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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블루 아카이브

[후우하루] #3 후우카땅과 하루나양이 사이 좋았다면 하이퍼 기쁘지 않을까요

by 츄라라 2023. 2. 21.

 

 

無限マリン │ https://www.pixiv.net/artworks/104173597

 

작가 : るびび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726898#1 

 

#3 フウカたんとハルナ嬢が仲良かったらハイパー嬉しくないですか | フウハル - るびびの小説

ハルナと行動を共にするようになり、それが当たり前になってしまった──なんて事を、数年前の自分に言い聞かせてもきっと信じては貰えないだろう。 あいつの為に食事を作って、美味し

www.pixiv.net

 

작가 코멘트

주의
ㆍ나이 조작

합동으로 이것저것 하다 틈이 나서 쓴 생존 보고를 겸한 느낌의 후우하루입니다. 하루후우 느낌도 조금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루나와 생활을 같이하게 되고, 그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몇 년 전 나에게 말해줘도 절대 믿지 못하겠지.

 그 녀석을 위해 식사를 만들어 주고 맛있다는 말을 듣는 관계가 계속 이어졌다. 그만큼 이 시간은 나에게 있어 기분 좋고 편안한 순간이었고, 그 편안함을 더 원해 같이 살기 시작했을 정도였다.

 사람은 변하는 거구나, 곰곰이 생각한다.
 이 동거 생활에서 나는 하루나에게 될 수 있는 한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 가능하다면 아침 점심 저녁 세 끼 모두.

 그렇다고는 해도, 오늘처럼 그러지 못하는 예외적인 날도 있었다.

 아침 식사도 도시락도 준비해주지 못했다. 게다가 하루나는 오늘 밤 어떤 모임에 나가 외식을 하게 됐다. 그러니 오늘 식사는 내 것만 만들어 혼자 꾸역꾸역 먹는 수밖에 없다.

 세 끼 전부 만들어주지 못한 날은 제법 오랜만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나는 그게 조금 외로웠던 것 같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외로운 수준이 아니었다. 식후 감상을 말해줄 사람이 없는 상황이 나는 꽤 견디기 힘들었다. 게헨나에서 급식을 만들던 무렵엔 악평뿐이긴 했어도 악평도 일단은 감상이니까. 하지만 오늘 밤은 식사를 만든 나 말고는 감상을 말할 사람이 없었다.

 그 외로움을 어떻게든 해주던, 어떻게든 해줄 수 있는 하루나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

 고요하고 평온한 밤이었다. 정적 사이에 있는 게 진정되질 않는다. 정신이 들고 보니 허공을 향해 하루나, 라고 중얼거리는 자신이 있었다. 그 정도로 나에게 있어 하루나라는 존재가 커져 버린 것이다.

 팔을 베개 삼아 테이블 위에 푹 엎드려 멍하니 있었다. 나답지 않다는 건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이런 날은 빨리 잠이나 자버릴까──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앗.」

 현관문에 열쇠가 꽂혀 돌아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마침 하루나가 돌아온 것 같다. 나는 무의식 중에 몸을 일으켰다.

 그대로 종종걸음으로 복도로 마중 나간다. 그곳엔 틀림없는, 내가 바라왔던 하루나가 있었다.

「어서 와.」

 아까까지 느꼈던 외로움은 온데간데없이 하루나의 모습을 본 순간부터 나는 텐션이 높아졌, 지만. 그걸 들키는 건 꽤 부끄럽다. 그래서 침착함을 가장하고 인사를 건넸다.
「……」

 하지만 하루나는 그늘이 진 얼굴로 입을 꾹 닫고 있었다.
「……하루나?」

「──아. 다녀왔습니다.」

 이름을 부르니 그제야 겨우 대답이 돌아왔다. 하루나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볼이 조금 빨갰다. 게다가 인상을 쓰고 있다. 볼이 붉은 건 아마도 술을 마셨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기분 좋게 취한 것도 아니고, 몸 상태가 안 좋게 취한 것도 아니다. 불쾌한 감정을 숨기려 하는 듯한 얼굴.

 어째서일까 생각해보니 마음에 짚였던 일이 바로 떠올랐다. 저녁 무렵, 하루나가 외식을 가게 되었으니 저녁 식사는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연락했을 때. 전화 너머기는 했지만, 목소리에 평소 같은 패기가 없었다. 내키지 않는 것 같은 그런 목소리. 말로만 들었을 땐 사교를 위해 가는 술자리 같았는데, 그다지 내키지 않는 사교회였을지도 모른다. 뭐, 그런 경우도 꽤 있으니까.

「……무슨 일이야. 즐겁지 않았어?」

 솔직하게 물어봤다. 그러자 하루나는 후우, 한숨을 뱉은 후에.
「……네.」
 라고만.
「그랬구나.」

「역시 후우카 씨와 같이 있었어야 했어요. 그 자리의 공기나 사람들의 인간성…… 모든 게 야만적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그 모임이 어떤 거였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어렴풋이 하루나와는 잘 맞지 않는 분위기였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그건 고생 많았겠네.」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건 후우카 씨뿐이에요.」
 이런 문답을 주고받으며 하루나에게서 외투를 받았다. 그리고 복도를 걷는 하루나를 쫓아 걸으며 말했다.
「그래도 기특하네.」

 라고.

「어떤 게 말인가요?」

「가기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사교 모임에 잘 갔다 오는 게 장하구나 싶어서. 거기다 아무 일 없이 돌아온 거잖아? ──폭파 같은 것도 하지 않고.」
 뒤돌아보는 하루나에게 그런 말을 했다. 어른의 대응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대처를 해내는 하루나는 솔직히 존경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하루나는 눈을 돌리고.
「──아니요. 했습니다.」
 라고.
「엣」

「폭파. 했습니다. 소음을 버틸 수가 없어서요.」
「……」

 했었구나.

 전혀 어른의 대응이 아니었다.

 내 존경 돌려줘.

「……지난 일 따위, 이제 아무래도 좋지 않나요. 기억에 남겨두고 싶지 않네요. ──그런 것보다도, 후우카 씨.」
 폭파를 「그런 것」이라는 말로 묶어버리는 건 너무하지 않나 생각했지만, 이미 일상 중 하나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다.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는 나를 무시하고, 하루나는 다시금 나를 바라봤다.
「후우카 씨가 차려준 식사가 그리웠어요.」
「!」

 그리,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온화한 표정으로.
「오늘 하루 종일 후우카 씨가 차려준 식사를 먹지 못했어요. 이건 중대 사항이에요.」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건, 하루나도 나와 똑같은 기분으로 오늘 하루를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후후.」
 무심코 웃음이 나와버려서.
「후우카 씨?」

「아니, 나도 말이지? 오늘 하루 종일 차려놓은 밥을 먹을 사람이 없어서 외로웠었거든.」

 평소 같으면 이런 걸 솔직하게 말하는 건 불가능했을 텐데. 역시 오늘의 나는, 나답지 않다.
「어머. 그 말씀은.」
 내 말을 들은 하루나는 잠깐이지만 눈을 반짝이며 저희 닮았네요, 라는 말을 하곤 웃어 보였다.
「2차, 어때?」

「네, 부탁드려도 될까요?」

「물론이지. 가자.」
 나답지 않은 날이니까, 얼마든지. 나는 하루나의 손을 붙잡고 거실을 향해 걸었다.

 

 조금 뒤.

 후우카 씨는 의기양양하게 부엌으로 향했습니다. 요리하는 그 뒷모습을 거실 테이블 너머로 바라봤습니다. ──어쩐지 오늘은 평소보다 즐겁게 요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쭈욱 그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마음이 되어갈 무렵, 고요한 방에 울리던 부엌 소리가 그쳤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후우카 씨가 거실로 돌아왔습니다.

 많이 기다렸지, 라며 테이블 위에 차려놓은 그릇에는 무를 올린 계란말이가 따뜻한 온기를 뿜고 있었습니다. 그 황금빛의 반짝임은, 입에 대지 않고도 맛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것도 있어.』
 후우카 씨가 제 앞에 술이 든 캔을 내려놓았습니다. 이건 2차니까요. 빼먹으면 안 되는 중요한 거죠.

 상 위에 놓인 조미료 중에서 간장을 꺼내 계란말이 위에 뿌리고, 잘 먹겠습니다. 깔끔하게 잘린 계란말이 하나를 꼬치로 찔러 입으로 가져왔습니다.

 포근포근한 식감. 제대로 간이 밴 계란의 달콤함이 입안에 퍼지고, 간장과 무의 매콤짭짤함이 기적적인 균형을 만들어내며 절묘한 맛을 입안에서 연주했습니다.
『맛있어요, 너무나.』
 식후 감상을 말해주길 바라는 눈빛을 보내는 후우카 씨에게 그렇게 말씀드리자, 후우카 씨는 만족스러운 듯이 웃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몇 번 잡담을 나누기도 하고요. 술을 마시면서 느긋하게 후우카 씨의 요리를 음미했습니다. 메뉴는 하나뿐이었지만, 앞서 다녀온 식당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충족감이 차고 넘쳤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남은 건 내일 아침에 먹을게요.」

「오케이~」

 공복인 상태로 먹은 게 아니었기에 전부 먹어 치울 수는 없었습니다. 후우카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란말이가 남아 있는 그릇에 랩을 씌우고 부엌에 놓은 뒤 다시 이쪽으로 왔습니다.
「날이 지나버렸네요.」

「진짜네.」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보니, 두 침이 겹친 채 천장 쪽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후우카 씨의 식사 할당량도 어떻게든 채웠고…… 이제 잠드는 일만 남았네요.」
 저는 기분 좋은 취기에 몸을 맡긴 채 말했습니다. 후우카 씨도 그러게, 라는 말을 남기고 일어서서.
「──하루나.」

「네?」
 캔에 조금 남아있던 술을 다 마시려던 순간, 제 옆에 서 있던 후우카 씨가 저를 불렀습니다. 고개를 그쪽으로 향하자, 바로 눈앞에 몸을 숙인 후우카 씨의 얼굴이 있었고.
「……으응」

「──!
 전조도 없이. 저는, 후우카 씨에게, 입술을 빼앗겼습니다.

 그 사실을 이해하는데 몇 초.

 부드럽다는 감상이 떠오른 순간, 후우카 씨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후우카 씨의 몸에서 힘이 빠지더니 제 방향으로 몸이 쓰러졌습니다. 저는 필사적으로 끌어안는 게 최선이었습니다.
「후, 후우카 씨……!」
 조금 전까지 술을 마시고 있던 저랑 입맞춤을 하다니. 술에 굉장히 약한 후우카 씨라면 한순간에 취해버리는 게 아닌지.
「──딸꾹」
 얼굴을 들여다보니 역시나. 볼을 빨갛게 물들인 채 흐느적거리는 후우카 씨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왜 이런 행동을……」

「이러면, 하루나는 나를 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그야 그렇지만요.
「……이불. 가져와 줘. 같이 자자?」

「──괜찮으시겠어요? 그걸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무슨 짓을 할 생각인 걸까?」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파렴치한 짓이요.」
 말로 표현하자 부끄러움이 몰려왔습니다.

 무심코 눈을 돌리고 말하자 후우카 씨가 눈을 가늘게 뜨고는.
「엉큼해.」
 라고. 하여튼, 누가 누구한테 말하는 건가요.
「그래도, 괜찮아. 오늘은 외로웠으니까 그러고 싶은 기분일지도.」
「……설 수 있나요?」

「못 서겠어. 옮겨줘.」
 평소보다 훨씬 어리광 많은 후우카 씨는 제 심장을 고동치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들키지 않도록, 괜히 더 평온한 척 연기하면서 후우카 씨를 공주님 안기로 옮겨드렸습니다.
「히얏」
 후우카 씨의 놀란 목소리를 무시한 채로.

 발걸음을 옮기는 곳은 침실. 바라고 계신다면 응하지 않을 수야 없겠지요. 차려 놓은 밥상, 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그렇죠?

 

 


 

이걸로 루비비 작가님의 후우하루는 끝입니다!

고독한 블루아카 백합의 길… 같이 걷는 분이 나타났으면 좋겠네요ㅎㅎ

 

이제 한동안은 다시 우마무스메를 올릴 것 같아요.

제가 게임을 천천히 깨는 편이라 파엠인게이지를 아직 다 못깨서, 다 깨고나면 파엠도 가져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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