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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드디어, 데이트 장소로!

by 츄라라 2023. 7. 6.

 

 

숭 │ @oO_SungNim │ https://www.pixiv.net/artworks/102764396

 

작가 : オオトリ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6108012#1 

 

#グラエル #エルグラ やっと、デート先へと向かった! - オオトリの小説 - pixiv

「…何も、変じゃないかしら」 鏡の前で、身なりを確かめながら独り言を呟く。 エルとは一ヶ月ほど前に、付き合い始めたばかり。恋人なりたてほやほやの私たちにとって、今日はなに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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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안녕하세요, 오오토리입니다!

히스이 님의 리퀘스트로, 데이트하는 🦅🍵를 부탁 받았습니다
……만!
데이트 장소에 도착하기 전부터 꽁냥거리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딱히, 이상하진 않겠죠?」

 

 

 

 

 거울 앞에서 옷차림을 살피며ㅡ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한 달 전쯤, 엘과 교제를 시작했다. 연인이 된 지 얼마 안 된 우리에게 있어, 오늘은 그 무엇보다 가장 기대되는 날이었다.

 

 이날을 위해 쇼핑몰에서 산, 조금 어른스러운 원피스. 오프 화이트를 기조로 한 옷으로,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고 꽃무늬 자수가 놓인, 전체적으로 포근한 인상의 옷이다.

 이 옷을 본 순간, 직감적으로 이게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색감이나 무늬도 내 취향에 딱 맞아, 바로 손에 들고 시착실로 직행했다. 데이트 때 입을 옷을 사기 위해 동행해 준 킹 쨩도, 무척 잘 어울린다는 보증 수표를 내려 주었다.

 그 뒤로 액세서리나 헤어 스타일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킹 쨩에게 상담을 받으면서, 납득이 될 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지금 옷차림이다. 평소엔 편하게 내리고 있던 머리도, 오늘만큼은 하프업으로 해 봤다. 조금 멋을 내고 싶었으니까.

 

 

 

 엘은, 좋아해 줄까….

 

 

 

 이만큼 첫 데이트에 마음이 들떠 있다. 엘은 아직 내 모습을 보지 못했다. 같은 방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같이 나가도 이상할 게 없지만, 엘은 나보다 30분 일찍 방을 나섰다.

 엘이 말하기를, 「약속 장소에서 만나고 나서 데이트 시작입니다YO!」라고.

 

「무슨 이유가 있나요? 여기서 같이 나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모처럼의 데이트니까, 좀 더… 두근두근, 콩닥콩닥하면서 그래스가 오는 걸 기다리고 싶어YO. 에헤헷.」

「으, 으응. 그, 그렇, 군요.」

 

 뺨을 긁적이며 수줍게 웃는 엘을 본 순간, 싫다는 대답 따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스 원더. 연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완수해 보이겠습니다. 저보다도 소녀스러운, 귀여운 엘을 위해서.

 ……그리고, 나도 한 번쯤은 경험하고 싶은 상황이었으니까. 기숙사부터 같이 출발하는 것보다 미리 장소를 약속하고 데이트하는 상황이 연인답고 좋지 않은가.

 

 그리하여 우리는 날짜와 장소를 미리 정해놓고 그곳에서 만난 뒤, 거기서부터 데이트하기로 약속하고 당일을 맞이한 것이었다.

 

 

 

 

「어라, 그래스잖아. 이렇게 예쁘게 차려입다니, 지금부터 약속이라도 있어?」

「네. 엘과 외출하기로 했거든요.」

 

 현관에서 마음에 드는 신발을 골라 신고 있을 때, 미호 기숙사의 기숙사장인 히시아마 선배님과 마주쳤다. 해외 출신 우마무스메들을 가족처럼 받아준 상냥한 선배. 그런 선배에게 예쁘다는 칭찬을 들은 것만으로도, 이 옷을 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밌겠네! …응? 어라? 그런데 엘은 어디 있어?」

 

 엘과 외출하기로 했다면서, 정작 그 엘이 없다는 걸 눈치챈 히시아마 선배님이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아아…. 그게, 약속 장소를 정하고 데이트하고 싶다고 해서요.」

「흐으응? 그렇구나~ 그래서 그렇게 기합이 들어간 거였어. 엘과 데이트하는 날이라서.」

 

 뜨겁구만~ 이라며 히죽히죽 웃으시는 선배를 보고, 앗…! 이라는 비명과 함께 볼이 뜨겁게 익어 버린다.

 있는 그대로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일부러 "외출"이란 말을 쓴 거였는데. 스스로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들떠있었던 걸까. 무의식 중에 말해 버렸다는 사실에, 볼이 점점 뜨거워진다.

 이럴 때 엘이 곁에 있었다면, 「맞습니다YO! 정열적인 데이트를 하고 오겠어YO!」라며 부끄러움을 중화시켜 줬을 텐데, 하필 이런 때에 없다니. 부끄러운 나머지 귀를 숙이고 만다. 일생의 불찰.

 

「미안, 미안. 너무 놀려 버렸네.」

「선배님도 참…」

「자, 슬슬 약속 시간 아니야? 시간 끌어서 미안해. 엘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

 

 세팅한 머리카락이 흐트러지지 않을 만큼만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는 히시아마 선배님께, 네,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수줍게 대답한 뒤, 기숙사를 뒤로 했다.

 

 기숙사에서 조금 떨어진 커다란 공원. 산책하러 가거나 쇼핑을 갈 때 지나가는 접근성 좋은 공원이다. 우리는 그곳의 상징인 분수대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시원한 봄바람에 뺨을 쓰다듬어지며, 혼자 공원을 향해 걷고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기온이 너무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딱 좋은 정도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일기예보에선 비가 올 예정이라 했었는데. 화창한 만큼, 맑고 푸른색이 하늘에 펼쳐져 있다. 어쩌면 엘은 맑음을 이끄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태양처럼 정열적인 우마무스메니까. 너무 다가가면, 더위로 숨이 막힐 것이다. 하지만 엘의 경우, 그 정도가 딱 좋을지도.

 

 최고의 데이트 날씨에, 자연스레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고 만다.

 

 엘은, 이미 도착했을까요?

 

 나보다 먼저 밖으로 나갔으니, 꽤 오래 기다렸을 수도 있다. 아, 그런데 방을 나설 때, 세이 쨩을 만났다가 공원으로 가겠다고 말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엘을 생각하자, 걸음이 조금 빨라졌다.

 

 엘을 기다리게 하기 싫다는 이유가 아니라.

 엘보다 먼저 도착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엘을 만나고 싶으니까. 아침저녁으로 숙식을 함께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빨리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이상한 걸까요?

 

 사랑은, 무섭다. 무서운데,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만다.

 

 무아몽중이 되지 않도록, 제대로 자제는 하고 있다고요? 레이스에서는 라이벌이니까 지고 싶지 않습니다. 레이스에 집중하지 않고 임하는 것은, 엘에게도 출주하는 다른 멤버나 응원해 주는 분들께도 대단히 실례니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목적지인 공원에 도착해 버렸다. 분수대 앞으로 가기 전에, 입구 근처에서 일단 심호흡을 한다. 조금 달뜬 숨을 가다듬고 진정시킨다. 엘에게 긴장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도록, 태연하게. 손바닥에 배어 나온 땀도 손수건으로 닦고. 몇 번인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심호흡을 반복한다.

 

「후우… 이제 괜찮아. 엘은, 어디에……── 있다.」

 

 공원의 중심부인 분수대 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이쪽을 등지고 서 있는, 엘로 추정되는 우마무스메의 모습이 보였다.

 트레이드 마크인 청백색의 귀 장식이 있으니 틀림없다. 엘이 보인 순간, 다시 고동이 힘차게 울렸다. 겨우 진정시켜서 왔는데. 볼에 점점 열이 모이는 것이 느껴진다. 엘이 있다는 걸 알았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기쁨이 차오를 줄이야. 어쩌면 지금, 굉장히 칠칠치 못한 얼굴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입꼬리가 멋대로 히죽거리고 있는 게 느껴지니까.

 고동치는 심장의 두근거림을 억누르기 위해, 다시 습─ 하─, 심호흡을 한 뒤 엘의 곁으로 다가갔다.

 

「엘, 기다렸죠?」

「앗, 그래스! 빨리 왔, ……읏.」

 

 하늘을 올려다보는 엘. 내 부름을 듣고 귀가 쫑긋 반응했고, 바로 나를 향해 돌아본 순간, 안 그래도 컸던 눈을 한층 더 크게 뜨며 놀란 표정으로 변한다. 말을 마지막까지 잇지 못하고, 입을 벌린 채 말을 하지 않는 엘. 그 모습에, 무슨 일일까 생각하여 고개를 갸웃거린다. 입가를 손으로 가리고 있는 엘에게 내가 질문했다.

 

「엘?」

「…핫!? 이, 이건 꿈인가요!? 잠깐 꼬리를 꽉 잡아 주세YO.」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현실이에요.」

「끼약! 이 고통…! 큿, 이건 꿈이 아닌 거군YO…」

 

 꿈이니 뭐니 하는 엘의 말대로 꼬리를 세게 쥐자, 기쁜 표정을 짓는 엘. 항상 아파했었는데 이번에는 기쁜 듯이 웃는 엘을 보고, 마조히즘 기질이라도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버렸다. 어쩌면 통증에 익숙해진 걸 수도 있다. 아, 그러고 보니 세이 쨩이 말했었다. 엘은 M이라고.

 

「엘도 참.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싶었다고요?」

「쏘리. 예쁜 그래스를 보고 그만,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YO.」

「…읏.」

 

 현실로 돌아왔나 싶었더니, 엘의 직설적인 칭찬에 볼이 더욱 뜨거워진다.

 

「굉장히 귀여워YO. 너무 귀여워서, 계속 보고 말았어요. 처음 보는 옷인데, 오늘을 위해 산 건가YO?」

「…네, 맞아요.」

「아, 보기 드문 솔직한 모습이네YO?」

「오늘만큼은 솔직하게 말하자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그럼 안 될까요?」

「전혀! 솔직한 그래스도 좋아하니까YO. 그래스랑 너무 잘 어울리고, 제 취향에 스트레이트입니다YO. 게다가, 이 머리 장식도 귀엽네YO!」

「후훗, 감사합니다. 엘의 말을 듣자하니, 이 옷을 고른 게 정답이었네요.」

 

 마음속의 내가, 아자, 라며 승리 포즈를 짓는다. 킹 쨩과 같이 찾아봐서 다행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고른 머리 장식이니까. 학교에 갈 때, 선물과 감사 인사를 같이 전하는 게 좋겠다.

 나를 칭찬하기 바쁜 엘이지만, 엘의 차림새도 평소 입는 옷과는 달랐다. 조금 소년처럼 느껴지는, 이른바 유니섹스 스타일이라 부르는 복장으로, 활발한 그녀에게 딱 어울렸다.

 

「엘의 옷은 세이 쨩이 코디해 준 건가요?」

「맞습니다YO! 어떤가요, 어떤가요? 잘 어울립니까?」

「네, 무척이나.」

「에헤헷. 기쁩니다YO! 그렇지! 그래스, 같이 사진 찍어YO!」

 

 휴대폰을 꺼내 카메라를 키는 엘. 엘의 옆으로 다가가자, 좀 더 이쪽으로 오라며 허리에 손을 감아와, 볼과 볼이 맞닿을 만한 거리가 되었다. 그녀와 닿아 있는 부분이, 조금 뜨겁다.

 

「준비 오케─?」

「준비됐답니다.」

 

 카메라 안에 우리가 담길 수 있도록 높게 치켜든 엘의 팔. 화면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뺨이 약간이나마 붉게 물들어 가는 엘이 보였다. 부끄럽다면 이렇게 가까이 오지 않아도 됐을 텐데, 이 귀여운 연인을 보니 웃음이 흘러나오고 만다.

 

「찍습니다. 자, 치즈!」

 

 

 

 엘의 신호와 동시에, 셔터음이 울려 퍼진다.

 

 

「약속 시간이 조금 지나 버렸네YO. 미안합니다, 그래스.」

「아뇨~ 그 대신 제 사진도 찍어 주셨잖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그 뒤 우리는 셀카만으로는 성이 안 차서, 근처에 있던 사람에게 부탁해서 분수대가 보이도록 사진을 찍거나, 각자 단독샷을 찍거나. 그 덕에 어느샌가 시간이 조금 흐르고 말았다.

 엘은 미안한 듯했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었으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나대로 엘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니까.

 아, 그래. 나중에 기숙사로 돌아가서 마스크 없는 맨얼굴도 찍어 두자. 멋있는 엘도 좋아하지만, 부끄럼쟁이인 귀여운 엘도 좋아하니까 무조건 찍어야겠지. 밤의 즐거움이 늘어나, 슬쩍 웃음을 흘린다.

 

「그래스, 뭔가 꾸미고 있지YO?」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그 말꼬리, 완전 수상합니다YOOO!」

「후후훗.」

 

 작은 풍선처럼 볼을 부풀리고 있는 엘은, 우리 사이에 이어진 손을 앞뒤로 흔들고 있었다.

 

「엘.」

「뭔가YO?」

「수족관, 기대되네요.」

「Si~! 돌고래 쇼, 엄청 기대됩니다YO!」

 

 

 이것 봐. 벌써 웃음꽃이 피었잖아.

 이런 아이 같은 부분이, 너무나 귀엽다. 꼬리를 흔들면서 귀도 쫑긋거리고. 동생 같다고 말하면 삐져 버릴 것 같으니, 말하지 않았다.

 

 

 오늘 하루, 즐거운 데이트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수족관을 향해 걸어갔다.

 

 

 


 

귀여운 엘...

여기서 나오는 데이트 복장의 엘그라 느낌의 일러를 한창 찾다가, 너무도 맘에 드는 일러를 찾아 허가를 받아왔습니다.

정말 예쁘고 귀엽지 않나요?

 

작가님의 코멘트를 보다가 안 건데, 엘그라를 🦅🍵이란 이모티콘으로 표현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쩜 이렇게 적절한 임티가 있는지... 신기하고 귀엽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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