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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블루 아카이브

[후우하루] #2 후우카땅과 하루나양이 사이 좋았다면 슈퍼 기쁘지 않을까요

by 츄라라 2023. 2. 16.

 

あーる │ https://www.pixiv.net/artworks/104737682

 

작가 : るびび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221248#1 

 

#2 フウカたんとハルナ嬢が仲良かったらスーパー嬉しくないですか | フウハル - るびびの小説

私とフウカさんが行動を共にするようになって。フウカさんの部屋に遊びに行っても、難色を示されなくなった頃の、ある日。 「お邪魔しますわ」 渡された合鍵でフウカさんの部屋に訪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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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얼굴 붉어지는 하루나 양 진짜 좋아

 

 


 

 저와 후우카 씨가 생활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후우카 씨의 방에 갑자기 놀러 가도 신경 쓰지 않게 됐을 무렵의 어느 날.

「실례합니다.」
 받았던 여벌 열쇠로 후우카 씨의 방을 방문하자, 후우카 씨는 거실 소파에 앉아 멍하니 TV를 바라보던 중인 것 같았습니다.
「응─ 밖에 비 오고 있었지?」

「네, 조금이지만요.」
 후우카 씨는 TV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저에게 질문했습니다. 후우카 씨가 말씀하신 대로, 오늘 키보토스는 흐린 하늘에서 얕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곧 그친다는 모양이네요.」

「그렇구나.」
 그제야 겨우 제 쪽을 바라봐줬습니다.
「수건 필요해?」
 라고.
「괜찮아요.」
 일어서려던 참이었던 후우카 씨를 말리며 저는 후우카 씨의 옆에 조용히 앉았습니다.
「……수건 필요하면 평소대로 쓰면 돼.」
「알겠습니다.」
 대화는 여기서 일단 끊겼습니다. 하지만 어색한 분위기를 느끼는 일은 없습니다. 친구로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보다 한 발짝 나아간 관계가 되는 것을 허락해준 그녀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감을 느끼니까요.

 ……거실에는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와 밖에서 들리는 고요한 빗소리만이 울리고 있었습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게헨나 자치구에서 오늘 개점한 백반집이 폭파당한 사건에 대해 현장 검증이 개시되어──』
 이런 뉴스가 흘러나오는 평온한 오후였습니다. 그 뉴스를 듣는 순간, 후우카 씨는 질렸다는 표정으로 제 얼굴을 쳐다봤습니다.
「……」

「무슨 일 있으신가요, 후우카 씨. 갑자기 그렇게 정열적인 눈으로 바라보시면 부끄러워요.」

「지금 이거, 너지.」

「네에, 뭐.」
 그 지적에 저는 감추는 것 없이 그대로 긍정했습니다. 새로 생긴 백반집이라 들었기에 미식연구회의 부장인 몸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가게에 도착해 대기줄에서 기다렸습니다. 부슬비 아래에서 애타게 기다린 끝에 나온 치킨 난반 정식. 그게 너무나도 퍼석했던 탓에.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답니다.
「왜 습격했을까나─」

「미식을 모독한 것에 대한 응징이에요.」

「그것참 훌륭한 마음가짐이시네요.」

「칭찬받아 영광입니다.」

「칭찬이 아닌 건 지나가는 새도 알 텐데.」

「새고기는 새고기대로 참 진미죠.」

「새대가리…」
 그런 문답을 계속 이어 나가면서도 후우카 씨는 사건의 범인인 저를 책망하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저의 이런 행동들은 일상다반사기도 하고, 완전히 익숙해져 버려서 그런 게 아닐까 혼자서 추측했습니다.
「……잡히지 말아줘.」
 후우카 씨는 소파에 턱을 괴고는, 작게 탄식이 섞인 말을 중얼거렸습니다.
「어머. 걱정해주시는 건가요?」

「아니. 나까지 휘말려서 같이 체포되는 건 사양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야.」

「후우카 씨에게 폐 끼치지는 않아요. 그리고 붙잡힐 생각도 전혀 없고요. 만약 체포된다면── 구치소까지 마중 나와주신다면, 그걸로 충분하겠네요.」

「그게 민폐가 아니면 뭔데……」
 후우카 씨는 거기까지만 말하고 다시 TV를 바라봤습니다.
「……그래서, 하루나.」

「네.」
 TV에 시선을 향한 채로 후우카 씨가 저를 불렀습니다.
「오늘은 뭐 먹고 싶어?」
 질문을 받고 벽에 걸린 시계를 한 번 쳐다봤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이 거의 다 된 참이었습니다. 후우카 씨와 깊은 관계가 된 후로, 식사를 대접받는 일이 늘어났습니다. 식(食)에 관해 후우카 씨에게는 꾸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매번 응석 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네요…… 오늘은 육류를── 실패한 참이니 생선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생선…… 고등어 된장 조림 같은 건 어떨까요?」

「고등어. 한창 맛있는 시기지, 좋아. 사러 나가야 하긴 하지만.」

「동행할게요.」

「비 그치면 갈까. 금방 그치겠지?」

「네에.」

 아마도, 30분 안에는요.
「그럼 말야.」

 고개를 끄덕이며, 후우카 씨는 저를 향해 몸을 기대왔습니다. 바로 옆, 손과 손이 맞닿는 거리.
「후우카 씨?」

「비 그칠 때까지 잠깐 어깨 좀 빌릴게.」

「어깨…」
 말이 끝나자마자 톡. 후우카 씨가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댔습니다.

 그 행동 하나에, 저는.
「──」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그야, 후우카 씨가 이런 식으로 저에게 어리광 부리는 건 귀중한 이벤트인걸요. 미림이나 조리주 등으로 텐션이 높아지거나 풀어졌을 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그런 이벤트라고요. 겉으로 보기에, 지금 후우카 씨는 전혀 취한 것 같지 않습니다.

 맨정신의 후우카 씨가, 어리광을 부리고 있습니다.
「처, 천재지변의 전조 현상일까요.」

「너,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동요를 숨기지 못하는 저에게 후우카 씨는 무척이나 냉정하게 대답했습니다.
「……딱히 상관없잖아. 나라도 가끔은 이러고 싶은 기분이 되기도 하는걸. 싫다면 떨어지겠지만.」

「당치도 않는 말씀이세요. 기뻐요. 너무나도.」

「그래.」
 오랫동안 손을 타지 않던 고양이가 처음으로 몸을 맡기고 잠든 것 같은, 비슷한 감동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어깨뿐만 아니라, 무릎 위에 머리를 기대셔도 전혀 상관없답니다.」
 저는 신바람이 난 나머지, 그런 말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역시 그렇게까지 해주진 않겠죠. 그렇게 생각한 순간.
「……」

 스르륵, 후우카 씨의 몸이 이쪽으로 쓰러졌습니다.

 털썩. 무릎 위에 후우카 씨의 머리가 맞닿고.
「──!!」
 무릎베개. 앞서 제가 말한 그 구도가 완성되어─
「엣, 저기. 후우카 씨……?」

「……무릎베개도 상관없다고 한 건 하루나인데,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
 키득키득 웃으며 지적하시는 대로, 제 얼굴이 급격히 뜨거워지고 있는 것을 자신도 눈치챌 정도였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몇 배는 더 부끄러웠는걸요.
「서, 설마 진짜로 하실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 못 해서……」

「이렇게 당황하는 하루나의 얼굴, 좀 더 보고 싶어.」

「……역시, 취하신 거죠?」

「취하지 않았어.」
 후우카 씨의 말을 듣고, 저는 입가가 멋대로 움직이려는 걸 참는 게 한계였습니다. 무릎베개를 하고 있는 이상, 도망칠 수조차 없었습니다.

 말은 적을수록 좋다는 속담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네요. 아니, 많아서 나빴던 건 아니지만요.
「……그건 그렇고.」
 후우카 씨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무릎 위에 놓인 후우카 씨의 머리를 느끼며 숨 막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후우카 씨가 다시 말문을 열었습니다.
「무, 무슨 일 있으신가요?」
 시선을 아래로 향하자, 후우카 씨는 저를 향해 머리를 조금 기울인 채 무언가를 주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후우카 씨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아무래도 제 스커트 안을 향하고 있는 것 같──
「여전히 화려한 걸 입고 있네.」

「후우카 씨잇──!」
 뒤집어진 목소리로, 저는 후우카 씨의 눈을 덮어버렸습니다.
「혼란스러운 틈을 타 소녀의 정원을 파헤치지 말아 주시겠어요!?」

「소녀의 정원이라고는 해도, 어차피 나만 볼 테니까 괜찮잖아.」

「마음의 준비라는 말은 알고 계시죠?」

「언제 다 끝나는 건데, 마음의 준비라는 건.」

「……밤까지는요.」

「얼굴 새빨개.」
 ──이런 느낌으로. 무릎베개를 권유한 건 저일 텐데, 어딘가 조금 이상한 후우카 씨에게 계속 휘둘리기만 했습니다.

 이게 후우카 씨의 본모습, 이라고 한다면. 그걸 숨김없이 드러내 주는 건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겠지만서도, 이러다 제 심장이 두근거리다 못해 먼저 터져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비가 그칠 때까지 대략 20분. 그 시간은 여태 살면서 가장 긴 20분이었으며. 흥분과 수치심을 계속 들켜야만 했던,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릴 듯한 20분, 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걸… 왜 아무도 몰라주는 거야…?

일단 이 작가님의 하루후우는 앞으로 한 편이 끝이기에 먼저 작업하려고 합니다.

먼저 작업한 키타스윕 시리즈가 있긴 한데 일러스트 허락을 받은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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