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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아직 이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없어.

by 츄라라 2023. 6. 20.

 

yuzip │ https://www.pixiv.net/artworks/89847224

 

작가 : 喉飴(あみゃ)(飴のカケラ)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4943777#1 

 

#ウマ娘 #メジロマックイーン(ウマ娘) まだこの感情に名前をつけられない。 - 喉飴(あみゃ)(飴

「テイオーのせいですわよ! こんな――」 「静かにしてよぉ! バレちゃうじゃん!」 マックイーンの口を手のひらで塞いで、数秒待つ。廊下を勢い良く走る音が遠ざかっていくのを感じ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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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이번에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몰아서 봤습니다. 맛있어요.
그냥 당분이 높을 뿐인 이야기.
/2021년 3월 29일 [소설] 남성 인기 랭킹 24위였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테이오 때문이에요! 이런──」

「조용히 해! 들킬 거라고!」

 

 맥퀸의 입을 손바닥으로 막고 잠시 대기. 복도를 힘차게 달리는 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 살짝 손을 뗀다. 맥퀸은 어딘가 못마땅한 듯이 노려봤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우리의 위치를 바로 들켰을 텐데.

 슥 둘러보니, 이 빈 교실에는 나와 맥퀸 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좋아, 잠시 여기서 몸을 숨기도록 하자.

 

「하아…… 어쩌다 이런 일이 되어 버린 걸까.」

「테이오가 오해를 부르는 말을 해서 그렇잖아요.」

「맥퀸도 부정하지 않았던 데다가, 오히려 똑같이 데이트란 말을 썼었지?」

「윽…… 하지만 데이트란 말을 처음 사용한 건 당신이에요.」

「그야 데이트라는 말은 다들 농담처럼 종종 쓰잖아? 설마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그건 그렇죠……」

 

 맥퀸의 한숨을 따라, 나까지 한숨을 쉬고 만다.

 계기는 별것 아니었다. 맥퀸을 보러 옆 반에 갔을 때가 시작이었다. 거기서 이번 데이트…… 핼러윈 데이트 이후로 정기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는 『리프레시를 위한 외출』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 것을, 다음 데이트는 언제 하러 갈까, 라고 말을 꺼낸 순간 사건은 시작됐다.

 데이트라는 말을 듣고 주변 친구들이 꺅꺅거리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어느샌가 포위당하고 말았다. 「역시 두 분은 연인 관계였던 건가요?」라든가, 「다음이라는 말씀은, 이미 몇 번이고 데이트를 다녀왔다는 말씀이시죠!?」라든가 말하더니, 급기야 「누가 먼저 고백한 거야?」라는 말까지 나와서.

 맥퀸도 나도, 상상 이상의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엉겁결에 도망쳐 버렸다. 하지만 그건 악수였다. 그 자리에서 확실하게 「나와 맥퀸은 그런 관계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편이 좋았을 테지만,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맥퀸의 얼굴을 보자…… 어째선지 나까지 얼굴이 뜨거워져서. 나도 모르게 그만 도망치고 말았다.

 둘 다 부정조차 못 한 채 새빨간 얼굴로 도망치자, 오해는 점점 더 깊어져만 갔다. 우리의 반응이 재밌었던 걸까, 주변의 모든 아이들이 쫓아오기 시작해서……. 큰일 났네, 진짜.

 

「저와 테이오는……」

「응?」

「주변에서 보기에…… 그, 여, 연인 관계로 보였던 걸까요?」

「삐약!? 자, 잠깐, 맥퀸까지 그런 이상한 말을 꺼내면 어떡해!」

「테이오, 목소리가 너무 커요.」

「맥퀸 때문이잖아……」

 

 맥퀸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 눈을 마주치기가 민망해 바로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맥퀸이 말한 대로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그런 느낌이었다는 거겠지. 확실히, 맥퀸과 함께 다니는 일이 어느샌가 부쩍 늘은 것 같긴 한데. 그렇게 생각할 만한 행동, 하고 있었던 걸까…….

 

「나, 맥퀸과 연인으로 보일 만한 행동…… 딱히 한 적 없지?」

「무, 무슨, 다, 당연하잖아요!?」

「맥퀸, 목소리가 커.」

「으읏, 이건 테이오 탓이에요…….」

 

 에헤헤, 복수 성공.

 내가 일부러 지긋이 바라보자, 조금 전 나와 마찬가지로 맥퀸은 시선을 피했다. 분명 맥퀸도 나와 똑같이, 뭔지 모를 부끄러움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근데 말이야, 진지한 이야긴데…… 오해를 어떻게 풀어야 하지? 오늘 무사히 도망치더라도, 앞으로 계속 질문 공세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특별히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조잡하게 설명하는 것보다, 물어볼 때마다 아니라고 대답하면 반복되는 대답에 언젠가는 싫증이 날 테니까요.」

「그 싫증이 날 때까지는 학원 전체에 소문이 날지도 몰라. 스페 쨩과 스즈카 때처럼.」

 

 전에 스페 쨩과 스즈카도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빅커플 탄생이라며 학원의 모든 사람이 축하해 준 적이 있었다. 그 사건도 한동안 계속되긴 했지만, 어느샌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진정됐다.

 나와 맥퀸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는 걸까.

 

「그건 그렇고…… 테이오가 제 연인, 인 건가요.」

「우으, 뭐야, 그 말투. 나로는 불만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후훗, 반대예요. 테이오가 연인이라면, 분명 하루하루가 즐거울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무으어!?」

「봐요, 이렇게 솔직한 반응을 보이는 점. 보고 있어도 좀처럼 질리지 않는……다기보다, 같이 지내도 질리지 않는다는 말이 맞겠네요.」

「……칭찬하는 거야? 아니면 놀리는 거야?」

「테이오의 판단에 맡길게요.」

「그 말은 놀리고 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잖아!」

 

 쿡쿡 웃음을 참지 못하는 맥퀸. 이런, 조금이라도 두근거린 내가 바보 같아.

 맥퀸이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나는 맥퀸과 연인 관계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네, 네엣!?」

「맥퀸은 예쁜 데다가 달리는 모습도 멋있으니까, 넋을 잃고 바라본 적도 몇 번 있거든. 그러면서 데이트할 때는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 줘서 귀엽고, 우아하고. 그렇게 예쁜 건 치사하지……」

 

 어, 어라? 나도 칭찬을 빙자한 장난을 쳐서 복수할 셈이었는데…… 이렇게 말하면 뭔가, 칭찬만 하고 끝난 것 같은 느낌이다.

 어떡하지, 내가 먼저 시작한 건데…… 맥퀸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우으, 왜 이렇게 된 거야.

 맥퀸도 조용히 있지만 말고 뭐라도 말해봐! 이 상황에서 침묵이라니, 괜히 무서워서 얼굴을 볼 수 없잖아.

 

「……테이오도.」

「뺙!?」

 

 십 초 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맥퀸이 말문을 열었다. 무심코 온몸을 들썩일 정도로 반응해 버렸다.

 

「테이오도, 달리는 모습은 멋있으면서 평소에는 천진난만하고 귀엽지 않은가요. 그런 식으로 저만 치사한 사람인 것처럼 말씀하셔도…… 곤란해요.」

「으, 아으…… 어, 그게, 미안해.」

「아, 아뇨…… 저야말로.」

 

 뭐야 이 분위기!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분위기가 스며들어서,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어!

 뜨거워, 몸이 뜨거워. 심장이 쿵쾅거려. 레이스로 긴장했을 때조차 경험해 본 적 없을 정도로, 맹렬히 울리는 고동.

 이거 설마, 두근거리고 있는 건가? 내가, 맥퀸에게?

 잠깐, 잠깐만 기다려 봐. 이래서야 내가 맥퀸을 정말로, 그런 의미로 좋아하는 것 같잖아.

 그렇지, 맥퀸은 그런 생각 따위 절대 안 하고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맥퀸의 얼굴을 보자──

 

「……맥퀸, 얼굴 새빨개.」

「테이오야말로……」

 

 희미하게 물기를 머금은 듯한 맥퀸의 눈동자가, 내 시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아니, 내가 시선을 떼고 싶지 않은 거겠지.

 그야, 지금 눈앞의 맥퀸은, 귀엽고, 예쁘고.

 맥퀸은 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거울이 없으니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 나도 지금…… 맥퀸과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지 않을까. 맥퀸도 나를,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을까?

 그, 그게, 확실히 맥퀸을 좋아하고 있긴 한데 말이야? 나에게 있어 회장만큼이나 커다란 존재고. 그럼, 회장을 향한 좋아함과 같은 좋아함인가? 라고 물어보면, 다른 것 같다. 라이벌이니까 다른 걸까? 라이벌에게 이런 두근거림을 느끼는 게 맞는 걸까?

 내 안에서 반복되는 질문에 대답할 수가 없어서, 그 질문들을 빙빙 되풀이한다.

 하다못해 맥퀸이 여기서 웃어넘기고 부정해 준다면, 이 감정은 내 착각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안 돼, 그런 표정 짓지 마.

 그런 눈으로 쳐다보면, 나…… 착각해 버린다고.

 

「이 교실이 수상하군! 전원 돌격─!」

 

 어, 자, 잠깐!?

 우리의 오묘한 분위기를 깨부술 기세의 우렁찬 목소리와 우당탕탕 들려오는 발소리. 이거, 위험해! 들킬 거야!

 

「맥퀸, 도망쳐야 해!」

「네? 테이오, 잠깐, 꺄악!?」

「으에? 우, 와아아앗!?」

 

 벌떡 일어서서, 맥퀸의 손을 끌어당기고.

 달리려고 했더니, 서로의 다리가 이상하게 엉켜서.

 둘이 함께, 바닥에 넘어져 버려서──

 

「아, 역시 있다! 테이오 씨랑 맥퀸 씨…… 앗, 꺄아아악─!」

 

 등에는 바닥의 서늘한 감각. 정면에는 부드러운 감촉. 정확히 말하자면, 정면이라기보다는 입술에.

 눈앞에는 눈을 커다랗게 뜬 맥퀸. 경악, 수치, 기타 여러 가지 감정이 섞인 듯한 눈으로.

 지연됐던 사고가, 이제야 현상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거 설마, 내 입술에 닿아있는 건……!

 

「맥퀸 씨가 테이오 씨를 넘어뜨리고 키스를 하다니!」

「~읏!? 오, 오해입니다!」

「삐, 삐야악……」

 

 맥퀸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벌떡 일어나 외쳤지만, 모두들 헤벌쭉하게 웃으며 꺅꺅 소란 피우기만 할 뿐이었다.

 그거야 그렇겠지. 이런 장면을 목격했으니.

 어떻게든 사고 회로는 돌아가는데, 입은 전혀 말을 잇지 못한다.

 맥퀸이 내 팔을 잡아당겨 자리에서 도망치듯이 달리기 시작해서. 나도 그에 이끌려,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며 따라가서. 복도를 달린다. 달리면서 조금 전 일어났던 일을 다시 생각하고.

 사고였다고는 하나, 맥퀸과 키스했다는 사실.

 부드럽고, 향긋하고…… 아니, 뭘 떠올리는 거야, 나!

 

「테이오.」

 

 달리면서 맥퀸이 말을 걸었다.

 

「……분명 내일부터, 재난일 거예요.」

 

 모두가 질릴 때까지 상상 이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아직 입술이 움직이지 않았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의 질문 공세보다 앞으로 맥퀸을 어떻게 마주해야 좋을지가, 내겐 더 심각한 재난이었다.

 어설프게 피했다간 저 의식하고 있어요~ 라고 선전하는 꼴이고, 그렇다고 평소처럼 대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면, 아마 할 수 없을 것이다.

 맥퀸은 괜찮은 걸까? 맥퀸은 나를, 의식해 주지 않는 걸까?

 아─ 진짜! 영문을 모르겠어. 대체 뭐야, 이 감정은!

 찝찝하고, 두근두근하고, 그치만 싫은 감정은 아니고…….

 유일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오늘은 분명 수면 부족 상태가 될 거라는 사실 뿐.

 그야 이런 거, 잠이 올 것 같지 않으니까.

 

 

 


 

 

니지총수와 테이맥의 신 아먀 작가님...

이거 번역하는 동안에 새로운 니지카 커플링을 쓰셨더라고요

아마 여러분이 여태 못 보셨을 커플링이라고 생각해요

기대해 주세요!

(2만 자가 넘지만)

 

빈도가 많이 줄어서 죄송해요ㅠㅠ

바빠진 것도 사실이지만

전처럼 의욕이 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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