 머리의 아이".

거기에 그 스토리를 꾸미는 그림의 화법은, 제가 동인 이벤트에서 몇 번이고 봤었던 「긴 머리의 여자아이」의 화풍의 여명기 같은 만듦새로.

「하, 후~우… 후~욱…」

두 분의 깊은 유대감, 도보 작가님의 팬으로서의 마음이 합쳐져 벌레 같은 숨소리를 내고 있던 그때, 문이 열렸습니다.

「디지털, 기다렸지… 이런, 또 엄청난 모습을 하고 있잖아. 무슨 일 있었어?」

제 기행에 완벽히 적응한 듯한 도베르 씨의 시선이, 책상 위에 놓인 그림책과 맞물렸습니다.

「아, 그거 그립네. 나에게 무척 소중한 책이거든… 읽어줘서 기뻐.」

「이, 이이이이건 두 분의 어릴 적 이야기인 거죠…?」

「역시 알아보는구나? 어렸을 때 말이야, 그 트라우마로 풀 죽어 있던 나를 위로해 주려고 브라이트가 같이 만들자고 했었거든. 그 애가 스토리를 생각하고, 내가 거기에 그림을 더한 거야.」

상상했던 그대로의 대답을 듣고 벌벌 떠는 저를 뒤로한 도베르 씨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립네~ 라는 말을 흘리셨습니다.

그러나 그 손은 마지막 장면에서 뚝 멈췄습니다.

「왜 그러세요? 어쩐지 마지막 문장을 쭉 보고 있으신 것 같은데…」

「큰일은 아닌데, 마지막 페이지에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두 사람은 언제까지든 쭉 사이좋게 달릴 겁니다.』라는 문장이 있잖아? 그런데 이 책을 만든 지 올해로 벌써 10년째가 되거든. 으음, 벌써 반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너무 짧은 시간인 것 같아서…」

착실한 도베르 씨답게 고민하면서도 자신의 소중한 것을 똑바로 마주 보는 모습을 디지땅은 그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만, 머지않아 결심한 것처럼 벌떡 일어섰습니다.

「좋아, 가필하자. 쓸 것 좀 가져올게.」

만년필을 들고 돌아온 도베르 씨가, 새로운 문장을 마지막 페이지에 적어갑니다.

여태까지 우마무스메 쨩 사이의 감정을 염원하며 셀 수 없이 많은 존귀한 장면들을 눈에 담아왔었지만, 이날 그림책에 담긴 그 문장은 너무나 특별해서,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다시 태어난다 해도" 두 사람은 언제까지든 쭉 사이좋게 달릴 겁니다.

잘됐네, 잘됐어.

 
 
 

 

으어어어어

귀여운 이야기에 조금 안 좋은 소식을 전하자면

앞으로 업로드가 조금 느려질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미 전보단 느려진 것 같지만요!

 

아 그리고 가챠기원 번역은 진짜 해야겠어요;;

샤커파인 번역하고 파인 서폿 들어갈까 고민하다 그냥 들어갔더니 완전 망했습니다

아흐흑 내가 잘못했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