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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차창작 SS 번역/우마무스메

스즈카 씨가 없는 방

by 츄라라 2022. 12. 27.

 

작가 : オレンジの箱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6517831#1

 

#ウマ娘プリティーダービー #サイレンススズカ(ウマ娘) スズカさんのいない部屋 - オレンジの

「だからさー、それはデザートの食べすぎなんだって……。ちょっとは節制しなよ。嫌だよボク、ライバルが太りすぎで衰えていくなんて……」 「そ、そんなに食べてますか!? かなり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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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애니메이션에서 스즈카 씨가 미국으로 떠난 후 이야기입니다. 스페 쨩 외로웠겠지, 같은 생각을 하면서(쓴 이야기입니다).

 

 


 

 

「전부터 말했지만, 디저트 너무 많이 먹는다니까…… 좀 절제해봐. 나, 라이벌이 살쪄서 뒤떨어져 버린다든가 하는 건 싫으니까……」

「그, 그렇게나 많이 먹었나요!? 꽤 절제하려고 한 건데요……」

 테이오 씨와 맥퀸 씨가 스피카 부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그런 거야? 어제만 해도 엄청나게 큰 파르페를 와구와구 먹어 치웠잖아. 그건 디저트를 절제하는 우마무스메가 먹는 양이 아니야…… 스페 쨩은 어떻게 생각해?」

「엣, 저 말인가요? 저는 먹는 거에 대해 남말 할 처지가 아니라……」

 

 응, 나로서는 도저히 좋은 어드바이스를 줄 수 없을 것 같아. 오히려 내가 받고 싶은걸.

 

「알겠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이번에야말로 단 것을 끊겠사와요! 지켜봐 주세요, 테이오. 저는 오늘 이후로 단 것과는 한동안 연을 끊겠습니다!」

「에에~ 정말로? 그런 말 해도 괜찮겠어?」

 괜찮사와요! 라고 외치는 맥퀸 씨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체육복으로 갈아입는다.

 오늘도 두 사람은 사이가 좋네. 부러워.

「잠깐 보드카, 그 스포츠 드링크, 내가 항상 마시는 거잖아! 따라 하지 말아줄래!」

「하? 이건 내가 전부터 좋아해서 마시고 있던 드링크거든! 말 지어내지 마! 너야말로 나랑 똑같은 영양제 쓰고 있잖아……!」
「그건 내가 먼저 썼거든! 그걸 보고 따라 하기 시작한 건 너고……」

 보드카 쨩과 스칼렛 쨩도 평소랑 똑같다. 이 둘은 늘 이렇지만, 실은 서로를 가장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안다. 부러워.

 다들 오늘도 활기차고 사이가 좋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팀 스피카다. 그렇지만.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사람은 없어.

「어이 스페, 무슨 일 있어? 뭔가 기운 없어 보이네.」

 

 멍하니 다른 친구들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골드 쉽 씨가 말을 걸어줬다.

 

「에? 그래 보였나요……」

「뭐라고 해야 할까, 외로워 보이는 얼굴이라고 해야 할까ー」

 외롭다, 라. 그런 걸지도 모른다.

 요즘 꿈에 스즈카 씨가 자주 나온다. 장소는 학교 운동장이었다가, 상점가였다가, 쇼핑몰이었다가, 여러 가지다.
 스즈카 씨가 미국으로 떠나고 꽤 시간이 지났다. 그리운 걸까.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 트레이닝하러 가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고루시 씨는 아직 더 할 말이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이상 되물어보진 않았다.

 

 

 ◆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다. 나 혼자뿐인 방으로.

 아직까지도 새로운 룸메이트가 들어올 조짐은 없다. 스즈카 씨는 학원에 이름을 남긴 채고, 언젠가는 돌아온다. 그래서 미국으로 가지고 가지 않은 개인 물품 같은 것도 전부 여기에 있다.


 스즈카 씨는 미국에서도 대활약 중으로, TV 등에서 가끔 나오고 있었다.

 자주 나에게 전화를 해준다. 바쁜 와중에 더해 시차도 있을 텐데, 가끔은 거의 매일 연락을 해준다.
 죄송하다는 생각도 드는 반면, 기쁘기도 하다. 스즈카 씨가 이렇게나 자주 전화를 해주는 사람은 부모님이나 나 정도일 테니까. 특별하게 생각해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외로움 같은 걸 느끼는 건 벌 받아 마땅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외로운 건 외로운 걸. 방에 혼자 있는 게 외롭다는 게 아냐. 스즈카 씨가 없다는 사실이…

(나는 이렇게나 제멋대로인 우마무스메였구나……)

 

 한동안 침대에서 뒹굴고 있자니 스마트폰에서 소리가 울렸다. 화면을 보니 『스즈카 씨』라고 적혀있다.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스페셜 위크입니다!」

『아, 스페 쨩? 스즈카인데……』
「스즈카 씨! 지금 통화 괜찮으신가요?」
『응, 방금 막 일어났어. 여기는 아침 5시쯤이네.』

 5시인가…… 여기는 19시쯤이다. 좋든 싫든 일본과 미국의 거리를 체감하게 된다. 뭐 항상 있는 일이지만.

 

「꽤 빠르네요…… 일어나는 거.」

『그렇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트레이닝 예정이 있어. 조금 시간이 있으니까, 스페 쨩이랑 얘기하고 싶어져서. 그쪽은 지금 괜찮아?』

 내 얼굴이 느슨해지는 게 느껴진다. 스즈카 씨의 목소리를 듣는 게 기뻐. 직접 만나서 얼굴을 보면서 얘기하면 더 기쁠 텐데. 안돼 안돼, 욕심이야 욕심.

 

「괜찮고 말고요! 시간이 없어도 스즈카 씨를 위해서라면 만들게요!」

『그,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오늘은 말이죠~ 고루시 씨가 맥퀸 씨의 차에 칼피스를 넣으려고 해서……」 (*カルピス칼피스 : 밀키스랑 비슷한 음료)

 항상 있는 별거 아닌 이야기. 특별한 이야기 없이, 매번 비슷비슷한 이야기뿐이다. 그래도 그 점이 좋았다. 스즈카 씨는 맞장구를 맞춰주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미국 쪽 이야기를 해주실 때도 있지만, 스즈카 씨는 스피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일방적으로 떠들어버릴 때도 있다. 반성해야지.

『스피카는 오늘도 즐거워 보이네.』

「……그쪽은 즐겁지 않으신가요?」
『그런 건 아니지만, 스피카만큼 개성이 짙은 사람은 없는 것 같아.』

 하긴 그렇겠다. 스피카는 나를 제외하고 모두 조금 이ㅅ…… 개성적이니까ー. 대신 할 사람을 찾기는 꽤 힘들겠지.

 

『……요즘, 스페 쨩 꿈을 자주 꿔.』

「……에?」
『스페 쨩이랑 같이 트레이닝을 하거나 쇼핑을 가거나 하는 꿈…… 정말 재밌지만, 꿈에서 깨고 나면 외로워져. 분명 스페 쨩이 그리운 거겠지.』
「…………」

 스즈카 씨도 내 꿈을 꾸고 있었구나. 서로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면 참지 말고 일본으로 돌아오면 좋을 텐데. 그렇게 말이 튀어나올 뻔했지만, 간신히 말문을 삼켰다.

 스즈카 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먼 나라까지 떠난 거야. 내가 곤란하게 만들어선 안 돼.

 

『스페 쨩?』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 걱정이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 그게…… 조금 신기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저도 요즘 스즈카 씨 꿈을 꾸거든요.」

『그렇, 구나. 응…… 역시 외로운 거겠지, 우리 둘 다.』
 

 맞아요. 저는 외로워요. 이렇게 전화 너머로만 듣는 게 아니라, 직접 얼굴을 마주 보고 스즈카 씨와 이야기하고 싶어.

 스즈카 씨랑 같이 있고 싶어.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빨리 돌아와 주세요.

「그치만, 스즈카 씨는 아직 돌아오지 않으실 거죠.」

 

 그런데도, 입에서 튀어나온 것은 내 생각과는 정반대인 말.

 

『응, 아직 여기서 할 일이 더 남았으니까…… 그러니까 돌아갈 수 없어. 이건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거니까. 도중에 내팽개친다거나 할 순 없어.』

 

 그렇겠죠. 그게 스즈카 씨니까. 자신의 꿈을 향해 올곧게 나아가고, 다른 것들은 뒤돌아보지 않아.

 그래서 나는 스즈카 씨에게 끌려버린 거야. 너무나도 눈부시고, 아름다워서.

『미안해, 스페 쨩.』

「……왜, 사과하시는 거예요.」

 울 것 같은 목소리가 되었다. 이러면 안 돼. 스즈카 씨에게 괜한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그래도 반드시 돌아갈게. 스페 쨩이 기다려주고 있으니까, 항상 지켜봐 주고 있으니까 나는 전력으로 달릴 수 있어.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외롭게 만들어서 미안해.』

 

 스즈카 씨는 못됐어. 그런 말을 들어버리면, 이제 아무 말도 할 수 없잖아.

 

「스즈카 씨…… 스즈카 씨가 만족할 때까지, 끝까지 해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그 대신 돌아오면 둘이서 하고 싶은 게 잔뜩, 잔뜩 있으니까요.」

『응. 기대하고 있을게.』

 그리고 다시 평소 같은 대화로 돌아간다. 나도 스즈카 씨도, 방금 대화는 더 이상 꺼내지 않았다.

 이거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럼 이만, 또 전화할게.』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대화를 마치고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내려놓는다. 잘 생각해보니, 항상 전화를 걸어주는 건 스즈카 씨였다.

 뭐야. 역시 그리워하고 있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잖아.

 외롭냐고 물어본다면 그야 물론 아직 외롭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둘의 마음은 같으니까.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스즈카 씨를 기다릴 수 있어.

 힘내.

 


 

캐릭터 이름이나 스킬 이름 등이 나오면 대부분 한국 서버의 번역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ゴルシ는 고민하다 결국 고루시라고 번역했어요.

읽을 때 느낌이나 어감도 그렇고, 그게 더 익숙할 것 같았습니다.

 

이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보면, 직접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장면이나 대사는 거의 없지만

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한동안은 オレンジの箱 작가님과 こんぺ 작가님의 번역을 몰아서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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