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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룸메이트] #1 사일런스 스즈카와 스페셜 위크

by 츄라라 2023. 4. 15.

 

새로운 시리즈가 왔어요~~

원제는 同室の恋로 '같은 방의 사랑' 정도로 해석이 되겠습니다만

영 와닿질 않아서 이번엔 가제를 붙였어요.

 

총 7편으로 스페스즈, 엘그라, 보드스카가 나옵니다ㅎㅎ

 

クロワ │ https://www.pixiv.net/artworks/101665620

 

작가 : あんのん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723540#1 

 

#1 サイレンススズカとスペシャルウィーク | 同室の恋 - あんのんの小説シリーズ - pixiv

最初は少しおかしな子、とだけしか思いませんでした 北海道から転校してきたらしく、チームも移籍先で一緒になっただけでした。 「私。スズカさんに憧れて...」 そう言って私の元を離れ

www.pixiv.net

 

 

작가의 시리즈 코멘트

단순히 스즈스페가 꽁냥거리는 걸 쓰고 싶었을 뿐입니다.
반응이 좋으면 여러 룸메이트 조합을 쓰겠습니다.


작가 코멘트

무언가 조언하실 게 있다면 사양 말고 말씀해주세요.
좋아요 눌러주시면 기쁩니다.
호평을 받는다면 속편을 쓸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조금 이상한 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전학을 왔다고 들었고, 이적한 팀에서 같이 지냈을 뿐이었습니다.

 

「저, 스즈카 씨를 동경해서…」

 

그렇게 말하고 제 곁을 떠난 우마무스메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습니다.

표정은 TV 화면처럼 빠르고 다양하게 바뀌었습니다.

굉장히 밝고 활기찬 아이였습니다.

 

그녀에게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본인은 자각이 없을 수도 있지만요.

우선 달리는 기쁨을.

다음으로 웃음을. 동료의 존재를. 그리고 "사랑"도.

여태껏 달리는 것 말고는 몰랐던 저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같은 방을 쓰게 된 후로 하루하루가 새로운 발견의 나날이었습니다.

 

듣자 하니 그녀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 다른 우마무스메를 본 적 없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다른 우마무스메와 달리는 건 그녀에게 있어 몹시 새로운 경험이었겠죠.

그건 즉, 우마무스메로서의 생활도 회화도 그녀에게 있어서는 처음이라는 말일 겁니다.

 

 

제가 그녀를 의식하기 시작한 건, 제가 자는 동안 그녀가 제 이불 속으로 들어왔던 때였습니다.

그녀의 고향에서는 당연한 일이었을지 모르겠으나, 저는 처음으로 잠자리를 함께하는 것에 조금 마음이 술렁거렸습니다.

그건 레이스에서 이겼을 때나 친구와 멀어졌을 때와 같은 감정이 아닌, 경험한 적 없는 무언가 새로운 감정이었습니다.

 

「와앗! 죄송해요, 스즈카 씨!」

 

「괜찮아. 신경 쓰지 말렴?」

 

힘차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서 순진하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표정이 잘 바뀌는 아이네요. 제가 눈치챘을 때는 무심코 웃음이 나올 정도로 깜짝 놀란 표정이었는데, 지금은 귀를 푹 숙이고는 굉장히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녀가 레이스에서 진 날. 저는 그녀를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침대에 엎드려 울고 있는 그녀의 등을 토닥이는 것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레이스의 승패로 이렇게까지 감정이 북받칠 수 있구나, 조금 관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그녀를 지켜주고 싶다는 감정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나는 저 아이를 지켜봐 주고 싶어. 그리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매일, 하루 종일, 그녀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스페 쨩은 괜찮을까? 트레이닝은 제대로 해내고 있을까?』

계속, 계속 머릿속에 그녀 생각뿐이었습니다.

 

 

제가 레이스 도중 부상을 당했던 때, 그녀는 가장 먼저 저를 품에 안아 구조해줬습니다.

의식은 몽롱했지만, 그녀의 필사적인 얼굴은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어요.

재활 치료도 늘 함께해줬고, 저를 도와주는 날이 계속됐습니다.

방에서도, 병원에서도. 하루 종일 그녀가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때 그녀는 진심으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은 아마 그녀 덕분이겠죠.

 

 

그녀가 원정을 나가 방을 비우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어째서인지 마음이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생각에 잠기면 왼쪽으로 빙글빙글 도는 버릇이 있었습니다만, 그것과는 달랐습니다.

뭔가 마음이 계속 안절부절못했습니다.

항상 있었던 그녀가 없다.

그녀의 목소리가.

그녀의 향기가.

그녀의 온기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는 그녀의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코를 킁킁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 순간, 이 마음의 술렁임이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깨달았을 때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틀, 사흘 생활하는 동안 그 의심은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스페 쨩이 없는 삶은 힘겹다고,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페 쨩과 쭉 함께 있고 싶어…

하지만 이 감정을 본인에게 전해야 할지.

스페 쨩은 나를 친구로만 생각할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무서워졌어요.

그러나 그 이상으로 스페 쨩을 다른 아이에게 뺏기는 게 더 무서웠습니다.

스페 쨩은 매일 같은 반 친구인 그래스 씨나 엘 씨와 함께 밥을 먹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이 스페 쨩을 노리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쓸데없는 걱정이지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스페 쨩에게 마음을 부딪치고 싶어졌습니다.

 

스페 쨩이 원정에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그녀의 향기 덕에 마음이 조금 들떴으나, 스페 쨩의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귀는 축 처져있고, 꼬리는 기운이 없고…

방에 돌아왔을 때는 울먹이고 있었지만, 제가 안아주자 감정이 터져버린 것인지 제 품 안에서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히끅… 저, 또 지고 말았어요…」

 

「그럴 때도 있는 거야. 오늘은 늦었으니까 이만 자자?」

 

「알겠어요…」

 

스페 쨩은 그리 말하고 잠옷을 갈아입으러 탈의실로 향했습니다.

작전은 이미 정했습니다.

『오늘 밤, 스페 쨩과 같이 자고 마음을 털어놓는다』

결심하고 나니 행동은 금방이었습니다.

그녀가 옷을 갈아입고 돌아왔습니다.

 

「그럼 스즈카 씨, 안녕히 주무세요…」

 

「스페 쨩, 잠깐만. 오늘은 같이 자자?」

 

「에!? 에에에!?」

 

「싫다면 강요하진 않을게.」

 

「아니요, 싫은 건 아닌데요…」

 

「그렇다면 같이 자자?」

 

그렇게 말하고 그녀를 저의 이불 안으로 이끌었습니다.

스페 쨩은 처음엔 쭈뼛거렸지만, 금방 들어왔습니다.

 

「뭔가 오랜만이네요. 다른 사람과 같이 자는 건…」

 

「전에 스페 쨩이 내 침대에 들어온 적은 있었는데.」

 

「그, 그건 잊어주세요~」

 

정말 감정이 시시때때로 변한다.

이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페 쨩.

저는 느닷없이 그녀를 껴안았습니다.

이미 작전은 시작됐습니다.

왜 반했는지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스즈카 씨!? 왜 그러세요!?」

 

그녀가 깜짝 놀라 말했습니다.

 

「우선, 원정 고생 많았어.」

 

「감사합니다. 근데 져버렸어요.」

 

「언제나 이길 수는 없어. 게다가 내가 보기엔 스페 쨩은 빛나고 있었는걸.」

 

「그런가요? 뭔가 부끄럽네요.」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그러셨나요? 하지만 저는 스즈카 씨한테서 도망치지 않는다고요?」

 

「그래도 나는 요 며칠간 엄청 불안했어.」

 

「저는 어린애가 아니에요~」

 

볼을 조금 부풀렸다.

그렇지만 이걸로 시무룩한 스페 쨩이 아니라 평소의 활기찬 스페 쨩으로 돌아왔다.

이제 말할 수 있어!

 

「나, 스페 쨩이 정말 좋아.」

 

「엣! 에에에!? 그건 동료로서…?」

 

「아니, 사랑이야. 나, 스페 쨩이 없어서 무척 불안했어.

 그 순간 깨달은 거야. 내가 스페 쨩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그러니까, 괜찮다면 앞으로 나랑 계속 함께 있어 줘!」

 

마지막에는 조금 감정적으로 외쳐버렸어요.

스페 쨩의 얼굴을 슬쩍 보자 귀 끝까지 새빨개져 있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스페 쨩이 바닥을 기는 목소리로,

 

「저로도 괜찮으시다면…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부끄러운 듯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스페 쨩이 아니면 안 돼.」

 

「저로 괜찮으신가요?」

 

「물론이지.」

 

「그러면, 앞으로 쭉 함께 지내요!」

 

그녀가 눈가에 물기를 잔뜩 머금은 채 웃으며 저를 바라봤습니다.

서로의 손을 붙잡는데 신호 같은 건 필요 없었습니다.

갑자기 스페 쨩이 말문을 열었습니다.

 

「저, 스즈카 씨를 계속 좋아해 왔어요. 그래서 이런 말을 들은 게 너무나 기뻐서…」

 

과연. 그래서 울고 있었던 거구나.

저는 스페 쨩이 안심할 수 있도록 꼭 안아줬습니다.

이번에는 전보다 강하게.

그녀도 저를 같이 안아줬습니다.

그녀의 품속에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해요.

문득 그녀와 시선이 마주쳤습니다.

저절로 입술이 맞닿았습니다.

쪼는 듯한 키스.

하지만 그게 우리다운 것 같아 자연스레 웃음이 나옵니다.

그녀 또한 웃고 있습니다.

손을 깍지 낀 채, 의식이 서서히 수면이라는 늪으로 빠져듭니다.

잘 자, 스페 쨩.

사랑해.

 

 


 

룸메이트라서 좋은 조합이 참 많죠.

그라스페도 좋지만 엘그라를 더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그렇습니다.

아야베와 카렌짱, 팔코와 에이신, 테이오와 마야노 등 정말 멋진 조합이 많아요!

 

あんのん 작가님의 작품은 간결하고 읽기 편해 작업이 빨리 끝나는 편이에요.

저는 또 틈틈이 긴 작품을 작업해야겠습니다.

 

 

+230419

이 시리즈의 추가 번역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순서대로 꼼꼼히 읽지 않고 들여온 제가 너무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도 독자분들에게도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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