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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키타스윕 소설] #5 Long Long Long Journey

by 츄라라 2023. 4. 13.

 

이번 표지는 작가님께 허락을 받고

작품 판매 당시 사용하셨던 표지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0^

마지막 편이니까요!

 

 

ピクルス │ https://www.pixiv.net/artworks/95820865

작가 : ピクルス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061619#1 

 

#5 Long Long Long Journey | キタスイ小説 - ピクルスの小説シリーズ - pixiv

ジリリリリリリ。 無機質な金属音が私を夢の世界から連れ戻す。予定通りの6:30の文字を見てホッとしつつ、眠い目を擦りながらリビングへと降りていく。小気味よい包丁の音を聞きつつ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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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1/30(日)에 개최된 프리스테 21R에서 배포했던 키타스윕 책을 고쳐 쓴 단편작 두번째입니다. 무스메의 데뷔 즈음 전문 공개했습니다. (아마 스윕 토쇼 실장 무렵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 두 사람이 실장되기 전에 적은 이야기라 세세한 설정은 차이가 있습니다.

 

 


 

 

삐비비비비비비.

감정 없는 차가운 금속음이 나를 꿈속 세계에서 현실로 끌고 온다. 예정대로인 6:30이라는 글자를 보고 안심한 후, 졸린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내려간다. 기분 좋게 통통 튀는 식칼 소리를 들으면서 문을 열자, 따뜻한 적갈색의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 우마무스메가 부엌에 서 있었다.

「잘 잤어? 오늘은 일찍 일어났네.」

「좋은 아침, 스윕. 오늘은 둘이 함께 지도하는 날이니까 연습 메뉴를 확실히 체크하고 싶었거든.」

나, 키타산 블랙과 스윕 토쇼는 학교를 졸업한 뒤 트레이너로 전향하여, 둘이 만든 팀 "소르시엘"의 우마무스메들을 지도하고 있다.

황제 심볼리 루돌프 씨의 뒤를 이어 회장이 된, 내가 존경하는 선배인 테이오 씨가 이사장님과 상의해 이 제도를 실현해 주셨다. 레이스를 이미 경험한 자가 뒤따라오는 자에게 경험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의도인 것 같았고,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제안해주셨을 때는 너무나 기뻤다.

테이오 씨가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학생회장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비정기적이나마 현역 우마무스메로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그보다 후배인 내가 레이스계에서 먼저 물러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문 건너편에서 통통거리는 작은 발소리가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들렸다. 그 소리만으로도 우리의 얼굴이 활짝 펴지고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다.

「파파, 마마, 안녕히 주무셨어요!」

천사가 살짝 얼굴을 내밀고 아침 인사를 건넨다.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동거를 시작했다. 사역마와 주인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는 이윽고 연인 사이로 변했고, 이 아이의 탄생과 함께 부부로 변했다. 우리는 학창시절 이 아이와 만나게 해줬던 마법의 촉매인 월장석에서 따온 이름을 붙이고 그 일부를 부르고 있다.

「좋은 아침, 루나.」

「파파가 일어나는 소리가 들려서 나도 일어나버렸어!」

「이렇게 일찍 일어나다니 우리 루나 장하네. 맞다, 잠깐만 기다려봐.」

스윕이 야채실을 열고 새빨간 사과를 꺼내 능숙히 깎기 시작했다.

「자. 일찍 일어난 상이야.」

「와아, 토끼다…!」

접시 위에 올려진 사과를 보고 눈을 반짝이는 모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워, 마주보다 그만 웃음이 흘러나오고 만다.

우리가 웃고 있는 것을 눈치챈 걸까.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적갈색 머리카락과 나에게서 물려받은 붉은 눈동자가 기쁜 듯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루나, 유치원은 재밌니?」

「재밌어. 엄청 달릴 수 있고 애들도 다 사이좋고!」

트레센 학원은 이사장님의 의향으로 새로 유치부를 설립했다. 우마무스메 사이에서 나온 아이들이나 트레이너로 전향한 우마무스메의 아이들을 맡아주는 보육 기관으로, 루나도 그곳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 본교사와의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발열 등의 문제가 생겨도 바로 데려갈 수 있어 무척 감사하고 있다. 한 반에 20명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그만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는 모양이다.

「어제는 달리기 시합에서 1등을 했어. 나도 빨리 파파랑 마마의 팀에서 달리고 싶다아~」

「후후후. 너무 서두르는 것 같긴 하지만, 언젠가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

스피카나 리길처럼 소르시엘에서는 나와 스윕이 많은 우마무스메를 둘이서 지도하고 있다. 나는 가르치는 것이 너무도 즐거워 거의 매일 출석 도장을 찍고 있고, 스윕은 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하며 주에 2~3번 정도 찾아와 교육하고 있다.

「자, 다 됐어.」

아침에 하는 UHK(※아마 NHK 패러디) 교육 방송 「슈퍼 크릭과 다 함께」의 주제가에 맞춰 춤을 추던 루나가 자리로 돌아와 셋이 식탁을 에워싼다. 당근 샐러드와 스크램블 에그에 토스트. 여느 때와 다름없는 메뉴에 여느 때와 다름없는 맛이 편안하다.

「진짜 당근 좋아하네. 샐러드는 물론이고 토스트까지 당근 잼을 발라 먹다니.」

「내 방대한 활력의 원천이거든. 지금의 나는 가족애와 당근으로 움직이고 있으니까!」

「안 질리고 잘도 먹네… 학창 시절에도 점심시간에 당근 한 조각만 흘려도 곧장 닦으러 달려갈 정도로 집착이 심했었고.」

「그랬어? 후후, 파파 웃기다~」

「정말, 루나 앞에서 이상한 말 하지 마~」

특별한 것 없는 대화를 나누며 각자 아침을 먹고 갈 길을 나아간다.

「잘 먹었습니다!」

「별말씀을. 접시는 그대로 둬.」

일찍 일어나서 생긴 여유 시간 동안 트레이닝 메뉴를 확인하거나 루나의 머리를 빗겨주거나 하는 등, 아침 시간을 보람차게 쓸 수 있었다. 오늘은 스윕과 함께 잔디 위에 설 수 있는 날. 기쁨에 차 조금 들뜬 기분도 트레이너 노트와 함께 가방 안에 넣어버리고 문을 연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와. 루나까지 보내고 나도 합류할게.」

또 하루가 시작된다.

 

 

 

 

「자, 그 코너에서 집단과의 거리를 파악할 것! 피치는 그대로, 조금만 더 빠른 페이스를 유지해보자!」

일과대로 나와 각질이 같은 도주 우마무스메들과 아침 자율 트레이닝에 힘쓴다.

「좋아, 오늘 아침은 여기까지! 각자 반성할 부분이나 과제는 오후에 극복해보자!」

「감사합니다!」

 

「수고했어. 꽤 열정적이던데?」

트레이너실로 돌아오자 루나를 유치원으로 보내고 온 스윕이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클래식 시즌의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는 애들이니까 더더욱 그렇게 되네. 그보다 스윕이 읽고 있는 건 뭐야? 평소에 책을 자주 읽는 타입은 아니었지?」

「이거? 요전번에 롭 로이에게서 빌린 육아 책. 이 시기의 우마무스메는 인격 형성기니까 뭐든 알아두는 편이 좋다길래.」

책을 좋아하는 그녀의 친구, 젠노 롭 로이는 도서관 사서로서 트레센 학원에서 같이 일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제법 자주 만나고 있다. 그녀는 기숙사장을 맡고 있던 후지 키세키 선배와 사랑에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생 때의 나는 스윕과 같은 방을 쓰면서 이것저것 보살펴주던 후지 선배를 연적으로서 극도로 경계하고 있었는데, 그때 일은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

 

 

 

 

「싫어 싫어! 연습 같은 건 가봤자 재미없잖아! 나는 해야만 하는 일이 따로 있다고!」

「아앗, 얘! 기다려!」

쉬는 시간이라 북적거리는 학교를 둘이 걷다 보니, 어쩐지 낯익은 대사가 귀에 들어온 것 같아 무의식 중에 옆으로 눈길을 돌린다.

「안 돼, 스윕. 보충은 제대로 받아야지.」

엉뚱한 호기심 탓에 말실수를 저질렀다.

「흥!」

「아팟!」

꾸욱, 힘껏 팔을 꼬집혀 소리를 지르고 만다.

「바보 같은 소리를 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야. 그건 그렇고, 우리 팀 아이니까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자.」

내 괜한 소리 때문인지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소란을 향해 다가가는 스윕. 루나가 태어난 이후로 그녀의 성격은 꽤 둥글어져 있었기에, 그녀에게 반했던 그때 그 모습이 보여 조금 기뻤던 것은 비밀이다.

「무슨 일인가요?」

「키타산 선생님이랑 스윕 선생님이시군요. 그러고 보니 오늘은 두 분 다 출근하시는 날이었죠.」

「저희 팀 우마무스메가 보충을…?」

「네. 소르시엘에 소속된 학생이 보충 수업을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저 애는 꽤나 응석꾸러기라 말을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는 아이다.

「글쎄, 스윕 선생님을 동경해서 마법사가 되고 싶다지 뭐예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스윕의 눈빛이 변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 아이에 대해선 저희에게 맡겨주시겠어요? 반드시 데려오겠습니다!」

「네에? 하지만 보충 담당은 저인데…」

「부탁드립니다!」

시선 끝, 머리를 숙인 스윕의 눈은 진심이었다.

「직속 제자기에 통하는 부분도 여러모로 있겠지요. 알겠습니다. 두 분께 맡기겠습니다.」

보충 교실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말을 마친 교사는 자리를 떠났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그 애가 어디 있는지 전혀 모르겠는데…」

스윕이 씨익 미소를 지었다.

「이럴 때는 멀리 도망간 척하고 근처에 숨어서 슬쩍 넘어가기 마련이야.」

「어떻게 아는 거야?」

「내가 그랬으니까.」

옆의 빈 교실 문을 열고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스윕은 청소용 사물함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거기선 어떤 풍경이 보여?」

질문에 대답은 없었고 교실은 바람 소리만 맴돌 정도로 조용했으나, 사물함 안에서 희미한 기척이 느껴졌다.

「분명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겠지. 나도 예전에 그렇게 숨었던 적이 있지만, 눈앞의 칠흑이 어째선지 내 미래처럼 느껴졌어. 마법을 쓸 수 없다는 불안감이라든가 레이스에서 이기지 못한 초조함이라든가, 여러 부정적인 감정에 짓눌릴 것 같았던 기억이 나.」

숨을 삼키는 소리가 차가운 사물함 문 너머에서 들렸지만, 스윕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있잖아, 이래라저래라 말해봤자 와닿지 않을 테니 그런 말은 않겠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기억해줬으면 해. 네 생각만큼 주변 사람들은 너를 홀대하지 않아.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전하기만 해도 응원해주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갈 거야. 나는 그렇게 해서 어둠에서 빠져나와 빛을 볼 수 있었으니까. 우마무스메로서 정진하면서도 어려운 마법에 도전하는, 그런 최선을 다하는 우마무스메를 응원하는 첫 번째 사람으로서 선생님은 문을 열고 나온 너를 맞이하고 싶어.」

덜컹. 커다란 소리와 함께 눈물을 머금은 우마무스메가 뛰쳐나왔다. 스윕은 품에 안기려는 그 소녀를 꼭 껴안아 상냥하게 맞이해주었다.

「스윕 선생님, 죄송해요! 저, 빨리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서, 조급해서…!」

「나와줘서 정말 기뻐.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네 페이스대로 천천히 나아가면 돼.」

「그렇지… 앞으로는 이렇게 하자.」

「다음에 마법 연습도 같이 해줄 테니까 오늘은 보충 수업을 듣지 않을래? 그 선생님도 틀림없이 네 편이야.」

「정말로!? 약속이에요? 무조건, 무조건이에요!」

스윕은 몇 번이나 약속을 받아내고서 보충 수업을 들으러 가는 그녀를 미소지은 채 배웅했다.

그 스윕 토쇼가 트레이너가 됐다고? 학창 시절의 그녀를 가르쳤던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한다. 하지만 나는 분명 괜찮을 거라 믿고 있다. 마법사가 되겠다는 꿈에 누구보다 진심이었고 때로는 그로 인해 오해받는 일도 있긴 했지만, 그런 점들도 감기에 걸렸을 때 먹는 감기 사탕처럼 아무리 작더라도 상냥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왜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

「아니, 역시 스윕을 좋아하고 있구나 싶어서.」

「네네. 너는 늘 그런 식이지.」

「나는 언제든 진심이라고?」

「알겠다니까. 그래도… 고마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녀를 이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당근반 여러분, 여기가 우마무스메 언니들이 연습하는 잔디 코스예요! 안은 위험하니까 멀리서 얌전히 보도록 해요~」

「네에~!」

오후 연습 중, 잔디 위에 활기찬 목소리가 울린다.

「어머, 오늘 산책은 학교구나.」

오후 3시, 낮잠 시간을 마친 트레센 학원 유치부의 아이들이 줄지어 걷고 있다.

「앗, 파파! 마마!」

그중에서 가장 빛나는 여자아이가 우리를 눈치채고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역시 저 중에서 우리 애가 제일 귀여운 것 같아.」

「전형적인 딸바보네. 나도 같은 생각이지만.」

그로부터 한동안 방긋 웃는 시선을 받으면서 연습을 진행했다.

「다들 오늘 고생했어! 내일도 오늘처럼 스파르타로 진행할 거야!」

저물어가는 석양이 잔디 위 그림자들을 길게 늘여갈 무렵, 팀 연습 종료를 선언한다. 문득 신입 우마무스메와 선배 우마무스메의 대화가 귀를 스쳐 지나간다.

「하아~ 선배, 키타산 선생님은 역시 멋있네요. 될 수 있다면 더 친해지고 싶어요.」

「너 말이지… 키타산 선생님은 결혼하신 거 알고 있지? 무리무리. 노 찬스야.」

옆에 있던 스윕이 흐흥, 콧노래를 부르며 가슴을 쭉 펴는 것이 보였다. 귀여워.

「그, 그건 모르는 거잖아요!」

「하아… 넌 이제 막 입학하고 팀에 들어온 참이니까 모를 수도 있지만, 키타산 선생님이 스윕 선생님을 바라볼 때 눈이 어떤지 알아?」

「어떻냐니… 좋아하는 눈빛?」

「그건 좋아한다는 차원에서 끝날 눈빛이 아니야. 우여곡절을 거쳐 전부 극복한 뒤의…」

「뒤의?」

「사랑이야. 스윕 선생님이 하는 일 전부, 일거수일투족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다는 얼굴을 하고 계신걸.」

그런 식으로 보이고 있었구나. 나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사실이었기에 얼굴이 뜨거워졌다.

「너는 그런 점이 있단 말이지… 제자들 앞이니까 자중 좀 해.」

바로 옆에서 의아하다는 목소리와 시선이 날아와 박힌다.

「그야 스윕은 언제 봐도 귀여운걸. 불가항력이야.」

여러 방향에서 눈초리를 받다 보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내뱉고 말았다. 하지만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기도 한걸.

「결혼하고 몇 년이나 지났는지 알아? 아이가 생기면 이런 점은 좀 줄어들 거라 생각했는데.」

「엣, 그럼 스윕은 이제 날 좋아하지 않는 거야!?」

불안해진 나머지 큰소리를 내버렸다. 연습이 끝난 뒤의 느긋한 대화 사이를 찢고 날아드는 부부의 불온한 기색. 잔디 코스 위의 모든 시선이 당연하게도 우리를 향해 모이고 있었다.

「잠깐! 목소리가 크잖아!」

「나는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너무 좋아서 견딜 수가 없는데! 스윕은 아니야!?」

「아 진짜! 알겠으니까 떨어져! 제대로 말할 테니까…」

또렷한 보라색 눈동자가 나를 바라본다.

「나도, 그… 지금도 너를 좋아하고 있으니까. 내 마법을 믿어줘서, 몇 년이 지났어도 그때처럼 소중히 대해줘서… 평소에는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했지만, 당신과 결혼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함께 있는 것이 당연해져 언젠가부터 듣지 못했던 그녀의 마음. 서로 같은 마음이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뻤다.

「스윕~! 나도 엄청나게 좋아해! 쭉 함께 있자!」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꼭 끌어안는다.

「봤지? 네가 얼마나 무모한 일을 꿈꿨는지?」

「네…」

주변을 둘러보자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이 「나 원 참」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시선이 느껴졌다.

「잠깐, 이 분위기 어쩔 거야!」

「아하하…」

이런 식으로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 만족하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 시간 속에서 루나는 쑥쑥 자라나 유치부에서 초등부로, 초등부에서 트레센 학원 중등부로 입학해 소르시엘의 문턱을 넘었다.

그리고 그날이 찾아왔다. 레이스장은 만원까지는 아니었으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관객이 모여있었다.

「마마, 파파, 갔다 올게!」

「전부 쏟아붓고 와! 평소대로의 달리기로!」

「너답게 즐기고 오도록 해!」

「자, 데뷔전 잔디 1600m, 곧 시작합니다!」

「우으, 너무 긴장해서 배도 아프고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아…」

「하아… 기가 막히네. 너, 대체 몇 명의 우마무스메를 이곳에 보냈었는지는 알아?」

「그거랑 이건 사정이 다르잖아…? 이건 내 레이스보다 흥분된다고!」

「하여간, 우리는 트레이너라고? 여태까지 열심히 했던 것도 알고 있고, 우리 딸이니까 괜찮아! 마음을 단단히 먹어!」

「확실히… 응, 그 말이 맞아. 고마워, 스윕!」

「정말이지, 몇 살을 먹어도 내버려 둘 수가 없네.」

「그런데 있잖아…」

「뭔데?」

「다리 떨리고 있는데.」

「시, 시끄러워! 나도 두근거린다고!」

 

「각 우마무스메, 순조롭게 게이트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시작하고 마는구나. 스윕과의 대화로 조금은 따뜻해졌던 마음을 그 의식과 불안이 다시 식혀간다. 가슴속에 휘몰아치는 찬 바람에 휩쓸려버릴 것 같았던 순간, 손바닥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나보다 조금 작은 손이 천천히 손가락을 감고 있었다.

「이러면 이제 괜찮을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맞잡은 손이 조금 떨리고 있는 모습마저 사랑스러웠다. 우리라면 분명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아, 게이트가 열렸다! 8명의 우마무스메가 한 덩어리로 뭉쳐 첫 코너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도주 우마무스메의 늦은 출발로 인해 약간 슬로우 페이스가 된 집단의 후방에서 다릿심을 아끼고 있는 것을 지켜본다.

레이스는 그대로 큰 변화 없이 진행되었고, 집단이 최종 코너에 이르는 그 순간, 세상이 변했다.

「후방에서 굉장한 다릿심으로 치고 올라오는 우마무스메가 있다!」

그것은 한순간의 반짝임.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빛을 발하는 그 모습은 마치 보석과도 같아서.

「선두와의 차이가 확 줄어들고 있습니다! 차원이 다른 달리기다!」

가슴의 고동이 점점 빨라진다.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어 맞잡은 손을 꽉 붙잡자, 더 강한 압력이 돌아왔다.

「피에드라 드 루나! 여기서 빠져나간다!」

앞으로도 계속, 월장석의 광휘와 함께.

 

 

 

샤커파인에 이어 키타스윕 시리즈도 끝을 맞이했습니다.

둘이 아주 깨가 쏟아지네요ㅎㅎ

 

피에드라 드 루나는 실제 키타산 블랙과 스윕 토쇼의 자마 이름입니다.

이 아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경주마로서 능력이 뛰어나진 않아 금방 은퇴했다고 하네요ㅠ

이 소설에서나마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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