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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키타스윕 소설] #4 Undefined Feeling

by 츄라라 2023. 4. 9.

 

 

群藻 │ https://www.pixiv.net/artworks/99038898

작가 : ピクルス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061607#1 

 

#4 Undefined Feeling | キタスイ小説 - ピクルスの小説シリーズ - pixiv

「キタちゃん、遠征の間当番代わってくれてありがとね!」 「レースが近いのにごめんね、こんなに色々助けて貰っちゃって…」 「大丈夫大丈夫。これからもどんどん頼っちゃっていい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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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1/30(日)에 개최된 프리스테 21R에서 배포했던 키타스윕 책을 고쳐 쓴 단편작 첫번째입니다. 무스메의 데뷔 즈음 전문 공개했습니다. (아마 스윕 토쇼 실장 무렵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 두 사람이 실장되기 전에 적은 이야기라 세세한 설정은 차이가 있습니다.

 

 


 

 

 

「키타 쨩, 원정 동안 당번 바꿔줘서 고마워!」

「레이스도 얼마 안 남았는데 미안해. 이것저것 전부 도움받아서…」

「괜찮아 괜찮아. 앞으로도 마음껏 의지해도 괜찮으니까!」

아, 정말. 진짜 맘에 안 들어.

시끌벅적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바라보고 손톱을 물어뜯는다. 얼마 전, 나는 마도서의 힘으로 키타산과 정식으로 사역마 계약을 맺었다.

주인과 종자. 그 관계는 충실히 지켜지고 저 녀석은 내 옆에서 시중들어야 할 터였다. 그런데.

「미안해, 스윕. 오늘은 병합 훈련을 부탁받았거든.」

「정말 미안해! 테이오 씨가 학생회 일을 도와달라고 하셔서.」

진짜, 이게 뭔데!? 다른 사람들만 돕고 내 곁으로는 전혀 와주질 않잖아!

「뒤돌아 올 수 없는 곳으로, 스윕과 함께 가고 싶어」라니 뭐니 배짱 두둑한 소리를 내뱉던 키타산은 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지금에 이르러서는 건너편 빈자리가 신경 쓰이는 방과 후가 매일 같이 이어지고 있다. 서투르기 짝이 없던 내 마법을 격려해줬을 때랑 똑같은 미소를 사방팔방 뿌리고 다니는 꼴을 보면 가슴 속에 넘실거리는 이 질척한 감정의 정체를 도저히 모르겠다.

「이렇게 된 이상, 스위피의 힘으로 올바른 주종관계란 것을 머릿속에 확실히 주입해 주겠어!」

아직 형체조차 알 수 없이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는 어지러운 감정을 떨쳐버리려는 듯, 마도서를 향해 손을 뻗는다.

 

 

「너, 연습이 끝나면 항상 오는 정원으로 오도록 해! 무조건이야!」

휴식 중에 폭풍처럼 덮쳤다가 떠나간 스윕이 말한 대로 연습이 끝난 직후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흙과 초목 사이를 나아간다.

「어라?」

어느 정도 걷자 새하얀 울타리가 내 앞을 막아섰다. 아무래도 정원 끝자락까지 와버린 것 같았다.

「이상하네, 분명 정원이라고 했을 텐데…」

아직 내가 가보지 않은 장소를 머릿속에서 골똘히 찾아본다. 그러자 하나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앗, 드디어 왔네!」

정답. 여기까지 멍하니 걸어왔지만, 안쪽에 쓸쓸히 서 있는 원예 가옥 뒤편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

쫑긋 귀가 튀어나온 삼각 모자와 항상 품에 안고 있는 마도서. 게다가 승부복까지 입고 완전 무장한 스윕이 그곳에 있었다. 마녀의 의복을 모티브로 한 그 옷은 헐렁한 소매에 자홍색 조끼, 장식품은 얼마 없지만 금박음질 무늬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집이 느껴진다. 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면…

「나랑 만나려고 입고 온 거야? 엄청 귀여워!」

「절대 아니거든!」

아으, 즉각 부정당했다.

「지금부터 중요한 마법을 쓰기 위해 입고 온 게 당연하잖아. 거기에 네가 필요해.」

「네가 필요하다」는 말이 귓가에 걸려 두근거리면서도, 마법진이나 스윕의 몸 상태를 확인하려고 한다.

「그러니까,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어라, 뭔가 틀렸나?

「저기, 스윕. 그건 대체 무슨…」

「간다. 이미☆로프☆우토프하유!」

갑자기 주문이 들려와 마법의 대상이 나였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사역마 계약을 맺을 때와는 달리 마법진은 빛나지 않았고, 뭔가 달라진 기색도 없었다.

「후후후, 명령을 따르게 되는 마법을 걸었어! 이제 너는 내가 말하는 대로 움직이는 거야!」

정신 지배 마법의 난이도는 다른 마법과 비교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마법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바로 깨달았다. 내 정신은 멀쩡하지만, 스윕은 사역마의 마음을 장악하여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상황 정리를 마치자 묘안이 떠올랐다. 모처럼의 기회다, 시도해보자.

「우, 우와~ 어째선지 스윕의 명령에 따르고 싶어졌어~」

자작극을 꾸미던 입에서 나온 건 듣는 사람이 괴로울 수준의 국어책 읽기. 거짓말을 하는 데에 절망적으로 재능이 없는 것 같았지만, 이런 대답에도 스윕은 만족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그렇지! 굉장해, 고등 마법까지 성공해버렸어… 정말 그랜마 같은 마녀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

기쁜 듯이 가슴 앞에 주먹을 꼭 쥐는 스윕. 활짝 핀 웃음과 그 사랑스러운 몸짓을 보고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면서 연기를 계속한다.

「자, 스윕. 명령을 내려줘? 뭐든지 들을게.」

내 목적은 처음부터 이거였다. 마법에 걸린 척을 해서 스윕이 나에게 뭘 원하고 있는지 본심을 확인할 수 있다. 시선 너머,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의 진의를 살피기 위해 눈을 꼭 감았다.

 

「명령을 내려줘?」

고등 마법에 성공했다는 성취감에 심취해 있을 때, 사역마의 손이 이쪽을 향했다.

당연히 여태 나를 챙겨주지 않았던 일들을 어떻게든 해결할 명령을 내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라… 말이 안 나와…?)

옆에 있어 주지 않았던 불만이라면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데, 그걸 소망이라는 형태로 바꾸려 하니 머릿속에 안개라도 낀 듯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게… 그으…」

「스윕? 왜 그래?」

갑자기 머뭇거리는 내가 걱정됐는지 키타산이 몸을 웅크려 삼각 모자 아래에서 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그, 저… 나랑 병합 훈련을 하도록 해!」

오랜만에 주고받은 시선. 딱 마주쳐버린 서로의 눈에 내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생각지도 않은 명령을 내리고 말았다.

「병합 훈련? 그거면 되겠어? 말하면 뭐든 해줄 텐데…」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는 키타산.

「돼, 됐으니까! 병합 훈련이야! 잔디 코스로 가자!」

「알겠어, 알겠으니까 잡아당기지 마.」

내 성격상, 말해버린 이상 더 물러날 수는 없다. 어쩔 수 없이 코스에 서서 병합 훈련을 시작한다. 확실히 저 녀석과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사정이 달랐다. 분명히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다. 평소에는 수업 과제라 한들 안 하고 방치해도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망설임은 달리기에도 그대로 전해져, 옆을 달리고 있었던 키타산이 어느새인가 앞을 달리고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진다. 점점 멀어지는 등이, 나의 어느 기억을 상기시킨다.

 

「미안해, 오늘도 또…」

 

「정말 미안해! 내일은 꼭…」

 

난 대체 뭘 하는 걸까. 전해야만 하는 것을 말로 내뱉지도 못하고, 결국 저 녀석의 등은 멀어지고만 있을 뿐. 이대로 거리가 점점 늘어나 만나지 못하는 시간만이 계속된다. 그런 불쾌한 상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순간, 한참 앞서 달리던 키타산이 여기를 돌아본다.

「스윕! 나는 여기에 있어! 그러니까 좀 더 쫓아와!」

태양과 같이 해맑은 미소가 내 마음속에 드리운 그림자를 비춘다.

그 순간,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던 질척함이 가슴에 툭 떨어졌다. 아아,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미안해」라고 사과하면서 점점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고 위축을 느끼기만 했을 뿐, 네가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지 전혀 말하지 못했어. 그래 놓고 마법으로 명령이나 내리다니, 우습기 짝이 없네.

신경 써주지 않을래? 곁에 있어 주지 않을래? 웃기지 마. 신경 써주지 않는다면 직접 말로 기분을 전할 거고, 곁에 있어 주지 않는다면 너를 사역하기 어울리는 내가 되어 억지로라도 곁에 있게 만들어 주겠어. 그러니 지금은 그걸 위해…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하아아앗!」

있는 힘껏 숨을 들이마시고 다리에 모든 힘을 집중한다. 목표는 저 멀리, 선명한 검정 옆으로.

 

 

그 후, 나란히 달리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그 줄을 빠져나오지는 못하고, 서로 모든 힘을 쥐어 짜냈다.

「하아… 하아…! 너 말이야! 병합 훈련이라고 했는데 왜 멀리 간 거야!」

「미안해. 그래도 망설임이 전해져 왔으니까, 이렇게 하는 편이 마음껏 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역시 어느 때고 나를 생각해주고 있다. 그런 너에게 나도 제대로 소망을 전해야 해.

시선 끝, 서로 눈이 마주친 키타산은 방긋 웃었다.

「최근에는 그다지 같이 있지 못했지.」

갑작스레 핵심을 찌르는 발언에 깜짝 놀란 내 모습을 보며 말을 이어간다.

「나 있잖아, 전보다 훨씬 많은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게 됐어. 하지만 그건 스윕이 있었기 때문이야. 내가 어디를 가든 스윕은 반드시 기다려주니까, "너의 사역마"라는 돌아갈 자리가 생겨. 그렇게 생각하니 엄청 힘이 나더라고. 하지만 그 탓에 외롭게 하고 말았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별로 의지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너의 사역마니까 좀 더 곤란하게 만들어도 괜찮아. 스윕의 힘이 되어주고 싶기도 하고, 어떤 응석을 부려도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

「그러니까 이번에는, "정말로" 원하는 걸 말해줄래?」

「…」

말해, 말하는 거야. 그리 마음을 굳게 먹어도 불안에 다시 떠밀리고 만다. 고개가 점점 수그러지던 차에 어깨를 토닥여진다.

「에헤헤, 이제 괜찮아.」

올려다보자 따뜻하고 안심되는 감촉이 느껴졌다. 키타산이 나를 품에 안고 쑥스러운 듯이 웃음 짓고 있었다.

너는 정말 치사해. 그런 얼굴을 보게 되면, 불안 같은 걸 느낄 리가 없는걸.

등을 떠밀린 나는 입을 열었다.

「나는…」

「응.」

「네가 항상 내 곁에서 날 돌봐주길 바라. 졸린 아침에도, 눈부신 낮에도, 고요한 밤에도. 언제든 네가 옆에서 웃어주기만 해도 안심되고 기쁨이 차오르니까, 함께 있어 주길 바라. 거부권 같은 건 없으니까!」

감정이 북받치는 대로, 질척한 감정보다 먼저 생겨났던 소원들을 있는 그대로 말로 쏟아낸다. 그 결과 나온 것은, 내 인생 최대의 응석. 마음을 온전히 전했다는 안도감에 빠져 있다가 얼굴이 새빨간 키타산과 시선이 얽힌다. 평소에도 표정이 다양하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보기 드물었다.

「저, 저기, 스윕? 그건 사역마가 아니라…」

「뭔데?」

 

「연인… 같지 않아?」

 

그날부터 서로의 눈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

 

 


 

정말 샤커파인 번역을 먼저 끝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진짜 키타스윕 일러스트 허락만 열 몇 분은 여쭤본 것 같거든요?

다들 금지하시거나 답이 없어요.

하하

난 정말 슬퍼

 

그래서 이번엔 처음으로 커플 일러가 아닌 솔로 일러스트가 되었습니다.

일단 메인은 소설이니까요. 앞으로도 너무 지연될 것 같으면 이렇게 올릴 생각입니다.

커플 일러스트를 찾아 수정했습니다!

여의치 않다면 솔로도 사용해야겠으나 역시 커플샷이 마음이 편하네요 :)

마침 일러가 이 소설이랑 매칭이 잘 되기도 하고요.

 

그래도 우리 바보 같은 키타스윕 귀여우니까 됐죠...

키타 쨩은 완전 난봉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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